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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역사와 신학

2023 애즈베리 부흥, '성령의 역사'인가?

by 데오스앤로고스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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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2월 8일부터 24일까지 애즈베리대학교에 놀라운 부흥이 임했다. 이 부흥은 주변 대학으로 번져 나갔고, 다시 미국의 여러 대학으로 확산되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에즈베리 부흥을 교회사적으로 평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은 지난 9월 8일(금) 오후 3시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2023 에즈베리 부흥 개혁신학적 평가>라는 주제로 제43회 영성포럼을 개최했다.

 

발표회 전 개회사를 전한 김영한 박사는 "에즈베리 영적 각성운동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류의 갈 길을 향한 약속이다"라며 2023 에즈베리 부흥의 성격과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김영한 박사는 에즈베리대학교의 부흥과 관련된 8차례의 부흥의 역사를 아래처럼 설명했다.

 

 

 

켄터기주 윌모어에서 1890년 켄터키 성결대(Kentucky Holiness Colle)로 개 교한 에즈베리 대학교는 20세기와 21세기에 크고 작은 부흥을 경험했다. 

1. 1905년 2월에 남자 기숙사에서 시작되어 회개 운동이 전개됐다.
2. 1908년 2월 채플 예배 시간에 시작된 부흥이 2주간 지속되어 기도와 중보기 도의 역사가 있었다.
3. 1921년 2월 학교 부흥회 마지막 날 시작된 기도 부흥이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이어졌고 3일간 기도운동으로 지속됐다.
4. 1950년 한 학생의 간증으로 회개와 승리의 부흥이 118시간 연속 50,000명이 그리스도를 만났다.
5. 1958년 3월 한 학생의 금식으로 채플에서 63시간 기도운동으로 이어졌다.
6. 1970년 2월 3일 오전 10시 애즈베리 채플에 놀라운 부흥이 임했다. 채플에서 설교 자가 설교할 시간에 학생들의 간증을 유도하여 많은 학생들이 간증하려고 줄을 서고 죄의 고백, 간증, 기도, 그리고 찬양이 185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7. 1970년 에즈베리 부흥운동은 1973년 빌리 그래함 서울전도대회와 1974년 서울 엑스플로 부흥운동으로 연결됐다.
8. 1992년 연례 성결집회에서 한 학생의 회개로부터 127시간의 찬양과 기도로 이어졌다.
9. 2006년 2월 7일 월요일 오전 학생들이 인도하는 채플에서 시작된 성령의 역사는 화요일, 수요 일, 목요일에도 계속되었다. 4일간의 연속적인 예배, 기도, 찬양이 이어졌다.
10. 2023년 2월 8일- 26일 유래 없은 18일 동안의 연속적인 기도, 회개와 간증과 찬양의 시간이 이어졌고, 다른 주(앨라배마, 테네시, 텍사스, 오하이오 등)의 대학 캠퍼스로 회개 운동이 퍼져 나가고 있다.

 

김영한 박사는 "포스트모던 시대 가장 비종교적인 Z세대들에게 성령의 역사가 임한 것이다"라며 "부흥은 반드시 죄를 근절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실은 사회적 성화로 나타난다"라고 설명하면서 "성경적 부흥은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깊이 체험하는 예배와 찬양과 기도에서 시작된다. 애즈베리 부흥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물이지만 동시에 부흥을 사모하는 곳에 임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따라서 한국 교회도 에즈베리 부흥처럼  늦은 비를 기대하고 기도하하면서 아시아권에서 21세기 영적 부흥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영성포럼에서는 총신대 명예교수인 박용규 박사<2023 에즈베리 부흥에 대한 교회사적 평가>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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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베리 부흥의 주요 특징

박용규 박사

그동안의 애즈베리 부흥을 역사적인 부흥운동사적 관점에서 정리한 박 박사는 2023 애즈베리 부흥의 주요 특징을 7가지로 정리했다.

