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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사회•환경과 신학

(상) AI와 기독교의 미래: "성급한 도입보다 관찰 필요"

by 데오스앤로고스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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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학회(회장:황덕형 박사/서울신대 총장)가 지난 11월 2일(토) 오전 10시 한우리교회(담임:윤창용 목사)에서 '제53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AI와 기독교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주제강연을 비롯해 각 분과 학회에서 주제 및 자유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 중 일부를 정리했다. (편집자 주>

 

 

 

 

 

 

주제강연(1) / 김명주 박사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고전 10:23)

 

 

다음 세대 역량 교육과
영성 함양에 최선 다해야

<AI 공존 시대의 교회>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한 김명주 박사(서울여대 교수)는  AI 공존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에 위와 같은 성경말씀을 예를 들었다.

 

김 박사는 "AI 공존 사회, AI 공존현상에 대한 바른 수용 기준과 가치관이 필요하다"라며 "윤리와 규제,  법, 리더십, 조직, 제도, 인력양성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성경에 기반한 AI 거버넌스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지금 세상을 크게 바꾸는 중이다. 따라서 교회는 '올바르게' 세상이 바뀌도록 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라며 "바른 윤리 제시를 통한 시민 역량 증진도 교회의 임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AI는 미래 직업의 생태계도 바꾸고 있다. 따라서 직업의 변화와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역량 교육에 더 큰 관심을 갖되, 교회는 공동체 중심, 성경 중심으로 다음 세대 양성을 위해 실질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또한 "AI는 개인의 삶을 갈수록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음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라며 "하나님과의 가까운 관계(영성)를 통해서 가야 할 길을 인도받아야 한다. 영성은 개인이 갖춰야 할 역량 중에서 차별화된 기본 역량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명주 박사 발표문 PPT에서 발췌>

 

 

 

<김명주 박사 발표문 PPT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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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강연(2) / 손화철 박사

 

 

AI에 대한 교회의 인식
"유행 또는 적응 관성에 그쳐"

"검증 시도보다 수용적 태도

<기독교와 AI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한 손화철 박사(한동대)는 최근 몇 년 사이 교회 안의 메타버스 열풍에 대해 소개하면서 "한국 교회는 현재 기술의 현실성에 대한 검토는 없고 '유행이나 적응'의 관성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신학적 숙고나 철저한 검증을 시도하기보다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기술은 '선' 혹은 '잘 사용하면 좋은 도구'라는 도식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바람직한 미래 기술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거리두기, 관찰, 검증하기
선도하며 공생하기

손 박사는 "기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술을 대하는 태도를 전환해야 한다"라며 "단순한 수용과 적응에 매진하기보다 기술이 우리 시대의 중요한 주제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성급한 도입보다는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특정 기술의 부작용과 선순환이 확인된 다음에 도입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기술의 영향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숙고하면서 특정 기술 사용의 목적과 범위, 한계를 명확히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기술이 야기하는 신학적 문제들에 대한 좀 더 폭넓고 깊은 숙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개별 연구가 아닌 교회와 교단의 입장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특히 "기술사회 발전과 시대의 변화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연구를 통해 통찰력도 키워야 한다"라며 "AI가 기독교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기독교가 AI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교회는 기술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술의 발전 방향 설정에도 일조해야 한다"라며 "교회의 특정 입장을 고수하는데만 초점을 맞추게 되면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게 된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실현하기 위한 설득력 잇는 대안도 함께 모색해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좋은 인공지능'이란?

이날 손 박사는 투명성, 포괄성, 책임성, 공평성, 신뢰성, 안정성, 사생활 보호 등 '좋은 인공지능'에 대한 로마 교황청의 <Algo-Ethics>와 IBM의 AI윤리를 소개하면서 "교회는 '좋은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성립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AI의 개발과 사용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AI의 개발과 사용이 약자에게 고통을 가하는 결과로 이어지거나 강자에게 권력이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며 "AI의 개발과 사용은 자연의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하며, 거짓을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이와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없다면 AI의 개발과 사용을 포기할 용기도 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하) AI와 기독교의 미래: "과학도 하나님의 지혜, 잘 활용해야"

 

(하) AI와 기독교의 미래: "과학도 하나님의 지혜, 잘 활용해야"

한국기독교학회(회장:황덕형 박사/서울신대 총장)가 지난 11월 2일(토) 오전 10시 한우리교회(담임:윤창용 목사)에서 '제53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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