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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선교와 신학

사회적 교회, "교회와 세상을 '안'과 '밖'으로 구분하지 말라"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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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연구(79) * 


 

"교회는 사회다. 교회의 존재 자체는 사회적이어야 한다. 사회적 교회는 교회 밖과 관계를 잘 맺는 교회를 말한다. 사회성을 가질 때 교회는 사회적 교회가 된다. 교회와 세상을 '안'과 '밖'으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세상도 교회의 '안'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선교신학회가 온오프라인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교 방향성'을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권오훈 박사(목원대 교수)의 말이다.

 

한국선교신학회(회장:김현진 박사/평택대 교수)가 지난 4월 23일(토) 서원경교회(담임:황순환 위임목사) 및 온라인으로 '2022년 제2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교 방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 권오훈 박사는 '사회적 교회'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교회가 비판받는 이유

 

 

권오훈 박사(목원대)

권 박사는 "교회가 비판받는 이유는 반사회적이 아니라 비사회적이기 때문이다"라며 "물론 교회는 세상과 구분되어야 하기 때문에 교회를 사회라 칭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교회는 사회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은 교회 안에서 사회를 이루지만 동시에 많은 사회의 일원으로 존재하는 사회인이다"라며 "교회가 예비 그리스도인으로부터 지탄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교회를 사회가 지나치게 분리한 탓도 있다. 교회와 사회를 계속 대립하는 집단으로 강조하면 할수록 그리스도인의 사회생활을 위축되고 전도의 기회는 계속 줄어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권 박사는 "물론 세상에 물드는 세속주의를 경계해야 하지만 대부분 그리스도인의 삶의 현장인 또 다른 사회를 애써 외면할 필요는 없다"라며 "교회가 운둔형 외톨이처럼 자기 세계에 안주하며 고립된 종교에만 머문다면 결코 사회적 교회가 될 수 없다. 사회적 교회는 사회적 책임을 지고, 교회 밖과 관계를 잘 맺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회다"라고 주장했다.

 

 

 

선교적 교회의 경계를 넘어라
교회와 사회는 '뫼비우스의 띠'

 

 

권 박사는 '교회 안'과 '교회 밖'을 구분 짓는 것에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와 세상을 '안'과 '밖', '겉'과 '속' 등의 구조로만 이해하면 안 된다는 것.

 

그는 "교회와 세상을 '안'과 '밖'이라는 엄격한 이중구조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세상도 교회가 품어야 할 '안'의 일부라고 보는 관점으로 교회론의 지평을 넓힐 수 있어야 한다"라며 "교회도 때에 따라서는 세상의 일부다. '안'과 '밖'을 구분짓는다고 해도 '안'으로부터 '밖'으로 지향하는 출발점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했다.

 

결국 교회와 세상은 '안'과 '밖'으로 구분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불가분리의 관계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박사는 "하나님 나라는 교회 안과 밖을 다 포함한다. 하나님은 교회와 세상을 다 다스리시기에 하나님 나라는 교회와 세상을 아우루는 개념이 된다"라며 "교회는 뫼비우스의 띠 안이 아니라 띠의 표면인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에 집중해야 한다. 안팎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예수님을 따라 무한으로 펼쳐진 진리의 길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교회의 코이노니아,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이다

 

 

특히 권 박사는 하워드 스나이더(Howard A. Snyder) 박사(미국 애즈베리 신학교 교수)의 주장을 빌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곧 사회적인 집단의 일부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회의 코이노니아 또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차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회와 사회를 굳이 구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

 

슈나이더 박사는 이런 주장을 한 바 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회는 불가피하게 정치적이요, 사회적이며, 경제적일 수밖에 없다. 교회는 궁극적인 의미와 충성의 문제를 다루며, 현 질서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정치적이다. 교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저 부차적인 일들이 아니라 가치관과 인생의 의미와 같은 문제들과 관련하여 긴밀하고 강력한 사회 집단올 형성하기 때문에 사회적이다. 그리고 돈과 자원의 청지기직과 관련되며, 어느 정도는 상호 간의 경제적인 교류와 의무에 관여하게 마련이기에 경제적이다. (『참으로 해방된 교회』, 하워드 슈나이더 저 / 권영석 역 / IVP)

 

권 박사는 "교회는 제도나 기관이기에 앞서 '사회-영적인 유기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교회는 세상 안에 있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대안-대항-반문화적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특히 "슈나이더는 사랑과 정의가 사회적이라고 말했다"라며 "사랑과 정의는 관계적이고 사회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장 교회적인 것이 가장 사회적인 것이 될 수 있음을 고민하면서 사회적 교회로서, 사회적 유기체로서 생명력을 발산하는 교회의 본래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왕국과 하나님의 언약,
그리고 교회의 선교적 사명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하워드 슈나이더 박사도 온라인으로 참여해 '왕국, 언약, 맥락: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교회와 선교'(Kingdom, Covenant, and Context: Aligning Church and Mission with God’s Word)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슈나이더 박사는 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언약, 선교적 장소의 문화적 상황과 교회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도 복음을 전할 때 언제나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다. 하나님의 나라는 에수님의 핵심 주제였고, 그것이 곧 좋은 소식이었다"라며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늘과 땅의 모든 영역이다. 따라서 교회는 선지자, 제사장, 왕으로서의 사명을 실천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던 예수님을 따라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선교적 사명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하나님의 나라는 이상주의가 아닌 항상 존재하는 현실이며 역사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라며 "하나님이 사랑과 정의, 거룩과 평화로 인류를 화해시키며 생태계를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교회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 주권을 인정하면서 인류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는 징조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슈나이더 박사는 "교회는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과 사람과의 언약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과 땅이라는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라며 "교회에 주신 소명과 제자도를 따라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는 선교적 사명을 잃지 말아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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