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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리와 신학

퀴어신학의 주장과 문제점은 무엇인가?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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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말하는 것이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정통주의 입장에서는 퀴어 신학은 바른 기독교 신학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퀴어 신학을 인정하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결국 성경을 절대적으로 인정하느냐 아니냐 하는 것에 달린 것이다."

 

퀴어 신학을 주장하는 이들과 주장, 그리고 퀴어 신학의 문제점을 분석한 연구논문이 있어 소개한다.

 

* 이 글은 목회 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매우 가치 있는 소중한 연구 결과물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많이 읽혀지기를 소망하면서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이승구 박사의 <퀴어 신학의 주장과 그 문제점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성경과 신학', 제89권(2019년).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퀴어 신학’(queer theology)이라는 용어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퀴어 신학이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주장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고, 그 문제점을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라며 연구논문의 취지를 설명한다.

 

이승구 박사는 퀴어 신학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셜윈 베일리(D. SherwinBailey), 월터 부르그만(Walter Brueggemann), 존 맥네일(John J. McNeill), 존 보스웰(John Boswell), 로빈 스크로그스(Robin Scroggs), 퍼니쉬(V. P. Furnish)의 친동성애적 논의를 한 바 있다.  (참고: <광장의 신학>, 이승구, 합신대학원출판부, p57~99, 2010)

 

 

'퀴어 신학' 용어, 누가 사용했나?

 

1. 신학에 ‘퀴어’라는 말을 적용시켜 처음 사용한 것은 1993년에 「행동화된 예수」(Jesus Acted Up)라는 책을 낸 로버트 고스(Robert E. Goss)라고 여겨진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웹스터 대학교(Webster University) 종교학과에서 가르치고 학과장도 역임했으며, 2000년도에는 과학과 종교에 큰 기여를 한 사람들에게 주는 템플톤 상을 받기도 했다.

 

2. 그러나 그는 동성애와 동성애자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문제로 정년 보장을 받지 못했다. 그 후 그는 클래어몬트의 겸임 교수(adjunct professor)로 있었고, 노뜨리쥐(Northridge)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비교 종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3. 퀴어 신학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철학과 사회학에서 ‘퀴어 이론’(queer theory) 또는 ‘퀴어 비판 이론’(queer critical theory)으로 제시된 논의를 따라서 신학에서도 그 용어를 따라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4. 퀴어 여성주의적 입장을 성 정체성 문제에 적용시킨 이 이론을 처음으로 ‘퀴어 이론’(queer theory)이라는 용어로 제시한 사람은 이탈리아 페미니스트요 영화이론가인 테레사 드 로렌티스(Teresa de Lauretis)라고 한다.

 

5. 1990년대 이후로 해체 철학과 사회학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던 퀴어 이론을 신학에 적용시켜 작업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퀴어 신학이라고 할 수 있다.

 

6. 영국 Exeter 대학교의 수잔나 콘월에 의하면, 그 이전에 게이 신학, 레즈비언 신학으로 따로 사용되던 것이 90년대 말부터 퀴어 신학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어 사용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7. 기존의 기독교가 가부장적 사고와 인종차별과 성차별, 이성애적 편향과 그와 같은 배타적 신념들과 실천들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이제는, 포스트모던적 사고에 충실하게, 그 모든 것이 해체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8. 패트릭 챙(Patrick S. Cheng)은 이애 대해 '퀴어 신학'이라는 용어도 사용하고, '레인보우 신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에 의하면 퀴어 신학은 LGBTQI, 즉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퀴어, 그리고 두 가지 성의 성징을 모두 가진 소위 intersex 사람들이 '그들의 특별한 필요에 초점을 맞추어 행하거나 그들을 위해 하는 신학'이다.

 

9. 미국에서의 대표적인 퀴어 그룹으로 ACT UP, Queer Nation, 천주교 게이그룹인 DignityUSA 등이 있다. 그런가 하면 '퀴어 무슬림 신학'(queer Muslim theology)을 말하는 무슬림 학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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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퀴어 신학자(1)
마르셀라 알트하우스-리드(Marcella Althaus-Reid)

 

10. 아르헨티나 출신의 해방신학자로서 에딘버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마르셀라 알트하우스-리드(1952-2009)는 남미의 해방신학이 사회적으로 억압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에 있어서는 적절한 작업을 했지만 충분히 포괄적이지 못해서 여성들과 퀴어 사람들(queer people)과 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성경의 가르침을 작용하지 못했었다고 주장하면서 해방신학을 좀 더 확대하려고 했다.

