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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육•윤리와 신학

교회학교 교육의 미래, ‘동아리’ 프로그램이 책임진다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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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육학회,

‘한국 교육현실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대안’ 춘계학술대회

 

2014년 4월 기사

 

“기독교교육은 이 땅 교육의 대안이다.”

왜곡되고 뒤틀린 한국의 교육현실을 바라보는 기독교교육 학자들의 한결 같은 대답이다. 기독교교육은 다름 아닌 고통의 교육현실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교육’으로 변화시키는 교육이다.

이와 관련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박상진 교수, 장신대)가 지난 5일 연세대학교에서 ‘한국 교육현실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대안’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기독교교육 학자들의 다양한 연구논문들이 발표된 가운데 교회학교 교육의 미래는 동아리 형태의 교회학교 프로그램의 도입과 진행 여부에 달렸다는 흥미로운 발표도 있었다. 이 내용을 포함해 발제자들의 주요 내용을 일부 정리했다.

 

 

# 영 교육과정으로서의 기독동아리 활동이 교회학교교육에 미치는 영향 / 김소연 박사(호서대)

 

1. 학습동아리 활동은 단순히 취미생활이나 인간관계 개선의 차원을 넘어서 위기에 빠진 기독교교육을 회복시킬 주요 대안이다.

 

2. 동아리 활동은 비교적 소규모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학생 상호간 친밀한 공동체 의식과 서로 간의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다. 동아리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구성원들이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일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동질감을 느끼게 해준다.

 

3. 동아리 활동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학급, 또는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방법이다. 교회학교교육은 교사의 일방식 전달이나 통제 수단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해 성경과 삶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분별하고, 그것이 삶 속에 주는 의미를 찾아가는 공동의 경험이 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동아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교제와 섬김을 위한 과제를 수행하는 참여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4. 신앙공동체의 영적 성장 측면에서 동아리는 첫째, 성령이 다양하게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둘째,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동아리 활동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구체적인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는 효과가 탁월하다. 셋째, 확실한 자아정체성을 갖도록 돕는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자아를 인식하게 되고 주변환경으로 인해 잃어버렸거나 소외된 정체성되 회복하게 된다.

 

5. 넷째, 교육의 기능이 있다. 동아리 활동은 그룹 구성원들 간의 상호관계를 위한 학습이 가능하다.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재능(은사)는 풍부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다섯째, 정신건강과 심리치료의 효과가 탁월하다. 여섯째, 모방의 효과가 있다. 타인의 언행 속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비춰진다면 그것은 절대적으로 닮아야 할 모방의 표본이다.


6. 21세기 교회의 새로운 모형은 소그룹, 즉 동아리 운영체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동아리 형태는 일반적인 동아리처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모임이 아니라 교회교육의 5요소를 모두 포함한 전인적, 통합적 동아리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

 

7. 부모교사제, 무학년제, 무연령제를 지향하는 동아리 체제의 교회학교 운영방식은 교회환경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교회는 성인과 어린이/청소년으로 이원화된 공간이 아니라 아트웍을 통한 세대가 공감하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들의 지속적인 동아리 활동이 필요하다.

 

8. 교회학교 안에서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사가 선교/봉사, 교육/양육, 신앙, 기예훈련을 먼저 학습하고, 학습장소 사전답사에도 열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즉, 21세기에는 준비된 부모교사가 필요하다.

 

9. 동아리 활동은 기독교육전공 학생들에게 교회교육 전문가로서의 사명감을 고취시키고, 재능을 발견하고, 리더십을 배양해 교회에서 교사, 사역자로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잠재적 교육과정 중 하나다.

 

10. 교회는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르치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예수는 지식의 이해로서가 아니라 삶의 경험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이제 교회학교교육은 달라져야 한다. 1시간 이내의 공동예배와 20분 이내의 분반공부를 가르치는 학교식 교육에서 벗어나 삶 속에서 예수의 지혜를 함께 나누고, 자아를 발견함으로써 하나님의 임재 앞에 신앙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참여, 나눔, 소통, 지혜의 공동체로 변화해야 한다.

