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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사회•환경과 신학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개혁신학 과제, ‘인간 신격화’ 경고해야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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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혁신학회, ‘개혁신학과 4차 산업혁명’ 학술심포지엄
김영한 박사,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의 개혁신학 과제' 기조강연

 


“유발 하라리는 <호모데오스>에서 인류가 불멸, 행복, 신성을 추구하면서 인간을 신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개혁신학은 첨단기술주의가 시도하는 인간 신(homo deus)에 대해 하나님의 인간 되심(Deus homo)를 선포해야 한다.”

“과학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일반은총이지만 과학주의는 인간 이성의 자율화이며 과학기술의 우상화로써 창세기 11장의 바벨탑과 같은 인간의 자기우상화 시도다. 따라서 개혁신학은  과학주의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며 과학기술이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개혁신학회(회장:소기천 박사, 장신대 교수)가 지난 10월 15일(토) 오전 10시 백석대학교대학원 백석아트홀(서울 방배동)에서 ‘제54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개혁신학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학술심포지엄은 △4차 산업혁명의 세계관과 선교 △4차 산업혁명과 교회 △4차 산업혁명과 문화 △4차 산업혁명 속의 인간 △4차 산업혁명 속의 미디어와 예술 등 5개 세션에서 10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논문 발표 전 기조강연은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가 맡았다. 김 박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의 개혁신학 과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은 분명 ‘거대한 기회’
하지만 인간관계 및 생태계에 문제 야기

김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의 신기술이라는 급격한 변화를 주도하며 모든 인류에게 ‘거대한 기회’를 주고 있다”라며 “하지만 인간성 자체, 신기술로 지배되는 사회 속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술을 발전했지만 도덕성, 윤리성, 영성, 감성 등의 인간성은 전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빈부의 격차, 질병의 문제, 영혼의 문제, 윤리 특히 생명윤리 등에 있어서 많은 갈등과 긴장과 고통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김 박사는 “물질의 풍요 속에서 신기술에 의한 인간과 기술이 융합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AI 기술이 더욱 발전된다면 인간 지배와 통제 및 책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산업화와 첨단 기술로 인한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위기도 초래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개혁신학의 10가지 과제

그렇다면 첨단 기술이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개혁신학은 어떤 과제를 수행해야 할까?

김 박사는 개혁신학의 10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친환경 스타일을 제시할 것, 인간의 기술의존화 경고(하나님 안에서의 쉼 강조), 인간의 정체성 상실 경고(인간의 하나님 형상성 강조), 첨단기술의 영적 무질서와 혼란에 대한 경고, 제3의 성 젠더주의 경고, 포스트휴먼주의 경고(인공생명 개념 경고), 인간 신격화 경고, AI 기술의 한계와 인간과 신의 무한한 질적 차이 강조, AI 윤리 지침 제시, 과학기술주의에 대한 경고, 사이버 세계 속에서의 하나님 주권 강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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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신격화는 반기독교적이다
‘호모 데오스’ 아닌 ‘데오스 호모’ 선포해야

특히 김 박사는 <호모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개혁신학은 인간 신격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유발 하라리는 <호모데우스>에서 21세기에 인류가 불멸, 행복, 신성을 추구하면서 인간을 신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선언한다”라며 “그는 호모 사피엔스가 사라지고 완전히 새로운 신 같은 능력을 가진 호모 데우스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라리는 인본주의적으로 신이 된 인간이 인류의 미래를 설명하지만 그의 주장은 아직도 인간과 신의 무한한 질적 차이를 모르는 철부지의 망상에 불과하다”라며 “하라리는 세속 유대인으로서 그의 사상은 철저히 반기독교적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하나님은 인간의 신격화에 대해 자기를 낮추시고, 인간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속죄제물이 되심으로 인간을 대속하셨다”라며 “첨단기술주의가 시도하는 인간 신(homo deus)에 대해 개혁신학은 하나님의 인간되심(Deus homo)를 선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과 과학기술주의 구분할 것
하지만 과학기술의 한계 선포해야

김 박사는 “개혁신학은 일반은총론에 의해 4차 산업혁명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일반 은총의 선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라며 “개혁신학은 과학기술과 과학기술주의를 구분한다. 과학기술은 자연과 우주에 대한 청지기로서 인간의 탐구수단인 반면, 과학기술주의는 인간 도구적 이성을 신격화하는 과학기술 우상화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즉, 과학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일반은총이지만 과학주의는 인간 이성의 자율화이며 과학기술의 우상화로써 창세기 11장의 바벨탑과 같은 인간의 자기우상화 시도라는 것.

김 박사는 “개혁신학은 인간이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과학적 탐구를 할 수 있는 도구적 이성을 겸허하게 사용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라며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이 갖고 있는 과학주의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며 과학기술이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문명에 대한 자기 절대화와 신격화(homo deus)의 위험성에 대해 도구적 이성 비판과 과학기술 윤리를 제시함으로써 항상 예언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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