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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육•윤리와 신학

PC주의,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by 데오스앤로고스 2026.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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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이 지난 5월 15일(금)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PC(정치적 올바름)주의, 올바른 이해>를 주제로 제50회 영성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제공:기독교학술원

 

 

이날 두 명의 발제자 가운데 'PC주의와 성경적 정치관'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조평세 박사(1776 연구소장)의 주장을 일부 정리했다. 조 박사는 한국 교회가 당면한 사상적 영적 위기를 진단하면서 성경적 세계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래는 조평세 박사의 발제문 중 일부를 AI를 활용해서 정리한 것이다.

 

 

시대의 사상적 도전과 기독교 문명의 위기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강력한 문화적·정치적 조류인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는 단순한 언어 정화 운동이나 소수자 인권 보호 캠페인의 차원을 넘어섰다.

 

이는 서구 기독교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절대적 진리 체계와 성경적 창조 질서, 그리고 보편적 이성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이다. 역사적으로 공산주의의 전체주의적 언어 검열에 뿌리를 둔 PC주의는 네오마르크스주의(문화막시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해체주의를 거치며 현대의 정체성 정치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제도적 무기로 진화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개혁주의 신학은 PC주의의 기저에 흐르는 이데올로기적 본질을 영적으로 분별하고, 이에 대응하는 성경적 정치관과 기독교적 가치를 확립해야 하는 엄중한 사명을 마주하고 있다.

 

1. 가짜 구원론(Pseudo-Soteriology)의 고발: 구조적 죄와 인간의 원죄

개혁주의 신학의 출발점 중 하나는 인간의 ‘전적 타락(Total Depravity)’과 원죄 교리이다. 성경은 인간을 선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나, 타락 이후 모든 인류가 죄 아래 놓이게 되었다고 선언한다. 사회적 불의와 모순의 근본 원인은 외적인 제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죄의 오염에서 비롯된다(막 7:21).

 

반면 PC주의는 기독교적 죄악관을 정면으로 왜곡하여 ‘가짜 구원론(Pseudo-Soteriology)’을 구축한다. 이들은 인간의 본성을 본질적으로 선한 것으로 전제하며, 사회의 모든 병폐와 악을 기독교 전통 윤리, 가부장제, 자본주의와 같은 ‘사회 구조’의 탓으로 돌린다. 킴벌리 크렌쇼의 교차성 이론이 보여주듯, 이들은 인간을 인격적 존재가 아니라 인종, 성별, 성적 지향 등 집단적 정체성의 위계로 파악하며 세상의 모든 관계를 ‘억압자 대 피억압자’의 이분법으로 재단한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인간에게서 마땅히 있어야 할 내면의 성찰과 회개의 필요성을 원천 봉쇄한다. 스스로를 ‘피해자 집단’에 위치시킴으로써 도덕적 면죄부를 얻고, 체제를 해체하는 혁명을 통해서만 유토피아적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 세속적 종교이다. 이는 인간의 의를 내세우는 ‘자기 의(Self-righteousness)’의 극치이며,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서만 인간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복음의 본질을 거부하는 적그리스도적 성격을 지닌다.

 

2. 영역 주권(Sphere Sovereignty)의 파괴와 국가주의적 우상숭배

개혁주의 정치가이자 신학자인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가 정립한 ‘영역 주권(Sphere Sovereignty)’ 사상은 국가 권력의 한계를 명확히 규정하는 성경적 정치관의 핵심이다.

 

