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성경과 신학101 레위기 11장,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규정의 신학적 의미 "레위기 11장의 음식규정은 육식허용에서 부여된 하나님의 축복, 즉 하나님의 지상 대리자로서의 축복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정결과 불결의 구별을 통하여, 무분별한 살상을 피하고, 창 1장 29절에서 추구하는 세계 공동체의 평화 이상도 성취하고자 했다." 한동구 박사(평택대 명예교수)의 주장이다. 한 박사에 따르면 레위기 11장부터 15장에는 다양한 정결 규정을 담고 있는 정결법전이 소개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1)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규정(레 11장; 참조 신 14: 3-21), (2) 출산 이후 부인의 정화 규정(레 12장), (3) 나병 규정(레 13-14장), (4) 신체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인한 부정 규정(레 15장)은 초기에 단순한 제의적 규정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었지만 점차 율법으.. 2024. 10. 25. 주인은 왜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했을까? 누가복음 16장에 등장하는 '옳지 않은 청지기 비유'. 주인은 그를 칭찬한다. 옳지 않은 청지기는 주인의 재물에 손해를 끼쳤다. 자기 멋대로 주인에게 빚진 자의 빚을 탕감해줬다. 옳지 않은 청지기 비유와 관련해서 권해생 박사(고려신학대학원 교수)는 "지난 2천 년 동안 다양한 해석이 시도되었지만, 아직도 만족할 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 비유와 관련된 다섯 가지 이슈에 대한 해답을 찾을 때 비유의 뜻을 온전히 알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그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비유는 어떤 문맥 속에 위치해 있는가? 2) 비유의 구조는 어떻게 되는가? 3) 청지기가 탕감한 빚이 무엇이기에 주인은 그를 칭찬할까? 4) 9절에 나오는 ‘불의의 재물’, ‘그들’, ‘영주할 처소’는 각각 무엇인.. 2024. 10. 18. 출애굽기 40장 35절에서 모세가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 성막을 자유롭게 출입했던 모세. 하지만 출애굽기 40장 35절에서는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말씀이 나온다.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출애굽기 40:34~35) 왜 모세는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을까? 배선복 박사(서울신대 강사)는 "야훼의 초대가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세가 '아직'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다"라고 주장한다. *이 글은 각 신학회 학회지에 실린 한국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가치 있는 연구 결과물을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배선복 .. 2024. 10. 18. 누가-행전의 '돌아옴'이 지닌 두 가지 의미: "귀환과 회개" "누가-행전의 ‘돌아옴’은 죄를 범한 주의 백성이 성령(예언의 영)으로 영감된 설교를 통해 하나님에게 돌아오는 과정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회개를 의미한다." "예언서에 나타난 ‘돌아옴’의 또 다른 중요한 용례는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이 유배지에서 돌아오는 귀환인데, 누가-행전에 기술된 '돌아옴' 역시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따라서 누가-행전에 기술된 ‘돌아옴’은 귀환과 회개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박명철 박사(한국침신대 강사)의 주장이다. *이 글은 여러 신학회 학회지에 실린 한국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가치 있는 연구 결과물을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박명철 박사의 .. 2024. 10. 15. 신약의 교회, 어떤 공동체였을까?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회장:김현광 박사/한국성서대 교수)가 지난 10월 5일 오전 10시 성복중앙교회(담임:길성운 목사)에서 제7차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라는 주제로 고린도교회, 예루살렘교회, 에베소교회, 로마교회 등을 다뤘다. 고린도교회"일꾼들로부터 배워라""새 언약의 일꾼이 돼라"박형대 박사(총신대 신대원 교수)는 라는 제목으로 고린도교회에 대해 발표했다. 박형대 박사는 "고린도 교인들을 동역자로 보는 바울의 마음을 고린도전서에서부터 읽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고, 더 배울 것이 많았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만을 보려고 했다. 따라서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일꾼들로부터 배우라'는 가르침을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박사의 설명에.. 2024. 10. 7. 그리스도인, 세상 속 살아 있는 '매일의 편지' 돼야 한국성경신학회가 지난 2월 5일(목) 오후 2시 신반포중앙교회(담임:김지훈 목사)에서 라는 주제로 제52차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논문은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요한일서 1:9-2:17) / 김현광 박사(한국성서대, 신약신학 교수)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의 사랑(요한일서 4:7-5:4a) / 강대훈 박사(총신대 신대원 신약학 교수) △세상을 이기는 믿음과 마지막 훈계(요한일서 5:4b-21) / 송승인 박사(에스라성경대학원대 신약신학 교) △진리와 사랑 안에 거하는 자들의 삶(요한이서 주해와 설교 1-13절) / 허주 박사(아신대 신약신학 교수) 등이다. 가장 적은 단어들의 편지 '진리와 사랑 안에 거하는 자들의 삶'(요한이서 1~13)에 대해 발표한 허주 박사는 요한이서.. 2024. 2. 7. 