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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와 신학

실천신학에서의 교회와 사회의 융합과 통섭, 어떻게 가능할까?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7. 13:44

 

한국실천신학회, 제55회 정기학술대회 개최 / 2015년 2월 16일 기사

 

 
▲ 한국실천신학회가 지난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실천신학에서의 융합과 통섭'을 주제로 제55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실천신학회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부평 카리스호텔에서 ‘제55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실천신학에서의 융합과 통섭’을 주제로 교회와 사회의 융합과 통섭에 대해 실천신학적으로 모색하는 자리였다.

한국 교회의 통일선교와 인권운동과의 융합과 통섭을 비롯해 예배와 성장발달심리학, 성서와 심리학, 드라마와 설교, 사회학과 영성신학, 디아코니아와 사회복지, 교육과 선교, 예배학과 여성학 등 교회와 사회의 융합과 통섭을 주제로 다양한 연구논문을 발표됐다.

특히 학술대회 이후에는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20대 신임회장으로 김한옥 박사(서울신대)를 선출했으며, 제4대 이사장에는 김세광 박사(서울장신대 교수), 책임고문에는 위형윤 박사(안양대 교수), 김윤규 교수(한신대 교수), 조기연 교수(서울신대 교수) 등이 임명됐다.

이날 발표된 연구논문들이 주된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싣는다.

‘한국 교회의 인권운동과 통일선교’를 주제로 발표한 윤은주 박사(이화여대)는 “한국 교회의 통일선교가 인권운동으로부터 비롯됐다”며 “인권운동을 비롯해 민주화운동 또한 통일선교와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박사는 “과거 한국의 60~70년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시작된 인권운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발전하고, 그것이 통일선교로 확장됐던 것처럼 북한의 인권회복운동도 북한민주화운동과 통일선교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통일운동은 진보적 입장과 보수적 입장 모두 북한주민들의 인권 개선에 모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인권의 총체적 성격을 고려하고,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보수적 교회와 진보적 교회들은 자신들의 통일선교에 대한 인식과 행동에 있어 보다 유연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인권운동 주체들 간에 전략적으로 역할을 분담한다면 진보적 입장과 보수적 입장의 남북한 인권운동 모두는 통일선교를 위해 소중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전이 어떻게 신앙을 형성하는가’
를 주제로 발표한 문화랑 박사(고신대 교수)는 예전 신학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예전은 습관과 정체성의 형성, 마음의 변화 등의 단계를 거쳐 신앙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문 박사는 “신실한 기독교인은 예배를 통해 만들어짐에도 불구하고 개신교회는 인간의 이성과 지성의 역할에만 집중하면서 예전적 예배를 통한 신앙형성의 가능성을 간과해왔다”며 “이는 로마 가톨릭교회에 대한 과도한 반감에서 예전 자체를 과도하게 단순화하거나 제거하는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간의 존재 자체는 체현(embodiment)됨을 필요로 하며, 몸 자체가 죄에 취약한 도구가 아니라 배움과 훈련을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며 “예전과 의례를 행하는 것은 믿음의 가능성을 수반하고, 우리의 의식과 잠재의식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문 박사는 “한국 교회는 예전신학을 통해 성도를 훈련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며 “예배의 실천 현장에서 예전의 적절한 사용으로 보다 신실한 크리스천을 양육하며 훈련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독교 상담에서의 성서와 심리상담’을 주제로 발표한 여한구 박사(국제신대 교수)는 기독교 상담은 성서를 비롯해 다양한 심리학 사이의 학제간 연구로 통합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여 박사는 “성서를 통해 내담자를 회복시키는 것은 기독교상담의 핵심이다. 하지만 성서의 사용에 대해 학계는 가이드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서에 대한 상담이나 심리학의 관심은 성서에 대한 해석의 이해가 선행되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 없지만 성서에 대한 해석에 따라 신앙과 신학의 태도가 달라지고, 종교적 신념을 흔들 수 있기 때문에 해석은 신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따라서 기존 기독교상담에서 성서의 사용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성서구절을 중심으로 하는 상담과 교육방식을 적절히 반영한 성서적 상담이 있고, 성서를 통한 심층적 이해를 추구하는 심리치료와 성화를 지향하는 방식이 있다”며 “이런 방식들은 신학적 틀을 벗어나지 않고 있으면서 생활지도와 상담의 경계를 넘어 심리치료적 접근을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여 박사는 “기독교상담에서는 성경자원을 통한 구조적인 안전성을 갖는 것이 갖는 것이 우선이지만 신학적 해석을 기반으로 성서의 적용과 함께 심리와 상담의 이론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바로 ‘성서심리상담’이다. 성서심리적 해석의 출발은 기존 신학적 편견을 벗고 성서 자체가 주는 소리를 듣는 겸허함에서 시작한다. 학습된 의미를 넘어 자신의 경험과 영성으로 재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논문에서 발표한 성서심리상담의 과정은 특정 이론을 위한 방법은 아니라 다양한 상담이론이나 기법을 적용하기 위한 기초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본 연구가 기독교상담의 본질을 세우거나 학제간 통합을 완성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독교상담의 확실한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성경’을 통해 인간의 정서와 경험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기반을 찾아보려는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신학과 드라마의 만남:드라마터지로서의 설교자’를 주제로 발표한 허요한 박사(장신대 교수)는 설교자의 정체성을 드라마터지로 규정하고, 그로부터 설교자의 정체성을 설명하면서 효과적인 설교실천을 위한 지침을 제시했다.