 

그에 따르면 2023년 에즈베리 부흥은 첫째, Z-세대가 주도한 부흥이다. 둘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놀랍게 확산됐다. 셋째, 찬양과 회개, 성경봉독, 간증이 넘쳤다. 넷째, 은사주의운동, 신사도운동, 아이홉과의 관련성 전혀 없다. 다섯째, 성령의 역사로 인한 부흥의 주요 특징들을 수반했다. 여섯째, 미국 주요언론들이 대서특필했다. 일곱째, 280개 대학의 방문과 방문객 7만 명이 윌모어 애즈베리대학교를 방문했다.

 

박 박사는 "2023 애즈베리에 대한 미국언론들과 미국 교계의 반응은 일부 개별적인 이들이 조심스런 평가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절대적인 다수가 상당히 고무적이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라고 분석했다.

 

에즈베리 부흥과 한국교회의 침묵

반면, 한국교회는 에즈베리 부흥에 대한 반응이 관련 관심과 무관심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박 박사는 "국민일보와 크리스천투데이를 선두로 몇몇 국내 언론들이 애즈베리 부흥을 지속적으로 전해주는 등 긍정적으로 보도해 준 반면, 기독교방송(CBS)와 극동방송은 2023 애즈베리 부흥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독교방송과 극동방송은 물론 몇몇 목회자들을 제외하고 한국의 대부분의 교회 지도자들과 신학자들도  2023 애즈베리 부흥에 대해서 침묵했다. 손에 꼽는 정도의 소수의 목회자들이 애즈베리 부흥 소식을 알렸을 뿐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박 박사는 "한국의 일부 유튜버들이 엘리야 드레이크 트위터, 티셔츠 입은 두 명의 동영상의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고 제목만으로 애즈베리 부흥은 동성애 부흥이고 애즈베리대학교는 동성애 지지 학교라고 선동적인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등 2023 에즈베리 부흥에 대한 사실을 왜곡했는데, 애즈베리 부흥이 동성애 부흥이라고 진의를 호도하고 그 영향이 워낙 거세자 기독교방송이나 극동방송이 이를 보도할 용기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애즈베리 부흥은 진행형
"인위적인 부흥은 아니다"

박 박사는 "2023 애즈베리 부흥에 대한 평가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전혀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부흥은 아니다"라고 분석하면서 "강력한 성령의 역사요, 놀라운 성령의 임재와 열매가 동반된 2023 애즈베리 부흥을 혼란에 빠져 동성애 부흥이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방송들과 교계 지도자들이 애즈베리 부흥을 침묵으로 일관한 것과 관련 한국 교회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라며 "동일한 역사를 한국 교회가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진정으로 다음세대를 생각하고 이 땅에 진정한 부흥을 통한 놀라운 개혁을 고대한다면, 지금이라고  Z-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깊으신 관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진정한 부흥은 성령이 주도한다

박용규 박사의 발표에 대해 논평한 이승구 박사(합신대 교수)는 "2023 애즈베리 부흥운동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제시해 주신 발표자에게 감사한다"라며 "특별히 애즈베리 부흥을 동성애와 관련해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려는 일부의 움직임을 잘 지적하고 교정해 주신 것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부흥의 흔적'은 있다고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부흥이라는 말을 쓰기 주저하는 켄터키 침례교 신학교의 선교학 교수인 로라 레븐스(Laura Levens) 교수의 말과 같이 '부흥'이라는 말을 과연 어떤 정황에 대해서 써야 하는지 조금 더 숙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이 박사는 "요나단 에드워즈가 『신앙과 정서』를 쓴 목적과 이유처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성령에 충만해서 진정으로 성령님에 의해서 인도되는 삶을 살고 있으며, 그들이 속한 교회 공동체가 성령님에 의해 인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를 부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놀라운 종교적 현상이 부흥이 되려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성령에 충만해서 진정으로 성령님에 의해서 인도되는 삶을 살고 있으며, 그들이 속한 교회 공동체가 성령님에 의해 인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부흥을 부흥으로 규정할 수 있는 일종의 시금석 제시는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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