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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사회•환경과 신학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진화하고 변화하는 이단사이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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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이단의 교회적-사회적 역기능을 경계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단 관련 빅데이터가 차고 넘치도록 노출되었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부정확한 정보들을 걸러내고, 이단 대처와 예방을 위한 유의미한 데이터들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이들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상호 연결한 후, 이단들에 대한 교회적 차원의 연합 대처를 위해, 목회현장과 일상생활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탁지일 박사(한국장신대)가 한국교회사학회와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방향'을 주제로 지난 3월 27일 온라인(ZOOM)으로 개최한 공동학술대회에서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탁지일 박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이단의 향방'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이단들의 최근 트렌드를 분석했다. 

 

왜 교주를 신격화할까?
'친밀함'으로 다가와
'치밀함'으로 미혹한다
 

탁 박사는 이단의 특징을 다섯 가지로 설명했다. 교주의 신격화, 성경을 훼손한 비성경적 요소, 종말론 마케팅, 친사회적 위장 활동, 배타적 구원관(그들만의 왕국) 등이다. 

특히 이단 교주를 신격화하고 따르는 것과 관련해서 "왜 똑똑한 젊은이들이 이단에 빠지고, 비상식적인 교주 아래서 자발적으로 착취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던진 탁 박사는 "이단들과의 첫 만남이 다소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면, 그 후에 아무리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교리가 등장하더라도, 스스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아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주려는 왜곡된 노력의 결과일 수도 있다. 게다가 이단들의 의도적인 접근과 '친밀한 관계형성'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단은 '친밀함'’으로 다가와 '치밀함'’으로 미혹한다. 누구든지 이단에 빠질 수 있고, 이단들이 가지고 있는 미혹과 세뇌의 기술은, 교주를 하나님과 재림주 등으로 숭배하도록 만들 수 있다"라며 경계를 당부했다.

 

 

변화하는 이단 트렌드
"이단도 업그레이드한다"

 

그렇다면 이단과 사이비는 어떤 변화를 꾀하고 있을까? 탁 박사는 네 가지 변화 추이에 주목했다. 

첫째, 온라인이다. 

탁 박사는 "코로나 이후 이단들은 전통적 유형들을 뛰어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시간과 장소와 연령을 초월해 미혹하는가 하면,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곳곳에 미혹의 덫을 치고 방문자들을 기다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대중은 이제 스스로 손품을 팔아 이단 사이비 콘텐츠를 찾는다. 현재의 비대면 거리두기 상황은 이단들에게 결코 악조건이 아니다. 올해는 온라인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이단들의 포교와 교육, 통제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둘째, 트렌디한 문화코드다.

 

탁 박사는 "코로나 이전부터 이단들은 고화질과 고음질의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트렌디한 문화코드를 접목시켜 구축한 온라인 사이트들을 운영하고 있다. 한 번 높아진 눈과 귀는 내려오기 쉽지 않다. 과연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정통의 허접한 콘텐츠'와 '이단의 트렌디한 콘텐츠' 중 어떤 것을 선호할지 염려된다"라고 밝혔다.

 

셋째, 업그레이드다.

 

탁 박사는 "코로나 이후 이단들은 이러한 전통적인 조건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했다. 우선 교주의 신격화를 노골적으로 주장하지 않지만, 실제로 모든 권력과 부가 교주에게 집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경 내용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것을 넘어, 최신 심리상담기법이나 교육시스템 등을 적용해 미혹한다. 대규모 대면 집회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무특정 다수에게 광범위하게 접근한다. 오프라인 거점 확보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위장과 거짓말이 쉽고, 시공간 제한도 받지 않는 사물 인터넷 세상이 이들의 거점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넷째, 벤치마킹이다.

 

탁 박사는 "코로나 이후 이단들의 경우 조합형과 기업형의 특징들이 치밀하게 결합한 모습을 보여준다. 온라인 세상에서 이단 사이비들은 실시간으로 범죄적 노하우를 서로 벤치마킹하는 한편, 사회의 폐쇄적 사각지대에 숨어 타인의 돈과 성, 삶을 교묘하게 착취하는 역기능적 행태들을 지속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단'과 거리두기 하자
 

특히 탁 박사는 "코로나 시대의 키워드는 단연 '거리두기'다. 팬데믹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극 권장되고 있다"라며 "이단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우는 사자처럼 우리들을 삼키려 달려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영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단 문제에 대한 관심과 정기적인 이단 예방 교육으로 '영적 백신'을 맞고, 친밀한 관계 형성으로 밀접 접촉을 시도하는 이단들을 막기 위한 '영적 마스크' 착용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단 대처, 공신력 있는
정보 제공과 공유 필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은 이단 대처의 새로운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한 탁 박사는 "이단대처를 위한 국제적 차원의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라며 "공신력 있는 정보의 제공과 공유 그리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탁 박사는 이단사이비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단피해자를 돕는 있는 세계 5개 단체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한국 교회도 '교리적 접근'을 통한 해결보다 사회의 공감과 동의를 얻을 수 있는 폭넓은 종교사회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소개한 5개 단체는 다음과 같다. 

