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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선교와 신학

교회성장학과 선교적 교회론의 관계 등 한국선교학의 미래는?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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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신학회(회장:유근재 박사/주안대 교수)가 지난 12월 17일 인천시 송도에 위치한 뉴마채플에서 <한국선교학의 미래를 논한다>는 주제로 2022년 6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교회성장학과 선교적 교회론
"하나님 나라 위한 유기적 동역 관계"

이날 <교회성장학과 선교적 교회론에 기초한 통섭적 목회 패러다임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신구 박사(서울신대)는 교회성장과 선교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절대적이고 유기적인 동역 관계로 보면서 협력을 통한 본질적 교회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지난 교회성장 운동사의 가장 큰 문제는 근대주의적 사고와 함께 개체 교회 중심의 성장과 물량주의 그리고 실용주의적 방법론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수단과 목적이 전도된 점이다"라며 "한국 교회는 현재 왜곡된 성장신학을 가지고 있으며, 외적 성장 중심의 가시적 유혹에 빠져 교회론적 균형을 잃은 지 오래다. 무엇보다 이런 사고는 회심성장을 추구했던 교회성장학 창시자들의 선교 사상과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변질하고 편협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교회성장학, 선교적 교회론 있다

김 박사는 "하지만 교회성장학은 이미 선교적 교회의 정신을 담고 있고, 특히 교회성장학은 선교신학적이고 실천신학적인 학문임을 고려할 때 선교적 교회의 태동과 발전에도 영향을 끼쳤다"라며 "한국교회는 대형교회 운동이 아닌 교회성장학 창시자들의 신학을 재고찰하고 이를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개체 교회의 수적 성장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어떤 교회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교회론적 고찰도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회성장학과 선교적 교회론의 신학적 이해 및 통전적 관점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 설명한 김 박사는 "현대 선교신학의 방향이 구속사적이고 약속사적인 선교신학의 양방향을 모두 포함 한다면 교회 운동사적으로 교회성장학과 선교적 교회론은 통전적 관점 아래 통섭적 교회 운동으로 발전·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런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현대 선교신학적 도식 또한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교회성장학과 선교적 교회론의 공통점

특히 김 박사는 통전적 관점의 교회 운동과 통섭적 교회성장을 설명하면서 교회성장학과 선교적 교회론의 신학적 공통점을 네 가지로 정리하기도 했다. 즉, 삼위일체 하나님의 주권성, 교회성장과 선교의 유기적 관계성,  성경적 세계관의 비판적 실재론, 종말론적 관점의 선교신학적 교회론이다.

 

김 박사는 이와 같은 근거로 소명과 사명의 성육신적 정체성, 의존과 변화에 의한 역동성, 양육과 번식을 통한 재생산, 복음전도와 삶의 균형을 통한 소통, 구분과 연대의 역설적 공존, 초문화와 상황화를 통한 변혁 등 통섭적 목회 원리를 소개하면서 "한국 교회는 교회성장신학의 본래 의미를 재이해하면서 선교적 교회와의 협력을 유도하는 것이 제도화한 한국 교회의 목회 현장에 좀 더 적절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만약 선교적 교회론이 외적 성장과 방법론에 집착한 과거 교회성장 운동의 역사적 잘못만을 계속 지적하면서 초기 교회성장학에 서려 있는 선교적 정신과 거룩한 성장을 위한 열망, 사회과학적이고 방법론적 접근의 순수함을 간과한다면, 선교적 교회론은 담론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교적 교회론은 교회성장학적 가치를 인정하면서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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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선교 어떻게 해야 할까?
BAM 선교사 교육하고 훈련시켜야

<사회주의국가 BAM 기업들의 정착 성공요인 연구-북한선교와의 연계를 고려하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찬욱 박사(숭실대)는 중국, 베트남, 라오스, 북한 등 아시아권 사회주의국가들에서 5년 그 이상을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활동을 토대로 유무형의 선교적 열매들을 만들어 온 Business As Mission(이하 BAM) 기업 7곳의 대표를 만나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중심으로 북한선교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사회주의 국가 BAM 기업들이 정착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네 가지를 들어 설명했다.

