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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성경과 신학

출애굽기 <10가지 재앙>으로 바라본 '코로나19'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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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박사(KC대학교)는 한국구약학회(회장:김회권 박사, 숭실대)가 지난달 4월 23일 '코로나시대의 구약신학의 조명'을 주제로 개최한 제116차 정기 학술대회에서 '코로나 시대, 출애굽기 신학의 재조명'이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열 가지 재앙의 현상에 대한 구약신학적 입장을 기반으로 오늘날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구약의 열 가지 재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찰했다. 박신배 박사의 발표 내용 일부를 정리했다. <편집자 주>

 

"재앙은 하나님의 개입"
"심판과 구원"
"회개와 개혁"

 

# 구약의 전염병과 하나님의 구원사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말씀과 토라(율법)에 불순종할 때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재앙으로 폐병과 열병, 대적에게 쫓기는 징벌을 내리겠다고 한다.

 

레위기에서는 놀라운 재앙으로 인해, 폐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두워지고 쇠약한 생명이 될 것이라 하며 농사지어 파종한 것이 헛되게 되며 추수해도 대적이 먹을 것이라고 한다(레 26:16). 더구나 그렇게까지 되어도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에 불순종하면 일곱 배나 더한 징벌을 내리겠다고 말씀하고 있다(레 26:18).

 

신명기는 폐병(샤훼페트)과 열병(콰다하트), 염증(달레퀘트)과 학질(하르후르), 한재(또는 검, 헤레브)와 풍재(쉬다폰), 썩는 재앙(예라콘)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게 하여 망하게 한다고 말한다(신 28:22). 더욱이 애굽의 ‘종기(전염병, boils)’는 출애굽 때 애굽 사람을 괴롭혔던 질병으로써, 치질(hemorrhoid), 괴혈병, 피부병으로 나타난다(신 28:27). 이 전염병은 애굽 백성들이 우박의 재앙이 있기 전에 여섯 번째 재앙을 당했음을 의미한다.

 

신명기와 신명기 역사의 큰 구조 속에서 출애굽기의 재앙기사가 가지는 신학적 의미는 재앙을 통한 개혁적 과정으로서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구원사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는 구약 개혁신학적인 구조에서 구원을 위해 필요한 심판으로써 하나님의 역사 개입인 것이다.

 

출애굽의 10가지 재앙은 하나님의 구속사를 보여 준다. 물을 피로 바꾼 첫번째 재앙은 하나님이 생명을 주관하시는 유일한 창조주임을 보여준다.

 

# 10가지 재앙의 구약신학적 의미

 

구약 신학자들은 열가지 재앙 기사가 구약 신학적 의미에서 중요한 기사로서 보지 않고 부속적인 의미로 출애굽 사건의 한 곁가지로 본다.

 

출애굽기의 열 가지 재앙기사에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형상(원형 Form), 재앙(심판), 회개(개혁, Reform), 순종과 일치(Uniform)라는 신학적 구조에서 심판 재앙은 바로 하나님의 구속으로 가는 중간과정이라는 사실을 보게 된다.

 

이스라엘은 히브리(하비루)로서, 즉 거류하는 나그네(순례자)로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야 하는 존재임을 보여주며, 출애굽 재앙 사건이 일어난 후 이스라엘은 광야 40년의 순례를 통해 거룩한 백성으로서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방랑(누아)생활을 하게 된다.

 

재앙 사건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전단계로 이스라엘이 앞으로 정착된 백성이 되기 위해 필요한 여정의 과정임을 보여준다. 코로나 19가 일차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여진다. 더 나아가 믿지 않는 팬데믹의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구원 대상으로 열린 회개의 과정으로 초대받는다.