 

1) 미국을 중심으로 매년 사이비이단 단체들에 대한 연구와 교육,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는 전 세계적 규모의 조직인 국제컬트연구협회(ICSA, International Cultic Studies Association).

 

2) 영국의 런던경제대학 아일린 바커(Eillen Barker) 교수가 운영하지만 영국 정부, 영국 교회, 영국 학계의 공동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종교운동정보네트워크'(Information Network Focus on Religious Movements)

 

3) 미국의 대표적인 사이비종교 문제 상담자이며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의 탈출을 돕고 있는 스티브 하산(Steven Hassan)이 운영하고 있는 '프리덤오브마인드리소스센터'(Freedom of Mind Resource Center)

 

4) 통일교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돼 300여 명의 변호사들이 활동하는 대표적인 사이비이단 단체 대처 및 피해지 지원단체인 일본의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全國靈感商法對策弁護士連絡會)

 

5) 중국의 각 성(省)의 반사교협회와 종교국이 중앙정부 및 공안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이비이단 단체 대처를 진행하고 있는 중국의 반사교협회(反邪敎协会)

 

이단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관심과 외면"

 

탁 박사는 "이단사이비는 고질적인 사회적 병리현상이다. 그동안 발생한 대형 사건들마다 이단사이비들의 존재감이 여실히 드러났다"라며 "하지만 이단사이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가해자들은 진심 어린 사과도 없이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피해자들은 고통의 기억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늘 사건은 너무나 쉽게 잊힌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단사이비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기적인 무관심과 외면이 더 두렵다. 문제의 해결 없이도 우리의 삶은 지속되겠지만, 다가올 미래에 우리 자녀들에게 닥칠지도 모를 위기와 피해는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한국교회는 적극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단대처 전략,
"지역 중심으로 전환"


탁 박사는 "한국교회는 문제가 발생한 후에 관심을 갖는 '사후약방문'식의 이단 대처는 지양되어야 한다"며 예방과 경계에 초점을 맞춘, 거시적인 이단 대처 전략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교단과 연합단체 중심의 이단 대처에서 '지역 중심의 이단 대처'로 전환되어야 한다. 최근 이단들의 지역별 맞춤형 포교와 성장 전략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단 대처도 각 지역의 기독교연합회나 교회들이 연대해 진행하는 ‘지역 기반’ 조직의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지역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신속한 이단 예방 및 피해 상담은 효과적인 이단 대처 방안이다. 한 번의 방문상담으로 상담, 치유, 회복이 가능할 수 있는 지역별 '원스톱 이단 상담 및 치유회복 센터'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둘째,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 코로나 시대의 이단 대처는, '정죄와 분리'를 넘어선 '치유와 회복'을 지향해야 한다.

탁 박사는 "이단 탈퇴자들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문턱을 넘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웃소싱으로
이단대처 콘텐츠 확보해야

 

셋째, 온라인 이단 대처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 이단들의 세련된 미혹 콘텐츠에 응전할 수 있는 인력 확보와 질 높은 복음 콘텐츠의 개발과 실용화가 필요하다.

 

탁 박사는 "현재 교단 총회 및 연합기관에서 활동하는 인적자원들을 네트워크화해서 활용하는 것으로도 가능하다"라며 "이미 개인적으로 혹은 교회 차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창의적인 기독교인 유튜버들이 다수 있는 만큼 새롭게 만들기보다 아웃소싱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죄와 분리 넘어
치유와 회복으로

 

탁지일 박사는 "현재 이단을 비판하는 교회를 향해, 사회는 '너나 잘하세요!'라고 냉소를 보내는 시대를 살고 있다"라며 "한국교회는 먼저 내부적으로 정결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단을 혐오하기보다는 이단의 교회적, 사회적 역기능을 경계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이단 관련 빅데이터가 차고 넘치도록 노출되어있는 만큼 한국교회는 부정확한 정보들을 걸러내고, 이단 대처와 예방을 위한 유의미한 데이터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단 정보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상호 연결한 후, 이단들에 대한 교회적 차원의 연합대처를 위해, 목회현장과 일상생활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탁 박사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이단을 '정죄하고 분리'하는 것을 넘어, 이단 피해자들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것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가정을 파괴하는 이단들과 싸운다는 명분으로, 우리 안에 있는 '은혜로우시고 사랑이신 하나님의 형상'을 훼손하면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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