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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신자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 동시에 믿는다”

교리와 신학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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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와부흥, ‘하나님 나라의 교회’ 주제로 2014 컨퍼런스에서 이승구 교수 강조 / 2014년 6월 18일 기사

 

하나님 나라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하나님 나라와 교회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교리와부흥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예수비전교회(담임:도지원 목사)에서 ‘하나님 나라의 교회-성경적 교회론과 목회철학’을 주제로 2014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주요 강사들의 발표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살아가야
‘하나님 나라’ / 이승구 교수(합신대, 조직신학)

   

▲ 이승구 교수(합신대, 조직신학)

 

1. 하나님 나라에 대해 우리가 과연 어떤 생각을 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가운데 하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자기 나름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다. 그래서 대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 나라 사상 앞에서 그것에 동의하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고, 그 나라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기를 갈구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생각한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의 가르침을 적당히 섞어서 자신이 생각한 하나님 나라를 예수님과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라고 생각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다.

2.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언급하면서 하나님의 통치가 손에 잡힐 것과 같이 우리에게 가까이 이르렀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통치는 단순한 하나님의 통치나 하나님의 주권과 같은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매우 특별한 통치’를 말하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일반적인 통치는 이 세상에 한 번도 있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일반적이고 우주적인 통치가 아닌 아주 독특한 의미의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가까워왔다는 것이 예수님의 의도였다.

3.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이 세상을 다스려 오셨고, 그 일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것을 우리의 선배들은 권능의 왕국, 즉 하나님의 권능의 통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하나님의 일반적 통치가 아닌 아주 특별한 의미의 하나님의 통치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4. 구약에서 하나님의 일반적이고 우주적인 세계 통치는 계속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에게 불손종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하나님의 독특한 통치를 받는 하나님의 백성을 세우셔서 그들로 온 세상의 하나님을 아는 빛을 비추고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복을 온 세상에 전하려고 아브라함을 선택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아브라함은 세상 만민이 그로 인하여 복을 받게 되는 복의 근원이 되게끔 하셨던 것이고,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통치를 받는 (즉, 구약적 ‘하나님 나라’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게 하셨다. 그들은 구약 시대의 하나님 나라 백성이었고, 하나님의 통치를 제대로 받아 나가서 온 세상을 향해 너희들도 모두 이와 같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증언해야 했던 것이다.

5. 하지만 매우 안타깝게도 구약 백성들 중 다수는 그런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의식을 갖지 못했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살아가지도 않았다. 거듭되는 선지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지 않고 하나님 백성됨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 결과 그들은 선지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경고하신대로 열국 중에 흩어지게 됐다. 그러나 심판의 말이 선지자들의 마지막 말이 아니었고,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시키는 새 언약을 맺으실 것을 약속해 주셨다. 선지자들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은 백성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통치가 임하여 오기를 기다려 왔었다.

6. 오랫동안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 같던 그 하나님의 특별하신 통치하심에 대해 하나님 편에서는 오랜 침묵 끝에 다시 선포하게 하신 것이 유대 광야에서의 세례 요한의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느니라”는 선포였다. 하지만 그가 헤롯에 의해서 잡혀 투옥됐을 때 예수님께서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같은 선언을 하시기 시작하셨다.

7. 이와 같은 예수님의 선포에 대해 유대 민중들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그 통치가 온전히 드러날 자를 고대하게 됐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앞으로 나타날 것이고, 미래적으로 선언하시는 한 문제는 없어 보였고, 오히려 자신들이 구약 선지자들의 예언에 근거해서 기다리던 바가 이루어질 것을 바랐던 것이다.

8. 유대인들은 하나님 나라가 임하여 오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자신들 나름의 이해를 갖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가 오면 이 세상 전체가 유대인 중심으로 재편되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묵시문학적 관점). 예전에 모세나 다윗과 같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잘 인도해 갈 메시아적인 존재가 나타나게 되면 모든 이스라엘은 그를 도와 무력 항쟁을 시작할 것이고, 결국 이런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메시아 운동에 동참한 이들을 중심으로 온 세상에 대한 온전한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유대인들은 생각했다.

