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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성경과 신학

하나님 ‘경외’하면 윤리적 악 멀리할 수 있어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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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에 나타난 하나님 경외에 대한 이해 / 박영준(서울신대, 구약학)

 

“하나님 경외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받아들이는 것에 있다. 즉, 그 분의 다스림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것으로부터 나온 결과들을 따르는 것이다.”

박영준은 “코할렛은 현세는 불의하다는 것이고, 질서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하나님 경외의 가르침에서 하나님은 인간의 인생 뿐 아니라 죽음 너머 내세까지도 지배하신다. 즉, 코할렛의 하나님 경외의 가르침은 이러한 하나님의 다스림에 근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할렛은 현세의 불의함, 이 세상에 만연해 있는 불의함을 경험했지만, 그 가운데서 그의 의로움에 대한 희망은 하나님 경외에 대한 가르침, 권면과 함께 표현됐다”고 설명한다.

 

그의 연구목차는 다음과 같다.

Ⅰ. 들어가는 말
Ⅱ. 잠언 10~29장에 나타난 여호와 경외
Ⅲ. 전도서에 나타난 하나님 경외
Ⅳ. 결론

 

# 연구내용 중에서

1. 잠언은 여섯 혹은 일곱 개의 모음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잠언 10~29장을 가장 오래된 지혜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이 부분은 바벨론 포로기 이전으로 시대를 소급할 수 있는 짧은 격언집이다. 이 격언집의 특징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이 격언집은 각기 다양하고 다른 형식의 격언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형성되어져 왔기 때문이다.

 

2. 하지만 잠언 10~29장에 나타난 지혜의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특징은 실용적이라는 것이다. 초기 지혜의 내용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필요한 윤리적이며 실천적인 것이었다. 즉, 일상의 경험에 근거한 지혜였으며, 따라서 지혜를 배우고 가르치는 목적도 일상 생활에서 위험을 피하고 잘 살려는 목적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윤리적이며 실용적인 지혜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실용적인 지혜는 실제적인 경험으로부터 얻었다. 그리고 이것으로부터 삶의 바른 태도롤 표현했다. 이러한 지혜가 성공과 행복을 얻게 해 준다고 하는 믿음은 지혜의 근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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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번째 특징은 이 지혜 안에서는 인과응보 사상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잠언 10~29장에서는 야훼가 이러한 인과응보의 법칙의 설립자며 유지하는 분으로 묘사된다. 야훼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이스라엘의 실용적이며 윤리적인 지혜의 바탕이 됐다. 왜냐하면 야훼 하나님이 세상에 올바른 질서를 주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4. 이와 같은 인과응보 법칙은 자연스럽게 여호와의 경외사상과 연결됐다. 여호와 경외는 올바른 품행과 악으로부터 돌아오는 것으로 특징지워진다. 교육은 인간 사회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이것을 위해서 무엇보다 윤리적 가르침이 큰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올바른 윤리에 따른 윤리적 행실은 한 사회 안에서 서로의 관계를 위한 기본 바탕이 되며, 여호와 경외는 이것을 위한 기본적 계명이 된다. 즉, 여호와 경외는 윤리적 행동을 위한 기본 전제가 되며, 올바른 행동으로부터 여호와 경외가 시작된다. 인간은 여호와 경외를 통해 윤리적 악을 멀리할 수 있다.

 

5. 여호와 경외는 확신과 피난처를 제공한다. 이것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그의 자손들에게도 해당된다. 또한 재앙 뿐만 아니라 죽음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여호와 경외와 인과응보 사상의 결합은 고전 지혜 안에서는 여호와 경외가 현실적이며 현세적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6. 정리하자면 잠언 10장 이하에서의 여호와 경외는 제의적이거나 종교적으로 신성한 대상 앞에서 두려워하는 것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오히려 실용적이며, 윤리적이며, 현실적인 것으로 이해된다.

 

7. 전도서에서 코할렛(어원상 ‘모으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나 정확한 의미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다른 성경에서 여성형, 분사로의 쓰임이 서기관과 같은 공적인 직분을 나타내는데 쓰이고 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코할렛을 교사로 이해한다)은 매우 현실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관찰하고 있으며, 때때로 인생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이 나타난다.

 

8. 코할렛은 우선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코할렛 신학의 출발은 인간론적이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이러한 숙고는 하나님에 대한 숙고로 이어진다. 코할렛의 인간론적인 관점이 신학적 관점으로 바뀌는 것이다. 하나님 경외에 대한 개념도 이와 같다. 코할렛의 하나님 경외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인식과 하나님의 다스림에 대한 인정으로부터도 발생했다.

 

9. 코할렛은 그의 경험들로부터 하나의 결과를 가져온다. 즉, 인간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코할렛은 “인간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처음과 끝을 규명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인간은 이러한 하나님의 일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10. 그러므로 하나님 경외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받아들이는 것에 있다. 즉, 그 분의 다스림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것으로부터 나온 결과들을 따르는 것이다.

 

11. 하나님 경외는 종교적-제의적 행동의 본질 혹은 핵심이 된다. 여기에서 하나님 경외의 종교적 의미는 윤리적 의미보다 더 강화된다. 코할렛은 하나님의 심판의 시간이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코할렛의 하나님 경외는 종말론적인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12. 인간은 왜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는가? 하나님 경외는 구원이라는 내세의 복과 연결된다. 여호와 경외는 죽음을 넘어 내세로 확대된다. 하나님 경외는 유익을 얻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이점에서 인생에서의 하나님 경외는 종말론적 기대와 연결된다.

 

13. 전도서의 하나님 경외는 인간의 시간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 경외는 윤리적 의미를 뛰어 넘어 종교적 의미도 갖고 있다. 잠언 10~29장에서 인간은 주로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나타나며 하나님과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하지만 전도서에서의 하나님 경외는 인간 사이의 관계로부터 하나님과의 관계로 확대되어 나타난다.

 

14. 코할렛은 인간의 희망 없음과 현실의 불의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경외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 위의 내용은 한국개혁신학회 논문집 ‘한국개혁신학’에서 발췌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박영준, “전도서에 나타난 여호와의 경외에 대한 이해”, 한국개혁신학, 제33권(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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