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성령의 역사와 공동기도는 예배 회복의 중요한 요소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4. 10.
728x90

 

 

* 예배연구(25) * 


 

개혁신학회(회장:박응규 박사/아신대 교수)가 지난 4월 9일(토) 총신대 제2종합관에서 '예배 회복'을 주제로 '제36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예배 회복의 문제에 대해 제언한 신학자들의 발표 내용 일부를 정리했다. <편집자 주>

 

 

 

 

성령과 공동예배의 기도:개혁주의 예배 회복을 위한 제언 / 주종훈 박사(총신대 교수, 기독교예배학)

 

예배 회복,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주종훈 박사는 오늘날 드려지는 공동예배의 현실을 분석하면서 예배 회복의 주제들을 언급했다. 특히 개혁주의 신학과 전통에 근거한 예배 회복의 원리 가운데 성령의 역사와 기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 박사는 "오늘날 공동예배의 회복을 위해 직면한 현실은 디지털 세계의 새로운 영적 순례자 또는 구도자의 증가, 정보 전달 방식의 메시지 수용에 제한된 예배 참여, 예배와 삶의 균형 있는 연결과 통합의 약화로 나타난다"라고 분석했다. 

 

우선 주 박사는 "현장 예배자들과 온라인 예배자 모두가 공동체로서의 소속감과 책임감을 잊지 않도록 환대를 추구해야 한다"며 "단지 물리적 장소에서의 환대 환경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도 온라인 예배자가 공동체 일원으로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공간과 방식을 창조해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작된 '온텍트 방식'의 예배에서 설교는 가장 작은 변화였고, 계속해서 강화할 수 있는 구성요소로 부각됐다"며 "예배가 하나님과 예배자들의 살아있는 대화이듯이 설교자의 메시지 내용에 대한 수용과 지적 참여 방식으로서의 제한보다는 말씀에 설교자와 회중들이 전인적이고 공동체적으로 참여하는 과정과 경험 방식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예배의 모임과 참여 방식에 대한 목회적 과제와 대응에만 집중하는 것은 공동예배와 삶의 유기적 순환과 통합 관계를 간과하고 단지 모이는 교회나 흩어지는 교회 자체를 분리해서 강조할 수 있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라며 "공동예배와 삶의 균형 있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키는 것은 예배 회복의 중요한 과제가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성령의 역사와 기도가 있는 예배

 

 

주 박사는 예배의 실천에 있어서 개혁주의 신학과 전통은 성령의 역사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예배에서 예배자들의 고안과 창의적 접근보다는 성령의 주도적 임재와 일하심을 기대하면서 성령에 의해서 주어진 은혜에 적극적이고 신실한 반응으로 예배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

 

특히 "성령의 주도적 임재와 일하심은 공동예배 안에서의 기도에도 나타난다"며 예배로의 초청기도, 말씀의 사역에 참여시키는 조명기도, 세상과 예배의 연결을 이끌어내는 목회기도(도고기도)에 대해 설명했다.

 

주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첫째, 성령의 환대를 반영하는 초청기도는 (1)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우선적 인정과 고백, (2)하나님의 주도적이고 차별 없는 초청, (3)영적 구도자들과 순례자들을 향한 의도적인 환대와 초청의 표현을 담아내는 것에 근거해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둘째, 조명기도의 경우 성령의 내적 조명의 역사가 말씀을 단지 개인적으로 깨닫고 이해하는 수용을 넘어서서 공동체 전체를 새롭게 비추어주고 세워가는 역할을 위해 간구하는 것이다. 성령은 공동체 안에서 주도적으로 역사하시고 공동체 전체가 함께 말씀에 대한 이해와 삶으로의 연결을 할 수 있도록 이끄신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다.

 

주 박사는 "오늘날 예배 회복을 위한 조명기도의 구체적인 내용과 형식은 하나의 고정된 방식으로 표준화할 수는 없지만  개혁주의 전통에 근거한 조명기도의 원형을 목회적 상황에서 자율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칼빈과 츠빙글리의 기도 내용과 형식을 반영한 조명기도의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영광에 부합하도록 이해되고 수용되고 공동체 전체를 교화시키는 성령의 은혜가 주어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말씀이 우리의 발에 등이 되고, 우리의 길을 비추는 빛이 되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밝히 비추어서 겸손과 순종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따라서 공동예배 안에서 설교자와 회중들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삶의 형성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조명기도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

 

세 번째, 목회기도(도고기도)는 예배자들이 공동체로 함께 그리스도의 사역에 참여하는 중요한 실천이다. 주 박사는 "초대교회는 공동예배에서 공동체에 속한 이들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회복과 돌봄의 사역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목회기도를 구체화시켰다"라며 "공동체가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고 복음을 제시하는
일에 참여하도록 목회기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목회기도는 교회를 위한 기도, 교회의 사역을 위한 기도, 세상의 구체적인 상황을 위한 기도, 국가와 정부의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 공동체 안에 있는 구성원들 가운데 구체적인 어려움 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을 위한 기도 내용을 포함하면 된다.