 

11. 해방신학, 여성주의신학, 그리고 큐어 신학을 연결하면서 "신학은 몸과 산 경험과 연관되어야만 한다"라고 주장한 그녀는 "그 어떤 것을 다른 것에 종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정의와 성적인 정의의 세계를 함께 갈망하는데서만 신적인 것과의 만남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까지 표현한다

 

12. 그런데 이것은 "우리들이 이성애라는 변태적 규범성의 이데올로기적 질서를 용감하게 떠나려고 할 때, 욕망의 교차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만남"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점잖치 않음과의 만남이며, 하나님의 점잖지 않음과의 만남
이고, 기독교와의 만남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녀는 스스로가 "점잖치 않은, 라틴계의 양성애 신학자"(indecent, Latina, bisexual theologian)라고 지칭한다.

 

13. 그녀는 이렇게 새롭게 정의된 기독교를 믿는 강하고 살아있는 신앙과 성적인 욕망은 동행할 수 있는 것이며, 본질적으로 모순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녀는 게이 클럽의 거룩성을 말하면서 하나님이 '퀴어 하나님'이라고까지 말한다.

 

대표적인 퀴어 신학자(2)
테드 제닝스(Theodore W. Jennings, Jr.)

 

14. 우리나라에 여러 번 와서 한신대학교 등에서 방문 강연도 했던 테드 제닝스(Theodore W. Jennings, Jr.)는 “어떤 문서에도 소돔의 죄로 동성애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경에서 말하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는 교만, 폭력, 미움 등일 뿐이라는 것이다.

 

15. 소돔의 죄는 오직 “약한 이방인을 대상으로 집단적인 강간을 저지르려 하는 형태를 취했던 소돔의 불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16. 그는 성경은 동성애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이들이 말하는 전형적인 주장, 즉, 다윗과 요나단, 룻과 나오미 등의 이야기가 “명백한 동성애 관계”라고 한다. 그는 ‘룻과 나오미’의 이야기는 서구 문학에 최초로 등장하는 레즈비언 로맨스라고 한다.

 

17. 제닝스는 신약성경에서 종을 고쳐 달라고 예수님께 찾아온 백부장의 이야기도 결국,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감수하는 것, 그것이 백부장의 믿음의 본질이다"라고 주장한다.

 

18. 제닝스는 동성애에 대한 정죄는 “성서가 죄라고 판정하는 것이 탐욕과 교만과 폭력이라는 것”을 잊게 하고, “부유한 자들과 권력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자들의 이익에 봉사”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한다. 

 

19. 제닝스는 예수님이 남자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주장하며 신약에는 동성애적(homoerotic) 본문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전통적 교회가 동성애에 대해서 부정적 인식은 가지게 된 것은 사실은 바울적인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한다.

 

대표적인 퀴어 신학자(3)
다니엘 헤미니악(Daniel A. Helminiak)

 

20. 천주교 신부인 다니엘 헤미니악은 <성경은 동성애에 대해서 무엇이라 말하는가>라는 책에서 성경은 동성애를 정죄하지 않고, 대부분의 고대 사회가 그리했던 것처럼 같은 성적인 관계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다고 주장한다.

 

21. “여자와 동침하는 것 같이 남자와동침하지 말라”는 레위기 18:22의 금령도 항문 성교만을 금할 뿐, 다른 동성 간의 성적인 행위는 허용하는 것이라고 하며, 금해진 것도 고대 유대교의 정결 예식과 관련된 것이므로 우리와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한다.

