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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선교와 신학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 한국 교회 선교리더십 방향은?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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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신학회(회장:김현진 박사, 평택대 교수)가 지난 6월 11일 주안대학교에서 '21세기 오순절 운동과 선교'라는 주제로 제3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미국 오클라호마에 위치한 오럴 로버츠 대학교(Oral Roberts University) 교수인 마원석 박사와 줄리마 박사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한국선교신학회가 '제3차 정기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출처:한국선교신학회 홈페이지

 

 

세계 기독교 지형이 변화되고 있다

 

 

먼저 '선교의 재구성과 한국 교회 리더십'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마원석 박사는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를 설명했다.

 

마 박사는 "에딘버러 선교대회(1910년) 당시 세계 기독교인의 82.4%가 북반구에, 그리고 17.5%라는 극히 작은 숫자가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그리고 태평양 지역에 산재해 있었다"며 "하지만 2020년 통계는 거의 2/3 이상의 기독교인이 남반구에 있고(66.9%), 지난 천년 동안 기독교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서구(또는 북반구)는 3분의 1이 채 못 되는 기독교인이 있다(33.1%)"고 분석했다.

 

 

 

 

 

한국 교회, 선교리더십 발휘해야

 

이와 같은 세계 기독교 지형의 변화는 한국 교회에 주는 특별한 시사점이 있다고 주장한 마 박사는 "남반구의 대륙 중에서는 아프리카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00-2020년 자료를 바탕으로 연평균 기독교의 증가율에서 아프리카는 2.82%로 이슬람을 능가했다"라며 "이에 비해 아시아는 1.52%, 남아메리카 1.15%, 오세아니아 0.63%, 북미주 0.27%, 그리고 유럽은 0.03%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인구 성장률 1.20%와 비교할 때 서구(유럽, 북미주, 오세아니아)의 기독교가 쇠퇴하고 있음을 숫치로 보여 준다. 이런 급격한 변환이 한국 기독교에게는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한국 교회 선교가 영어권의 서구가 아닌 남반구(또는 비서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선교의 성장이 기독교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선교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

 

마 박사는 한국 교회가 지닌 글로벌 선교 리더십의 가능성을 분석했다. 한국기독교의 숫자적 성장, 선교운동의 확장, 신학적 발전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한국기독교의 변화와 발전은 거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국교회 내부에서 일어난 선교의 각성 원천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선교의 발전은 선교사의 숫적 증가, 선교형태의 다양화, 선교 연구의 확장, 그리고 각 선교단체과 세계 선교 네트워크에서의  리더십 등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개신교 선교에서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보낸 양적인 성과만 아니라, 비서구 교회의 선교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한국 선교의 특이한 역사적인 위치를 서구 비서구를 망론한 세계 교회가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마 박사는 "한국 교회는 비서구 교회 중에서 거의 10배 가까운 비율로 선교자원을 파송했다. 이는 미국의 경우 244.3백만 신자들이 135,000의 선교사를 파송해 교인 백만 명 당 552.6명 꼴인 것과도 비교된다"라며 "한국 교회는 미국 보다도 거의 4배에 달하는 비율로 선교인력을 파송한 것으로 나타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교의 행적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선교 재구성을 위한 한국 교회 과제

 

반면, 마 박사는 한국 교회가 비서구권 국가에서 선교사역을 보다 활발하게 전개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도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과거 기독교 왕국의 선교는 '힘'이 중심에 있었다. 한국 교회 또한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힘과 우월함으로 아프리카와 같은 가난한 비서구권 국가를 향해 선교사역을 하면 안 된다. 힘을 의지하지 않는 선교가 되어야 하며, 가난한 나라들도 선교의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법을 세계 교회와 함께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 박사는 "한국 교회는 선교사역에 있어서 '기회의 은총'을 받은 나라다. 한국 교회는 과거 분명한 선교지였다. 하지만 현재 많은 선교의 자원으로 서구와 비서구권 국가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 강국이 됐다"라며 "따라서 비서구권(남반구) 국가를 향한 선교사역을 감당함에 있어서 선교적 우월감을 내려놓고, 비서구 교회들과 함께 선교사역을 전개하면서 선교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선교 동역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비서구권, 오순절 교회 선교에 주목

 

한편, '오순절 교회의 통전적인 성령사역'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줄리마 박사는 필리핀, 이집트, 잠비아 등에서의 오순절 교회의 통전적인 성령사역을 소개하면서 "오순절의 타문화 선교는 열정적인 사역은 비서구인들에게 잘 받아들여졌다"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비서구권에서 영의 세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들이 많은데, 성령운동과 같은 오순절 교회의 통전적 선교는 그들의 유사한 세계관에 거부감 없이 다가서고 있다"라며 "오순절 교회 교인들은 선교의 중요한 요소로서 하나님의 기적적인 치유 사역을 선포하고 입증하는데 탁월함을 보인다. 표적과 기사는 하나님의 구원의 메시지를 확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오순절 선교다

 

특히 "오순절 교회는 사회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사역을 많이 했는데 복음과 함께 이루어지는 총체적 사역은 그들에게 잘 받아들여졌다"라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병자를 고치고 또는 궁핍한 사람들을 돌보는 오순절 선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두움 속에 있는사람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증인이 되는 성령의 세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통한 예수님의 사역, 성령의 은사, 성령의 능력을 동반한 선교와 구원받은 후 변화된 삶을 강조하는 오순절 교회의 특징을 설명한 줄리마 박사는 "오순절 교회는 선진들에게서 물려받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사역을 지속하고 더욱 강화해야 한다. 오순절 교회의 성장과 학문의 세계 발전은 고무적이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선교 사역은 더 강화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영적 능력의 사역과 굶주리고 버려진 자들에 대한 사역의 결합은 오순절의 복음을 완전한 복음(Full Gospel 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라며 "오순절은 앞으로 다가오는 기독교 선교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학술대회를 마치고 강사와 참석자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 사진출처: 한국선교신학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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