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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한 권의 신학

[책] 목회: 지금 나는 목회를 잘하고 있는 것일까?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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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와 설교의 핵심 원리

 

목회 / 찰스 J. 브라운 / 세움북스 / 9,000원

 

어떤 목회를 해야 할까? 어떤 설교를 해야 할까? 목회자의 고민 중 ‘제일 고민’이다.

 

최근 출간된 <목회>. 이 책의 저자 찰스 J. 브라운은 목회와 개인 경건, 목회와 공적 기도, 목회와 설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찰스 브라운은 19세기 개혁 개혁파 장로교회에서 목회했던 목사다. <목회>는 10년 동안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했던 내용들을 묶어 놓은 책이다.

 

<목회>라는 책의 해설과 추천사를 쓴 이재근 교수(웨신대)는 ....

 

“<목회>는 무엇보다도 목회자이자 설교자인 찰스 브라운의 면모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는 실용적인 문서다. 시간과 공간의 차이, 즉 19세기 스코틀랜드라는 동떨어진 현실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 때나 지금이나, 그 곳이나 이 곳이나 목회와 설교의 핵심은 늘 같기 때문이다. 즉, 회심과 경건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목회의 시작이고, 성경의 메시지에 충실하게 따르는 복종이 목회의 과정이며, 말씀을 간결하고 분명하게 해석하고 전하는 것이 설교의 열쇠이며, 설교자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개혁파 장로교 목회의 중심이라는 원리다. 신실하고 탁월한 목회자이자 설교자였던 찰스 브라운의 유산은 그렇게 150년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 우리와 공명한다.”(p. 28)

 

# 경건은 목회의 토대다

 

두말하면 잔소리다. 경건해야 한다. 저자는 목회의 기본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나라에서 가장 존귀한 영적 사역을 위해 보인 섬김임을 강조한다. 이 섬김은 ‘회심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 회심하지 않은 사람, 개인 경건이 결핍돼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께 원수가 되기 때문이다.

 

“목회에 들어선 이후 목회 전 과정에서 목회와 경건이라는 두 요소의 본질적인 관계는 지속되고 서로 강력하게 영향을 끼칩니다. 경건이 목회에 영향을 주고, 목회가 경건에 영향을 주면서 서로를 매우 강하게 묶는 것입니다.” (p. 47)

 

저자는 목회와 경건이라는 두 선은 끝내 한 점으로 모이게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목회자의 경건을 직업적이거나 지식적인 것으로 냉담하게 여기는 경향은 목회를 모욕하며 비난하는 것으로써 ‘가련한 경건’이라는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경건하지 못한 방식으로 성경의 내용과 주제에 익숙해지기도 하는 목회. 저자는 목회와 경건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은 부딪쳐야 할 단단한 바위라면서 목회자가 경건과 사역에서 진실할 때, 성경의 내용과 주제들은 목회자에게 더욱 거룩하고 친밀해질뿐만 아니라 성경이 목회자의 절친한 동료이자 친구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 장황한 공적 기도의 폐해

 

저자는 공적 기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네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다. 첫째, 예배자들을 싫증나게 한다. 둘째, 기도의 목적을 잃어버린다. 셋째, 예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넷째, 즉흥기도를 경시한다.


“목회자는 묵상을 통해 간구 내용을 미리 마음 속에 품었다 하더라도 절대로 그것에 매여서는 안됩니다. 복되신 은혜의 성령이 인도하시는대로 상황이 변함에 따라 끊임없이 수정할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p. 73)

 

공적 기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네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예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통일성, 폐회 기도에서 설교의 전체 개요를 반복하는 것의 절제 등을 제안한다.

 

“무엇보다 기도의 영이 모든 것의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복된 성경과 연관하여 지속적으로 개인 기도를 계발해야 합니다. 성경의 언어는 그 토대를 형성하며 지혜롭고 올바른 공적 예배의 바탕을 이룹니다. 단순히 성경의 단어들을 짜깁기하자는 주장이 아닙니다. 성경의 분명한 표현과 묵상의 광맥을 말하는 것입니다.”(p.86)

 

 

# 설교를 위한 조언

 

“설교를 준비하기 위하여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사용하는 것은 펜과 잉크와 종이가 아닙니다. 맨 처음 저는 묵상과 표현법을 메모하기 위하여 작은 연습장을 펼칩니다. 그 시점부터 눈앞에 청중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기대를 안고 한 본문을 선택하고 나면 적당한 개요와 틀을 세우기 위하여 힘씁니다.”(p. 97)

 

설교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저자는 “설교 형식 가운데 최고는 쉬운 것이고, 미리 충분히 묵상된 것이며, 청중과 엄숙하고 진지하고 직접적으로 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설교는  반드시 성경적이어야 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생동감은 물론이고, 확신 있고 의심할 여지가 없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능력 있는 설교는 분명히 강단에 서는 이의 인품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설교자는 이것을 분명하게 믿고, 인식하며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단의 가르침과 자신의 삶이 조화를 이루지 않는 목회자는 잘하는 듯 보이더라도 가르치는 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

 

한편, <목회>는 192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분량이며, 책의 크기도 가로 12cm, 세로 19cm 밖에 되지 않는다. 경건과 기도, 설교에 대한 내용도 깊이 있게 다룬 책은 아니다. 목회자라면 이미 다 아는 내용을 가볍게 담고 있다. 그렇지만 한 번 편한 마음으로 읽어가는 동안 ‘나는 목회를 잘 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고, 목회에 대해 다시금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 책의 목차

 

이안 머리의 서문 / 6
저자 서문 / 15
추천의 글(송태근 목사) / 17
해설 및 추천사(이재근 교수) / 21

1장_목회와 개인 경건 / 29
2장_목회와 공적 기도 / 63
3장_목회와 설교 / 89
4장_능력 있는 설교의 요소 / 123

부록 / 145
1. 설교 계획, 서론과 결론 / 146
2. 목회 심방 / 153
3. 성찬 설교 / 158
4. 성찬과 청년 사역 / 162
5. 에덴에서의 추방 - 그 의미와 교훈 /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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