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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한국교회

[원문] 메가처치 교회 목회자들의 자기갱신 요청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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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종교개혁과 한국교회 개혁의 과제들' 월례발표회서 김영한 박사 강조

 

2014년 10월 10일 기사

 

하단의 내용은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지난 10월 10일(2014년) 화평교회(담임:이광태 목사)에서 ‘종교개혁과 한국 교회 개혁의 과제들’을 주제로 개최한 월례발표회에서 발표된 것입니다. 주최 측의 제공으로 데오스앤로고스에서 독자들에게 원문으로 서비스하지만 모든 저작권은 제공단체(자)에게 있음을 밝힙니다. <편집자 주>


목회자의 삶의 개혁이 요청된다 / 김 영 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대표)

머리말 : 교리는 있으나 거룩한 삶, 경건의 능력이 결여된 한국교회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의 원천은 목회자들의 자기관리 부족에서 비롯된다. 2014년 10월 들어와 감리교 초대형교회에 속한 이름있는 목사가 사기미수죄로 2년 형을 받고 법정구속되었다. 올해 2월에 세계최대교회의 목사가 부당 주식거래와 세금포탈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 원을 선고받았다. 이는 일간신문 지상에 크게 보도된 일이며 한국교회의 대형교회에서 재정비리, 논문, 설교 표절 시비, 성스캔들 등 각종 비리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보수교회 연합기관의 대표들이 전과를 지니고 있거나 현재 사회법적으로 징역형 내지 집행유예라는 형사적 처벌을 받고 있다. 이는 공인으로서 목회자들의 사회윤리 의식의 결여에서 나오는 것이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목회자의 교인들과의 관계, 그리고 지역주민들에 대한 관계, 대사회 구성원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나친 수직적 카리스마를 강조함으로써 수평적 차원의 공인으로서 자기 관리를 잘 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 여론조사에서도 목회자의 윤리성과 사회적 신뢰성이 공무원이나 교사보다 못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I. 메가처치 목회자들의 자기갱신이 요청된다
 
1. 인격 없는 인위적 카리스마에서 나와야
 
오늘날 한국교회의 사회적 위상을 훼손한 목회자들 모두가 교회크기로는 세계적 메가처치(mega-church)를 개척하여 이루었다는 복음주의를 표방한 목회자들이라는 사실이다. 번영신학과 성공주의에 입각하여 양적으로는 세계최대의 교회를 만들었으나 교회의 윤리성에서의 성장에 대하여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거의 교주에 가까운 카리스마에 의존함으로서 지도자가 제도적 사회적인 관계에서 갖추어야할 기본 소양이 결여됨으로서 이러한 영성과 윤리성 사이에 괴리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2. 사회윤리성과 공공성 각성해야
 
교회가 사회를 향하여 빛을 발하는 핵심기능인 사회적 윤리성과 공공성 의식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012년에 한국교회가 감리교에서부터 목회세습금지법을 만들어서 많은 교단들이 이에 동의하여 교단적으로 결의했으나 보수성이 강한 교단일수록 처음에는 이에 동조하는 척 하다가 이번 총회에서 아예 목회세습 제한 결의안이 없었던 것으로 하기에 이르고 있다.
 
3. 한국판 목회자 개혁 – 목회자의 삶의 개혁
 
오늘날 한국교회는 한국판 종교개혁을 시도해야 한다. 기독교 전통을 가진 유럽교회에서 16세기 제1의 종교개혁이 교리의 개혁이었다면, 17세기 제2차 종교개혁은 교회의 삶의 개혁이었고, 이것은 경건주의 운동으로 일어났다. 그것은 루터의 종교개혁이 1세기정도 지나간 후 독일교회가 정통주의로 경직화되면서 종교개혁의 정신이 희석되고 절반의 개혁으로 끝났을 때 나온 것이 경건주의 운동이었다. 경건주의 운동은 형식화되어 버린 제도교회 안에서 작은 교회 운동(ecclesiola in ecclesia)을 시작한 교회 안의 신앙각성운동이었다. 이들은 기도와 삶, 말씀의 실천을 강조하였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회 지도자들부터 칼빈의 전통을 이어받은 존 오웬 등 청교도들의 성화운동인 자기 죽이기(mortification)와 자기 살기(vivification) 운동을 에 옮겨야 한다.