 

11. 그 변화의 중심에 교회학교의 동아리 활동이 존재한다. 교사들의 소명의식과 적극적인 추진력으로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된다면 교회학교교육의 미래는 결코 절망적이지 않다고 확신한다.

 

 

# 기독교세계관에 기초한 기독교학교의 미래 과제 / 조성국 박사(고신대)

 

1. 기독교세계관 운동은 필연적으로 기독교학교 운동으로 발전한다. 기독교세계관의 현성은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기독교신앙이 교회교육으로 확립된다면 사회와 세계에 대한 인식체계인 기독교세계관은 사회와 세계와 직업을 가르치는 학교교육을 통해 형성되고 확립되기 때문이다.

 

2. 근대 기독교학교운동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기독교학교는 공통적으로 기독교학교교육을 위한 온전한 자유와 합법성을 쟁취해야 한다는 근원적인 과제를 갖고 있다. 첫째, 기독교공동체는 현대 민주국가 안에서 기독교학교교육의 온전한 자유를 인정받아야 한다. 기독교학교 설립과 선택의 자유, 기독교적 교육이념 추구의 자유, 기독교세계관에 기초한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의 자유, 기독교학교교육에 적합한 교사 임용의 자유 등이다.

 

3. 둘째, 기독교학교교육은 기독교학교가 공립학교와 동등한 지위를 보장받는 것, 기독교학교교육과정도 공립학교교육과정과 동등한 학력인증을 받는 것, 기독교학교도 공립학교와 동등한 재정지원을 받는 등의 온전한 합법성을 누려야 한다. 이를 위해 기독교학교를 위한 교육사회학적 연구, 기독교교육기관 연합운동, 범 기독교계의 지원활동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

 

4. 셋째, 한국사회에서 예측되는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기독교학교의 수적 증가보다 기독교학교의 확립과 신뢰성을 높여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기독교학교는 기독교공동체가 건강하고 헌신적이며, 학생들을 충분히 보낼 수 있을 때 성공할 수 있는, 기독교공동체의 수준 높은 사역이다.

 

5. 기독교학교와 미션스쿨로서의 기독교사립학교가 정통성의 긴장관계에 있을 필요는 없다. 그 대신 기독교학교와 미션스쿨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를 풍요하게 해야 한다.

 

6. 넷째, 기독교학교교육의 정체성과 수월성을 도모하기 위해 꼭 필요한 미래 과제는 기독교학교교육을 위한 교육대학원대학교의 설립과 운영에 있다. 기독교학교는 기독교학교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수학습과정에서 개별교과와 더불어 기독교세계관을 형성하면서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있어야 기독교학교교육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7.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할 때 가장 좋은 것은 기독교학교교육의 정체성과 수월성을 도모하기 위한 초등 및 중등교원양성 및 재교육을 위한 교육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다. 독립적인 교육대학원대학교는 규모가 크지 않아도 된다. 더불어 방송통신대학교의 대학원처럼 인터넷 기반의 사이버과정도 함께 운영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 근본적 교사로서 부모역할 제고를 위한 기독교교육 연구 / 박미경 박사(감신대)

 

1. 성서는 교사로서의 부모역할을 말하고 있다. 자녀교육의 대표적인 성경구절은 이른바 ‘쉐마’라고 하는 신명기 6:4~9의 말씀이다. 사도 바울은 자녀교육의 방법으로 “자려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고 말한다. 자녀들에게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가치를 심어주는 교육은 바로 부모에게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2. 부모들은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한다. 자녀교육에 있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바로 부모 자신이 교육에 있어 일차적 교사, 즉 근본적 교사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 후에야 진정한 부모교육이 시작될 수 있다.