 

 

 

 

 

 

성전 청결과 예배 회복 / 박형대 박사(총신대 교수, 신약신학)

 

사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의 특징

 

박형대 박사는 사복음서에 소개된 예수님의 성전 청결 사건(마 21:12-13; 막 11:15-17; 눅 19:45-46; 요 2:14-22)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각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성전 청결의 의미를 다뤘다. 특히 요한복음의 성결 청결과 공관복음서의 성전 청결을 비교하기도 했다.

 

박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마태복음의 성전 청결은 '기독론'에, 마가복음의 성전 청결은 '제자도'에, 누가복음의 성전 청결은 '공예배의 강조'를, 요한복음의 성전 청결은 '철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열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박사는 "한국교회가 예수님의 성전 청결 사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흐려진 신앙의 관점을 다시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것, 하나님께 예배드릴 권리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 진정한 예배자로 거듭나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잊지 않는 것,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열심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예배 회복을 위한 칼빈의 창조론적 제언 / 이신열 박사(고신대 교수, 조직신학)

 

공적예배 소홀하게 여기면 안돼
예배회복 위해 창조론 회복돼야

 

 

이신열 박사는 "칼빈은 하나님이 창조주이시며 인간은 그의 피조물이라는 창조론적 기본 명제에 기초하여 인간은 마땅히 그분께 예배를 통해서 영광을 돌려드려야 한다고 제언했다"라며 "특히 칼빈은 우리의 예배가 공적예배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내세웠다"라며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비대면 예배에 쉽사리 익숙해져서 현장에 함께 모여서 실시간으로 예배드리기를 소홀히 하는 경향을 지니게 된 우리 예배를 회복하기 위하여 예배의 공적 차원에 대한 강조가 절실하게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은 예배 회복을 위해서 창조론의 회복이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라며 "예배를 요구하시는 분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오직 그분만이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예배는 창조주의 창조 행위에 대한 피조물의 합당한 반응이며, 새로운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지음 받음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반응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칼빈은 피조세계의 자연 질서 속에 나타난 창조주 하나님을 깨닫고 그분을 경배할 뿐 아니라 이 질서에 근거하여 인간 사회의 질서와 공의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올바른 사회 윤리를 실천할 것을 제언한다"라며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올바르게 예배하고 있다면, 이 예배는 우리로 하여금 올바른 사회윤리 추구를 위한 동기, 구체적으로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놓인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선한 동기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공공선교적 설교 / 송영목 박사(고신대 교수, 신약신학)

 

교회는 예배공동체이자
세상변혁을 위한 대안공동체

 

송영목 박사는 예배 회복을 위한 공공-선교적 설교신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는 복음의 공적이며 사회적 차원을 전달하는 노력에 있어서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송 박사는 공공성과 실천적 측면에서의 설교 중요성을 예배 회복과 연결돼 설명했다. 

 

송 박사는 "예배자로서의 설교자는 교회의 위임을 받은 말씀의 봉사자이자 경계선에 선 공공신학자이며, 예배자로서의 회중은 살아 있는 설교이자 공공실천자가 된다"라며 "설교자와 회중 모두 성령 충만과 말씀 묵상과 개인 경건에 힘써야 한다. 특히 설교자는 회중의 관심을 설교자 자신에게 멀어지도록 돕고, 대신 복음과 하나님과 세상에 두도록 만들어야 한다. 개 교회는 예배 공동체인 동시에, 세상 변혁을 추구하는 대안공동체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회는 예배, 교리 교육, 친교, 목회 상담과 같은 내적 지향적 사역에 충실해야 하는데, 이런 모든 활동은 선교적 차원을 가진다. 삼위 하나님의 선교(missio trinitatis Dei)의 결정체인 교회는 본질에 있어 선교적이다"라며 "예배 회복은 예배공동체, 성품공동체, 예언자 공동체, 그리고 진리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대안공동체를 추구하는 공공-선교적 교회의 회복을 의미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개혁신학회의 이번 '제34차 학술대회'에서는 김남준 목사(열린교회)가 '예배의 본질적 요소의 회복'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관련기사 보기)

또한 ▲도르트 총회가 제시하는 목회자 세움 방안과 예배 회복(홍주현 박사/새에덴교회) ▲하늘의 예배, 땅의 교회: 요한계시록의 예배 장면에 대한 연구(강대훈 박사/총신대 신대원 교수, 신약신학) ▲교회 기도모범(La forme des prieres ecclesiastiques, 제네바, 1542)과 예배의 공적 기도에 관하여(정요한 박사과정/프랑스 아미엥대학) 등의 연구논문도 함께 발표됐다.

 

 


<Copyright데오스앤로고스 / 무단 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