허 박사는 “드라마터지가 연극의 대본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연구 무대를 위한 전 과정에서 연출자와 배우, 그리고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예술적 컨설턴트가 되듯이 설교자는 성경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함께 기독교 복음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수행을 위한 신학적 연출자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성경은 우주적 드라마의 대본이 되는 바, 설교자는 성경에 대한 드라마적 읽기를 통해 주관과 객관의 종합을 시도해야 한다”며 “그러한 드라마적 읽기의 최종적 목적은 새로운 무대에서 복음을 창의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허 박사는 “수행에 초점을 맞춘 기독교 진리에 대한 이해는 복음의 주체성을 하나님께 두는 동시에 인간의 응답적 참여를 강조해 복음의 역동성을 담아내는데 유익하다”며 “이는 자명한 진리에 대해 거부하는 포스트모던적 비판에 응답할 뿐만 아니라 청중을 구경꾼의 위치가 아닌 참여자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서 본 한국사회와 한국 교회:녹색성장 안에서의 교회의 영성’을 주제로 발표한 윤성민 박사(한신대, 서울신대 강사)는 복잡하고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와 교회복음의 소통을 위한 신학과 사회학의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박사는 “전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반 녹색성장의 길을 열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우리 기독교인에게 있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생모든 피조물의 아픔에 대해 탄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 박사는 “한국 교회는 세속화에서 벗어나 건강한 성장과 부흥을 위해 블룸하르트 부자의 신학과 영성을 추구해야 한다. 블룸하르트의 신학은 개인의 회복과 치유를 넘어 생태계와 온 우주의 회복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룸하르트가 육체적 치유 뿐 아니라 사회적 치유와 생태학적 회복을 위해 탄식했듯이 한국 교회는 공동체와 생태계의 회복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한다”며 “한국 교회는 시민 사회 속에서 역할을 찾아야 한다. 한국 교회의 예언자적 역할은 국가적 이슈와 제도의 문제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문화와 상황까지 그 범위를 더욱 더 넓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아코니아와 일반사회복지의 융합적 만남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발표한 김옥순 박사(한일장신대 교수)는 "신학의 한 분야로 디아코니아 학문에 기초한 디아코니아와 사회과학의 한 분야인 사회복지학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본질적으로 구분이 되는 만큼 디아코니아 기관이나 시설이 국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국가에 종속돼 교회의 고유한 디아코니아의 본질인 예배가 배제되며, 국가의 행정적인 업무에 종속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디아코니아 기관과 시설의 운영은 행정편의주의와 관료주의를 지양하면서 세속화 과정과 시장주의 틀 속에서 자신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신앙적인 고유성이라는 특수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회의 디아코니아는 국가의 사회복지와 거리를 두면서도 간접적인 방법으로 협동하는 공존과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며 “고유한 신앙에 기초한 예배와 예전이 함께 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일반 사회복지와는 차별화된 복지운영을 해나가되,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 각각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주체로 협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사회복지학문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국가의 사회복지사업 법령도 개정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종교단체 시설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대학 교회의 목회적 성격과 선교적 과제:연세대학교회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 조재국 박사(연세대 교목실장)는 “대학교회는 언제나 현재적 가치보다는 미래적 가치를 추구하고,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려는 대학의 노력에 동참하며 미래세대에 대한 복음전도에 힘써왔다”며 “한국 교회가 교단별로 나누어져 분열되고, 교권주의 틀 속에서 움직이지 못할 때 대학교회는 