 

 

II. 오늘날 한국판 종교개혁은 칭의신앙에서 성화신앙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리는 있으나 삶이 상실되었다.” “기구적 교회는 있으나 신령한 그리스도의 몸이 상실되었다.” 선교 130여년 만에 개신교 6천 교회, 5만 목회자, 1천2백만 신자(실재로는 8백만으로 감소)에 경이적으로 성장한 한국교회는 자칭 종교개혁의 진정한 후예이기 위해서는 이제 한국교회는 칭의의 신앙의 단계에서 성화의 신앙으로 패러다임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자기갱신을 해야 한다.
 
한국 교회개혁의 핵심과제로는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본질 회복이며, 이는 영성과 도덕성, 공동체의 회복이다. 영성 회복은 세속주의를 극복하고 오직 하나님만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요, 도덕성 회복은 진실하게 살고 정의롭게 사는 것이요, 공동체성 회복은 교회 안에서나 세상 속에서 섬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다.
 
1. 영성 개혁: 하나님 면전(coram deo) 영성

영성이란 어떤 신비로운 체험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동행과 대면을 의미하는 것이다. 종교개혁자들이 하나님 면전에서(coram deo) 사는 항상 기도하고 깨어 있는 삶의 태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칼빈의 영성이 대표적이다.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을 하다 쫓겨나 스트라스부르그에 잘 정착한 칼빈은 전혀 다시 돌아갈 마음이 없었다. 그는 “십자가보다 더한 죽음을 일백번 당한다 하더라도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칼빈은 자신의 영달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고난의 멍에를 지려고 돌아서게 된다. 칼빈은 “즉시 그리고 신실하게 나의 심정을 하나님께 드리나이다”(cor meum tibi offero Domine, promte et sincere!)라는 순교적 결단을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복종” 이며, 영성 개혁의 핵심이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고난의 명에를 지니기 위하여 되돌아 간 것이다. 각종 계파의 이해관계가 요동치는 불안한 도시 제네바를 향하여 자신을 한 마리 희생양으로 바치겠다는 결심을 하고 스트라스부르그를 떠났다. 마르틴 부처로부터 6개월 동안을 도움을 주고자 어려운 발길을 향했던 그곳에서 그는 일생 머물게 되고 그곳을 종교개혁의 도시를 만든 것이다.
 


2. 윤리의 개혁: 목회자는 세상 지도자보다 높은 윤리를 가져야.
 
목회자의 윤리개혁이 있어야 한다. 이는 수직적 윤리만이 아니라 대인관계의 윤리, 대사회적 윤리를 각성하며, 타자 지향적 책임윤리를 먼저 목회자들이 실천해서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목회자들의 설교는 강단에서의 설교만이 아니라 삶과 윤리의 설교가 중요하다. 삶이 따르지 않는 설교는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괭과리 소리에 불과하다.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공무원들이나 일반 교육자들이 가진 윤리보다 더 높은 엄격한 윤리를 가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지난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의 겸허한 삶으로 한국인들에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일부 개신교 목회자 근본주의자들은 교황을 “적그리스도”라고 비판하는 이전에 이 분의 삶에서 배우려는 겸손한 태도가 필요하다.
 
3. 사회적 봉사를 통한 공동체 회복: 참 종교는 삶을 통해 증명.

신앙은 우리의 선한 봉사를 통하여 불신자들에게 전달된다. 초기 교회도 의료 봉사와 교육봉사를 통하여 사회적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사회적인 공신력을 얻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봉사를 통하여 그리고 목회자의 인격과 삶에서 풍겨나오는 품위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효율적으로 사회적 공신력을 되찾아야 한다. 참 종교는 세력과시나 열광적 집회를 통해서가 아니라 신자들과 목회자들의 인격과 언어와 삶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을 통하여 증시된다.

 

 

III. 개혁의 과제들

1. 목회자의 개혁: 영성의 개혁, 윤리성의 개혁, 사회공동체 의식 각성
 
한국 교회의 지도자 위치에 있는 일부 목회자들의 일탈 행위는 한국 교회를 엄청난 위기로 몰아가 존립 자체를 뒤흔들고 있다. 보수교회 연합기관과 교단총회 차원의 교권 투쟁, 돈봉투 선거, 편법적 경영, 교회의 재정비리, 교주적 전횡, 교회문제를 세상 법정에 소송, 은퇴 교역자들의 퇴직금 흥정, 대형교회의 목회 세습, 목회자의 성 스캔들, 교권의 추락 등은 모두가 목회자들에 의하여 저지른 부끄러운 일들이다. 시대의 양심과 표상이 되어야 할 목회자가 오히려 심각한 부정과 각종 비리, 스캔들에 연루되고 있다.
 
