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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와 신학

성서학과 상담학의 융합, ‘성서이야기 상담’ 아시나요?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7. 13:40

기독영성상담연구소, 나눔과 섬김 목양포럼에서 원리와 방법 발표 / 2015년 2월 12일 기사

 

   
 
성령께서 상담의 ‘주관자’라는 대전제 갖고 출발한 상담방법
심리이론이나 사회철학이론 덜 의존하는 기독상담 정체성 확립에 도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의 다양한 이야기를 읽고 삶의 의미와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삶의 고통스러운 순간에 성경 이야기의 기억을 통해 위로와 치유를 경험하고 있다. 그만큼 성경 이야기는 오랫동안 상담자의 역할을 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계명대 기독교학과(성서학) 명예교수인 오우성 박사(기독영성상담연구소 소장)와 박민수 박사(계명대 기독교학과, 상담학)가 개발한 ‘성경 이야기 상담’에 대한 원리와 단계가 소개됐다.

(사)나눔과 섬김(상임대표:박순오 목사)이 지난 2월 10일 순복음강남교회에서 기독교상담학회 초청 ‘목양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강소교히 목회 현장에 필수적인 목양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개최한 자리에서 기독영성상담연구소 부소장인 박민수 박사는 ‘성경 이야기 상담’에 대해 소개했다.

박 박사는 “성경 이야기가 상담과 치유기능을 갖는 것은 영감으로 기록된 성경으로서의 측면과 이야기가 갖는 독특한 축면 때문”이라며 “성령께서는 성경의 저자들을 감동시키셔서 어떤 메시지나 교훈을 전할 뿐 아니라 그보다도 더 넓고 큰 새로운 삶을 경험하도록 초청하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삶은 교리나 신학 또는 메시지나 교훈을 포함하되,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삶이다. 따라서 이 삶은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삶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성경 속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담자가 이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 '성경 이야기 상담'(오우성, 박민수 공저, 시그마프레스, 15,000원)은 여러가지 이론과 기법을 사용해서 효과적인 성경이야기 상담 이론과 방식을 소개한 책이다. 총 3부로 구성하여, 성경 이야기 상담의 이론적 배경부터 성경 이야기 상담의 단계와 기법, 성경 이야기 상담 사례를 수록했다.
박 박사는 “결국 ‘성경 이야기 상담’이라는 것은 성령께서 성경 이야기를 수단으로 해서 내담자를 회복시키는 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 상담은 그동안 이러한 경험이 없는 내담자들이 성경 이야기를 통해서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안된 상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경과 상담의 연계를 가능케 함으로써 기독상담의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상담에 성경 이야기를 사용해 심리이론이나 사회철학이론에 덜 의존하고자 하는 상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경 이야기 상담에서는 성령의 사역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고 있다. 이 상담은 성령께서 상담의 주관자라는 대전제를 갖고 출발한다”며 “비록 성령의 본성과 사역에 대한 오해나 편견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하고 상담하며 대언하는 사역은 원래 성령의 고유한 사역이기 때문에 상담을 성령께서 주관한다는 전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성경 이야기 상담은 성경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읽기에서 출발한다”며 “우리는 이것을 ‘서사적 읽기’라고 하는데, 이 방식은 성경 이야기 공부에서 활용하면 효과적인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경 이야기 상담’의 원리와 단계를 간단히 소개한 것이다.

# 성경 이야기 상담의 이론적 배경

성경 이야기 상담은 이론적 배경은 성령론, 성경 서사론, 성경적 심리학, 이야기 상담, 교회론이다.

성령론에서는 상담자가 성령의 사역을 숙지하고 그 사역에 동참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다룬다. 상담과정에서 상담자는 내담자의 탄식과 그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특히 성경말씀과 성령과의 관계를 잘 이해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바울의 성령이해와 요한의 성령이해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성경 이야기 상담에서는 내담자가 상담으로 변화되었어도 그를 계속 지지해 줄 공동체가 없으면 온전한 회복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본다. 삶에서 유혹과 시련은 계속되고, 이것들은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로 삶을 나누고, 위로하며, 응원을 보내는 공동체에 관해서 신약성경의 교회론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성경 서사론에서는 성경을 교리나 신학사상 또는 교훈으로 읽기 이전에 삶의 역동적 세계를 성경 속에서 찾고자 한다. 지.정.의와 영성으로 구성된 삶의 총체적 세계는 성경 이야기에서 새로운 차원을 발견할 수 있다.

성경적 심리학에서는 상담에서 만나는 다양한 종교 현상을 성경적으로 진단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성경적 심리학은 종교 체험의 진정성 여부를 검증하는 기준으로 성경의 진리를 제시한다.

이야기 상담은 탈근대주의의 상담이론이며 상담자가 고정된 상담이론과 방법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교회론은 기독교인의 삶에서 필수적이다. 성경 이야기 상담에서는 재저작 이후에 내담자에게는 지지적 소그룹이 필요한데, 이 공동체는 신약성경의 교회론에서 그 이론적 근거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내담자가 성경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운 삶을 발견한 후, 그 삶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상담적 신앙공동체는 교회의 여러 가지 활동 중에 하나에 해당한다.


