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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사회•환경과 신학

바울의 동성애 신학, "교회는 동성애자 수용할 수 있을까?"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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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에서 동성애를 직접적으로 명시한 곳은 로마서 1:24-27, 고린도전서 6:9-10, 디모데전서 1:10-11이다. 모두 바울서신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만큼 사도 바울은 동성애에 대해 신학적, 목회적으로 고민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롬 1:24-27)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전 6:9-10)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와 인신 매매를 하는 자와 거짓말하는 자와 거짓맹세하는 자와 기타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를 위함이니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따름이니라"(딤전 1:10-11)

 

바울의 동성애 신학

 

그렇다면 동성애에 관한 바울의 신학은 무엇이며, 교회는 동성애자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까? 기독교윤리학자 신원하 박사(고려신학대학원)의 연구논문을 통해 바울의 신학적, 목회적 입장을 들어본다.

 

* 이 글은 목회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소중한 연구 결과물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쓴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신원하 박사의 <바울의 동성애 신학과 목회윤리:교회의 동성애자 수용에 대한 기독교윤리학적 연구>, 개혁주의학술원, '갱신과부흥', 제25호(2020년).

 

성도가 동성애자라고 밝힌다면, 
어떻게 목양할 것인가?

 

신원하 박사는 연구논문의 서론 부분에서 "앞으로 교회에서도 동성애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교인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게 될 때가 올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교회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만약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히는 신자가 있을 경우 교회는 어떻게 대처하고 목양해야 할 것인가?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교회는 한 발 앞서서 이 문제를 신학적으로 검토하고 목회 윤리적 지침을 세워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연구목적과 취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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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하나님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심각한 죄인가?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전 6:9-10)

 

신원하 박사에 따르면 '탐색하는 자'의 헬라어인 ‘말라코이’(μαλακοὶ)는 원래 ‘말랑말랑한’(soft)이라는 의미였는데, 당시에 동성행위 때 수동적인 행위를 하는 젊은 남자를 가리키는 단어로 의미가 전환되어 사용되었던 단어였다. 또한 '남색하는자'의 '알세노코이타이'(ἀρσενοκοῖται)는 당시에 없던 단어였지만 후에 만들어진 단어로써 다른 남자와 동침하는 남자를 가리키되, 주로 능동적으로 동성애를 행하는 남자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신 박사는 "전통적으로 교회와 학자들은 이것을 통해 바울은 동성애를 하나님 나라의 백성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고 윤리임을 분명하게 믿고 가르쳐왔다"며 "본문에서 바울은 특정 형태의 동성애가 아니라 동성애 행위 그 자체를 금지한 것이다. 동성애에 대한 바울의 입장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역리'로서의 동성애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롬 1:24-27) 

 

바울은 로마서 본문에서 동성애의 성격을 본성과 창조의 질서를 거스르는 인간의 반역과 관련된 죄로 언급한다. 신 박사는 "바울이 동성애를 인간론과 창조론과 연관해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신학적 입장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교회를 위해 매우 중욯산 가치를 지닌다"라고 주장한다.

 

신 박사에 따르면 로마서 1장의 전체 주제와 본문은 '동성애'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다만 진노의 대상인 사람들에게 믿음으로 얻게 되는 하나님의 의를 설명하며 복음을 전하는 이유와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 

 

바울은 하나님의 진노를 촉발한 불의, 즉 죄가 무엇인지 자세히 언급하는데, 그 중 성적인 면에서 정욕에 따라 행하면서 성적인 순리를 버린 행동, 즉 남자가 순리대로 여자쓰기를 버리고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게 되었다는 것을 언급했다는 설명이다.

 

왜, 동성애가 진노의 결과인가?

 

신 박사는 "일반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바울은 도덕적 타락과 불의한 행동이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된 원인(cause)이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이 진노한 결과(consequence)라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바울은 그 많은 죄들 가운데 동성애를 진노의 결과의 모습으로 거론했을까? 이 질문에 대하 신 박사는 바울 신학자인 쉬라이너(Thomas R. Schreiner)의 주장을 빌어 이렇게 설명한다.

