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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육•윤리와 신학

모세의 율법, 과연 지켜야 할까?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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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고민>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지킬 필요가 없는가? 이 문제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에 대한 답에 따라 그리스도인의 구원의 방법과 삶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답변>:

"그리스도인들은 율법 특히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 다만 율법을 지키되, 율법의 형식적인 준수가 아니라, 율법의 본질적인 내용인 율법의 정신 곧 거룩, 의, 선(사랑)을 행해야 한다.

 

 

신앙생활 속에서 많은 갈등의 요인이 되는 모세 율법의 준수 여부와 관련된 관한 연구논문이 있어 소개한다.

 

* 이 글은 목회 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소중한 연구 결과물의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최영태 박사의 <그리스도인들은 모세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성경과 신학', 제84권(2017).

 

교회 신뢰도 하락과
율법에 대한 잘못된 이해

 

최영태 박사(한국성서대)는 한국교회 신뢰도 저하의 원인을 교회와 신자들의 삶이 윤리적이지 못한 부분에서 찾는다. 그리고 그 이유는 교회와 신자들의 율법경시 태도라고 주장한다.

 

최 박사는 "여기서 말하는 율법은 삶의 기준으로서의 규범을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삶의 규범으로서의 율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이런 율법경시 태도는 성경에서 말하는 율법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다"라고 분석한다.

 

율법에 대한 두 가지 입장
지켜야 한다 vs 안지켜도 된다

 

특히 그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모세 율법에 대한 두 가지 견해에 대해 설명한다. 

 

첫째, 모세의 율법을 글자 그대로 다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주된 이유는 예수님이 구약의 율법은 다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고(마 5:17-20 등), 또 율법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기(딤후 3:16 등) 때문이라는 것이다. 

 

둘째, 모세의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고, 더 나아가 지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주된 이유는 사람이 구원받는 것은 율법 곧 구약 율법을 행함으로 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가능하며(롬 1-5장; 갈 1-4장 등), 더 나아가 모세의 율법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갈 5:1-4 등).

 

이와 관련 최 박사는 "두 가지 견해 모두 문제를 갖고 있다. 첫 번째 견해는 율법주의 곧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을 얻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고, 오늘날 구약의 율법을 그대로 다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또 예수님 자신이나 사도 바울도 이것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한다.

 

이어 "두 번째 견해 또한 문젝 있다. 물론 사도 바울이 율법을 행함으로 곧 모세의 율법을 행함으로 사람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율법이 전혀 필요 없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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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에 대한 제3의 견해

 

최 박사는 "따라서 이 연구는 두 가지 견해를 보완한 제3의 견해를 말하고자 한다. 즉, 구약의 율법을 지키되, 그 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도 그리스도인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그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연구의 취지와 방향성을 설명한다.

 

그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구약의 율법에 대해서 바른 이해와 자세를 가지고 이를 행할 때, 윤리적 실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더 나아가 한국교회와 신자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그리스도의 복음 선교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피력한다.

 

특히 최 박사는 자신의 제3의 견해를 주장하기 위해  '구약의 율법을 그대로 모두 지켜야 한다'는 견해와 '구약의 율법은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견해에 대한 근거와 문제점들을 설명한다.

 

"구약 율법을 지켜야 한다"
이 견해의 근거와 문제점

 

* 이 견해의 근거

 

1) 구약의 율법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딤후 3:16에서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모든 성경에는 당연히 모세의 율법이 포함된 것이다 

2) 구약의 말씀은 그 자체가 율법을 철저히 지켜야 함을 거듭해서 말한다(참고, 신 30:15~18).

3) 예수님 자신이 율법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존중했으며, 이 율법은 다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을 포함한 구약의 말씀을 철저히 존중하고 지키셨다(참고, 마 5:17-20).

4) 사도 바울은 로마서 2장에서 율법은 모든 사람에 대한 심판의 기준으로서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참고 롬 2:12~16).

