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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선교와 신학

바울의 아레오바고 설교, '상황화 선교'의 적절한 모델 제시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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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메시지를 상황화함으로써 청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관습에 주목했다. 그래서 바울은 이방인 청중들과 의사소통 할 때 구약성경이 아닌 그레데아 시인 '에피메니데스'와 시실이아의 시인 '아라투스'의 글을 인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했다."

 

"선교사는 효과적인 복음전달을 위해 청중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그들과의 접촉점을 찾아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선교사는 일반은총의 영역인 자연계시나 문화를 등한시하거나 배척하지 말고, 문화적 접촉점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를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 선교사는 비기독교 문화권의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의 이교적 세계관이 변혁되도록 추구해야 한다."

 

 

 

 

 

 

배춘섭 박사(총신대 교수)는 바울의 아레오바고 설교(사도행전 17장 16~34절)는 '상황화 선교'의 적절한 모범적 예시가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회장:구성모 박사/성결대 교수)가 지난 12월 4일(토) 오후 1시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제112차 정기학술대회'에서 배춘섭 박사는 '상황화 선교를 위한 바울 설교의 적용:사도행전 17:16~34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아레오바고에서 바울은
그리스-로마의 수사학적 방식으로
복음을 전했다

 

 

배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헬레니즘 세계의 특징 중 하나는 철학적 다양성과 종교적 혼합주의이다. 그런데 이런 철학의 다양성과 종교성은 궁극적으로 로마의 제국 숭배로 연계된다.

 

그리고 많은 신비적인 제의와 주술형태의 우상숭배는 강력한 종교 다원주의 형태로써 바울이 사역했던 당시에 로마를 비롯해 세계 전역에 유행하고 있었다.

 

배 박사는 "바울은 아레오바고에서 그리스-로마의 수사학적 방식을 통해 연설했다. 문화적으로 아테네인들의 세계관을 이해함으로써 상황화 된 메시지로 의사소통을 했다"라며 "바울의 수사학은 타문화권에서 복음을 증거하기 위한 '상황화 선교'의 좋은 모델이 된다. 바울은 청중의 문화와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함으로써 복음의 의미가 왜곡되거나 변질되지 않도록 그리스-로마의 수사학을 사용하여 상황화 선교를 추구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문화적 접촉점을 찾아
복음을 전하라
'알지 못하는 신'은
복음의 접촉점이었다

 

 

바울은 선교사역을 위해 아테네의 지식인들이 지녔던 세계관을 이해하고 기독교 진리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복음을 전했다.

 

배 박사는 "바울은 그들의 이교도 세계관에 내재된 수많은 전제와 맞서서 성경의 진리를 수용하도록 접촉점을 발견하고자 했다"라며 "그래서 바울의 선교사역 시작은 그들이 '알지 못하는 신에게'(행 17:23) 제단을 세워야 했던 다신교적인 종교관과 이교문화를 관찰하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바울은 청중들과의 문화적 접촉점을 이어가며 기독교의 하나님을 전했다는 것. 

 

배 박사는 "바울이 아테네 이교도들과 문화적으로 접촉한 것은 그들이 인간으로서 하나님을 향한 갈망, '신성에 대한 감각' 때문이었다"라며 "바울은 '알지 못하는 신'이라는 주제를 재차 반복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은 모든 민족으로 하여금 참되신 하나님을 찾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증거했다"라고 주장했다.

 

 

 

아레오바고에서 바울의 연설은
그의 신학적 딜레마와 함께
복음을 변증법적으로 전했던
선교학적 모델을 제시한다

 

 

한편, 바울의 이와 같은 설교 방향성이 기독교의 하나님에 관해 성공적으로 의사소통을 한 증거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배 박사의 설명이었다. 이교도들의 세계관을 이해하면서 구원에 필요한 회개의 요청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했지만 어떤 이들은 조롱했고, 바울의 설교를 귀담아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 박사는 "이런 이유로, 바울은 아테네의 청중 앞에 섰을 때 신학적 딜레마에 직면하게 되었다"라며 "그는 '어떻게 하나님 말씀이 유한한 피조물에 의해 이해되고, 그 신성한 성격을 잃지 않고 소통될 수 있는가?'에 관해 숙고하며 복음을 전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죄의 관념적 영향의 결과로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어두워진 청중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신성한 말씀을 제대로 증거 할 것인가에 관해 바울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아레오바고에서 바울의 연설은 그의 신학적 딜레마와 함께 복음을 변증법적으로 전했던 선교학적 모델을 제시한다. 이것은 타문화권에서 세계관의 차이를 보이는 자들을 위해 복음을 상황화하고자 하는 선교사에게 적절한 모범적 모델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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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불가피하게
문화적 한계를 갖는다
물론,
신학적 상황화를 
교회의 신학적 과업의
본질로만 이해하면 안된다

 

 

배 박사는 "주로 특별계시와 일반계시로 구성된 바울의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과 통치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계됐다"라며 "하지만 불가피하게 신학은 문화적 한계를 갖는다. 극단적으로 무비판적이 됨으로써 '문화적'이 되거나, 역으로 과도하게 비판적이 되어 '반문화적'인 상황화가 되는 현상을 피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즉, 신학은 역사적으로 문화와 관계없는 비상황화(무관심의 결과로 인한)를 반대하고, 동시에 혼합주의로 이끄는 무비판적 상황화도 거부해야 한다는 것. 오히려, 상황화는 해당 문화에 적절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신학적 상황화를 교회의 신학적 과업의 본질로만 접근하면 안 된다는 것. 