 

"피조물인 인간이 조물주를 섬기며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삶인데, 조물주를 피조물로 대체하여 섬기려는 비자연스러운 것을 택하게 되면서 인간의 삶에 혼돈이 초래되게 되었다. 하나님과의 자연스런 삶을 거부한 인간은 인간과의 관계와 도덕적인 면에서도 비자연스런 길을 택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모습이 동성애라고 바울은 소개한 것이다."

 

특히 신 박사는 바울이 동성애를 '역리'로 이해했다는 해석을 비판하면서 바울이 모든 종류의 동성애를 정죄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수정주의자들의 입장을 일부 거론하면서 "바울이 말한 순리와 역리라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면서 의도하셨던 그 창조의 질서 내지 인간에게 심어주신 성에 관한 보편적인 본성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바울은 동성애는 어떤 이유이건 그것이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진행하는 부패한 죄악들 중의 하나이고, 그 성격은 비자연스럽고 비정상적인 삶의 모습이 반영된 결과적 행동이라고 여겼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성애는 하나님의 백성이 수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성애자들을 향한
바울의 목회윤리

 

바울은 고린도 교인이 보낸 편지(고전 7:10)와 인편(고전 16:17)을 통해 고린도교회에 음행과 근친상간을 비롯한 성적인 죄를 저지른 성도들이 있음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고전 5:9).

 

신 박사는 "바울은 교회 안에 음행과 근친상간을 포함한 성적 부도덕한 행동을 하고 회개하지 않는신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악행을 버리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음을 말하고(고전 6:9-10), 또 이런 이들을 고린도교회가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지를 고린도전서 5-6장에서 제시했다"라고 설명한다.

 

"사귀지 말고 내쫓아라"

 

당시 항구도시였던 고린도는 매춘, 음행, 성적부도덕이 만연한 곳이었다. 이 영향 때문인지 고린도 교인들 가운데 회심 이후에도 옛날의 습속을 벗어버리지 못해 근친상간, 매춘을 비롯한 음행을 행하는 자들이 있었다.

 

신 박사는 "바울은 음행하는 자와 사귀지 말고(고전 5:9), 내쫓으라고(고전 5:13) 경고했다. 이 말은 단순히 가까이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넘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교회의 구성원으로 대우하지 말고 교회 밖으로 내어 쫓으라는 최고로 강경한 의미였다"라며 오늘날의 말로 하면 '출교시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한다.

 

출교한 이유
배제보다 구원, 교회 순결 위해

 

그렇다면 왜 바울은 음행하는 이들을 향해 '출교'를 요구했을까? 신 박사에 따르면 바울은 음행하는 이들이 교회의 이와 같은 증벌을 받음으로써 죄를 깨닫고 회개한 후, 그 회개를 근거로 교회로 환영받고 그가 다시 돌아오게 되기를 바라는 목적이 있었다는 것이다(고전 5:5).

 

신 박사는 "이들이 교회로부터 내쫓김을 당하게 되면 자신들이 구원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되고, 비로소 자기 자신의 구원을 위해 죄를 회개하고 잘못된 행동을 버리며 주께 돌아올 수 있게 될 수 있다고 바울은 생각했다. 그러므로 출교는 그들의 구원을 위한 것이지 배제를 위한 목적으로 행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또한 "이러한 출교 조치는 바울이 단순히 개인의 도덕성만이 아니라 그리스도 의 몸 된 교회의 순결을 유지하기 위한 강한 확신 때문이었다. 죄를 지속적으로 행하는 신자들이 교회 안에 있게 되면 이들의 행습이 누룩처럼 교회에 퍼져 교회의 순결을 더럽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전 5:6-7)"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바울이 동성애를 포함한 음행에 대해 더욱 강한 시벌을 요구한 이유는 성적 비행의 경우 성도의 몸을 더럽히는 엄청난 죄가 되기 때문이었다는 것. 