카이퍼에 따르면 가정, 교회, 학문, 기업, 예술 등 사회의 각 영역은 국가로부터 그 권한을 부여받은 하부 구조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고유한 권위와 목적을 위임받은 독립적 영역이다. 로마서 13장이 선포하듯, 국가 권력은 창조주로부터 위임된 제한된 성격(delegated authority)을 지니며, 그 주된 역할은 칼의 권세로 악을 제어하고 외적 질서를 유지하는 것에 국한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 PC주의는 국가 권력과 거대 금융 자본(ESG, DEI)의 강제력을 결합하여 영역 주권의 경계를 무참히 파괴하고 있다. 이들은 주 정부의 공식 문서에서 ‘산모’라는 창조 질서적 언어를 지우고 ‘아이를 낳는 사람’이라는 성 중립적 표현을 강제하며, 가정을 해체하고 부모의 교육권을 박탈하려 든다. 또한 차별금지법 등의 독소 조항을 통해 교회의 강단과 성도의 양심을 검열하고 통제하려 시도한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한 도전이며, 국가를 도덕의 최종 심판관이자 사회 개조의 전능한 주체로 격상시키려는 국가주의(Statism)적 우상숭배이다. 기독교 정치관은 권력의 비대화를 경계하고 영역 주권을 수호함으로써 전체주의적 폭력으로부터 개인의 천부적 인권과 자유를 보호하는 방파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3. Nice(친절)의 덫을 깨는 Good(참된 선과 거룩)의 신학

포스트모더니즘의 상대주의적 가치관과 결합한 현대 사회는 교회를 향해 ‘Nice(비본질적 친절과 무조건적 수용)’의 프레임을 강요한다. 타인의 주관적 감정과 심리적 불편함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감수성’의 시대에, 죄를 지적하고 절대 진리를 선포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불의’이자 ‘폭력’으로 낙인찍힌다. 현대의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이러한 세상의 압박에 밀려 진리를 타협하고 침묵하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

 

그러나 개혁주의 신학은 Nice(친절) 때문에 Good(참된 선과 거룩)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세리와 창녀의 친구가 되어주시는 무한한 은혜를 베푸셨지만, 동시에 그들을 향해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준엄한 회개의 기준을 요구하셨다. 또한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향해 독설을 아끼지 않으셨고 성전의 상을 엎으셨다. 복음의 진리는 본질적으로 타락한 세상과 타협할 수 없는 서늘한 날카로움을 내포하고 있다.

 

참된 이웃 사랑은 기준 없는 관용이 아니다. 환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몸속의 암세포를 발견하고도 묵인하는 의사를 ‘친절하다’고 하지 않듯이, 영적 파멸의 길로 걸어가는 사회를 향해 죄를 죄라고 말하지 못하는 교회는 직무유기를 범하는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불친절하다’는 비난과 오명을 받더라도, 잘못된 궤도를 수정할 수 있도록 절대적 도덕 기준을 고집스럽게 가리키는 것이 교회가 소금과 빛의 맛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결론: 문명 수호를 위한 기독교 보수주의의 재건적 저항

PC주의와 성경적 세계관의 충돌은 단순한 정치적 견해 차이가 아닌, 영적·형이상학적 전쟁이다. PC주의가 말하는 사회정의와 급진적 환경주의(생태 마르크스주의)는 인간을 지구의 바이러스로 취급하며 성경적 인간론을 부인하고 세속적 종말론으로 사회를 파편화한다.

 

따라서 개혁주의 신앙인들의 마땅한 태도는 세상에 대한 감정적 비난이나 소극적인 도피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무너진 가치관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재건적 저항’으로 나아가야 한다. 법적·제도적 차원에서는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악법의 독소 조항에 맞서 싸우고 종교적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

 

교육적 차원에서는 무너진 공교육의 대안으로 가정과 교회에서 성경적 세계관 교육을 대폭 강화하여 다음 세대를 신앙의 군사로 양육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차원에서는 PC주의의 파괴적인 피해자 서사에 맞서, 오직 기독교만이 줄 수 있는 복음의 서사, 즉 죄에 대한 공의로운 심판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정한 용서 및 내세의 천국 소망이 주는 안식을 세상 속에 매력적으로 증명해 내야 한다.

 

친절의 가면 뒤에 숨어 진리를 방치하는 비겁함을 버리고, 불이익을 무릅쓰더라도 거룩함의 성벽을 재건하는 진리의 파수꾼으로 거듭날 때, 교회는 비로소 이 시대의 거대한 어둠을 밝히는 도덕적 나침반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게 될 것이다.

 

 

한편, 이날 김영길 총괄본부장(한국인권지도사협회)도 <현대 인권 담론의 한계와 천부적 인권 가치의 회복:PC정치의 폐단과 임마고 데이(Imago Dei)의 원형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제했으며,  전 나사렛대 부총장 김성원 박사의 논평과 김영한 원장의 개회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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