 

22. 로마서 1:26-27의 말씀도 레위기의 말을 언급하는 것일 뿐, 옛 율법의 정결 예식 요구를 다 버리게 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그리스도인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23. 로마서 1:26의 “부자연스러운”이라는 말도 “파라 푸쉬킨”이라는 전문적 스토아적 용어를 바울이 통속적으로 쓴 것을
제대로 해서하지 않아 편견이 생긴 것이라고 하면서, 이 말은 전혀 윤리적 함의를 지니지 않고 “일반적이지 않은”(a typical, non-standard)이라는 뜻으로 사용된 것이니, 이 말에 근거해서 동성애를 정죄하는 것을 잘못이라는 논의를 편다.

 

정통 기독교와 대립하는
퀴어 신학의 문제점

 

 

24. 1990년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소위 퀴어 신학은 비교적 근자에 나타난 신학적 논의로써 기본적으로 자유주의적이고, 아주 극단적으로 여성신학적이고, 포스트모던적 해체주의적인 신학적 활동들이라고 할 수 있다. 퀴어 신학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신학은 “백인적이고, 남성적이며, 유럽적이고, 이성애적인 신학”이라고 한다.

 

25. 특히‘퀴어 사람들’(queer people)의 경험에 비추어서 전통적 기독교를 재검토(re-examine)하고 재편성(reframe)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퀴어 신학은 이제 우리가 기독교의 잠정성(provisionality)을 참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6. ‘퀴어 사람들’의 다름과 이상함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해 준 것을 생각하면서 전통적으로 “정상적”이라고 하던 것과 “건강한 것”이라고 하던 것을 극복하고 넘어서며, 결국 전통적 기독교 자체를 극복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정도 하나님께서 규정하신 자연적인 형태는 있지 않다는 것이다.

 

27. 결국 퀴어 신학은 성경에 대해서, 심지어 하나님애 대해서도 상대적 입장을 취할 때만 허용될 수 있는 논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퀴어 신학은 정통 신학과 명백한 대조를 이룬다.

 

 

절대적 하나님 VS 퀴어 하나님

 

28. 대개 퀴어 신학자들은, 오랜 신비주의 전통을 언급하면서, “인간이 사용하는 은유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정확히 표현하기에 적절하지 않으므로 그 누구도 하나님에 대해서 최종적인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기를 좋아한다. 그 누구도 하나님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다.

 

29. 하지만 ‘퀴어 신학’은 결국 ‘퀴어 하나님’(queer God)을 요구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하며, 현상 유지(status quo)의 신학자들의 ‘닫힌 곳에 서 나오실’(come out할) 필요가 있는 하나님이라고 한다.

 

30. 퀴어 신학자들도 때로는 삼위일체를 언급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의미가 정통신학의 의미와는 상당히 다르다. 심지어 어떤 퀴어 신학자는 삼위일체는 “세 사람이 동성애적 관계를 하는 것”(gay, sexual threesome)을 표현한다고까지 주장한다. 사실 이것은 퀴어 신학자들이 잘 알고 있고, 사실 정통적 하나님 이해를 바꾸어 보려고 하는 것이 그들의 기본적인 주장이다. 

 

인간과 죄에 대한 이해 대립

 

 

31. 정통신학에서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사람이 자신들의 죄로 그 형상을 일그러뜨렸고, 동성애도 그런 죄의 하나라고 보는 데 비해서, 퀴어 신학에서는 동성애가 죄가 아니고 정당한 사랑의 표현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32. 퀴어 신학은 오히려 이성애가 정상적이라고 하는 것이 변태적인 주장이고 이데올로기적 질서이므로 우리는 과감히 그것을 벗어나려고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3. 이런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 퀴어 신학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에 ‘양성을 다 가진 사람들’(intersex people)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근거해서 그들은 “우리가 인간의 성은 심지어 생물학적인 수준에서도 단순하거나 그저 두 가지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게 한다”라고 말한다.

 

34. 또한 퀴어 신학에서는 정통신학과는 다른 의미에서 인간의 몸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의 몸을 떠나서는 영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표현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우리네 인간도 동물이라는 것을 기꺼이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35. 이렇게 독특한 방식으로 몸을 강조하는 퀴어 신학에서는 성관계를 포함하여 인간의 몸으로 하는 상당히 많은 것을 성례전적인 것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몸으로 하는 이런 경험의 장이 하나의 “영적인 실천”(a spiritual exercise)이며, 바로 신적 계시의 장이라고도 표현하려고 한다.