가인의 형제살해, 살인인가 과실치사인가? "가인을 지나치게 악마화한다면 창세기 3장과 4장, 그리고 더 넓게는 인류의 원역사를 담고 있는 창세기 1-11장이 전달하려는 인류 보편의 메시지를 놓칠 수 있다 ... 창세기 4장의 가인의 이야기 속에는 인간에 대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있다 ...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낯을 피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은혜 베풀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성경이 주장하는 궁극의 메시지이다." 박성숙 박사(서울한영대 교수)의 주장이다. *이 글은 목회현장에 직접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한국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가치 있는 연구 결과물을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2024. 1. 19. '성서학의 쓸모'에 대한 성서학자의 질문과 답변 "설교에 대한 성서학의 쓸모는 목회자로서의 인격적인 실패를 설교에서 피하게 해주는 방패라고 할 수 있다." 한국신약학회(회장:이민규 박사, 한국성서대 교수)가 지난 11월 17일(금) 오후 1시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원장:김지철 목사)과 함께 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성서학자가 질문을 던지고, 성서학자가 답하는 형식을 취하며 진행됐다. 두 가지의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은 김동성 박사(감신대), 송진순 박사(이화여대), 한수현 박사(청수감리교회)가 했으며, 김지철 목사와 김요한 목사(새물결플러스)가 패널로 참여했다. 첫 번째 성서학자의 문답 Q1. 전문적인 분과학문으로서 성서학이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근자에 목회 현장이나.. 2023. 11. 17. 요한계시록은 왜 기록됐을까, 그리고 어떻게 읽을 것인가? "요한은 로마의 선전, 권력, 부의 마법을 깨뜨리고 그리스도인들을 자유롭게 하여 로마의 비전이 아닌 하나님의 비전을 추구하도록 하기 위해 요한계시록을 썼습니다. 그는 제국의 범죄 속에서 비판과 저항의 삶을 살 것을 요구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제국 숭배와 로마의 종교에 참여하지 말고 그들에게 “반대”하는 증인이자 그들을 “향한” 증인이 되도록 가장 강력한 용어로 도전합니다."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회장:김현광 박사, 성서대 교수)가 지난 11월 4일(토) 삼일교회에서 개최한 '제7회 국제학술대회'에 주강사로 참여한 데이비드 A. 드실바 박사(David A. deSilva, Ashland Theological Seminary 교수)의 주장이다. 이날 드실바 박사는 라는 제목으로 .. 2023. 11. 6. "야훼를 경외(두려움)하는 것"의 신학적 의미 "신에 대한 두려움은 신에 대한 공경과 완전한 신뢰를 나타내며, 그리고 신에 대한 사랑 그래서 신의 요구에 대한 완전한 수용의 표현으로도 확대된다. 뿐만 아니라, 신에 대한 경외와 사랑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나아가 세계를 향한 자신의 목표를 나타낸 것이다." 한동구 박사(평택대 명예교수)의 주장이다. 한동구 박사는 한국구약학회가 지난 9월 22일(금) 오후 1시 호서대 아산캠퍼스에서 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123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일반논문 라는 제목으로 일반논문을 발표했다. 한 박사는 "야훼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다"라는 잠언 1장 7절의 말씀에서 잠언 편집자가 '경외'(하나님에 대한 두려움)라는 단어를 통해 무엇을 주장하고자 했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야훼 경외사상 잠언 1장을 주.. 2023. 10. 11. 불의한 청지기 비유, 비판 넘는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 불의한 청지기 비유는 예수가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오늘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자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여 달라"는 기도를 떠올리게 한다. 부활하신 주는 그의 제자들을 향해 성령을 주시며,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요 20:23)라는 말씀을 하셨다. 한국신약학회(회장:이민규 박사, 한국성서대 교수)가 지난 9월 23일(토) 오전 10시 한국성서대 복음관에서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 중에서 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형동 박사(부산장신대)는 불의한 청지기 비유는 사회적, 경제적 관점을 넘어 정치적 종교적 관점의 비유로 읽힐 수 있다고 말하면서 주인의 뜻과는 달리 빚/잘못에 고리대금의 이자를 얹어주며 주인의 재산을 허비한 불의.. 2023. 9. 24. 에스더서와 부림절은 무엇을 말하나? "에스더서와 부림절은 메시아가 이 세상의 올 것을 준비하는 일의 하나라고 보아야 한다. 그렇게 보지 않는 것은 성경으로서의 에스더서의 의미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계시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성경신학회(회장:현창학 박사)가 지난 8월 17일(목) 오후 2시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제51차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정기논문발표회에서는 김성진 박사(고신대학원 교수), 강규성 박사(한국성서대 교수), 이승구 박사(합신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해 에스더서 주해와 설교의 방법을 제시했다. '에스더서의 흐름과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성진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에스더서는 바벨론 포로기(주전 605-540년) 이후 페르시아 치하의 디아스포라 유대인의 이야기를 .. 2023. 8. 18. 이전 1 2 3 4 ··· 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