   
 
# 성경 이야기 상담의 원리와 과정

성경 이야기 상담은 성령의 주관 하에 이루어지는 상담이다. 그러므로 성경 이야기 상담의 원리는 내담자의 문제는 상담자도 잘 모르지만 오직 깊은 심층을 통찰하시는 성령께서만 모든 것을 아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론은 상담의 전체 단계에 관련돼 있다.

성령의 주관 하에 이루어지는 성경 이야기 상담은 크게 세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 첫째 과정: 상담의 시작은 성령의 임재로 동기를 부여받게 된다.- 둘째 과정: 성령께서 성경 이야기를 사용해 상담의 과정을 주관한다.
- 셋째 과정: 성령께서 성경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의 형상을 내담자의 삶에 구현하기 시작한다.

# 성경 이야기 상담의 단계

성경 이야기 상담은 여덟 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성령의 주관 하에 이루어진 성경 이야기 상담은 성령의 임재, 성경 이야기 사용, 예수 형상의 구현 과정을 통한 여덟 단계로 구성된다.

문제파악 → 성경 이야기 선정 → 서사적 읽기 → 인력 탐구 → 조명자료 발견 → 조명자료 강화 → 재저작 → 지지적 신앙소그룹 형성

이 단계 중에서 성경 이야기 선정과 서사적 읽기는 성경 이야기론에서 이론적 근거를 찾을 수 있으며, 인력탐구와 조명자료 발견과 강화의 과정은 성경적 심리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재저작 과정은 이야기 상담이론에서 기법을 원용할 수 있으며 지지적 신앙소그룹 형성은 교회론에서 그 이론적 근거를 가진다.

   
 
① 1단계(문제 파악)

상담자가 내담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주 호소문제를 파악하는 단계다. 이 때 관심갖기, 경청과 공감, 내용확인과 지각확인, 질문기법 등이 내담자의 문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담자는 모른다는 자세를 취하되,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것을 위해 책에서는 간단한 영성 체크리스크를 제시하고 있는데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② 2단계(성경 이야기 선정)

성경 이야기에 익숙한 내담자와 익숙하지 못한 내담자를 구분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는 내담자가 스스로 선정하고 후자의 경우는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성경 이야기를 선정해 주어야 한다.

내담자가 성경 이야기를 직접 선정할 경우 정서적 표출이나 문제 해결이 쉬워진다. 내담자가 성경에 대해서 부정적 반응을 일으킬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문제부터 다루어주어야 한다. 상담자도 성경 이야기를 아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책에서는 다양한 문제들과 관련되는 성경이야기를 열거해 놓았다. 책에서 제시하는 것은 상담자가 참고할 수 있는 것이며, 반드시 따라야 할 기준은 아니다.

③ 3단계(서사적 읽기)

내담자가 성경 이야기 세계를 탐구하는 단계이다. 성경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담자가 성경 이야기를 반복해서 읽음으로써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 있어야 하며, 성경 이야기 속의 사건, 등장인물, 배경 및 구상에 익숙해져야 한다. 내담자는 성경 이야기 속의 어떤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쉽게 성경 이야기 세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④ 4단계(인력탐구)

성경 이야기 중 내담자가 가장 끌리는 부분을 찾아서 성경 이야기와 내담자의 삶과의 관련성을 찾는 단계다. 인력은 성경 이야기 세계에서 경험한 것들을 말하는데 영적 체험, 확신 체험, 종교 체험 등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 단계는 내담자에게 성경 이야기 세계가 어떻게 현시되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성경 이야기 중 어떤 부분, 그것이 인물이든지, 사건 혹은 배경 또는 구상이든지, 내담자에게 가장 강하게 와 닿는 부분을 찾는 단계다.

⑤ 5단계(조명자료 발견)

성경 이야기 중 끌리는 부분에서 어떤 메시지를 찾는 단계다. 성경 이야기 중 인력이 있는 부분을 상세하게 진술하다 보면 그 곳에서 어떤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때 발견된 메시지를 조명자료라 한다.

이 자료는 내담자의 삶의 배경과 역사와 깊이 관련돼 있기 때문에 내담자는 이 자료를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조명해볼 수 있다.

⑥ 6단계(조명자료 강화)

발견된 조명자료를 확대하고 심화하는 단계다. 이 작업은 조명자료를 성경적 혹은 신학적으로 재해석하는 단계인데, 조명자료가 강화되면 될수록 부정적인 삶을 긍정적으로, 불신의 삶을 신앙의 삶으로 변화시키기가 쉽다.

⑦ 7단계(재저작)

강화된 조명자료에 근거해서 내담자의 삶을 새롭게 쓰는 단계이다. 이것은 내담자의 삶을 새로운 관점에서 회상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다. 획일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현재 > 가까운 과거 > 먼 과거 > 현재 > 미래의 순서가 적절하다.

⑧ 8단계(지지적 신앙 소그룹)

내담자가 재저작한 삶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적 신앙그룹을 만들어 주는 단계다. 내담자의 새 삶은 공동체의 지지가 없이는 지탱하기 어렵다. 신앙 소그룹을 형성하는 원리는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셔서 치유와 회복이 있었던 초대 교회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것을 오늘의 현실에서 구체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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