 

# 기독교는 '코로나19'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열 가지 재앙기사는 하나님의 구속적 행동을 위한 중요한 이야기다. 출애굽기의 10가지 재앙은 애굽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였다. 출애굽의 목적과 목표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었다. 모세는 지속적으로 과야에 가서 여호와 예배를 드리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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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해방의 목적은 여호와 신앙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일련의 연속적인 재앙은 신앙, 곧 종교적 이유에 있었다. 이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경배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출애굽기는 말하고 있다. 물론 이 재앙은 출애굽 사건의 과정이었고 이것은 약속의 땅으로 가서 정착하기 위한 출애굽 사건에 동반된 것이다. 결국 출애굽 사건은 약속의 땅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또한 출애굽 재앙을 통해 알리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존재이다. 즉 여호와 하나님은 온 세상의 주가 되신다는 것과 진정한 하나님과 완전한 우주의 신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그렇다면 오늘날 일어나는 코로나 전염병은 어떤 해방의 사건을 우리에게 예고하고 있는가?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재앙들을 보면서 우리는 출애굽의 재앙처럼 열 가지 재앙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 맹렬한 노여움과 진노와 분노와 고난 곧 재앙의 천사들을 애굽에게 보내서 진노로 길을 닦으며 죽음에 놓이도록 그들의 생명을 전염병에 붙였다고 한다(시 78:49-50).

 

코로나19 팬데믹 전염병이 바로 출애굽 시대의 재앙의 전염병과 유사한 것임을 알게 된다. 하나님의 심판과 해방 사건이 오늘도 똑같이 재앙과 전염병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인 것이다. 

 

사실 열 가지 재앙의 주제는 이 우상 신들을 부수는 작업이었다. 열 개의 신들을 무너뜨리는 것이 바로 열 가지 재앙이었다. 어떤 위대한 나라도 주와 같은 하나님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재앙을 통해 오직 하나님만이 위대하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은 구약신학적으로 약속 형태에서 심판과 구원, 메시야 왕국과 메시야, 땅과 영생이라는 차원에서 논의된다. 여기에 심판을 통한 회개와 개혁으로 구원의 가능성이 제시된다.

 

이는 애굽에 대한 심판이었지만 구약성서에서 나중에는 범죄한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이었다. 오늘의 구약신학적 전망에서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더 나아가 하나님의 자녀와 구원의 대상인 열린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재앙이 주는 교훈과 심판을 통한 회개와 구원의 요청은 동일하게 전세계 익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원의 복음이 전해지고 있는 계기가될 수 있다.

 

오늘 우리는 우리 시대의 우상이 제거되기 위해 전염병의 심판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출애굽기의 10가지 재앙은 우상으로서의 이집트의 신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고, 우리 시대의 우상은 신앙의 본질적이지 않은 요소들(타락한 교회, 비진리의 모습들)이라고 볼 수 있다.

 

"생태계 신학 정립 및 경제윤리 신학적 성찰 필요"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 '코로나 위기 시대와 구약신학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 강성열 박사(호남신대)는 "전염병에 관해 언급하는 구약 본문들은 한결같이 야웨 하나님을 주어로 표현함으로써 전염병 재앙이 야웨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것은 야웨 하나님이야말로 모든 전염병 재앙의 근원이시요 주체이심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코로나19가 지구촌 공동체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면서 새로운 일상을 초래하고 있다"며 "다수의 전문가들은 그 원인이 인간의 무분별한 생태계 파괴에 있다고 본다. 과도한 자연 파괴가 기후 변화와 삼림파괴를 초래하여 야생 동물들의 주거 공간을 축소시킴으로써 인간과 야생 동물의 접촉을 불가피하게 만들었고, 그러한 접촉이 야생 동물의 바이러스를 인간의 몸에 전염시키는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축에 대한 광범위한 항생제 사용에 따른 바이러스의 저항성 증가와 지구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확대도 무시할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는 인간과 동물을 포함하는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결코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그 까닭에 우리는 코로나19에 의해 새롭게 드러난 창조세계의 상호 침투성과 관련하여 구약성서가 가르치는 생태계 신학의 재정립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이 사회, 경제적인 약자들을 양산함으로써 공동체의 균열을 초래하고 약자 계층의 삶과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약자 보호와 보살핌에 기초한 건강한 공동체의 재건 역시 구약신학의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며 올바른 재물관과 경제 윤리에 대한 신학적 성찰 및 반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 블루 현상으로 인하여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을 주목한다면, 구약성서가 가르치는 우울증 예방과 자살 충동의 극복에 관한 신학적인 연구 역시 한국의 구약신학이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연구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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