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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청년, “목사는 에쿠스 타면 안된다” VS “탈 수 있다”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7. 16:04

 

숭실대 기독인연합 춘계학술대회서 ‘그리스도인의 물질관’ 다뤄 / 2015년 5월 22일 기사

 

 
 
“목회자는 에쿠스를 타지 말아야 한다. 과도한 부로 인해 하나님 앞에서 불의해 질 수 있는 교만함이 생길 수 있으며, 유복한 생활수준이 목회자를 성도와 공감할 수 없는 단절된 리더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목사가 에쿠스를 탄다는 사실만으로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모든 문제는 그 문제의 맥락과 배경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성도들의 생활수준이 높은 서초, 강남, 송파 지역에서 목회를 하는 경우 목사의 주택이나 차량 또한 성도들의 평균수준에 비례해 상향조정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유유상종’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교회를 다니고 있는 기독청년들의 상반된 목소리다. 숭실대 기독인연합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5월 21일 저녁 6시30분 한경직기념관에서 ‘목사는 에쿠스를 타도 되는가?(부제:그리스도인의 물질관)’을 주제로 개최됐다.

# 에쿠스, 과연 목사는 타도 될까?

특히 이날 ‘에쿠스를 타는 청지기?’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황예지(정치외교학과/11) 학생은 맘몬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성경이 말하는 복과 축복의 공동체성 속성 등을 근거로 목사는 에쿠스를 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황예지(이하 황)는 “목회자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것을 잠시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반 성도들보다 더 엄격한 윤리적 기준이 요구된다”며 “목회자가 에쿠스를 타지 말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만 때문이다. 청지기의 사명을 수행해야 하는 목회자가 과도한 부로 인해 불의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람의 욕심은 채워질수록 더욱 강렬해지는데, 값비싸고 좋은 것들은 많이 가질수록 더욱 사람을 유혹해 그것 자체에 마음을 뺐기게 만든다는 것. 목회자 또한 예외는 될 수 없어 나중에 예수님이 아니라 자신의 재물에 소망을 두게 되기 때문에 목회자가 에쿠스를 타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황은 “목회자가 평범한 성도들의 생활수준을 넘어서 넘치는 부를 누리게 될 때,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간구보다 자신의 부를 의지할지 모른다”며 “실제로 한국 교회 안에서 목회자 개인의 힘과 지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우리는 자주 목도한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인 자리에서까지 세상과 다를 것 없이 가진 자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과도한 부는 개인을 넘어 교회를 타락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목회자에게는 일반 성도들보다 더 엄격한 윤리적 기준이 요구된다”며 “목회자는 신앙이 깊지 못한 어린 성도들에게 살아 있는 믿음의 이정표다. 따라서 성도들에게 본을 보여야 하는 의무가 있다. 성경은 재물을 탐내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스라엘의 많은 지도자들이 재물을 탐내다가 타락했다. 목회자의 과도한 부는 복음적인 삶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특히 황은 목회자가 에쿠스를 타지 말아야 하는 두 번째 근거로 가난한 자들을 위로하고 공감할 수 없는 리더가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목회자의 유복한 생활은 성도들을 공감하고 위로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것.

황은 “목회자의 좋은 자동차, 너무 좋은 사택이 성도들로 하여금 심한 거리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 또한 가난한 자들은 항상 우리 옆에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늘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음식을 먹는 목회자가 가난한 사람에게 물질에 대한 내려놓음을 설교할 수는 없다. 결코 가난한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성도들이 괴리감을 느끼지 않게 납득할만한 수준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독청년들을 향해서도 “세상에서의 성공과 부에 대한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태도를 버리고 청지기적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삶에서 부자가 될 수도, 평범한 직장인이 될 수도, 가난에 처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어떤 생활 수준을 누리고 어떤 직업을 가지느냐보다 어디에 소망을 두고 세상에서 무엇을 실천하느냐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황예지의 발표에 논찬자로 나선 김성수(벤처중소기업학과/10) 학생은 “목회자가 에쿠스를 탄다는 사실 만으로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은 너무 가혹할 수 있다”며 “성도들의 생활수준이 높은 서초, 강남, 송파지역에서 목회를 하는 경우, 목사의 주택이나 차량 또한 성도들의 평균수준에 비례해 상향조정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수 학생(이하 김)은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개 사람은 경제수준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릴 가능성이 높다. 목회자가 교인들과 비슷한 생활수준을 누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볼 때, 에쿠스를 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정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비판과 정죄에 앞서 목회 지역과 목회 대상의 소득수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목회대상 또는 전도 대상과의 접촉점도 고려해야 한다. 예수님은 부자들의 식사초대에 한 번도 거절하지 않으셨다. 세리장 삭개오는 부자였지만 예수님은 그의 초대를 거절하지 않으셨다. 삭개오는 오늘날로 치자면 5성급 호텔 레스토랑의 최고급 코스요리 쯤으로 예수님을 접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요리가 지나치게 사치스럽거나 호화롭다는 이유만으로 거절하지 않으시며 스스로 풍부에 처하셨다”고 설명했다.

김은 “예수님은 전도의 목적으로 삭개오와 접촉점을 형성하신 것이다. 부자도 구원받아야 한다. 부자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소중한 생명”이라며 “부자를 구원하고 전도할 목적으로 에쿠스를 타고 골프를 치고, 식사대접을 받는 것에 대해 천편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정죄와 비판의 딱지를 붙이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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