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리와 신학

성경적 교회론, “하나님 나라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가 진짜 교회”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5.
728x90
반응형

 

교회연구(20)

 

 

도지원 목사, 성경적 교회론과 목회철학 강조

 

2014년 7월 1일 기사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겸손한 교회다. 그리고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의식하지 못할 때, 교회는 교회다움을 잃어버린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작품인 교회. 교회는 반드시 하나님의 계획을 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도지원 목사(예수비전교회)는 “지금의 한국 교회는 신학에 충실하지 못한 결과 실용주의화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신학적인 사고 대신 실용주의적인 사고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 목사는 “교인 수가 줄고, 대외 이미지가 실추된 것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일 뿐, 그 현상의 배후에는 위기의 본질이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 잃어버린 하나님 나라의 비전

한국 교회는 경제가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성장주의와 성공주의를 따르느라 개인의 정직이나 사회의 정의를 소홀히 해왔다. 즉, 그동안 하나님 나라를 구하기보다 교회 자체의 성장을 우선시해오면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잃고 말았다는 것이다.

도 목사는 “바로 ‘개교회주의’가 단적인 예”라며 “개교회주의는 교회 간의 격차를 심화시켰다. 이것은 자본주의의 폐단인 양극화 현상이 교회 안에서 나타난 것이다. 또한 담임목사직 세습을 비롯해 교회를 성장시키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종종 비윤리적인 행위도 서슴치 않았고, 연합사업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교인들의 수평이동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이것이 지향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선이 아니라 한 개인이나 교회의 번영이다. 회심 성장이 아닌 이동 성장은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흐리게 만든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

 

 

# 교회를 보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보라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아야 할까. 바로 ‘성경적 교회론’이 정답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큰 틀 속에서 교회를 말한다. 에베소서 3장 8~11절에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과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이라는 말씀에 주목해야 한다.

‘교회’는 이러한 하나님의 경륜과 뜻 가운데 존재한다. 따라서 성경적 교회론을 정립하려면 교회를 보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보아야한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교회를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는 교회, 즉 하나님 나라의 교회이기 때문이다.

도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교회는 매우 중요하다”며 “하나님 나라의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는 교회다. 교회를 인간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한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이 강조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 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관계

교회와 하나님 나라는 어떻게 연결될까. 우선 성경은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직접 연결시키지 않는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와 동일시되거나 그것을 대체하지 않는다. 대신에 성경은 교와 하나님 나라의 관계를 이해할 열쇠를 제공한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다.

도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심으로써 활동을 시작하셨다. 예수께서 오신 목적과 그 분이 전파하신 복음의 핵심에는 하나님 나라가 있다. 따라서 예수의 공생애 시작부터 십자가 죽음까지 하나님 나라는 그 분의 행동과 가르침의 주제이자 그 분이 가진 오직 하나의 꿈이었다”고 설명했다.

예수 승천 이후 사도들에 의해 교회가 세워졌다. 그리고 지금까지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통해 세워지고, 세워진 교회는 다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세상으로 나아갔다. 예수 그리스도가 품으셨던 오직 ‘하나님 나라’라는 꿈을 위해서다.

도 목사는 “따라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와 하나님 나라가 만나는 것을 본다”며 “이것이 바로 성경이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연결시키는 방식이다. 교회와 하나님 나라는 자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그것은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관계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 나라의 왕이고, 교회의 머리이시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 교회는 하나님 나라인가?

