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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한 권의 신학

[책]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성경으로 해석한 신앙고백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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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 로버트 쇼 / 조계광 역 / 생명의말씀사 / 양장 624면 / 28,000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지난 1647년 스코틀랜드 의회의 승인을 받은 이후 오늘날까지 개혁주의 신앙의 핵심 교리를 담은 탁월한 교리서로서 장로교의 표준 신조로 인정받고 있다.

비범한 진리를 담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목차만 대충 살펴봐도 첫 번째 조항부터 최종적인 조항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조항은 단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각 진리의 중요성과 어울리지 않는 불필요한 사족을 덧붙인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로버트 쇼, 생명의말씀사)은 명쾌하게, 그리고 간결하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해설하고 있다. 저자 로버트 쇼는 스코틀랜드의 탁월한 신학자이자 목회자다.

저자는 “고전적 형식 안에서 엄숙한 문체로 칼빈주의 신학을 요약하고 있는 이 탁월한 고백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성도들, 특히 목회자들조차 이 신앙고백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고 자신의 고백으로 증거 하지 못함에 해설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 책의 기술 목적을 설명했다.

 

 


로버트 쇼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작성자들과 같이 신중한 자세를 견지함으로 해설서를 작성했다고 강조한다. 각 조항에 명시된 진리를 진술하고, 적재적소에 사용된 것처럼 보이는 용어들을 설명해 교리를 구체적으로 예시하고 확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라”는 원리를 기본 뼈대로 하고, 그 위에 저명한 신학자 조나단 에드워즈, 존 딕, 존 오웬, 리처드 백스터, 존 칼빈, 찰스 핫지 등의 고전을 인용하여 해설의 구조를 탄탄하게 세워간다.

저자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를 해설하면서도 교리의 어떤 부분과 관련해서도 신앙고백의 작성자들과 조금의 견해차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진리의 핵심에 관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하는 가장 정통적인 진리’라는 1647년 스코틀랜드 총회의 판단에 온전히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신앙고백이 200년 전에 진리를 충실하게 명시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지금도 여전히 그래야만 한다”며 “성경의 진리는 그것을 계시하신 하나님처럼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왜 신앙고백이 필요할까. 사실 신앙고백은 하나님의 진리를 계시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신앙고백은 믿음과 실천의 규칙이 아니라 그 둘을 돕는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즉, 신앙고백은 사람들, 곧 신자와 교회가 계시된 진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로버트 쇼는 “신앙고백의 목적은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한 것을 명확하고 알기 쉽게 체계적으로 진술하는데 있다. 특히 신앙의 논쟁이 불거졌을 때,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확인하는 수단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피력했다.

 

# 책 속으로

 

1. 성경은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진술한다. 성경에 계시된 교리 가운데는 삼위일체, 성자의 영원한 발생, 성육신과 같은 인간의 이해력을 뛰어넘은 교리들이 존재한다. 그런 교리들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이지만, 성경은 오히려 명확하게 가르친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의 증언에 따라 이 가르침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울러 성경에는 불확실한 내용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런 불확실한 내용은 우리의 구원과 크게 관계없는 역사나 예언에 주로 국한된다.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자연 속에 다 존재하고, 또 그 안에서 쉽게 발견된다. 그러나 보석이나 황금같이 덜 필요한 것들은 특정한 장소에 깊이 숨겨져 있어 큰 노력을 기울여 성실하게 추구해야만 발견하고 얻을 수 있다. (p.66)

 

 

2. 하나님은 자신의 성품이나 본성의 완전함에 어긋나는 일을 행하실 수 없다. 그분은 자기 자신을 부인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잠을 자거나, 고통을 느끼실 수 없다. 그분은 존재하지 않으실 수 없고, 또 죄를 차마 보실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그분의 능력에는 아무 결함이 없다. 하나님의 능력은 그분의 절대적인 완전함에서 비롯한다. (p.90)

 

3. 참 교회는 항상 세상에서 보존될 것이다. 교회는 숫자가 종종 크게 줄기도 하고, 특정한 교회는 사탄의 모임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심하게 부패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교회는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교회는 에덴동산에서 처음 설립된 이후로 지금까지 지속되어 왔고,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을 때까지 앞으로도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다. 세상 나라들은 언제라도 멸망할 수 있고, 가장 강력한 제국들도 폐허로 변했지만, 그 어떤 권세나 정권도 교회를 완전히 멸망시킬 수는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태양과 달이 존재하는 한, 그 어떤 곳에든지 자신을 섬기고 자신의 이름을 짊어질 씨앗을 남겨 두실 것이 분명하다. (p.510)

 

4. 하나님은 영원한 심판의 날을 확실하게 정하셨다. 그러나 우리로 하여금 늘 깨어 있게 하시기 위해 그 지혜로우신 뜻에 따라 우리에게 그날이 언제인지 알리지 않으셨다. 그리스도께서 하늘 구름을 타시고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다시 오실 날이 이르기까지 기나긴 세월이 흘러갈 테지만,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이 죽는 날이 우주적인 심판이 이루어지는 날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죽음이 임하는 순간, 즉시 심판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p.621)

 

 

# 책의 목차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승인 결의서
저자의 말
서론
1장 성경
2장 하나님과 삼위일체
3장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
4장 창조
5장 섭리
6장 인간의 타락과 죄와 형벌
7장 인간과 맺으신 하나님의 언약
8장 중보자이신 그리스도
9장 자유의지
10장 유효 소명
11장 칭의
12장 양자 됨
13장 성화
14장 구원 신앙
15장 생명에 이르는 회개
16장 선한 행위
17장 성도의 견인
18장 은혜와 구원의 확신
19장 하나님의 율법
20장 기독교인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21장 예배와 안식일
22장 정당한 맹세와 서원
23장 국가 공직자
24장 결혼과 이혼
25장 교회
26장 성도의 교제
27장 성례
28장 세례
29장 성찬
30장 교회의 권징
31장 대회와 총회
32장 사후 상태와 죽은 자의 부활
33장 마지막 심판

 

 

# 저자 소개


로버트 쇼 (Robert Shaw, 1795~1863)

저자는 스코틀랜드 장로교 신학자이자 위트번에서 사역한 목사로서 스코틀랜드 분리교회(1733년 스코틀랜드 국교로부터 분리한 장로교회)의 지도자였다. 그는 1845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대한 매우 성경적이고 명쾌한 해설을 담은 본서를 저술한 뒤 특별한 저술 활동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앙의 진리와 자유의 수호자인 로버트 쇼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탁월함과 위대함을 숭앙하면서 그 모든 조항과 명제를 읽고 깊이 연구하며, 모든 내용을 세심하게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그는 신앙고백 안에 진술된 거룩한 교리들을 마음속으로 깊이 공경함으로 교회가 온 세계를 아우르는 복음적이고 성경적인 연합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이 책을 기술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신앙고백이 기록된 1600년대와 해설이 기록된 1800년대까지 교회의 화두가 되었던 다양한 이론과 사상, 오류들을 면밀히 살폈다. 뿐만 아니라 교리 해석의 유일한 근거인 성경으로 함께 검증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 성도들을 흔들리지 않는 진리의 반석 위에 세우는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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