 

첫째, 지속가능한 실제 비지니스(다양한 업종과 상품, 현지인과 현지자원의 활용, 외국인 100% 지분, 빠르게 적응하고 상황화하는 능력, 과거 비즈니스 경력의 중요성, 지속가능성을 위한 커리큘럼 등)다.

 

둘째, 사회주의국가 창업환경(감사와 통제는 기본, 현장의 열악한 인프라 구축, 현지 공무원 및 뒷돈문화에 대한 지혜로운 대응, 전체주의 정서 속에 현지인들과 하나됨, 지역사회 내 좋은 입소문과 평판 확보 등)이다.

 

셋째, 총체적 변혁의 과정(열정을 넘은 지혜로운 선교, 일터와 노동의 중요성, 사람과 공동체를 우선하는 기업문화, 창의적인 재정지원 및 환경 조성, 지역사회 재투자 등)이다.

 

넷째, 하나님 나라의 리더십(삶으로 본을 보이는 리더, 온유하고 유연한 성품의 리더, 하나님의 청지기로서의 리더, 현지인 리더십을 세우는 리더 등)이다.

 

이 박사는 이를 근거로 북한선교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북한은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권위주의 통치체제를 고수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자국민의 시장경제 활동은 물론 제한적이나마 외국인들의 창업 및 기업 운영이 가능한 만큼 북한선교에 이를 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특히 "BAM 기업 대표들은 시장과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선교지 주민들의 삶 속에 기업 형태를 가지고 들어가 그곳에서 일터 환경 속 매일의 일상을 통해 현지인들 앞에 선교적 삶을 나타내며 복음을 전함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한국 교회는 통일이 되면 북한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구호보다는 복음을 마주할 상대방의 상황과 필요에 대한 정교한 연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북한 땅 안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회-경제 차원의 크나큰 변화와, 북한 땅 곳곳에 빈곤과 결핍, 왜곡된 문화가 상존하여 그곳에 건강한 일자리와 사회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교회의 북한선교 준비는 기존에 '나중에 통일이 되면 북한에 올라가 지역마다 교회를 짓겠다'는 구호를 넘어 보다 상황화된 전략으로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 BAM 선교사들을 교육-훈련시키고 이들을 파송시키는 단체들은 어떤 BAM 리더를 양성할 것인지, 현장 선교사들을 양성함에 있어 어떤 자질과 역량을 길러줘야 하는지, 이를 위해 어떤 과목을 편성할 것인지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종족과 지방정부와 협력해야

<인도복음주의교회의 선교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병성 박사(서울신대)는 "인도복음주의교회는 선교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종족선교와 자국민 선교를 위해 인도선교운동 단체를 설립하고, 교회 전방개척을 한 십자군 전도대, 종족선교를 위해 우정선교 기도밴드와 협력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용성 선교전략과 능력대결 선교전략, 그리고 도시 선교전략과 사회봉사와 구호활동, 해외의 교단과 선교단체와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라며 "그 결과, 인도복음주의교회는 3개의 신학교와 10개의 성경학교를 세웠고, 단기간 내에 교회와 교인수의 증가를 가져왔다"라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인도복음주의교회는 인도문화에 맞는 기독교 이미지를 심어주는 교회건립을 계속하되, 힌두교 신앙과 직접 관계가 없는 중립적인 문화는 적극 수용해서 인도 사람들과 동질감과 연대감을 나누는 토착화 선교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복음주의교회가 기독교 문화를 반영하는 이미지 전략과 카스트를 매개로 같은 계급에게 전하는 동일 계급 집중전략, 그리고 강한 혈연 의식을 바탕으로 한 가족 단위 선교 전략, 정부와의 협조를 포함한 지역 연계 선교전략, 강력한 능력대결 선교전략, 도시 이주민을 통한 동원 선교전략, 인도의 문화와 언어로 복음을 전하는 토착화 선교전략, 교회 모든 구성원이 선교하는 전 세대 선교전략을 추구한다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하나님의 선교에 근거한 피학대아동을 위한 복지선교의 실천방안에 관한 연구'(옥필훈 박사/전주비전대 교수), '세계기독교의 글로컬한 특징과 배경연구'(김완 박사/횃불트리니티대) 등의 연구논문도 발표됐다.

 

사진출처: 한국선교신학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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