 

3. 부모는 교육목적을 바로 세워야 한다. 자녀들이 교육을 통해 바른 삶의 가치로 방향을 잡고 정진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근본적 교사로서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4. 자녀와 소통하고 자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마음과 뜻대로 조종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자녀를 자녀의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5. 신앙 안에서 기독교 가치로 교육해야 한다. 오늘날 자녀교육에 있어서 신앙의 유무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할 정도로 기독교인 부모들도 일반 부모들과 동일한 가치를 중시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는 기독교적 가치관에 의한 성찰의 부족과 기독교 가치관에 입각한 부모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6. 성서의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는 부모교육의 목표는 하나님께로부터 부여 받은 각양의 은사를 발휘하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세워가도록 하는 것이다. 교회와 연계된 부모교육과 다양한 형태의 부모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한다.

 

7. 자녀의 교육에 있어 핵심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은 바로 부모다.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교육현실에서 근본적 교사로소의 부모역학을 인식함으로써 교육현실의 변화를 향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 한국 교육의 현실과 기독교교육학의 방향성 / 윤화석 박사(백석대)

 

1. 한국 기독교교육의 현실은 기독인 가정과 교회의 위기와 동일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기독 가정의 탈기독교적인 현상과 교회의 타락으로 인한 교인 수의 감소와 위기상황은 전통적인 기독교교육의 장으로서의 교회교육을 위기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2. 기독교교육학의 이론은 결국 하나님의 사람을 하나님의 사람답게 양육하고 교육하여 유연한 인격을 형성해 그에게 주어진 수명/사명을 추구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기르는 것이다.

 

3. 기독교교육은 종교기관으로서의 교회와 직분자 중심의 교회구조에 예속된 교육이 아닌 삶의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지향하는 교육의 틀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틀의 구조를 재구성하기 위하여 교회학교의 체계들은 폐쇄적인 구조가 아닌 열린 구조와 유연한 구조를 중심으로 교회교육의 현장을 재구성해야 한다.

 

4. 교회교육은 아동과 청소년만이 아니라 모든 공동체 구성원이 평생에 걸쳐서 학습해야 하는 다층적인 구조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교수와 학습하는 공동체로서의 교회, 즉 교육목회적인 관점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5. 교회는 예배와 모임을 위한 종교기관의 요구를 넘어서는 인간의 모든 삶의 개선을 위해 닫힌 기관이 아니라 모든 개인과 단체를 지원하고 후원하는 열린 기관으로 방향 전환해야 한다. 교회공간의 다양환 활용과 사랑과 나눔의 공간으로의 탈바꿈은 필연적이다.

 

6. 기독교교육학은 인간의 삶의 전 체계에 대한 구조적 개선과 변화를 지향하는 학문으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신학(종교)과 교육(일반학문)의 모든 현장을 아우를 수 있는 열린 학문체계를 유지하고, 시대에 맞는 방향을 제시하는 학문으로 이해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7. 기독교사의 역할은 성직자로서의 목사의 소명과 다르지 않음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소명을 기억하고,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자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요, 하나님의 자녀이자 청지기이며, 성령의 역사에 동참하는 자이다.

 

 

# 종교교육으로 다시 시작하는 기독교교육 / 우미리 박사(협성대)

 

1. 종교교육은 종교에 대한 이해를 보다 깊게 하고 종교적 정서를 함양하여 종교적인 인격을 형성하고자 하는 교육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종교에 대한 교육이 거의 없다. 종교계 사립학교에서도 지난 2010년 4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종교교육이 어렵게 됐다.

 

2. 이를 계기로 교육당국도 2011년에 종교계 사립학교는 물론 일반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수준의 교과과정을 고시했고, 2014년 3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 교과과정에서는 중학교의 기타 선택과목과 고등학교의 일반 선택과목의 교양과목 중 종전의 ‘생활과 종교’를 ‘종교학’으로 변경, 그 내용도 세계 및 한국의 여러 종교들에 대한 기본 지식과 종교문화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균형 있고 중립적으로 종교에 대한 관점을 지니도록 구성했다.

 

3. 종교교육은 종교인이 가져야 할 믿음 체계, 종교적 의례, 종교적 경험, 그리고 공동체를 가르치는 교육이다. 기독교인, 특별히 교회교육 내에서의 종교교육은 우리의 기본적 교리 공부의 일환이자 우리의 종교성을 고취해 신앙적, 선교적 전략으로 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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