 

* 이 견해의 문제점

 

1) 구약 성경 자체가 율법의 문자적 준수를 요구하지 않았다. 이는 많은 선지자들의 글이 그것을 가르쳐 준다(참고, 사 1:11~17). 하나님은 형식적인 율법의 준수가 아니라 율법의 정신인 선과 의를 행하기를 원하신다.

2) 예수님도 율법을 문자적으로 지킬 것을 말씀하지 않았다. 마 5:17-20에서 구약의 율법이 다 이루어져야 함을 말씀하신 예수님의 의도는 율법의 문자적인 준수, 곧 형식적인 준수가 아니라, 그 율법의 근본정신이 지켜져야 할 것을 강조하신 것이다.

3) 사도 바울도 율법을 문자적으로 다 지킬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2장에서 율법이 모든 사람의 심판의 기준으로서 지켜져야 한다고 하였으나, 그 율법은 어디까지나 그 율법의 근본정신인 선과 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지, 율법의 형식적인 준수를 말한 것이 아니다. 

4) 사도 바울은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이 율법을 지키지 못한다고 한다. 사도 바울은 율법은 인간에게 죄를 깨닫게만 할 뿐 그 율법을 행 할 능력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롬 3:20; 7:7-25 등).

5) 사도 바울은 율법은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한시적인 것이라고 한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3-4장에서(3:15-4:31) 모세의 율법은 사람들을 그 리스도에게 인도하기 위한 초등교사로서 임시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한다.

6)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모세의 율법을 그대로 다 지킬 수 없다. 모세의 율법은 원래 구약의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어진 것으로 이방인들은 그 율법을 그대로 다 지킬 수 없는 것이었다.

 

"구약 율법은 지킬 필요 없다"
이 견해의 근거와 문제점

 

* 이 견해의 근거

 

1) 사도 바울에 의하면, 인간은 율법을 행함으로 칭의와 구원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인간이 율법을 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참고, 롬 3:20, 28; 롬 10:4; 갈 2:16). 

2) 율법을 행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오직 믿음에 의해 구원을 얻는다는 복음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구약의 율법을 행하려고 하는 갈라디아 교회 신자들을 강한 어조로 책망한다(참고, 갈 2:19; 3:10, 4:21~31, 5:1~4 등).

 

* 이 견해의 문제점

 

1) 예수님은 마태복음 5:17-20 등에서 율법을 다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2) 사도 바울은 로마서 2장에서 사람이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3) 바울은 갈라디아서 3-4장에서 율법은 중보에 의해서 주어진 것으로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임시적으로 주어진 것이며(갈 3장), 율법은 또한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초등교사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갈 4장).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율법에 잘못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율법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것이며, 심지어 신령한 것이라고 한다(롬 7:12,14). 율법이 잘못이 아니라, 그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인간이 문제라는 것이다.

4) 바울은 인간의 칭의와 구원을 위해서 율법을 행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했다(갈 2:16; 롬 3:28). 그러나 바울은 율법을 행하는 것이 필요없다고 하지 않았다. 그는 로마서 3:31에서 말하기를,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라고 했다.

5) 또한 율법은 하나님의 의의 계시로서, 우리로 하나님의 의와 죄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며(롬 3:20; 7:7 등), 타락한 자에게는 율법이 죄의 기회가 되어(롬 7:8)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드러내고(롬 7:9-13), 율법은 죄인을 정죄하여 죽인다(롬 7:9-10 등)는 것이다. 바울은 또한 디모데전서 1:8-10에서 율법이 죄인들의 악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말한다.

