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해프먼 박사, 한국성경신학회서 롬 15:7~13 중심으로 논문 발표
2014년 8월 13일 기사
“로마서는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책입니다. 복음을 위한 바울의 사도적 사명을 가장 잘 나타내는 서신서로서 구속 역사 가운데에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의 구별이 지니는 의미를 편지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로마서 주해와 설교’를 주제로 개최한 한국성경신학회 제34차 정기논문발표회에 발제자로 참여한 스캇 해프먼 박사(Scott Hafemann, 스코틀랜드 ST Andrew대학교 / 신약신학)는 ‘이방인들을 위한 이스라엘의 구원:로마서 15:7~13’을 주제로 발표했다.
해프먼 박사는 “로마서의 15:7~13절은 전체 서신서의 절정 부분에 해당한다”며 “바울은 이 본문을 통해 구속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행하신 일의 절정을 설명하면서 로마의 성도들에게 보내는 서신의 절정을 이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방인들을 위해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약속들
사실 바울은 로마서 15장 1절부터 6절에서 일반적인 종말론(소망)에 대해 설명하다가 롬 15:7~13에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 대한 새로운 주제로 넘어간다. 로마서 전반에 나타나는 유대인-이방인의 주제를 생각해 볼 때, 역사와 교회 가운데 존재하는 유대인들과 이방인의 관계가 롬 15:7~13에서 절정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롬 15:7~9에서는 이방인들을 위하여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약속들에 대해 말한다. 그는 “바울이 연속해서 인용한 구약은 단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교회에 포함된다는 일반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구속 역사가 이방인들에게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내가 말하노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시고 이방인들도 그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된 바 그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 함과 같으니라”(롬 15:7~9).
해프먼 박사에 따르면 이방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행하시기로 약속하신 것들로 인해서 그에게 영광을 돌리게 된다(15:9). 곧 과거에 있었던 민족들의 구원처럼 미래에도 죽은 자들로부터의 부활과 세계 전체의 구원(롬 5:17; 8:19~22, 31~39)을 포함하는 민족들의 구원은 이스라엘의 구원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
그는 “그러므로 현재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교회 안에서 갖고 있는 구별되지만 동일한 그들의 지위에 대한 경험은 앞으로 그들에게 도래할 종말을 맛보는 것이기 때문에 무척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 바울의 구약 인용
해프먼 박사는 바울은 롬 15:3~4을 15:9~12에서 율법서, 선지서, 시가서에서 4개의 인용구절들을 통해 풀어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구절들은 모두 ‘이방인’을 언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복해서 인용된 것이 아니라 어떤 순서에 따라 논의 전개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즉, 바울은 구약의 인용을 통해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로 인해 이방인들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권유하고 있다는 것.
시편 18:49~50(“여호와여 이러므로 내가 이방 나라들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이다 여호와께서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 영원토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로다”)에서 다윗은 시편 저자로 말미암아 다윗의 후손들에게 영원토록 임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재확인시켜 준다.
그는 “시편 18편의 관점에서 메시아는 그의 부활과 함께 이뤄질 구원으로 말미암아 민족들 가운데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며 “이 구원에 대한 확신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바울의 다음 구약 인용에서 이방인들의 최종적인 구원은 이스라엘을 그의 강퍅한 마음의 역사로부터 구원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바로 신명기 32:43(“너희 민족들아 주의 백성과 즐거워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들에게 복수하시고 자기 땅과 자기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이다. 바울의 첫 번째 인용(시 18)은 그리스도의 초림 때 그의 부활이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들의 효력을 확증시켜 준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이 약속들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으로 인한 것이다.
그에 비해 신명기 32:43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가리키고 있는데, 이 재림은 이미 시작된 이러한 약속들을 완전한 성취로 이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들을 자신의 구원으로 확증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한 그의 구속의 마지막 단계로 민족들을 심판하기 위해 다시 오시는데, 이로 인하여 이방인들은 오직 하나님만 기뻐해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하나님의 심판의 관점에서 이러한 기쁨을 현재 민족들에게 전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주신 선교의 사명이라는 설명이다.
바울은 로마서 15:7~13에서 시편 117:1(“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도 인용한다.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들도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것으로써 시편 가운데서도 특별히 민족들을 향한 시편이라는 점이다.
특히 바울은 롬 10:11~13에서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고 선언하기도 한다.
바울의 연속되는 구약의 인용은 이사야 11:10(“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로 마무리된다. 해프먼 박사에 따르면 이 본문은 유대교와 초대 교회 가운데서 메시아에 대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내용이다.
그는 “바울은 연속되는 인용들을 마무리하면서 그의 성도들에게, 그들의 소망이 이스라엘을 향한 약속들에 따라 민족들을 다스리시는 그리스도의 평화로운 우주적인 통치에 있음을 상기시킨다”며 “메시아가 돌아오실 때 남은 신실한 이스라엘과 합한 이방인들은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프먼 박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롬 15:9~12에 나타는 성경의 논의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유대인과 이방인을 받으셨다는 사실을(15:7) 뒷받침한다. 결과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유대인과 이방인을 받으셨다는 사실은 너희 또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동일하게 하라는, 로마의 성도들을 향한 훈계를 뒷받침한다(15:5~7). 로마의 기독교인들은 현재 서로를 받음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유대인과 이방인을 받으시는 미래의 종말론적인 경험을 미리 맛보는 것이다(15:7).”
그는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서로를 하나님께 대한 찬양으로 받는 것은 최후에 있을 구원과 아직 다가올 하나님에 대한 찬양을 증거하는 것이 된다”며 “하나님 백성의 하나됨, 곧 하나님께서 세계를 구원하시겠다는 약속들 때문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의 하나됨은 바로 세계를 향한 우리의 증거가 된다. 이러한 하나된 찬양이야말로 바로 우리 선교의 핵심”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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