화해와 연대의 복음을 전하고, 새 시대를 위한 예배갱신과 거버넌스의 개혁을 시도하면서 미래적 교회의 모형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연세대학교회의 조직과 예배, 목회적 특성을 비롯해 문제점 등을 분석하며 대학교회의 선교적 방향성을 제시한 조 박사는 “설립취지에 맞게 학원선교의 지원과 소속 교우들의 신앙성장을 목표로 평신도의 선교역량을 성장시켜야 한다”며 “새로운 선교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 신자의 확보와 더불어 성경연구를 통한 선교의욕 고취 및 새로운 선교테마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서에 관한 기독교 상담적 고찰:엔라이트의 용서치유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한 안석 박사(서울기독대 교수)는 엔라이트의 용서에 대한 정의와 용서과정, 용서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용서는 분명 속전속결 끝나는 빠른 해결책은 아니다. 그러나 강한 의지를 갖고 인내하면서 용서의 작업에 참여한다면 내담자는 놀라운 정도의 정서적 치유를 경험하게 도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박사는 “용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논문에서 말하고 있듯이 용서과정을 알고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며 “용서과정의 심리적 매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는 것은 용서하고자 하는 내담자로서 좋은 출발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도적 관점에서의 회심 이해’를 주제로 발표한 김선일 박사(웨신대 교수)는 “회심은 일반적인 종교 경험일 뿐 아니라 교회의 전도사역을 위해서도 중요한 선행 연구과제가 된다”며 “회심의 시간적 측면을 폭넓게 이해한다면 전도는 점진적 과정이자 사람들의 영적 여정에 동반자가 되어주는 사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전한 회심을 구성하는 본질적 측면들을 고려한다면 전도는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 모으는 수단이 아닌 제자도와 영적성장을 출발시키는 더욱 진지한 사역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회심의 사회적 측면은 전도에서 공동체가 지니는 중요성을 확인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한국 교회가 전도적 측면에서 회심의 개념들과 주제들을 깊이 고려한다면 교회로 하여금 더욱 온전하고 진정성 있는 그리스도인을 양성하는 전도의 사명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기독교 결혼식에 나타난 양상평등과 가정에 대한 이해들:교단예식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 김명실 박사(장신대 초빙교수)는 “기독교 결혼식이 가부장적 이미지를 반복 시행하게 되면 교회와 가정 속에서 계급구조들을 재강화시켜 비인간화의 과정을 재생산해낸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교회가 예배 속에서 가부장제를 영속화시키고, 그와 동시에 예수의 이름과 하나님의 권위 안에서 합법화된 남성 지배적인 예배 제도 속에서 남성적 세계관과 가부장적 지배를 영속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양성평등과 정의를 지향하는 기독교 결혼예식은 신부를 신랑과 신랑의 원가족에게 귀속시키지 않고, 독립된 주체로서 평등성을 경험하고 온전한 인간성을 확인하며 새로운 공동체로 주체적으로 재통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는 또한 신랑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신부와 신랑이 하나님 앞에서 독립된 주체들로서 부모를 떠나 자신만의 가정을 만들고 자신들만의 소명과 의미를 발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노미야 라쌀의 선(禪)과 그리스도교의 대화’를 주제로 발표한 김명희 박사(서강대 교수)는 “한국의 종교간 대화가 이론과 교리 중심의 대화가 아닌 대중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나눠지는 실천적 휴머니즘의 대화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라쌀의 체ㆍ상ㆍ용의 대화로서 실존과 체험의 대화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라쌀이 그러했듯이 개인적 영성은 세상의 공동선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이는 타자 혹은 사회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이타행(利他行)의 영성이다. 한국의 모든 종교들이 자신의 영성 수련의 장에만 머물지 말고, 세계평화와 정의를 위해 연대하는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종교는 선(善)의 이상을 제시하기 보다 공동체의 삶에서 선(善)의 이상을 구현하도록 힘써야 한다”며 “이것이 라쌀의 선명상이 추구했던 실존과 체험, 책임과 영성의 휴머니즘적 대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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