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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사회•환경과 신학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학과 교회, '공적 기독교' 강조해야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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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학회(회장:임성빈 박사/장신대 교수)가 지난 10월 29일(토) 오전 10시 장신대 한경직기념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신학과 교회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51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강연자로 나선 이재열 박사(서울대), 김정숙 박사(감신대), 김회권 박사(숭실대)의 발표 내용을 일부 정리했다. <편집자 주>

 

 

한국은 3불사회다

<포스트 코로나 사회의 도래와 변화의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재열 박사는 현재 한국사회는 '불만', '불신', '불안'이 넘쳐나는 3불 사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세계인의 눈으로 보면 한국은 선진경제를 운영하는 민주주의 국가이자 새로운 문화강국이며, OECD 회원국이자, 경제규모는 세계 10위권, K팝과 K무비가 분출하는 소프트파워를 보여주고 있지만 현실에 대한 불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비롯해 노후 대비, 자녀교육, 청년 취업, 내집마련 등의 불안으로 소득은 늘어난 반면, 행복감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 박사는 한국사회는 '각자도생'의 사회가 됐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는데, 저출산율, 가족과 공동체의 해체로 인한 1인 가구의 확산 등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코로나19, 공공성을 발견하게 하다

이재열 박사

이 박사는 "‘풍요의 역설’과 ‘민주화의 역설’에 시달리는 ‘3불 사회’가 된 이유는 경제성장이나 민주화로는 해결되지 않는 낮은 ‘사회의 품격’(social quality)과 취약한 공공성 때문이다"라며 "한국사회는 그동안 오로지 경쟁을 중시했다. 성장과 개인의 성공, 물질적 부의 축적을 중요시하며 개인의 성공을 우선시하다 보니, 공공성의 수준이 높지 않고 이타심이나 자발적인 자원봉사도 미미했다. 따라서 한국의 공공성은 매우 낮은 수준이며, 특히 정부의 역할은 국제적 기준에 비추어도 매우 취약한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만큼 사회의 품격과 공공성의 개념들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사회의 공공성, 한국 교회의 공공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공공성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것이 이 박사의 주장이다.

 

즉, 코로나19는 초기 확산 과정에서 요양병원, 신천지, 콜센터 등의 집단감염 등 한국사회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강제된 물리적 거리두기로 사회적 관계의 단절과 피해를 가져왔고, 한국 교회의 경우 대면예배 금지로 성도들이 교회당을 떠나거나 예배 참석 인원의 감소, 온라인 예배에 취약한 교회들의 고통 등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그동안 취약했던 한국사회의 공공성이 잘 구현되는 계기를 낳았다는 것.

 

이 박사는 공동체와 개인, 민과 관, 전문가와 일반시민 간의 상호 협력이 빛을 발한 성공적인 방역(K방역)은 재난적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공공성을 발휘하는 토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K방역의 초기 성공은 공익성, 공정성, 공개성, 시민성 등이 잘 조화된 덕분이었다는 점에서 공공성의 새로운 한국적 표준을 세운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한 마리의 제비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이 아닌 것처럼, 한국 사회 전반의 공공성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제, 플랫폼 사회를 생각해야

이 박사는 "현재 코로나19가 가져온 충격은 많은 이들이 언급한 바와 같이 생태와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는 것이다"라며 "무엇보다 코로나19는 초연결 사회로의 변화에 가속도를 붙였다. 하지만 급격한 쏠림과 양극화가 정치, 경제, 문화의 각 층위에서 벌어지고 있다. 전통적 불평등에 보태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가 세대 간, 계층 간, 직업 간 격차를 벌리고 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초연결 사회의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이들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게 됐다. 오프라인 점포들은 수없이 문을 닫았고, 대규모 실질자들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쇼핑과 상호작용은 급속히 늘어났다"라며 "이제 플랫폼 사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활용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플랫폼은 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 이루어지는 예배의 개념이 희석되었다.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 그리고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이들에게 온라인 예배는 새로운 기회가 되었지만, 전통적인 공간과 시간을 고수해온 전통적 교회에는 큰 충격이 된 만큼 이 박사는 플랫품에 대한 교회적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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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교회에 무엇을 요구할까?