 

 

"율법의 정신은 지키자"
도덕법, 의식법, 시민법

 

율법의 준수와 관련된 두 가지 견해의 근거와 문제점을 설명한 최 박사는 "모세의 율법을 지키되, 그 형식적인 내용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 율법의 실질적인 내용인 율법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모세의 율법은 보통 도덕법, 의식법, 시민법으로 구분된다"라며 "도덕법은 도덕법은 십계명과 같이 항상 변함없이 지켜야 하는 도덕원리에 관한 법이다. 의식법은 성전과 제사 제도에 관한 법, 그리고 정결에 관한 법들로써 이 법들은 인간의 속죄와 정화, 그리고 하나님과의 화목을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그리스도의 오심과 속죄의 사역에 의해서 이미 이루어졌다(롬 4:25; 5:8; 6:10; 갈 3:13-14). 따라서 이 법들은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대로 지킬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속죄를 이루셨기 때문이다(히 8-10장 등)"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구약에서 하나님이 이 율법을 주신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에서 구별되어 하나님 앞에 거룩해야 한다는 것으로 오늘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도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라며 "다만, 그것은 죄 고백과 속죄의 사역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요일 1:9 등 참조)"라고 강조한다.

 

이어 "시민법은 모세 이후 신정국가인 이스라엘 민족의 삶에 대한 법들로서, 오늘 역사와 문화가 다른 현대 사회 속에서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이 법의 정신은 사랑과 정의로서, 이 법의 정신은 오늘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갈 5:13-14; 롬 13:8-10 등)"라고 주장한다.

 

최 박사는 "모세의 율법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으로서 오늘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다만, 그 율법의 준수는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그 율법의 근본정신이 지켜져야 한다"라며 "이것이 구약과 신약 전체를 통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율법의 근본정신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마 22:34-40)"라고 설명한다.

 

왜 율법을 지켜야 하나?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이 율법(율법의 정신)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 박사는 "참된 의미에 있어서 율법은 하나님의 의의 계시요 기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하신다(벧전 1:14-16; 마 6:33 등)"라며 "율법은 하나님의 뜻의 계시로서 그 근본정신은 거룩, 의, 사랑이다(롬 2장; 7:6-13; 마 22:34-40 등.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이 율법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또한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믿는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우리가 새 사람이 되어 율법의 요구인 의와 사랑을 실천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기 위해서인 것이다(롬 8:1-4; 엡 2:10; 딛 2:14; 벧전 2:9 등)"라며 "우리가 율법을 행함으로 하나님의 더 큰 뜻을 이룰 수 있다(빌 2:12-18; 롬 12장 등)"라고 주장한다.

 

율법의 행함,
믿음과 은혜로 가능하다

 

하지만 최 박사는 "율법의 근본정신은 사랑이다(롬 2장; 마 22:34-40; 롬 13:8-10; 갈 5:13-15 등).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지켜야 하지만 율법은 인간이 자기 자신의 자연적 능력으로 지키지 못한다(롬 3:20; 7장 등)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즉, 형식적 의미의 율법은 인간이 어느 정도 지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거룩과 의와 사랑의 표현으로서의 율법은 타락한 인간의 성품으로는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롬 7장 참조).

 

최 박사는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새사람이 되었지만(롬 6장 등), 그는 아직 연약한 육체를 가진 존재로서 그 자신의 능력으로는 이 세상의 죄와 악의 세력을 이기고 선을 행할 수 없는 것이다"라며 "하나님께서는 이런 연약한 인간이 죄와 육신을 이기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게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성령을 준비하셨다(롬 8:1-4 등)"고 설명한다.

 

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간을 죄의 세력에서 해방시키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령은 이러한 그리스도인에게 능력을 주어 죄의 세력을 이기고 선을 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롬 8:1-14 등)"라며 "그러나 인간이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인간이 죄의 세력을 이기고 율법의 요구인 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에서 벗어나 새사람이 되어야 하며(롬 8:1-3 등),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성령을 따라 행해야 하는 것이다(롬 8:4)"라고 강조한다.

 

한편, 최 박사는 연구논문을 마무리하면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믿음과 성령에 따라 율법의 정신을 지키면서 살려고 할 때, 세상에서의 윤리적 실천은 향상될 것이며, 이것은 더 나아가 한국교회와 신자들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그리스도의 복음 선교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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