 

36. “성적인 사랑, 에로틱한사랑이 결국은 우리를 넘어서 타인을 참으로 끌어안는 것이 되며, 에로티시즘에서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그리고 그 성적인사랑에 동성애적인 것이 아무 차별 없이 다 포함된다는 것이다.

 

37. 퀴어 신학은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고 하며, 그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없다고 하고, 예수님의 십자가나 성령님의 능력이 이로부터 인간을 자유롭게 할 필요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이 그런 식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끝까지 그런 식으로 자신들의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하므로 정통적 기독교의 인간 이해와 죄 이해와 상당히 대립적인 것이다.

 

정통적 그리스도 VS 퀴어 그리스도

 

38. 정통신학에서는 온전한 신성과 인성이 한 인격 안에 있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고백한다. 정통신학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죄와 상관된 것이 조금도 없고, 그를 죄를 전혀 범치 않으셨고, 인간의 구속을 이루시고, 구속된 사람들이 살아갈 바른 길을 제시하신 분이다.

 

39. 그러나 퀴어 신학에서 어떤 분들은 예수님 자신이 동성애적 정향을 지닌 분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분은 인간의 모든 욕망을 다 받아들이시는 분이시니 동성애적 정향을 정죄하지 않으신다고 하고, 그 모든 것을 다 포용하는 것이 예수님의 뜻에 따르는 것이라고 한다.

 

40. 퀴어 신학은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전통적인 사람들로부터 예수님을 구해 내야 한다고도 말하며, 그는 참으로 “퀴어 그리스도”라고 말하기도 한다.

 

41. 패트릭 쳉은 "부활절은 퀴어 성적인 해방(queer sexual liberation)의 소망이 된다. 성적 해방을 위한 퀴어 신학의 투쟁은 승리할 것이다. 이것이 부활절의 약속이다 ··· 부활절에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우리들과 연대한 퀴어(queer)가 되게 하셨다. 다른 말로 하자면, 예수께서 ‘닫힌 곳으로부터 나오셔서’(comes out of the closet) 퀴어 그리 스도(queer Christ)가 되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성애 극복하는 구원 VS
동성애 포용하며 조장하는 구원

 

42. 정통신학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동성애를 비롯한 모든 죄에 대한 형벌에 서 벗어나게 해 주셨을 뿐 아니라, 그 모든 죄의 권세로부터도 원칙적으로 해방하셨다고 믿는다. 

 

43. 또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성령님의 능력으로 성화되는 것 안에 동성애적 정황에서 벗어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항상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삼위일체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사는 삶이 가능하고 그런 삶이 구속받은 자들의 지상 생활이라고 믿는다. 

 

44. 하지만 퀴어 신학은 동성애가 그로부터 인간이 구원 받아야 할 죄악의 세력으로 보지 않고, 그것도 인간이 정당히 누릴 성적 행동 방식의 하나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45. 정통신학이 말하는 구원 받은 삶은 동성애를 극복하고 배제하는 삶인데 비해서, 퀴어 신학은 구원받는 것이 동성애를 포용하며 조장하는 삶이 된다. 

 

46. 패트릭 챙의 주장을 따르면서, 메트로폴리탄 컴뮤니티 교단에서는 “신성과 인성의 하이브 리드 그리스도께서 우리들로 하여금 특정한 정체성을 하나만 선택하게 하지 않고 동시에 두 가지 정체성을 다 가지게 허용하신다"라고 주장한다.

 

동성애와 싸우는 교회 VS 동성애를 포용하는 교회

 

47. 교회 공동체에 대한 이해도 상당히 대척적이다. 정통신학은 이전에 동성애를 비롯한 여러 죄를 행하는 자들이 이제 예수님을 믿고 교회 공동체에 속하여, 자신들이 그들이 이전에 행하던 그 모든 것이 죄임을 명백하게 인정하고 끊임없이 동성애를 비롯한 그 모든 죄와 싸워 나가는 교회(church militant)임을 고백한다.