이 박사는 "무엇보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한국 교회의 취약성과 새로운 도전을 발견하게 됐다"라며 "한국 교회는 공공성의 부재가 취약성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됐고, 저출산 및 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와 플랫폼 사회의 도래가 중요한 도전이 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전통적인 소집단과 새롭게 열린 초연결의 가능 공간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다"라며 "과거 아날로그형 교회가 가산관료제적 교회 세습, 인격주의적 끈끈함, 신분제화한 직분 등 유교적 문화의 흔적이 강한 닫힌 위계적 조직의 모습을 띠었다면 플랫폼 사회에서 교회는 훨씬 개방적이고, 경계가 모호하며, 교인 수나 예산과 같은 성과보다는 대내외적 영향력이 중요해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회 안의 예배를 중시하던 전통을 넘어, 가정과 일터라는 일상의 영성으로 어떻게 연결할지 중요해졌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교회는 이러한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대안이다. 개교회의 유지를 넘어, 변화를 촉진하고 공감을 확대하고 연결하는 콜렉티브 임팩트를 구할 교단적·제도적 대안은 무엇인지도 중요해졌다. 닫힌 교회가 열린 환경과 접속하면서 다시금 어떻게 한국사회의 문제와 교감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지구적 공유지의 지킴이 역할을 할 것인지도 피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었다"라고 분석했다.

 

 

교회의 방식, 바뀌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학과 교회의 좌표:지구 피조물 공동체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교회>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회권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환기적 상황에서 교회는 존재방식, 에배방식, 선교방식 등의 변화를 꾀해야 하는데, 우선 메타버스의 세계에 대한 과학적 지식에 근거한 정교한 신학적 성찰이 요청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정착된 지구공동체의 범상시적 재난(기후재난과 감염병 등) 사태에 교회는 인류에게 무슨 사명을 수행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라며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 충격에 대응하는 창조적인 선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복음 전파해야
구원은 개인 넘어 생태계 전체로 향한다

김회권 박사

김 박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교회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인류뿐만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데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복음을 더욱 자신감 있게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하나님의 창조주권에 도전하면서 죽음을 극복하려는 생물학적, 의학적, 공학적 도전을 불러왔는데, 이에 대한 도전으로 의료공학적 유토피아 대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영생'의 복음을 전하는 왕적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박사는 "한국 교회 구원론은 대부분 개인에게 맞춰져 있지만 하나님의 구원은 개인구원을 넘어 사회, 생태계 전체의 구원과 영화를 지향한다"라며 "참된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세계 만민의 운명에 책임을 지려고 한다. 경제불의, 빈부격차, 환경파괴, 핵 오염, 기후변화 등을 재림 예수에게 맡겨버리고, 오로지 내세적인 구원만 기다리는 도피주의적 구원 대신에 세상변혁적인 하나님 나라 운동에 참여한다. 주님의 구원을 즐기는 과정은 인격적 성화과정임과 동시에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독교는 지구공동체를 지키고 다스리며 관리하는 인간의 원초적 사명을 자각시키며 주지 시키는 지구의 왕 같은 제사장 공동체로 성숙해 가야 한다"라며 " 지구탈출적인 우주 식민지 개척 프로젝트를 비판하고 지구중심적인 하나님 나라의 세계갱신 운동을 추동하여야 한다. 교회는 스스로 갱신되고 영적 중생과 신생을 매개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새 생명을 세상에 공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세상의 모든 영역이 선교지다
공적 기독교의 길을 걸어가자

김 박사는 또한 공적 기독교(Public Christianity)를 강조했다. 그동안 지나치게 교회 안에만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교회는 자신이 속한 사회를 하나님 나라의 비전으로 거룩하게 변형시키려는 사회선교적 노력은 소홀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속사회와 문명에 대해 예언자적 견제와 비판은 거의 하지 못했다. 특히 기복적 번영신앙에 점령당한 한국교회에 예언자적인 사회비판이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님의 친근성과 번영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한국교회는 하나님과의 친근성을 강조하는 신앙용어에만 친숙하지, 하나님의 거룩성과 초월성, 공의와 심판 신앙용어에는 낯설어하는데 바로 예언자적 공적 신앙의 부재 때문이다"라며 "이제  한국 교회는 공적 기독교로서 자신의 신앙술어를 세상 언어로 성육신시켜야 한다. 세상 언어를 통해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고 증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교회는 이제 세상을 불신자들의 세계, 신적인 유기가 일어난 영역으로 폄하하지 말고 하나님의 생명력이 작동하는 선교지로 재설정해야 한다"라며 "더 이상 교회는 명제적 복음을 듣지 못한 타민족,타문화권 선교만 선교의 전부라는 선교개념을 버리고 세상의 모든 영역을 미전도영역으로 설정하여 ‘선교’하는 공적 기독교(public Christianity)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교회
왕 같은 제자상으로서의 그리스도인

