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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한 권의 신학

[책] 응답하라 신약성경: 신약성경의 24가지 난제 해설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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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신약성경 / 황원하 저 / 세움북스 / 12,000원

 

결혼보다 독신으로 사는 것이 보다 하나님의 뜻에 가까울까? 예수님은 지옥에 내려가셨을까? 세례가 성경적일까? 침례가 성경적일까?

신약성경을 읽다보면 해석하기 어렵거나 궁금한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성경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의문도 포함된다. 그래서 성경을 제대로 읽으려면 성경의 내용뿐만 아니라 배경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사실 성경 하나 읽는 것도 힘든데, 성경 배경을 설명하는 책을 또다시 읽는다는 것은 여간 고역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성경 내용을 알려주는 개론책이나 성경 배경을 알려주는 배경 책들은 너무 전문적으로 써놨고, 두께부터 일단 무진장 두꺼워서 신학을 공부하는 신학생들이나 목회자, 신학생들에게나 유익할 뿐, 일반 성도들이 그런 책들을 집어 들 확률은 매우 낮다.

 

물론 읽고 싶은 욕심에 이런 책들을 사놨지만 거의 책장에만 꽂혀 ‘전시용 서적’이 될 뿐이다. 안 그런가? 그래도 성경을 읽다보면 궁금증이 생긴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이럴 때 성경을 조금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런 독자들에게 매우 즐겁고 반가운 책이 아닐까 싶다.

 

 

 

 

최근 세움북스에서 출판한 ‘응답하라 신약성경’(황원하 저). 세움북스가 기획한 <모두를 위한 신학 시리즈>로 나온 신약성경의 24가지 난제를 해설한 책이다.

 

 

 

기사를 읽기 전에 이 책의 24가지 주제가 궁금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리해봤다.

 

01 신약성경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 / 16
02 외경과 위경은 어떤 책인가? / 26
03 복음서는 왜 네 권인가? / 36
04 예수님은 언제 태어나셨는가? / 45
05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센파, 열심당은 누구인가? / 52
06 헤롯은 누구인가? / 62
07 신약성경의 인물들은 어떤 화폐를 사용했는가? / 73
08 복음서의 시간은 유대시인가? 로마시인가? / 83
09 성전 파괴는 곧 세상 종말인가? / 93
10 주인은 왜 옳지 않은 청지기를 칭찬했는가? / 104
11 성전 정화 사건은 몇 번 일어났는가? / 112
12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왜 죽임을 당했는가? / 122
13 바울은 언제 회심했는가? / 130
14 세례인가 침례인가? / 139
15 신자 간의 송사는 가능한가? / 148
16 결혼보다 독신이 나은가? / 156
17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어도 되는가? / 168
18 여자들은 머리에 수건을 써야 하는가? / 178
19 애찬인가 성찬인가? / 188
20 성령의 은사란 무엇인가? / 198
21 예수님은 지옥에 내려가셨는가? / 206
22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 214
23 종말이란 무엇인가?(1) / 228
24 종말이란 무엇인가?(2) / 239

 

 

 

 

저자 황원하 목사는 과거 고신대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신약학을 가르쳤다. 물론 지금은 대구 산성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여전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외래교수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마디로 믿고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것.

 

황원하 목사는 “신약성경을 읽거나 신약성경을 다룬 문헌들을 읽을 때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며 “또한 신약성경에서 가장 해석하기 어렵다고 알려진 부분들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책을 썼다”고 ‘머리말’에서 취지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그럼 이 책은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을까? 24가지 질문이 있지만 기사의 서두에 몇 가지 질문을 던져놨다. 저자 황원하 목사가 저술한 ‘응답하라 신약성경’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고 있을까? 간단히 정리해봤다.

 

 

<Q1> 결혼보다 독신으로 사는 것이 보다 하나님의 뜻에 가까울까?

 

* 결혼

 

“남녀가 결혼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은 가정을 이루기를 원하신다. 결혼은 단순한 동거나 동행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 존재가 되는 것이다. 결혼은 성적인 욕구를 절제하지 못해서 음행의 죄를 짓는 것을 막아준다. 이를 위해 남편과 아내는 성생활에서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하며, 서로의 만족을 채워주어야 한다.”

 

* 이혼

 

“성경은 결혼했으면 이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이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혼을 장려하지는 않는다. 바울은 고린도서에서 믿지 않는 배우자가 이혼하기를 원하면 이혼하라고 했지만 고린도교회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할 말이다. 당시 고린도에서 믿지 않는 배우자가 믿는 배우자에게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박해를 가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울은 할 수 없이 이혼을 허락한 것이다.”