하지만 ‘교회가 하나님 나라이다’라는 주장은 조심해야 한다. 교회를 지나치게 절대시하거나 ‘하나님 나라’의 용어 사용을 지나치게 단순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지 레드(George Eldon Ladd)는 “하나님의 다스림의 현재적 영역으로서의 하나님 나라는 불가시적일 뿐 아니라 이 세상에 속한 현상도 아니다. 그러나 이에 반하여 교회는 실제로 경험되는 사람들의 모임체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 목사는 “우리에게는 성경이 보여주는 대로 하나님 나라와 교회 사이의 긴장을 유지하는 일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 나라와 교회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만 동일시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혼동했던 중세 교회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언제라도 교회를 절대시하는 교회 지상주의에 빠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도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이지만 절대로 하나님 나라 그 자체는 아니다. 하지만 교회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도모하려는 노력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심을 필요로 한다. 특히 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증대되는 시점에서 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관계를 생각하는 것은 교회다운 교회를 향한 긴급한 요청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교회는 교회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관계는 두 가지 측면으로 요약된다. 한 가지는 교회의 정체성(본질)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의 사명(역할)에 대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은 하나님 나라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다.

도 목사는 “교회의 출발점으로서 하나님 나라는 교회의 본질을 결정한다”며 “그래서 교회는 일반 사회단체나 기관과 달리 하나님 나라의 속성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수께서는 누가복음 22:25~30을 통해 섬김에 대해 말씀하셨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 나라의 원리다. 따라서 교회에서는 이러한 섬김의 원리가 통용되어야 한다. 만일 교회에서도 세상에서와 같이 지배의 원리가 통용된다면 그것은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와 함께 교회의 목적지로서 하나님 나라는 교회의 역할을 말해준다. 교회는 교회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존재한다. 도 목사는 “만일 교회가 교회 본연의 사명을 깨닫지 못한다면 교회의 봉사와 사역은 교회 안으로만 한정되며, 헌금을 비롯한 교회의 자원은 실질적으로 교회를 위해서만 사용되어질 것”이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교회는 또 다른 세속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교회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시급히 요청되는 것은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임을 이해하는 일이다. 교회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이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도 목사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 공동체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교회를 하나의 사회 제도로만 간주할 경우 교회 개혁은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다. 그것은 인본주의의 함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로서 교회가 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 신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둘째, 하나님 나라의 비전이 회복되어야 한다. 셋째, 교회는 교회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하나님 나라의 이상을 바라보는 가운데 끊임없이 새롭게 되어야 한다. 넷째, 하나님 나라의 교회론을 추구해야 한다. 다섯째,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제자도를 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 여섯째, 교회는 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점을 실제로 보여주어야 한다. 일곱째, 교회의 직분이 지위나 계급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덟째,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로서 교회에 속한 모든 그리스도인은 각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 교회, 하나님의 궁극적인 작품

교회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계획을 반영한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실 때 궁극적으로 원하셨던 것은 교회다. 이런 점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작품이다. 하나님이 계획하셨고, 하나님이 만드셨으며, 지금도 하나님의 관심이 머무는 곳이 교회다.

도 목사는 “따라서 교회는 하나님께 기원을 둔다는 점에서 세상의 모든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구별된다. 교회는 언제나 하나님의 교회인 것이다. 이것이 교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사회학적인 관점에서만 교회를 평가하는 일은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단체나 조직에서 사용하는 원리나 방법론을 교회에 적용하는 일 또한 분별이 요구된다.

특히 도 목사는 “만일 교회가 하나님의 계획을 궁극적으로 보여줄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어떻게 바라보실지 생각하게 된다”며 “교회도 잘못하면 비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교회를 바라보시는 그리스도의 마음처럼 교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없는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비판은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그의 궁극적인 계획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적 교회론과 목회철학을 우선적으로 정립해야 한다. 성경은 교회를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큰 틀 속에서 말하고 있다. 성경적 교회론은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교회를 설명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는 아니지만 교회는 하나님 나라와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다.

도 목사는 “이런 측면에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에 의해 만들어진 공동체이며, 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인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은 교회, 성경적인 교회 부흥의 필수적 요소”라고 역설했다.

<위의 내용은 교리와부흥이 지난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하나님 나라의 교회-성경적 교회론과 목회철학’을 주제로 개최한 2014년 교리와 부흥 컨퍼런스에서 도지원 목사가 ‘하나님 나라의 교회:성경적 교회론과 목회 철학’이란 제목으로 강의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Copyright데오스앤로고스 / 무단 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