김 박사는 이와 같은 '공적인 기독교'가 되기 위해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하나님은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신다"라며 "십자가의 길은 날마다 죽는 길이며, 날마다 새로워지는 길이다.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 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 길이다. 아담적 본성에 묶여사는 인간들은 오로지 성령의 쇄신에 노출될 때만 새로워진다. 성령에 의해 쇄신된 자아가 교회갱신과 사회갱신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바로 인간의 탐욕으로 압제당하며 신음하던 피조물의 고통과 탄식에 공명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라며 "현재 피조물은 부패와 허무의 족쇄에서 풀어줄 하나님 자녀들의 출현을 애타게 고대한다. 따라서 지금의 시대는 성령의 감화감동 속에 사는 성도들이 썩어짐과 허무한 데 굴복하며 죽음을 겪고 있는 지구의 몸, 그 안에 사는 피조물들의 고통과 탄식을 함께 나누기에 적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타자화되고 소외된 자연과 사회의 ‘연약 피조물’, 그리고 동물처럼 학대당하는 연약하고 가난한 이웃을 자애롭게 돌보는 제사장적인 애휼심이 세계를 지탱하는 중심기둥이 되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라며 "하나님이 더욱 애정을 갖고 돌보시는 연약피조물은 동물과 동물처럼 학대당하는 인간이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강한 포식자가 될 잠재력을 가진 인간에게 연약피조물인 동물들과 동물처럼 학대당하는 이웃을 다스리고 섬기라는 사명을 주셨음을 잊지 않고,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소외된 세계, 소외된 자연, 소외된 이웃을 지탱하는 중심기둥이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생명에 기반을 둔 신학
성례전적 존재론

<성례전적 존재론:코로나 이후 시대에 제안하는 생태-여성 신학적 세계관>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정숙 박사는 "그리스도교가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죽음'에 근거한 '사후 이기주의적인' 신학적 세계관에서 파생된 부정적 결과를 지양하고 공동운명체로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치유하고 회복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할 수 있는 신학적 우주론으로 성례전적 존재론(sacramental ontology)이 필요하다"라고 제시했다.

 

김정숙 박사

김 박사는 "성례전적 존재론은 자연 공동체의 모든 존재는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육체와 분리된 정신, 세계와 독립된 이성은 실재하지 않으며 자연과 분리된 초자연, 이 세계와 무관한 저 세계 또한 허구적 상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한다"라며 "모든 존재는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께 속한 존재이며 하나님 안에 참여하는 존재로서의 가치와 위상을 갖는다는 것을 전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박사는 "오늘 지구촌의 모든 생명체가 직면하고 있는 자연의 황폐화와 생태파괴의 문제는 결국 인간 종족이 초래하고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가열차게 주도해온 문명의 당위적 결과로써의 범 우주적 재앙이다"라며 " 이는 거대한 생명 공동체의 한 구성원에 불과한 인간 종족이 자연 위에 군림하여 지배하고 착취하며 인간이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만들어낸 문명의 당위적 결과로서 예견 가능한 종말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박사는 "지금까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종교적 형태와 유형, 내용은 때로는 노골적으로 때로는 암묵적으로 여성과 자연의 억압과 착취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라며 "이원론적으로 차별화되고 구조화된 원시 종교, 제도적 교회의 역사, 그리고 세속화 속에 숨겨진 유사 종교 가운데는 어김없이 남성주의적인 힘과 도구적 이성 그리고 권력의 단합 속에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와 자연은 생명공동체의 공멸이라는 문명 아래 희생된 물질이며 자원이고 재료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이제 생태, 여성신학적 세계관으로서의 성례전적 존재론으로 왜곡된 자연과 여성에 대한 인식의 전환, 무생물과 생물의 유기적 생명공동체에 대한 세계관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라며 "차별적으로 이분화시키고 구조화시켜 불차등한 관계로 영속시키는 왜곡된 관계를 해체하고 모든 것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이끌고 하나님 안에 참여하게 하는 성례전적 존재론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시대에 필요한 생태 및 여성신학적 세계관이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한국기독교학회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목회 환경 속에서 교회의 실제적인 목회적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실시했던 '학술 프로젝트'에 당선된 두 편의 연구 결과물을 소개했다.

