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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도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는 지적인 정직성 필요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7. 15:39

 

차정식 교수, ‘거꾸로 읽는 신약성서’ 북콘서트에서 강조 / 2015년 4월 27일 기사

 

   
 
“목사들이 얼토당토 않은 설교를 하는 이유는 계몽되지 않은 열정으로 설교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최근 ‘거꾸로 읽는 신약성서’를 출판한 한일장신대 신학부 차정식 교수(신약학)의 말이다. 지난 24일 교회2.0목회자운동 주관으로 진행된 ‘북콘서트’에서 차 교수는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설교준비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한국 교회 목회 현장은 매우 분주하기 때문에 설교를 제대로 준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성경을 연구하면서 설교를 준비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교회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해석이 설교를 통해 퍼지는 것과 관련 “목회자들이 어떻게 해서든 교인들을 뜨겁게 달궈 홈런 한방을 치려는 야망의 동력을 사모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방식을 성경을 해석하고, 해석된 말씀을 지속적으로 유통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
그만큼 목회자들이 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있어서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성경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갖춰야 할 소양은 무엇일까? 차 교수는 ‘지적인 정직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들은 상식을 존중해야 한다. 아는 것은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지적인 정직성이 필요하다”며 “성경연구에 대한 라이센스(신학교 졸업, 목사 안수) 하나 얻어서 설교하는데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도 든다. 목회자들도 배우면 배울수록,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무지의 영역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경해석에 대한 자신만의 확신이 지적인 정직성과 겸손을 잡아먹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차 교수는 목회자들은 인습과 관행을 넘어서는 치열한 성경읽기 및 성경해석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성경을 단순히 복음화의 도구로만 생각하고, 교리적인 특성만을 고집하며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즉, 성경은 역사적 산물이기 때문에 역사비평적인 접근도 필요하다는 것. 그는 “성경 안에는 형성사도 있고, 유통사도 담겨 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 아람어 등으로 쓰여진 고대인들의 언어도 파악해야 한다. 고대인들이 자신들의 세계관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고백해왔던 신앙의 이력들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역사비평처럼 근대의 성경해석학적 방법들은 여러 가지 한계와 성경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등의 후유증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복잡한 곡선을 갖고 있는 성경을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 역사비평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역사적인 삶의 이야기가 투사돼 그 당시의 현장 속에서 만들어진 문화와 사상, 문학적 양식을 갖고 있는 성경을 역사비평적인 도구로 접근하지 않으면 절대로 그 역사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성경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며 역사비평에 대해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이 또한 포장된 위장일 수 있다. 진정한 권위는 존재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우리는 존재가 아닌 것에 권위를 부여해 왔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권위가 진정한 권위인지 다시 검증할 필요도 있다. 성경을 자꾸 해부하고, 분석하면 권위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참신하게 성경을 재구성함으로서 참 권위가 무엇인지 물으며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차 교수는 또한 “우리는 합리적인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 신앙적 관점에서 실존에 대한 돌파구나 확신을 얻기 위해 성경을 읽고 해석하지만 성경에는 믿음의 확신을 보여주는 말씀뿐만 아니라 그 확신에 대해 회의을 가져다주는 말씀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자신의 삶에 대한 신념이나 확신이 없으면 세상의 불의와 싸울 수 없으며, 확신에 대한 저항도 없으면 자신의 삶을 되짚어볼 수도 없다. 성경을 통해 확신에 대한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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