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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역사와 신학

웨슬리언교단 지도자들의 영성은 무엇인가?

by 데오스앤로고스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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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협, 제63차 국내학술대회 개최
웨슬리언교단 지도자들의 영성 고찰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양기성 목사, 이하 웨협)가 지난 914일(목) 오전 10시 30분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강종권 총장)에서 제63차 웨슬리언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웨슬리의 영성과 웨슬리언교단 지도자들의 영성’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 모인 웨슬리언들은 성결교회와 감리교회, 구세군교회 지도자들의 영성을 고찰하면서 웨슬리의 신앙을 계승하고 참된 믿음과 깊은 영성으로 사역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유교문화 속 기독교 변증

먼저 소요한 박사(감신대 교수/한국교회사)는 <감리교회 지도자의 영성:이용도 전덕기 최병헌 목사의 영성-탁사 최병헌의 ‘성산명경’(聖山明鏡)을 중심으로>에 대해 발표했다.

 

소요한 박사

소 박사는 "탁사 최병헌 목사는 유학자의 삶을 살다가 기독교를 신앙으로 수용하고 유교적 상황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간 인물이다"라며 "그는 동양사상인 유교에서 서양사상인 기독교로 전향하는 극적인 체험을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성산명경(聖山明鏡)」은 최병헌 목사가 1912년에 유교·불교·선교·기독교 등 4대 종교를 문학적 형식을 빌어 비교하여 논술한 일종의 종교서다.

 

소 박사는 "성산명경은 성산이라는 장소에서 유불선(儒佛仙)과 기독교 4개의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라며 "각 종파의 사람은 일정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유교는 진도(眞道), 불교는 법계도회 원각(法界道僧圓覺), 도교는 도사 백운(道士 白雲), 기독교는 신천옹(信天翁)이라는 가상의 인물들이 토론을 하면서 책의 내용이 전개된다"라고 설명했다.

 

성산명경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한 소 박사는 "탁사는 성산명경의 동심원인 기독교 사상과 주변원인 동양종교의 사상이 어떤 관계인지 고찰하고 있다"라며 "성산명경의 동심원의 주제는 창조, 하나님, 인의예지, 내세관, 구원관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이들 사상은 동심원의 주제가 돼 타 종교와 논의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소 박사는 "탁사 최병헌 목사가 창조, 내세, 구원이라는 동심원 구조로 접근하면서 유교적 배경 안에서 기독교 사상을 변론한 것처럼 이용도, 전덕기 목사도 동심원 구조로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증거했다. 무엇보다 세 명의 목회자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동심원의 중심에 두고  기독교 영성을 추구하며 사역했던 신앙의 선배들이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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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영성 가진 성결교회
성결교회는 복음적인 교단

<성결교회 지도자의 영성:이명직 이성봉 김응조 목사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영택 박사(성결대 교수/조직신학)는 "이명직 이성봉 김응조 목사는 초기 성결교회 부흥의 초석을 놓으신 지도자로서 세 분들의 영성과 믿음을 배우는 작업은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는 일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영적 초석을 다시 든든히 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영택 박사

김 박사는 세 목사의 생애와 영성을 살피면서 그들이 소유하고 추구했던 영성을 체험적 영성, 성경적 영성, 복음적 영성, 부흥과 전도의 영성, 희망의 영성 등 5가지로 정리했다.

 

김 박사는 "세 분 모두 단순히 이론과 학문이 아닌 하나님을 만나고 회개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는 성령의 강한 체험을 했다"라며 "이 체험의 영성은 웨슬리안의 영성으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으로써 세 명의 목회자들은 이론적이고 지식적인 신앙에 머무르지 않고, 성령의 강력한 역사를 통해 깊은 회개를 했고, 한국 교회 특히 성결교회의 양적, 영적 부흥을 이끌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세 분 모두 성경을 절대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성경을 그들의 신앙과 삶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았다"라며 "그들의 설교와 저술을 포함한 모든 사역은 성경 말씀이 중심이었다. 세속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사상을 배격하고, 오직 성경에 입각한 순수한 신앙을 지켜 성결교회를 성경적 교회로 부흥시켰다"라고 피력했다.

 

김 박사는 "성경과 회심을 강조하고, 복음전도와 성결한 삶을 강조하는 그리스도인을 복음적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세 분 모두 복음적 영성을 지닌 분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라며 "결국 이들의 신앙적 전통을 이어받은 성결교회는 복음적인 교단이 분명하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세 분 모두 구령열에 불타는 영성을 지닌 영혼을 뜨겁게 사랑했던 부흥사들이었다"라며 "평생 영혼구원의 일념으로 사셨던 이들의 영성을 본받아 한국 교회와 성도들을 깨워야 한다. 다시 목회의 현장, 선교의 현장, 신학교의 현장이 영혼구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화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 박사는 마지막으로 '희망의 영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세 분 모두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분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믿음 안에서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라며 "이들은 일제강점기 이후 지치고 상한 많은 영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삶의 희망과 비전을 심어줬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재 코로나19가 끝났지만 그 후유증으로 여전히 우리 사회와 교회는 고난가운데 처해 있다"라며 "성결교회는 희망의 영성을 지닌 선배들의 믿음의 유산을 가지고 하나님 안에, 예수님 안에, 복음 안에, 교회 안에 희망이 있음을 선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구세군의 영성
예수의 사랑인 내적 성결과
사회적 성결로서의 친절과 환대

