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연구(98) *
2023년 한국사회 무종교인은 63.4%로 나타났으며, 종교별 분석 결과 개신교인은 지속적인 감소 속에 15.0%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자형은 목사, 이하 한목협)가 지난 3월 2일(목) 오전 11시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5차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 주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목협은 5년마다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추적조사>를 실시해 발표해왔는데, 이번 제5차 조사에서 무종교인이 대폭 증가하면서 급속한 탈종교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종교별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가톨릭과 불교 신자를 비롯해 개신교 신자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주)지앤컴리서치가 지난 2023년 1월 9일부터 16일까지 만19세 이상의 남녀 개신교인 2,000명, 19세 이상의 남녀 비개신교인 1,000명, 전국 개신교 담임목사 802명을 대상으로, (주)한국갤럽이 지난 2022년 2월부터 11월까지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9,1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등 총 12,98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대면 면접조사 등으로 실시됐으며, 목회데이터연소(대표:지용근)가 분석했다.
한편, 아래는 이번에 발표된 주요 조사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게재된 그래프는 한목협에서 제공한 자료에서 발췌했다.
무종교인 63.4%
탈종교화 급속 확산
2023년 현재 종교인은 36.6% 무종교인은 63.4%로 조사됐다. 2012년 이후로 종교인의 비율이 하락의 추세를 보이다가 17년 무종교 인구가 종교 인구를 역전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후 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종교인의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종교 인구 분포를 인구 사회학적 특성별로 살펴보면, 종교 인구가 남성은 26.2%, 여성은 46.9%로 20.7%p의 차이로 여성 종교인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20대 종교인은 19.1%, 30대 종교인은 24.5%로 20~30대 젊은 층의 경우 종교를 가진 사람이 채 30%를 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신교인 15.0%까지 하락
교회출석자 545만 명
가나안 성도 226만 명
전체 개신교인 771만 명 추정
종교별 분석 결과, 개신교는 15.0%, 불교 16.3%, 가톨릭 5.1%로 나타났으며, 개신교가 15.0%까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국내 주요 3대 종교가 꾸준하게 감소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특히 2023년 개신교인 인구를 추정했을 때, 먼저 총인구 5,134만명 중 개신교인을 15.0%로 본다면 현재 개신교인은 약 771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교회출석자 70.7%, 가나안 성도 29.3%를 고려한다면, 현재 교회출석자는 545만 명, 가나안 성도는 226만 명으로 개신교인 인구를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개신교인은 총인구 대비 감소하는 반면에 가나안 성도들의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단 신자, 개신교인 중 6%~12%까지
특히 교회출석자 1,414명을 대상으로 '귀하가 출석하는 교회는 정통적인 교회에서 주장하는 소위 이단에 속한 교회입니까?'라고 질문한 결고, 6.3%는 '그렇다'(이단교회 출석)고 응답했으며, 5.8%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해 개신교 내 이단 비율은 최소 약 6% ~ 최대 12%로 추정될 수 있다.
즉, 개신교 교회 출석자를 545만 명으로 간주할 경우, 현재 개신교 내 이단 신자의 수는 최소 약 34만 명에서 최대 66만 명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장예배 참석 67.5%까지 상승
온라인예배는 지속적으로 감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년 간 현장예배가 감소됐지만 올해부터 현장예배 참석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주일에 예배를 드린 형태는 '출석교회 현장 예배'가 67.5%로 지난 2022년 4월 57.4%에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출석교회 온라인 예배' 16.0%,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 2.6%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적으로 '출석교회 온라인 예배'는 2021년 6월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개신교인에게 주일 성수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48.5%는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46.1%는 '온라인 예배 또는 가정 예배로도 대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즉, 현재 주일 성수와 관련해서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에 대한 양측 의견은 여전히 팽팽한 상태인 것이다.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 동시
'하이브리드 예배' 크게 증가
목회자를 대상으로 현재 주일예배 형태를 물은 결과, '현장 예배/온라인 예배 병행'이 6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현장예배만 드림이 26.2%, '현장예배 후 온라인 설교 영상 제공'이 7.8%, '온라인 예배만 드림'이 0.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현재 한국 교회의 예배 형태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의 예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보여주고 있다.
주일 현장 예배 참석율 높아졌다
코로나19 이전을 100%로 가정한 후 현재 주일 현장 예배 참석률에 대해 물은 결과 장년 교인 출석과 교회학교 출석률 모두 2022년 4월 이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장년 교인 예배 참석률은 85.3%였으며, 교회학교 학생들의 예배 출석률은 71.4%로 나타났다. 특히 교회학교의 현장 예배 참석률이 직전 조사 대비 28.8%p의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교회 예산도 감소에서 증가로
현장 예배 참석율이 높아지고, 교회의 전반적인 사역도 전반적으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결과, 작년 대비 교회 예산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이 증가한 비율은 22년과 대비하여 20.8%p 상승한 것이다. 이는 현장 예배 활성화 등으로 헌금 수준의 회복이 큰 것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된다. 전체적으로 2022년 조사 때와 비교하여 2023년 예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았을 때,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예산 '증가'의 비율은 낮아지고, 역으로 감소했다는 비율은 높아지는 경향성을 보였다.
출석 교인 지난해 24%에서
올해 71%로 증가
목회자를 대상으로 향후 출석 교인 수를 물은 결과, '증가할 것 같다'가 71.0%로 담임목사들은 향후 출석 교인 예상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로 '증가할 것 같다'는 전망이 계속 늘고 있는데, 작년 대비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향후 교인 수가 증가할 것 같다는 응답은 500명 이상 중대형 교회, 소그룹 유지율이 높고, 목회자와 당회와의 관계가 좋은 교회일수록 높은 특징을 보였다.
한편, 한목협은 이번에 발표된 주요 내용 설문조사 전체 조사 결과를 오는 5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3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를 발간하면서 관련 세미나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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