 

* 독신

 

결혼을 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지만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혼자 지낼 수 있으면 그냥 지내는 것이 낫다. 결혼을 하면 행복하고 즐겁기는 하겠지만 그만큼 많은 책임과 부담을 가져야 한다. 차라리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면 주님의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보다 많이 충성할 수 있다. 그러나 독신은 보편적인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결혼해야 하며, 단지 주님께 온전히 헌신하기를 원하는 이들은 혼자 살아도 된다.

 

 

<Q2> 예수님은 지옥에 내려가셨을까?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벧전 3:19).

 

“이 문구는 신약성경에서 해석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여기서 ‘영’이라는 용어를 부활이 아닌 그리스도 자신의 영(신성)으로 보아야 한다. 반면, 여기서의 ‘영으로’를 부활로 본다면 18절의 ‘영으로는’ 당연히 부활이 된다.”

 

“‘영들’이라는 단어 자체는 다양한 뜻을 가진다. 그것을 몸, 영적 측면, 악령, 성령, 바람, 호흡 등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영들’은 누구인가? 다양한 견해들이 있다. 종합해 볼 때,  노아시대에 불순종했던 천사들이라고 생각한다. 이어지는 20절이 노아 홍수를 언급하고 있다는 점과 베드로후서 2장에서 노아 홍수와 타락한 천사들을 연결시킨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들’은 노아 시대에 타락했던 천사들이라고 볼 여지는 충분하다.”

“성경에서는 ‘옥’이라는 단어가 인간이 죽은 후에 갇히는 곳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오히려 이 단어는 사탄(계 20:7)과 타락한 천사들(벧후 2:4)을 가두어 두는 곳으로 사용됐다. 비록 비정경적 문헌이긴 하지만 에녹1서에는 타락한 천사들이 옥에 갇혀 있는 모습이 기록돼 있으며(21:6), 그들에게 심판의 선언이 주어진다는 사실이 언급돼 있다(16:3).

 

“그러므로 이 구절은 예수님이 죽음을 당하신 후에 여러 곳을 다니셨는데, 그곳들 중에서 노아 시절에 불순종했던 천사들이 갇혀 있는 곳(옥, 음부)에 가셔서 자신이 죽음으로부터 승리했다는 소식과 장차 종말론적인 심판이 있다는 소식을 선언했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다.”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에 음부에 내려가셔서 타락한 천사들에게 승리의 소식을 선포하신 것처럼 승리하신 주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타락한 자들이 사는 세상에서 승리자의 소식을 선포하면서 이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겨야 한다고 베드로 사도는 신자의 사명을 확인시켜 준다.”

 

 

<Q3> 세례가 성경적일까? 침례가 성경적일까?

 

“세례의 외적 요소는 물이다. 홍수 때의 물, 홍해 바다의 물, 요단강의 물 등에서도 물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물은 하나님의 구원사역의 상징체다. 그런데 기독교 교파 간에 물을 뿌리는 세례가 맞느냐, 아니면 물에 담그는 침례가 맞느냐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세례주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 ‘밥티조’는 ‘물로 씻는다’, ‘물에 담근다’, ‘물을 뿌린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용어 자체로는 세례인지 침례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다만 신약성경에서 세례가 베풀어진 정황을 고려할 때, 침례보다는 세례일 가능성이 높다.”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셨는데’ , 물 속에서 올라온 것이 라기보다는 물 가운데 서 있다가 물가로 올라온 것이다(마 3:16). 이를 물에 잠그는 침례로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바울은 빌립보 감옥의 간수 가족에게 침례를 베풀었는데, 이것 역시 침례라기보다는 세례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행 16:33).

 

“물을 뿌리는 세례가 보편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에 잠그는 침례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분명히 초기 기독교에서 물에 잠그는 방법을 자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혁주의 전통에서는 침례를 고집하지도 않고, 반대하지도 않는다. 세례의 형식(방법)에 치우치는 것보다 세례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세례는 단회적이어서 누구에게든지 한 번만 베풀어야 한다. 수세자는 자신이 언제 어디서 세례를 받았는지 기억해야 하며, 집례하는 교회와 목사는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사람이 물로 씻어져서 정화되듯이 죄악이 성령으로 씻어져서 사해진다. 결국 물세례는 죄 사함에 대한 상징이며 의식이고, 성령세례는 죄 사함의 실체이며 내용이다.”

 

한편, ‘응답하라 신약성경’은 이밖에 다양한 신약성경의 난제들에 대해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반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친절하게 성경 속으로 안내하고 있다. “쉽고 깊은 배경 설명과 난제 해설로 신약성경에 대한 이해를 한 차원 높게”라는 책 뒷 표지의 설명만 보더라도, 책을 추천한 목사와 교수들의 추천사만 보더라도 이 책의 가치는 읽는 독자에게서도 동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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