2. 목회자 교육에서의 인성 강조
 
신학교에서 성경 구절 암기와 교리의 습득과 암기위주와 이단 정죄 등 지식중심적 신학교육을 받은 목회자들이 교회를 개척하여 초대형교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경영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도외시하였다. 그 결과 오늘날 그 후유증으로서 윤리성과 투명성과 사회적 신뢰성에 있어서 비난받는 일이 야기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정치지도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세월호법 제정 방식(안) 하나 통과를 하는 데만 근 6개월을 갈등과 비난 속에서 허비하고 국력을 소모하다. 오늘날 국회의원들의 40%정도 기독교인이라는데 이들이 국민의 대표로서 보여주는 정치력과 협상력 결여는 목회자들의 양질의 설교와 인격적 풍성이 결여된 데에 상당부분 비롯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그 목회자의 인성에서 나온 그 교인인 것이다.
 
3. 블랙홀이 된 대형교회의 자기 제한: 새로운 교회로 분립 그리고 작은 교회 지원해 나가기
 
1990년 중반 이후 한국교회가 성장 정체현상이 일어나 교인들이 수평이동이 심각하게 야기하면서 대형교회는 작은교회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공룡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하여 해마다 3천여 교회가 문을 닫고 있으며 5만여 무임목회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교단별 통계에 따르면 한 해 경상비 2천5백만 원을 넘지 못하는 작은 교회가 70% 이상으로 조사되고 있다.(대형, 소형교회 간 빈부 양극화 심화, 기독교신문, 2014년 9월 7일 제 2213호, 8면).
여기에는 한국사회 경제의 양극화로 인한 빈익빈 부익부라는 현상이 개교회주의에 의하여 그대로 한국교회 안에서 답습되고 있다. 교회가 기업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진정으로 인식한다면 여기에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교회관에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

 

 

1)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

<1> 대형교회는 버스운행을 줄여야한다.
 
유럽의 전통 기독교 나라는 교구제를 시행하나 미국교회 형식을 받은 한국교회는 교구제로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대형교회는 이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형버스를 이용하여 교통이 불변한 지역의 교인들을 실어나르는 일은 외딴 외곽지역에서 목회하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허탈감을 주고 있다. 하남에서 목회하는 제자목사는 말하기를 자기 교회 앞에서 교인들을 실어 나르는 대형교회 버스를 보면서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가슴에 멍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 2> 평행이동 금지
 
대형교회가 ‘전도집회’ ‘새신자 축제’라는 이름으로 유명연예인들을 초청하는 행사에는 불신자들보다는 신자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오게되어 신자들의 수평이동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불신자 외 다른 교인들이 등록하지 않도록 교회방침을 정하고 교육을 시켜야 한다.
 
< 3> 목회자 소양 교육, 목회자부부 세미나, 작은 교회 살리기 연합기구 운영.
 
단지 재정적 지원에 그쳐서는 안된다. 오늘날 의식있는 교회목회자들이 젊은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이들에게 소양교육, 부부세미나 등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에게 단지 목회성공 기법이 아니라 목회윤리와 사회윤리를 지속적으로 계몽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2) 작은교회 동반성장 기금

대형교회에서 헌금이 많이 모이면 이것을 자체적으로만 적립하지 말고 이것 중 일정금액을 미자립교회를 위하여 사용하도록 동반성장 기금을 교단적으로 만들어 계획적으로 운영하면 어떨까?

 

3) 대형교회는 선교적 자가 분립을 통해 작은 규모의 교회 지향

목회자가 자기 양들을 돌 볼 수 있는 세대수가 500명 정도라고 한다. 1000명 정도 넘을 때 분립해 나가는 방법을 우리 목회자들 가운데 실천해서 모델을 만들어주면 어떨가 제안해 본다.
 
3. 연합기관 지도자들의 권력욕 내려놓고 통합해야 한다.
 
지금 한기총이나 한교연은 있어야할 명분이 없는 연합단체요, 한국교회 전체에 부담만 주는 기구에 불과하다. 이에 이들 두 단체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권력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둘이 하나되는 통합기구를 만드는 일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
 
맺음말

한국교회의 개혁의 과제란 목회자 자신의 개혁이다. 목회자들이 자기가 설정한 모든 명예욕과 권력욕과 교회성장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되돌아 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는 목회자의 영성, 윤리성, 사회공동체 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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