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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역사와 신학

한국교회,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선봉자 존 녹스를 배워라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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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녹스의 교회 목회사역에 있어서의 균형 / 황봉환 교수(대신대)


2014년 8월 29일 기사

“오늘의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 이전의 상황과 다를 바 없다. 위선적인 종교지도자들과 함께 몰락해가고 있는 한국 교회를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한국 교회는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선봉자였던 존 녹스가 읽은 성경, 녹스가 외친 말씀, 녹스가 던진 목회적 희생을 교회의 신학적이고 목회적인 토대로 삼아야 한다.”
 
황봉환 교수(대신대 신학대학원)는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서창원 교수)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장로교회의 창시자 존 녹스와 청교도 목회’를 주제로 개최한 설립22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존 녹스의 교회 목회 목회사역에 있어서의 균형:성경과 성령의 사역’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 교수의 발표 내용을 일부 요약했다.

1. 존 녹스(Jhon Knox)는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선봉자였다. 종교개혁의 리더로서 스코틀랜드를 로마 가톨릭교회의 통치하에 내버려 두지 않고, 개신교 국가가 되도록 하기 위해 개혁정신과 열정을 쏟아 부었고, 마침내 장로교회를 스코틀랜드 국가교회로 세우는 위대한 역사적 업적을 이뤄냈다.
 
2. 오늘의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 이전의 상황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녹스가 읽은 성경, 녹스가 외친 말씀, 녹스가 던진 목회적 희생을 고찰해 한국 개혁교회가 그 정신, 열정, 희생을 교회의 신학적이고 목회적인 토대로 삼아야 한다.
 
3.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는 성경이 기독교의 최종 권위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종교개혁 이전 스코틀랜드 국민들은 오히려 교황의 칙령과 가르침이 더 절대적 권위를 가졌다고 믿었으며, 성경의 권위보다 교회의 권위에 복종하고 있었다.
 
4. 그러나 녹스는 모든 개신교도들은 매일 일정한 부분의 성경을 읽어야 하며, 더 나아가 가정에 속한 모든 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성경을 읽기 위해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 안에서 녹스에 의해 성경읽기가 체계화됐다.
 


5. 녹스는 성경에 명시되지 않은 무릎을 꿇고, 성찬을 받는 것은 우상숭배에 해당한다고 단호히 거부했다. 특히 1560년 8월 녹스와 동료들의 논의를 거쳐 스코틀랜드 의회에 제출된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는 최고의 권위를 두는 정확무호한 성경의 진리에 그 기초를 두고 작성됐다.
 
6. 녹스뿐만 아니라 종교개혁자들은 성경만이 오직 절대적 권위를 가졌다고 외쳤다.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강조하며 그들이 외친 슬로건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다. 따라서 한국 교회 개혁신학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는 자들은 존 녹스가 강조했던 것처럼 성경의 절대적 권위에 대한 신학적 관점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이것이 개혁신학의 유산을 이어가는 우리의 확고한 신앙고백이다.
 
7. 성경에 관한 녹스의 또 다른 강조점은 성경의 ‘명료성’과 ‘무오류성’에 있다. 녹스에게 있어 성경의 명료성이란 비록 어리석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성경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의 음성을 듣고, 약속과 위로 그리고 인격적으로나 직접적으로 자신들을 꾸짖는 말씀을 받고,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도록 말씀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8. 성령의 영감으로 성경이 기록되고 바로 그 성령께서 믿는 자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에 성령이 내주하시는 자들에게는 성경이 명료하게 이해된다는 것이 녹스의 견해다. 성경에 관한 녹스의 또 다른 강조점은 성경의 ‘무오류성’이다. 물론 녹스가 성경의 무오류성의 교리를 조직적으로 설명한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성경의 권위와 함께 명료성, 무오성을 확신했다. 하나님의 입은 오류를 말씀하실 수 없으며, 오직 진리만을 말씀하신다는 것을 굳게 믿었다.
 
9. 녹스는 하나님의 말씀은 과거나 종교개혁 당시나 불변하는 말씀으로 받아들였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불변하시며 영원히 동일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녹스는 이 성경이 바르게 이해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10. 녹스가 성경이해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성령의 내적 증거에 의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증되기 때문이다. 녹스는 또한 그리스도인이 갖는 신앙의 확신 역시 성령의 감동으로 주어지는 것으로 확신했다.
 
11. 그러므로 신자의 믿음과 선한 행위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에 있다. 이것이 녹스와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자들의 확신이었다.
 
12. 녹스 또한 기도의 사람이었다. 그는 ‘기도의 특성에 대한 고백과 선언’을 저술하기도 했다. 스코틀랜드의 개혁신학의 정수가 담겨 있다. 녹스는 “인간에게는 본질상 기도, 곧 하나님과의 진지하고도 친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했다. 녹스에게 종교개혁과 목회를 위한 기도는 성령의 도우심과 성령의 능력이 필요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13. 녹스에게서 또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가 탁월한 설교자였다는 것이다. 그의 한 설교에서 “하나님은 소박한 사람들에게 성령을 풍성히 부어주셨다”라고 했다. 설교자에게 성령충만이 없고, 성령의 은사가 없고, 성령의 능력이 없다면 설교자가 아니다. 설교자는 끊임없이 성령의 충만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녹스가 보여준 이와 같은 사역이 한국 교회 안에서 계속 일어나야 한다.
 
14. 녹스는 교회를 인간의 전통과 교회의 전통 위에 세우는 것을 반대했다. 성경에 근거해 교회를 세우는 것이 그가 가졌던 개혁신앙이다. 그 신앙을 가졌기에 그는 성경의 절대적 권위와 말씀의 능력을 그렇게 강조했던 것이다. 그는 성경적 교회 세우기와 성령의 능력 사이의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15. 존 녹스의 시대와 우리의 시대 사이에 500년이라는 역사적 차이가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것처럼 교회를 향한 성경과 성령의 사역은 동일하다. 그런데 왜 오늘의 한국 교회 안에 개혁주의 교회와 목회자들은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일까? 두 가지 불균형한 사실을 지적할 수 있다.
 
16. 첫째, 쯔빙글리와 칼빈, 녹스, 블링거, 베자와 같은 종교개혁자들이 강조했던 성경의 절대적 권위와 해석에 관해 개혁신학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오늘의 개혁교회들조차도 다원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성경의 절대적 권위보다 목회자의 성경의 재해석과 적용이 더 권위 있는 것처럼 부각시키고 있다.
 
17. 둘째, 한국의 개혁신학은 성경과 성령의 불가분리적 상호관계성에 대한 강조에 힘을 잃어가고 있다. 칼빈과 녹스는 성경과 성ㄴ령 사이의 불가분리적 상호관계성을 강조함으로서 성경론에 대한 개혁신학의 기초를 세웠다. 교회의 기초를 세우는 일에 종교개혁자들이 강조한 성경과 성령의 상호관계성에 대한 균형을 한국 개혁교회 목회자들이 강조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18. 한국 교회는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과 적용을 위해 연구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교회를 성장시키고 성숙시켜야 한다. 특히 개혁교회는 성령의 영감, 성령의 조명, 성령의 능력, 성령의 사역, 성령의 내주, 성령의 충만에 대한 목회자들의 열망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 성경과 함께, 성경을 통해 역사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무시하지 말고, 그 능력을 힘입는 주인공들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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