 

배 박사는 "만약 이런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신학적 상황화는 매우 지엽적이고 혼합주의적 성향을 띨 수밖에 없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성경의 권위를 무시하고 철학, 경험, 다원주의 해석 등으로 인한 문화적 신학화의 결과를 양산하게 된다"라며 "동시에 이런 문화적 신학화를 전제한 상황화는 상대주의의 위험성을 떠안는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지엽적인 해석은 궁극적으로 상대주의의 늪에 빠지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신학은 끊임없이 변하고
개혁되어야 한다
문화를 이해하는
신학화가 필요하다

 

특히 배 박사에 따르면 신학은 체계적이고, 성경적이며, 상황적이며, 현대적이며, 실천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신학은 시대적이고 문화적인 상황과 상당한 관련을 가질 수밖에 없다. 

 

배 박사는 "사실 신학은 계시와 문화의 접점이기에 필연적으로 상황적 요소를 무시할 수 없다"라며 "문화는 끊임없이 변하고 이에 따른 사람들의 세계관이 달라지기에, 복음의 본질적 의미가 전달되려면 신학 또한 끊임없이 변하고 개혁이 되
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복음과 문화의 차이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배 박사는 "따라서 신학은 복음의 상황화를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신학이 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오늘날 그리스도에 대한 순종의 차원에서 실제의 삶이 성경 계시에 기초해야만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계시와 문화는 신학화 작업을 수행을 위한 필수적 요소들이다. 동시에 신학과 문화의 관계는 상호 호혜적이어야 한다. 문화이해가 없는 신학화는 복음의 의미를 훼손하고 왜곡시킬 뿐이기 때문이다"라며 "인간의 문화는 하나님의 구속역사를 드러내는 상황적 배경이 된다. 이렇듯 모든 문화는 하나님 형상으로서 인간의 삶을 다채롭게 보여주지만, 동시에 인간의 죄에 관한 흔적도 다양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이런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통한 '하나님의 선교'는 변함없이 성취된다"라고 피력했다.

 

 

 

 

 

 

 

 

상황화 선교,
바울은 어떻게 접근했을까?

 

 

배 박사는 바울의 설교에서 선교사들을 위해 '상황화 선교'의 적용점을 찾아 제시했다.

 

첫째, 복음이 효율적으로 증거 될 목적으로 현지인과 공유하는 지식을 사용하여 문화적 접촉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

 

배 박사는 "바울은 청중에게 익숙한 당대 현자들의 인용문을 수사학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청중 간에 문화적인 접촉점을 일으켰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일반은총의 영역인 문화를 등한시하거나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배 박사는 "바울은 아덴에서 기독교 진리를 전하기 위해 헬라인들의 문화와 세계관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접근했고, 자연신학을 통해 복음의 메시지를 변증법적으로 소통했다"라며 "선교사는 일반은총의 영역인 문화를 극단적으로 배제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복음이 제대로 전달되거나 현지인들로 하여금 복음을 이해하는데 방해요소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셋째, 복음을 제시함으로써 비기독교적 세계관을 기독교 진리로의 변혁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 선교사는 현지인들과의 문화적 접촉점을 찾고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해야 하지만, 최종적으로 선교사는 청중을 하나님 말씀에 대면케 함으로써 진리를 따르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배 박사는 "바울은 그의 변증적 설교를 통해 궁극적으로 복음을 전파하여 청중의 세계관을 변혁시키고자 했다"라며 "바울의 '알지 못하는 신'은 이사야 45:15-25에 나타난 하나님의 속성으로 미루어볼 때 청중의 이교적 종교심에 대한 바울의 꾸짖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바울은 세상을 공의로 심판하실 '하나님의 작정'에 관해 변증하면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리스도에 관한 부활소식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등 사후세계에 관한 헬라인들의 사고방식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상황화 선교의 목적은
단순히 청중과의 공감과
소통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세계관과
상충되는 기독교 진리를
반드시 정직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배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하나님의 구원계시는 비기독교인들의 가치관과 전통 그리고 관행과 풍습 등과 종교적 관점에서 모순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하지만 이런 청중의 비기독교적 가치관과 종교심을 단순히 새롭게 전환하거나 그들의 세계관을 기독교적 용어로 재포장하는 것은 상황화의 진정한 목적이 아니다. 그것은 거짓복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선교의 궁극적 과제는 다원적이고 다종교적인 이 세상에서 성경 계시에 기반한 하나님 구원계획과 '하나님의 주권적 선교'가 성취되는 것을 목적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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