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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성경과 신학

로마서는 믿음ㆍ삶(윤리)ㆍ선교의 예배를 기독교 예배모델로 제시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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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생 박사, 한국성경신학회 정기논문발표회서 강조

 

2014년 8월 12일 기사

 

“사도 바울의 로마서에는 예수 그리스도(화목제물), 신자의 몸, 이방인이라는 세 유형의 제물이 등장합니다. 로마서에서 제물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됐습니다. 바울은 유대교적 제사 개념을 발전시킨 세 유형의 제물을 중심으로 믿음의 예배, 윤리적 예배, 선교적 예배라는 기독교의 예배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성경신학회(회장:박형용 박사)가 지난 11일 오후 2시 신반포중앙교회에서 ‘로마서 주해와 설교’를 주제로 제34차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발제자로 참여한 권해생 교수(국제신대, 신약신학)가 ‘로마서에 나타난 3가지 유형의 ’제물‘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 로마서의 3가지 제물
 

권 교수는 “성전, 제사장, 제물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제사제도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이다. 특히제물과 관련해 예배자는 제물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와 회개, 헌신과 신앙을 표현했다”며 “로마서에도 세 유형의 제물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즉,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지칭하며(롬 3:25), 신자의 몸을 제물로 묘사하고(롬 12:1), 이방인을 제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롬 15:16). 권 교수는 로마서의 ‘제물’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됐다며, 특히 로마서의 3가지 유형의 제물을 분석함으로써 바울이 유대교와 구별된 기독교 제사를 정립하려고 했고, 그의 청중들에게 신앙과 예배, 삶에 대한 특별한 권면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화목제물(예수 그리스도): 믿음의 예배
 
권 교수에 따르면 바울은 첫 번째 제물 유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제시한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롬 3:25)
 
권 교수는 “3장 25절 하반절과 26절 하반절에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세우신 2가지 이유가 나온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시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예수님을 믿는 자도 의롭게 하시기 위함이다”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화목제물 되심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의는 어느 하나의 뜻을 가리킨다기보다는 양면적 성격을 함께 가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속성이 나타났다는 뜻이기도 하며,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한 구원의 행동이 나타났다는 뜻이기도 하다는 것. 화목제물되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진노가 없어지고, 우리에게 있는 죄는 없어졌다. 대속죄일의 은혜가 화목제물이신 예수님을 통해 완성된 것이다.
 
권 교수는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 이는 곧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이 그 분의 정의와 그 분의 신실한 사랑을 동시에 나타나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화목제물이신 예수님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의”라고 피력했다.
 
권 교수는 화목제물을 통해 사도 바울이 믿음의 예배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성전을 통한, 구약의 대속죄 제사를 완성함으로써 이제 믿음으로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화목제물’은 구원에 있어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분리를 극복시킨다고 피력했다. 권 교수는 “화목제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의 완전성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구원의 길을 제시한다. 예수의 중보 앞에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은 극복된다”고 역설했다.
 
# 몸의 제물: 삶(윤리)의 예배

두 번째 제물 유형은 12장에 등장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권 교수는 “바울은 하나님의 자비하신 구원의 원리에 대해 설명한 후(1~11장), 그 구원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설명한다(12:1~15:13)”며 “1장부터 11장에 나오는 하나님과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때, 합리적이고 합당한 예배는 몸을 제물로 드리는 전인격적 삶의 예배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예전의 죄악된 존재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데 실패함으로써 상실한 마음으로 하나님 대신에 우상을 예배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경험한 자로서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 예배의 삶을 살라는 뜻이라는 것.
 
권 교수는 “따라서 12장 1~2절에서 바울이 제시하는 예배는 크게 3가지다. 첫째 그리스도인의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보여주신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사려 깊은 반응이다. 둘째, 이 예배는 성전 안에서 이루어지는 의식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구체적인 삶에서 이루어지는 예배다. 셋째, 이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세상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분별해 실행하는 모습에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바울은 몸의 제물 유형을 통해 건물로서의 성전을 벗어나 삶에 나타나는 ‘윤리적 예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수직적 관계에 바탕한 예배와 수평적 관계로 확대된 예배의 단절은 극복해야 한다”며 “바울에게 있어서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한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바울은 예수의 중보로 하나님과 화목한 예배자는 그 예배의 영역이 삶의 모든 부분으로 확대되어야 함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 이방인 제물: 선교적 예배
 
세 번째 제물 유형은 15장에 나타난다.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롬15:16).
 
권 교수는 “바울은 로마서에서 그리스도인의 일상적인 삶과 선교적 삶을 통합적 예배로 이해했으며, 이는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으로 이해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울은 자신의 이방인 선교 사역을 하나님을 향한 예배로 간주하며, 이방인을 전도해 하나님께 바치려 한다고 고백하고 있다”며 “바울은 이러한 자신의 사역을 제사장 사역으로 보고, 부정한 이방인들이 복음을 통해 성령 안에서 거룩해지고 하나님께 드려진다고 밝히고 있다”고 역설했다.
 
즉, 바울은 복음전도의 대상이 ‘제물’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선교적 차원’의 예배를 제안하고 있다. 권 교수는 “기독교인의 삶의 방식에서 윤리와 복음 전도의 분리를 극복해야 한다. 바울에게 있어서 삶의 모든 영역은 예배였다. 윤리가 먼저냐, 복음전도가 먼저냐를 말하지 않는다. 둘은 함께 이루어지는 기독교인의 삶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이상과 같이 우리는 바울이 제시한 3가지 유형의 제물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 분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라는 화목제물을 통해 우리는 죄 용서를 받고,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다(믿음의 예배). 우리 삶의 변화와 실천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윤리적 예배).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선교적 예배)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한국성경신학회의 이날 논문발표회에는 권 교수 이외에도 스캇 해프먼 박사(스코틀랜드 St. Andrews대학교, 신약신학), 김진옥 교수(웨신대, 신약신학), 이승구 교수(합신대, 조직신학) 등도 △이방인들을 위한 이스라엘의 구원 △바울서신에 나타난 참여 형체에 대한 고찰 △칭의와 구원 문제에 대한 제임스 던의 견해에 대한 비판적 고찰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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