 

48. 그러나 퀴어 신학은 동성애가 전혀 죄가 아니라고 여기기에 그와 싸울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그 모든 것을 성례전적으로 인정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성적으로 다른 정향을 가진 사람들을 거부하고 해치던 공동체가 어떻게 그들을 다 포용하게 되는가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치유하는 공동체가”(communities of healing) 되는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49. 성적 정향이 어떠하든지 교회 공동체는 그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 세례를 주어야 하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그가 어떤 성적 정체성을 가졌든지 그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되고, 이제 세례로 그가 타고 난 성이 상대화된다고 주장한다.

 

50. 그리고 그렇게 세례 받은 사람들은 모두 다 온전한 회원으로 인정되어야 하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교회적 자아'이지 우리가 과연 '어떤 성을 타고 태어났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51. 퀴어 신학은 예수님께서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내가 그들 중에 함께 있다”(마 18:20)고 하신 말씀을 인용하면서 두 사람이 동성애적 관계를 가질 때 그들이 서로를 모르고 익명적으로 동성애적 관계를 가질 때 그리스도께서 그들 중에 계신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명확한 성경적 종말론 VS 미래적 성적인 종말론

 

52. '세상 끝'에 대한 이해도 다르다. 정통신학에서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여 와서 이루시는 '극치에 이른 하나님 나라'에서는 동성애를 비롯한 인간의 모든 죄악이 참으로 다 일소되고 인간들이 그야 말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는 놀라운 문화적 활동을 하게 된다고 믿는다. 

 

53. 그런데 퀴어 신학은 이 소망과 믿음이 있는지 자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구원의 종국 문제에 별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다. 

 

54. 성 문제와 종말론을 연결시켜서 'sexchatology'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는 수잔나 콘월은 "우리가 성이나 성별 등의 문제를 이해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가 성적 관계에서 활동하는 방식은 소외보다는 조화에 의해서 특징 지워지는 더 정의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그것에 의해 채색되어야만 한다"라고 주장한다.

 

퀴어 신학
"기독교 신학이 아니다"

 

한편, 정통 신학과 퀴어 신학의 분명한 대립에 대해 설명한 이승구 박사는 "정통 신학의 입장에서 퀴어 신학은 정당한 기독교 신학으로 볼 수 없다"라며 "하지만 퀴어 신학은 정통신학을 수정하고 극복해야 할 신학적 표현으로 본다. 결국 정통 신학과 퀴어 신학은 대립적이고, 대척적이다"라고 주장한다.

 

이 박사는 "분명한 것은 성경이 말하는 것이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정통주의 입장에서는 퀴어 신학은 바른 기독교 신학이라고 할 수 없다"라며 "오직 성경을 상대적으로 여기는 입장을 가지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이것도 있을 수 있는 신학적 논의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따라서 퀴어 신학을 인정하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결국 성경을 절대적으로 인정하느냐 아니냐 하는 것에 달린 것이다"라며 "분명한 것은 성경을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는 정통 신학의 입장에서는 퀴어 신학은 바른 신학적 주장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질문은 우리가 정통신학을 주장하는 정통 기독교인가 아닌가(to beorthodox Christianity or not)의 문제이다"라고 강조한다.

 

[이승구 박사의 연구논문 목차]

Ⅰ. ‘퀴어 신학’이라는 용어와 그 용어의 사용
Ⅱ. 대표적인 ‘퀴어 신학자들’과 그들의 주장들
 1. 마르셀라 알트하우스-리드(Marcella Althaus-Reid)의 퀴어 신학
 2. 테드 제닝스(Theodore W. Jennings, Jr.)
 3. 다니엘 헤미니악(Daniel A. Helminiak)
Ⅲ. 정통 기독교와 대립하는 소위 ‘퀴어 신학’의 문제점
 1. 절대적 하나님 대(對) 퀴어 하나님
 2. 인간과 죄에 대한 이해의 대립
 3. “정통적 그리스도” 대(對, vs.) “퀴어 그리스도”
 4. “동성애를 극복하는 구원” 대(對) “동성애를 포용하며 조장 하는 구원”
 5. “동성애 등의 죄와 싸우는 전투적 교회” 대(對) “동성애를 포용하는 교회”
 6. “명확한 성경적종말론 ” 대(對) “미래적성적인 종말론 (Sexchatology)”
Ⅳ.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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