 

학술 프로젝트 공모전은 신학자와 현장 목회자가 함께 참여해서 실제적인 목회 방법을 설계한다는 취지로 올봄부터 진행해왔다. 

 

지난 5월에 변화된 목회 환경 속에서 신학과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두 편의 연구과제가 선정됐으며, 각 팀당 1,5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그동안 연구해왔고, 이번 학술대회에서 연구 결과물을 발표한 것이다. 

 

한 편은 박재필 박사(장신대)가 책임연구원으로서 조성돈 박사(실천신대), 백광훈 박사(문화선교연구원), 조성실 박사(소망교회)가 함께 참여했던 <뉴노멀 시대, 하이브리드 교회 목회메뉴얼>이며, 나머지 한 편은 이성아 박사(한국성서대)가 책임연구자로서 남선우 박사(열림교회), 이정학 박사(호서대)와 함께 진행했던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 공간으로서 Hybrid Church 구축 매뉴얼 개발 연구>다.

 

 

하이브리드 목회메뉴얼
'공공 부엌' 등 예배당 공간 활용 확장

 

박재필 박사 연구팀의 <뉴노멀시대 하이브리드교회 목회메뉴얼>은 물리적 공간으로서 교회와 온라인 공간에서의 교회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교회 공간의 시대를 제시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펜데믹을 기점으로 전통적인 가족 형태의 해체, 변형이 가져온 1인 가구의 증가 현실은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교회가 지역사회와 마을에 어떻게 다가서야 하는지 그 방향성과 방법론에 대해서 심도깊은 탐구를 하게 되었다"라며 "그 결과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역을 위한 교회 공간은 종교시설로서만 그 기능과 용도를 제한하지 않고, 교회 공공성에 근거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공간의 기능도 감당해야 할 당위성에 이르렀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의 연구는 온-오프 공간을 연결하여 교회의 공간 확장을 꾀하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공간 구축, 디지털 세대를 위한 옴니채널(Omni-Channel) 마련, 그리고 아직도 온라인 교회 형식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리고 운영과 작동 시스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회자들과 교회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전략 마련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담아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 그리고 주민자치센터 같은 지역사회의 가용 공간에 더하여 메타버스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공간이 함께 작동하는 퍼블릭 처치에 대한 실제적 방안도 소개했고, 지역사회 안에 거주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소그룹 커뮤니티에 속하고자 하는 1인 가구의 연대를 위한 소셜 다이닝과 온라인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며 느슨한 연대속에서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의미있는 모임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퍼블릭 처치(Public Church)를 구축하고 작동할 수 있는 실제적 방안도 담아냈다"라고 덧붙였다.

 

이성아 박사팀은 하이브리드교회 구축 메뉴얼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하이브리드 교회,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성아 박사 연구팀의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 공간으로서 Hybrid Church 구축 매뉴얼 개발 연구>는 교회의 영역을 주요 5대 기능으로 구분하여 Hybrid Church 구축 및 운영방안 개발을 목표로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개척 교회 및 소형 교회와 같이 전문 인력이 없는 교회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교회의 필요 상황에 따라 기능적으로 모듈을 선택하여 구축 및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 공간으로서의 Hybrid Church 구축 매뉴얼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 Hybrid Church 모형을 구현할 어플리케이션을 선정했는데, 가급적 교회의 5대 기능에 고르게 활용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좀 더 대중적이며, 사용이 용이한 어플리케이션, 무료 혹은 저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10종 선정해서 목회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개발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Hybrid Church 활용 시나리오를 다양한 차원으로 구상했는데, 우선 시나리오는 목회자의 미디어 활용 능력과 어플리케이션의 적용 및 활용 난이도를 상, 중, 하 수준으로 나누고, 교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시나리오로 구현했다"라며 " 시나리오 내에는 각 어플리케이션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어서, 실제 목회자들이 본인의 교회 상황과 접목하기 용이하다"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물은 개척 교회 및 소규모 교회 내의 상호작용을 통한 공동체성 확장, 주일학교를 넘어 교회학교로서의 기능 강화, 체계적 교회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 교회 운영을 지원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 사회속에서도 불특정 다수를 향한 복음 전도 및 사회속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다양한 역할의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해당하이브리드 교회 활용 시나리오 영상 보기>

 

또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국구약학회, 한국신약학회, 한국실천신학회 등 14개 회원 학회에서 26명의 신학자들이 주제연구 및 자유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8명의 신진학자들도 자신의 학술적 연구를 간단히 소개하는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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