9. 그런데 로마가 식민통치를 지속하고 있는 이 상황에 외적으로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하나님 나라가 임하여 왔다고 선언하시는 예수님의 선언을 대다수의 유대인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여겼다. 그들은 자신을 성부와 구별하시면서도 때때로 하나님이라고 시사하시는 예수님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리고 그가 선언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현실성도 믿을 수 없었다. 결국 그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의 말을 믿지 않은 것이다. 자신들의 기존 사고방식에 일치하지 않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10.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은 외적으로 눈에 보이게 임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하나님 나라가 언제 임하나이까?”라고 묻는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고 대답하셨다. 이는 하나님 나라가 영원히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는 말씀은 아니다. 그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으리라고 하신대로 언젠가는 그 나라가 권능으로 눈에 보이게 임하게 될 것이다.

11. 그러나 인자가 권능으로 임하시기 전에도 예수님께서 선언하신대로 그 나라가 이미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임하여 온 것이다. 바로 지금 자신들과 말씀을 나누시는 예수님이 있는 그 곳에 하나님 나라가 있는 것이다. 그 나라는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예수님의 존재와 그의 말씀의 통치라는 방식으로 이미 유대인들 가운데 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영적으로 소경되어 영적으로 이미 임하여 온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그들은 여전히 그 나라가 물리적으로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12. 천국 복음을 믿고 하나님 나라 안으로 들어 온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이미 우리에게 임하여 온 하나님 나라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참된 신자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동시에 믿는 사람이다. 예수님께서 가져다주신 영적인 하나님 나라가 여기 현존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예수님을 믿는 자신들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말미암아서만 이 현존하는 하나님 나라 안에 있다는 것을 믿고, 그 나라 백성으로 열심히 살면서 동시에 이 땅에 영적으로 임하여 왔고, 우리가 그 안에서 살고 있는 그 나라가 예수님의 재림 때에 그 나라의 극치에 이를 것을 고대하면서 날마다 “나라가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하기를 주님의 재림 때까지 그치지 않는 것이다.

13. 하나님 나라의 미래성에 대한 기대는 하나님 나라가 이미 영적으로 여기 임하여 왔다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에 근거한 것이다. 현재성을 믿는 사람만 하나님 나라의 미래성을 제대로 믿는 것이다. 미래에 나타나게 될 극치의 하나님 나라를 참으로 믿는 사람은 현재 그 나라가 우리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임하여 왔다는 예수님의 말씀도 믿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둘 다 믿지 않은 것도 불신앙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선택해 믿는 것도 큰 불신앙이다. 우리는 예수님과 그의 사도들이 가르쳐준 그대로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모두 믿어야 한다.

14. 이를 참으로 믿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그 말 뜻 그대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살아간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마땅한 의무이지만 동시에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잘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 가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을 존중하며 그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성경의 가르침을 잘 받아 가는 성경의 사람들이며, 성령님께 온전히 순종해 가는 성령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을 성경은 “신령한 자”라고 말한다.

15. 이와 같이 이 땅에서 예수님을 믿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참으로 하나님 백성으로 산다. 즉, 그는 이 땅에서 이미 하나님 나라를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특별한 통치를 받아 산다는 말이다. 이 땅에서 이미 하늘을 사는 하늘에 속한 자는 영적으로 이 땅에 이미 임하여 온 하나님 나라에 속한 하나님 나라 백성이다.

16. 특히 우리 주께서 다시 오시는 날에 우리는 주님과 같은 몸으로 부활해 우리 주 예수님을 뵈옵고, 그에게 절하게 될 것이다. 그 영원한 상태가 하나님의 구원의 최종적 목적이며,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의도가 종국적으로 완성될 극치의 하나님 나라에 이르는 천국이다. 그것을 성경에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는 이 영원한 영광의 왕국,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삼위일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주님을 위한 놀라운 일들을 해 나갈 것이다. 그 때는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일치하는 문화가 그 본연의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우리의 문화적 활동이 가장 온전한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지금 여기서 우리가 하는 문화적 활동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하는 것이라면 매우 긍정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17. 하나님 나라 세계관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과연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서 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이냐 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신국적 세계관을 갖지 않은 것이고, 결국 기독교 세계관을 갖지 않은 것이 된다. 날마다 그리고 매 순간을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잘 파악해 그 뜻을 실현하고 사는 삶이 신국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으로 사는 것이다. 삶의 모든 부분이 가장 멀리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까지라도 모두 다 하나님과 연결돼 있음을 분명히 의식하면서 자신과 관련된 모든 삶의 영역을 모두 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것이어야 한다.

   
▲ 교리와부흥이 '하나님 나라의 교회-성경적 교회론과 목회철학'을 주제로 2014년 교리와부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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