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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선교와 신학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교회 대응, '대사회적 리더십' 회복할 때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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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연구(77) * 


 

 

 

"코로나19 사태는 교회가 교회의 태도와 행실을 바꾸고, 그 내적 체질을 개선할 절호의 기회이며, 또한, 세상을 섬기는 좋은 기회이다. 교회가 혼돈과 절망에 빠진 세상에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번 기회를 자기반성과 변화의 기회로 삼아 잘 활용한다면 추락된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신경규 박사(고신대 교수/선교학)는 코로나19 사태는 교회와 세상을 향해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기회로 여겨야 한다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자기반성과 함께 갱신할 기회로 삼아 잃어버린 대사회적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 이 글은 목회 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매우 가치 있는 소중한 연구 결과물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많이 읽히기를 소망하면서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신경규 박사의 <교회의 통합적 선교 리더십에 관한 고찰:코로나 상황 속에서 교회의 대사회적 리더십 회복의 모색>, 한국선교신학회, '선교신학', 제63집(2021년).

 

 

 

 

 

 

 

 

교회와 선교의 리더십은
사람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리더십을 지향해야 한다

 

 

신 박사는 "교회의 선교적 리더십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 모델, 즉 왕으로서 종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섬기는 '섬김의 리더'(servant leader)의 모습이다"라며 "기독교 리더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 리더십의 모델이다. 교회는 사회를 섬김으로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특히 "교회와 선교의 리더십은 사람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리더십을 지향해야 한다"라며 "변혁적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교회는 사회에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추구하고, 그것을 모델로 하는 더 나은 사회 대한 비전과 신뢰를 주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촉구한다.

 

 

 

일반인들은
기독교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교회는 사회변혁적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 박사는 일반인들이 기독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비그리스도인들은 교회(그리스도인들)가 '세상에 사는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신 박사는 "기독교의 문화와 가치관은 세상과 다르기 때문에 세상의 문화와 가치관과 대립, 갈등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라며 "하지만 문제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정치와 경제, 사회의 각종 비리와 연루되어 왔고, 코로나 사태 이후 교회의 집단감염 등으로 교회가 공고의 적이 될 정도로 사회에 부정적 이미지를 주며 악화일로에 있는 것이다"라고 분석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비그리스도인들은 교회와 거리를 두고 싶어하고, 그리스도인을 이중적이고 사기꾼처럼 여기고 있다고 진단한다.

 

둘째, 비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적 의식과 행태'를 이해하지 못한다.

 

신 박사는 "비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를 음주와 흡연 등과 관련해서 지나치게 율법적이고 금욕주의적인 종교로 인식하고 있고, 제사 문제에 있어서도 한국의 유고적 전통문화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라며 "편견일 수 있겠지만 그들이 이해하고 수용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바른 신앙인의 모습으로 기독교의 의미를 입증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한다.

 

셋째, 비그리스도인들은 교회가 정치적으로 양 극단적 견해를 취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십일조와 같은 헌금을 강요하거나 남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 박사는 "보수적인 교단에서는 극우/극보수적 견해를 갖고 있고, 진보적인 교단은 극좌/극진보적 견해를  갖는 등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비그리스도인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라며 "또한 십일조 등의 헌금 또한 신자들의 돈을 갈취하는 '헌금 강요'로 보거나 헌금 사용도 선한 일보다는 교회 운영에 쓰는 등 남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등 교회를 향한 불신과 혐오, 증오가 많은 상황이다"라고 진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적적인 인식도 있다

 

 

반면,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역시 존재한다"라며 "여러 뜻있는 교회들이 사회 곳곳에서 행하는 선행, 몇몇 의식 있는 목회자들의 건강한 목회자 상과 사회봉사, 불우한 이웃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 등으로 인해 그리스도인의 삶은 다르고 교회에는 뭔가 거룩함이 있다는 생각을 그들의 잠재의식 속에 지니고 있다. 이것이 한국교회에 남아 있는 '유일한 희망의 씨앗'이라 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선교적 리더십의 회복,
이제는 교회가 변해야 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에 대한 비그리스도인과 사회의 이와 같은 인식은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준다고 설명한 신 박사는 교회의 '선교적 리더십' 회복을 위해 지금부터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첫째,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즉, 교회에서 하는 일은 거룩한 것이고, 세상에서 행하는 일은 속된 것으로 간주하는 '이원론적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성경적 세계관은 교회의 일과 세상의 일로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서만 일하신다는 사고를 지양해야 한다.

 

신 박사는 "한국교회는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일도 귀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교회 지도자들에게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구속사 중시 일변도의 사고방식도 변화되어야 한다"라고 촉구한다.

 

셋째, 선교의 개념과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넷째, 사랑의 표현(봉사) 방식과 방향을 교회 안으로만 한정하지 말고, 세상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

 

다섯째,  예배에 대한 포괄적 인식이 필요하다.

 

예전적 예배(모이는 예배) 못지 않게 삶으로의 예배(흩어지는 예배)도 중요하다는 것.

 

여섯째, 교회 내에 팽배해있는 '이원론적 사고의 극복'이 필요하다.

 

교회와 세상, 성직과 세속직,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으로 구분하는 이원론을 극복할 통합적 사고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

 

일곱째,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교정이 필요하다.

 

교회의 일 뿐만 아니라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세상의 일반 법률, 과학적 지식과 학문, 도덕적 규범, 세속의 전문성과 직업 역시 하나님의 일반은총의 산물로 인정해 주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

 

여덟째, 새로운 일상에 대한 선제적 적응과 적합한 태도가 요청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온라인 예배 및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가상현실의 부각 등 변화된 일상에 적응하면서 세상의 일상을 기독교적 방향으로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

 

 

 

 

 

 

 

 

코로나19, 분명히 위기지만
교회의 통합적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신 박사는 교회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한다.

 

그는 "코로나 사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비록 인간들에게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허락하심과 주권적인 역사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 사태는 인간의 과도한 탐욕을 유발하는 추악한 자본주의가 초래한 현상이기 때문에 인간의 책임문제를 회피할 수 없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교회를 갱신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기회'로 볼 수 있어야 한다"라며 "교회 스스로 잘못된 부분을 깨닫고, 갱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촉구한다.

 

이어 "교회가 세상을 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교회의 일상적인 활동의 중단 사태를 통해 그동안 잘못된 관행과 태도를 교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자기 갱신뿐만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주도해가는 리더십도 회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특히 "교회는 정부와 협력해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사회봉사 및 구제활동 등 대사회적 참여와 선교 실천을 통해 신뢰를 회복시켜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교정하고, 모범적인 삶으로 복음을 증거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덧붙인다.

 


[연구논문 목차]

I. 서론
II. 교회와 선교에 있어서 리더십
1. 일반 리더십 논의
2. 서구 리더십 이론의 선교적 평가
3. 교회와 선교의 리더십
III. 교회의 사회변혁적 리더십
1. 일반인이 바라보는 기독교(인)에 대한 태도
2. 선교적 리더십 회복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들(목회자들)의 인식변화
3. 교회의 리더십 회복을 위한 자세와 행위의 변화
4. 코로나 사태를 바라보는 교회의 시각
IV. 결론: 코로나 사태에 직면한 교회의 대 사회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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