 

신 박사는 "부도덕한 성행위는 자기 전체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자아와도 관계하기 때문에, 이것은 단순히 거짓말하고 시기하는 것의 차원보다 훨씬 그 영향이 포괄적이고 파괴적이다. 따라서 성도의 몸과 자아를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는 거룩한 전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바울에게 있어서, 음행의 죄는 결국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엄청난 의미를 지니는 죄가 되는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동성애자에 대한
여섯 가지 목회 가이드

 

신 박사는 "바울의 동성애 신학과 동성애자에 대한 목회윤리를  중심으로 현대 교회는 교회 안에 있는 동성애 신자들에 대한 목회 원리를 분명히 세우고, 이에 따른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하면서 목회해야 한다"며 동성애자에 대한 여섯 가지 목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첫째, 교회는 바울의 권면과 같이 동성애자들에게 이 동성애는 하나님의 백성의 삶, 기독교 윤리와 양립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신 박사는 "교회는 동성애 신자들의 성적 욕망을 어쩔 수 없는 성향과 욕망으로 인정하고 그 욕구에 따른 그들의 행동을 정죄하기보다는  관용해야 하고 바로 그것이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주장은 매우 현실주의적이나 이것은 바른 신학적 주장과 태도는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 교회는 어떤 이유이든 동성애 행위를 하나님이 가증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말한 성경의 가르침을 분명히 하면서 동성애 행위를 용인하거나 관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둘째, 성경의 가르침을 받고 알면서도 동성애 행동을 끊지 않고 그것을 반복하는 성도가 있다면 교회는 신명기 19장과 마태복음 18장에 나오는 대로 두 세 사람이 함께 찾아가서 그가 의지적으로 그 행동을 끊도록 권면하고 도와야 한다. 

 

신 박사는 "동성애자 신자들에게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자신들의 동성애 성향도 구속함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교회는 사랑으로 권고하고 인식시켜야 한다. 동성애가 이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오랫동안에 걸쳐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이들이 그것 자체를 죄의 결과로 인식하도록 도와야 하고 그들이 탈동성애하려는 소망과 의지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교회는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셋째, 이들이 실수가 아니라 동성애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경우 교회는 이들을 절차를 밟아 권징해야 한다. 수찬정치, 회의참석권 중지, 직분박탈, 그리고 마지막에는 출교까지도 포함한 권징을 시행해야 한다.

 

신 박사는 "특히 이런 상태에 있으면서 세례를 받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세례를 주어서는 안 된다. 세례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로 받아들이는 첫 단계이기에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거룩을 해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분명하게 권징을 해야 그들이 회개할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동시에 교회의 순결을 보호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넷째, 동성애 욕구를 갖고 있지만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며 사는 신자의 경우 그들이 비록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도 교회는 이들에 대해 좀 더 인내하며 제한적으로 교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만일 교회나 교단이 동성애를 용납하고 동성애자들에게 성직을 포함한 직분을 허용한다면 그것을 총회에 철회하기를 요구하고 그 요구가 받아지지 않을 경우 그 교단이나 교회로부터 탈퇴해야 한다.

 

여섯째, 만일 자매 교단이나 우호적 관계에 있는 교단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교단 간의 관계의 단계를 낮추거나 단절도 고려해야 한다. 

 

 

동성애자가 교회직분 원한다면?

 

만약,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하는 동성애자들이 교회에서 직분을 받아 섬기기를 원한다면 교회는 이들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이에 대해 신 박사는 서구 개신교회가 갖고 있는 세 가지 입장을 설명한다. 첫째, 무차별적이고 전면적인 개방이다. 둘째, 맴버십은 허용하되, 직분은 자격에 따라 수용하는 것이다. 셋째, 교인으로서의 자격까지도 차별적으로 부여하여 동성애자를 수용하는 것이다. 

 

신 박사는 "하지만 바울의 권고를 엄격하게 받아들인다면 첫째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또한 둘째와 셋째의 옵션은 고민할 내용이 각각 있으나 등록교인이 된다는 것은 주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공적 지체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고, 교회의 결정과 방향을 결정하는 일에 기본권과 의사 개진권과 결정권을 함께 행사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는 이 문제의 의미를 깊이 숙고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성경의 가르침,
모호하게 만들지 말라

 

신 박사는 "현재 동성애가 신학적으로 죄가 아니라는 입장을 갖고 있거나 동성애 성향을 도무지 극복할 수 없는 자라면 억지로 그것을 거스르려고 하지 말고 차라리 헌신적이고 배타적인 동성애 관계를 유지하며 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며 "성경의 진리를 이 시대의 문화와 인간 중심적 현실주의와 혼합해서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사도적 가르침을 왜곡하고 변질시키는 행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어 "교회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을 모호하게 만들려는 이 시대의 문화와 하나님의 질서를 대적하려는 자들에게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하나님의 편에 서서 '아니오'를 선명하게 외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되었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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