<구세군 창립자 윌리엄 부스의 영성>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임석재 박사(구세군사관대학원대 교수/영성학)는 웨슬리는 믿음과 성화라는 균형 있는 기독교 영성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임석재 박사

임 박사는 "웨슬리의 영성은 '그리스도의 완전'을 향한 영적 추구의 영성,  균형의 영성(믿음과 성화, 이성과 영성,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추구), 사랑의 영성(개인의 내적 성결에 제한하지 않고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변혁시키는 '사회적 거룩함'인 성화 추구)에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구세군 창립자 윌리엄 부스의 영성은 은총의 낙관주의, 성경 중심의 영성, 죄로부터 내면적 완전 성결의 영성, 인류를 향한 무한한 구원 및 균형의 영성이라고 평가했다.

 

임 박사는 "윌리엄 부스의 성결은 성령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내적인 빛의 역사로 변형적 체험을 하는 것이었다"라며 "그는 죄인의 변화라는 사역에 집중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으로 체험한 완전 성결의 새로운 삶의 실제를 강조했다. 성령체험을 통한 육체와 영혼의 완전한 성결을 믿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 박사는 "윌리엄 부스의 영성은 성경 중심이다. 따라서 구세군 신학은 사변적이고 철학적이지 않고, 철저히 성경을 중심으로 삶에서 말씀 체험을 강조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현실이 삶에 실현하는 실제적 체험신학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부스의 성결 영성은 근원은 성경이었으며, 성경에 기초한 완전 성결의 변화된 새로운 삶의 실제를 강조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윌리엄 부스의 영성은 성령 하나님의 선행은총으로 온전한 믿음을 갖고, 자비석에서 급격하게 회심하여, 완전 성결의 체험을 통해, 무한한 구원의 완성을 이루는 완전 성결의 영성이이다"라며 "따라서 구세군 영성의 핵심은 영적 싸움에서 얻어진 영적 체험의 급진적 완전 성결이다"라고 역설했다.

 

특히 "윌리엄 부스는 인류를 향한 무한한 구원의 영성을 추구했다. 그에 의해서 세워진 구세군은 내면적 성결의 완성과 외면적 삶의 성결의 균형적 완성을 추구한다"라며 "부스가 추구했던 성결의 핵심이 사랑이었던 것처럼 구세군은 부스의 내적 성결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외적 성결인 사회적 성결을 추구하며 조건 없는 친절과 환대를 추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존귀한 사람들의 특징
성경-성령-성결의 사람

웨협 대표회장 양기성 목사

한편, 학술대회 전에 열린 개회예배는 웨협 부회장 이선목 목사(인천숭의감리교회)의(인천숭의감리교회) 사회로 상임회장 김만수 목사(예성 부총회장)의 기도, 아프리카 카메룬 찬양단(윤원로 선교사)의 특별찬양, 양기성 대표회장의 존귀한 사람들이란 제목의 설교, 학술공동회장 조진호 사관(구세군대 전 총장)의 선서, 웨협 소개, 공동회장 강종권 총장의 환영사, 상임회장 조일구 목사(예성 총회장)의 축사, 상임고문 김준철 사관(구세군사관대학원대 전 총장)의 축도로 드려졌다.

 

양기성 목사는 '존귀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성경을 생명의 양식으로 먹고 살아가는 성경의 사람, 뜨거운 성령을 충만하게 받은 성령의 사람, 거룩하게 사는 성결(선행)의 사람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존귀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양 목사는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책으로써 16세기부터 18세기 개신교의 3대 스승인 루터와 칼빈, 존 웨슬리도 성경말씀을 따라 살았고, 감리교회, 성결교회, 구세군교회 지도자들도 오직 성경 말씀대로 살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 목사는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리어 금식기도를 하셨고, 성령의 도우심 속에 사탄과 싸워 이기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셔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신다"라며 "예수님의 열 두 제자, 바울 사도도 성령을 충만하게 받음으로 위대한 삶을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로부터 택함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성결하고 화평하고 관용하며 인자하고 양같이 유순하고 이웃을 불쌍히 여기며 이웃을 향하여 선행을 계속하며 거짓없이 정직하고 진실하게 사는 사람들이었다"라며 "이용도 전덕기 최병헌 이명직 이성봉 김응조  목사를 비롯해 구세군 창설자 윌리엄 부스도 한결같이 성결한 사람들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설교를 마무리하며 "한국 교회, 특히 웨슬리언 후예들은 초대 교회와 바울처럼,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빈, 웨슬리처럼, 그리고 감리교회와 성결교회 구세군 지도자들처럼 성경의 사람, 성령의 사람, 성결의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존귀한 일을 도모하는 일꾼들이 돼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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