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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리와 신학

어거스틴의 원죄, 하나님의 선은 인간의 심판과 구원에서 더욱 선명해져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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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틴의 원죄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현대적 의미 / 황덕형(서울신대)

 

“어거스틴의 원죄론은 인간 현상에 대한 현상학적 사유의 깊이를 제시하면서 인간을 은총 하에 이해하도록 만드는 신학의 존재론의 기초를 형성한다.”

 

황덕형은 “어거스틴은 가장 이성적으로 수행된 계시의 현상학적 논의는 비표상적 사유방식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대의 불확실성을 하나님의 구원사의 길로 변혁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의 연구목차는 다음과 같다.

 

 

 

 

 

 

Ⅰ. 급격하게 변화하는 21세기 사고의 전제들과 어거스틴의 의미
Ⅱ. 표상적 사유와 비표상적 사유의 한계
Ⅲ. 원죄의 현상으로서의 무의미와 무의미를 극복하는 은총의 신학
Ⅳ. 원죄개념의 현상학적 설정과 그를 통해 구성된 새로운 신학적 현실:자유의지론 분석
Ⅴ. 나가는 말:비표상적 사유에 대한 어거스틴의 현상학적 신학의 답변

 

 

 

 

 

 

 

 

# 연구내용 중에서

1. 부정의한 사회현실은 사회변혁을 위한 거대담론이 비현실적인 것으로 폄하되고 또한 이 시대의 일부 석학들이 신의 존재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

 

2. 현대주의는 자아와 세계의 관계 그리고 의미의 실재성을 확립하려고 노력하였다. 실제로 이러한 의미 형성의 구조와 거기에서 발견되는 의미-세계는 이후 모든 철학적 발전의 근거가 되는 한편 동시에 다양한 해석학적 이론을 위한 기초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3. 계몽주의적 사고는 의식 자신이나 아니면 다른 동일성의 이념을 통해 모든 것을 통일한 지평에서 이해하려고 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노출시키고 있다.

 

4. 기독교 신학의 과제는 철학이 해석해내지 않은 그 이후의 영역을 해석해내고, 인간과 연관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마련하고자 시도해보는 것이다.

 

부조리와 무의미로 낙인찍힌 의식에 대한 구조주의적 해명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그 인간이 전제하고 있는 해석행위 자체에 대한 총체적이며 비판적인 관점을 제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학문으로서 해석학적 전통에 대한 비판을 제시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장 원초적인 인간적 삶에 대한 비판적 재이해를 시도하는 운동으로 드러나야 한다.

 

5. 기독교 원죄론이 지적하는 인간의 현상은 하나님을 부정할 뿐 아니라 자아인식의 불확실하며 이상적 개방성 대신 자기 폐쇄적 자기중심주의를 당연한 것으로 말하는 후기구조주의의 인간에 대한 이해와 많은 점을 공유한다.

 

6. 가장 선명해야 할 것이 불투명한 것 가운데 놓여있고, 자기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혼란과 공포가 지배하는 장소가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

 

7. 인간은 경험적으로 인식할 수도 확증할 수도 없는 원죄라는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빗나간 만남에서 생겨난 스스로 구부러진 가지라는 것을 선명하게 재인식해야 한다.

 

8. 죄인으로서의 발견, 죄의 현실이 낳은 무의미성에 대한 고백은 죄된 현실이 은총이라는 하나님의 역설적 간섭을 통해 다시 새롭게 변화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9. 어거스틴은 죄인으로서의 인간의 현상을 마지막 하나님과의 관계에까지 환원시켜 그곳으로부터 인간을 이해하는 성공한 위대한 사상가인 것이다. 그는 원죄 개념으로 대표되는 인간에 대한 가장 심오한 현실이해를 신학의 존재론적 구성원리로서 활성화시켰다.

 

 

 

 

 

 

10. 어거스틴은 인간의 현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을 통해 성서에서 주어진 아담의 원죄가 현실적인 악과 인격적인 죄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실제적으로 확증한 것이다.

 

11. 그는 우주적이며 신화적인 관념을 바탕으로 한 고대 교회의 구원론을 인간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시켰다. 더욱이 이 원죄 개념을 통해 인간이해의 근본적 구조를 형성함으로써 하나님의 의를 경륜사적 구원론 속에서 보다 더 선명하게 바울의 이해를 따라 구성할 수 있었다.

 

12. 어거스틴은 이전의 우주적 관계에서 신의 활동으로 주어진 구원사건을 인간의 가장 내밀한 의미형성의 지평으로 이끌어 들여서 설명하는데 성공했으며, 죄의 극복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활동하시는 사랑 그 자체로서의 은총을 보여줬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소위 ‘은총의 박사’라고 부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13. 성서에서 계시되어 믿음으로 받아들여진 아담의 사건은 지금 나의 현실을 구성하는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그렇기에 인간의 지평에서 보면 인간의 창조에서 주었던 인간 본래적 규정이 이미 왜곡됐으나 은총가운데 보존되어 새롭게 주어질 수 있는 타자적 경험들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원죄론은 인간본성의 신앙적 재해석으로서 그 깊은 차원에서 우리에게 타자적 경험이라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14. 원죄는 어떤 고정된 사실이 아니라 살아서 지금 우리의 현실 속에서 우리의 아픔을 만들어내는 생성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악의 현실을 낳은 조건으로서 삶에서 찾아져야 하는 생생한 현실이며 우리가 지금도 날마다 경험하고 있는 것이지만 절대로 그 자체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은총의 도움을 간접적으로 증거하는 복음의 또 하나의 다른 통로로서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이 어거스틴의 원죄론의 역할이었다.

 

15. 죄, 정의. 심판 등의 주제들은 독립적인 주제가 아니라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선하시고 정의로우시다는 것을 증거할 수 있는 조건들이다. 더욱이 신앙을 통해 허락하신 하나님에 대한 본연의 지식들을 이성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신학 본연의 임무다.

 

16. 하나님의 선하심과 정의로우심은 이성적으로 인간의 죄와 악, 그리고 거기에 따른 심판과 구원의 사건을 이해하는 것을 통해 선명해질 수 있고, 어거스틴은 원죄론을 통해 이 논의의 담론을 만들어냈다.

 

17.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 주변에서 발견되는 죄의 현상들과 그것의 원형적 의미도 하나님의 은총의 현실로 새롭게 변형될 수 있다는 것을 어거스틴은 보여줬다.

 

 

* 위의 내용은 한국개혁신학회 학술지 ‘한국개혁신학’에서 발췌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황덕형, “어거스틴 원지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현대적 의미:자유의지론을 중심으로”, 한국개혁신학, 제33권(송죽 심창섭 박사 정년퇴임 기념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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