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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동성애, "혐오와 정죄 아닌 구속적 시각에서 포용과 경계의 균형감각 필요"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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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에 입각한 신학적 입장은 단호해야 하지만, 동성애자 및 그 가족들에 대한 목회 및 상담적인 접근 방법은 혐오나 정죄로 일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동성애자들을 향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구별 없이 임한다는 사실에 근거한 구속적 접근이 필요하다."

 

 

최성훈 박사(한세대 교수)는 "동성애가 남자와 여자로 인류를 빚으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위배하는 명백한 성경적 죄임에는 틀림없다"라며 "하지만 구속적 접근 하에서 동성애자들을 정죄하는 것으로 일관하지 않고, 그들을 품고 용납하는 인내를 요구하는 동시에, 그들을 향한 무조건적 포용이 아니라 동성애 자체에 대해 경계하는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 이 글은 목회 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가치 있는 소중한 연구 결과물을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최성훈 박사의 <동성애에 대한 실천신학적 접근>, 한국실천신학회, '신학과 실천', 제78호(2022년).

 

 

 

동성애 논쟁, 무엇이 문제인가?

 

 

 

최 박사는 동성애 찬성론자와 반대론자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동성애 담론의 난제에 대해 "동성 사이의 '애'(愛), 즉 '사랑'의 개념에 대한 이해의 차이 때문이며, 또한 동성애 논쟁이 이념적 투쟁의 도구화가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한다.

 

또한 "동성애 담론이 악화되는 또 다른 요인은 이를 둘러싼 논쟁이 인간성을 구현하고 사회통합을 이루기보다는 개인과 집단의 이익 및 권력 확보를 위한 투쟁의 도구화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한다.

 

즉, 동성애자들은 자유로운 성애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인권을 강조하는 한편, 자신들을 성적 소수자로 포지셔닝하며 이데올로기 투쟁을 가속하고 있다는 것. 반대로 반동성애 진영은 동성애자들의 심리적 고통과 혼란을 외면하며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동성애자들을 철저히 외면하는 입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최 박사는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동성애에를 결코 용납할 수 없지만, 복음의 원리에 입각해서 동성애자들을 포용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하고, 그 첫걸음이 바로 동성애자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그들을 품기 위한 마음을 준비하는 것이다"라며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서 실천신학적 대응방안을 제시한다.

 

 

 

 

 

 

 

 

 

동성애 찬반 논리

 

 

최 박사는 "동성애 찬성의 논리는 다양하지만 요약하면 개인이 선택하는 자유로운 권리이고, 동성애는 유전에 의한 것이며, 선천적으로 성호르몬 이상에 의하여 발생한다는 세 가지로 대변된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동성애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인권의 윤리적 기초를 위반하고, 동성애는 선천적 요인보다는 가정과 지역사회의 문화 풍토 및 후천적 경험과 학습 등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독교 진영의 경우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질서 및 성경적 가치에 위배된다는 견해를 피력한다"라고 주장한다.

 

 

 

 

 

 

 

 

동성애, 성경은 반대한다
하지만 동성애자에게도
복음은 필요하다

 

최 박사는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 성경 본문(창세기 19장 1-29절/ 레위기 18장 22절, 20장 13절 / 사사기 19장 1-30절 / 로마서 1장 24-27절 / 고린도전서 6장 9-11절 / 디모데전서 1장 10절) 등을 중심으로 "동성애 관련 구절들에서 드러나듯 성경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왜곡하는 동성애를 강력히 규탄하며, 가증스러운 죄로 정죄한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최 박사는 "보수적인 기독교 진영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단순히 출산을 위한 것으로 축소시키는 것은 저출산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제대로 읽지 못한 독단성과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다"라며 "이는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폄하시키고, 남녀간의 사랑과 친밀감을 통해 이루는 건강한 가정의 의미도 희석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한다.

 

이어 "반대로 남자와 여자의 이성 간의 사랑이 아니라 동성애 또는 양성애 역시 하나님께서 본질적으로 의도하신 친밀감 증진을 위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동성애 지지 진영의 논리 역시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의 쾌락을 추구하는 인본주의적 견해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한다.

 

즉, 동성애를 둘러싼 논쟁에는 양측 모두에 인간의 죄성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 박사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인간의 죄성 간 균형감각을 유지하면서 동성애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특히 "분명히 동성애는 인간의 타락한 죄성에 기인한 것이라는 사실은 거부해서는 안되지만 동성애자들 역시 모든 인류와 같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대상임을 또한 간과해서도 안된다"라고 주장한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이를 적용함에 있어서는 균형감각이 필요한데, 동성애자의 인권 존중과 복음의 은혜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이 동성애 행위를 용납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교회는 동성애자들을 향한 복음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오늘날 동성애를 유발하고 성적 타락이 만연하게 한 시대적 풍조에 대하여 민감한 신앙적 분별력을 견지해야 하며, 이는 죄악의 현실과 확장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청한다"라고 설명한다.

 

 

 

 

 

 

 

 

 

정죄보다는 인내와 용납으로
복음의 의미 깨닫게 해야

 

 

최 박사는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에 입각한 신학적 입장은 단호해야 하지만, 동성애자 및 그 가족들에 대한 목회 및 상담적인 접근 방법은 혐오나 정죄로 일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죄인을 마다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당시 유대사회에서 가장 흉악한 죄인으로 치부하며 배척하던 세리와 창기에게 먼저 다가가셨다"라며 "비록 인간의 죄성은 성적 지향마저도 창조질서를 벗어나도록 하지만, 동성애는 치료와 지원을 통해 이성애로 돌이킬 수 있으며, 복음 안에서 교회의 도움이 있으면 그러한 돌이킴은 더욱 용이해진다"라고 강조한다.

 

이어 "따라서 실천신학의 측면에서 한국교회는 동성애와 관련한 담론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현대사회와 소통해야 하고, 동성애자들을 포용하여 그들을 지지하는 한편 동성애자들을 도와 그들이 동성애를 벗어날 수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라며 "어떤 죄인이든지 환대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제로, 동성애자의 경험과 삶에 대한 사랑의 포용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한다.

 

특히 "한국교회는 동성애 예방을 위한 교육과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동성애자들을 혐오와 경멸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금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치료와 변화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태도 또한 경계해야 한다. 동성애자들을 변화시키는 힘은 복음 안에서의 사랑의 실천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정죄하기보다 먼저 사랑으로 용납하고 품으신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 8:11)는 말씀은 복음 안에서의 사랑의 실천이라는 원리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라며 연구논문을 마무리한다.

 

 


[연구논문 목차]

I. 들어가는 말
II. 동성애 이슈에 대한 실천신학적 접근
 1. 동성애 유발요인 및 동성애자 비율
 2. 동성애 담론의 난제
 3. 실천신학적 접근의 의의
III. 동성애에 대한 찬반 논쟁
 1. 동성애 찬성의 논리
 2. 동성애 반대의 논리
IV.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이해와 실천신학적 대응안
 1. 동성애 관련 성경 구절
 2. 창조질서와 인간의 죄성 간의 균형감각
 3. 불가능한 가능성과 복음의 의미 실현
V.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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