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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성경과 신학

탄식에 빠진 한국교회, 그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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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적 상황에서 하나님의 응답:시편 2권과 3권의 배열구조 / 김창대(안양대, 구약신학)

 

“우리는 현재의 탄식적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우리 자신이 다시 한번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없다면 살 수 없다는 철저한 자기 반성이 있어야 한다.”

김창대는 “시편 2, 3권의 배열 구조는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새기기 위해서는 겸손한 자가 되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일깨워준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그런 자만이 하나님의 인애와 사랑을 계산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애를 진정으로 받아들여 자신도 하나님을 향해 진정성 있는 사랑(인애)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기쁘고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창대는 “시편에서 제시하는 하나님의 응답은 탄식적 상황에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한국 교회의 불미스런 일들로 야기된 탄식들은 결국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법을 새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늘날의 교회 현실을 보고 하나님의 공의에 의심을 품고 실망하는 모습도 우리가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새겨서 하나님을 향해 인애와 공의를 행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서 진정성 있게 하나님의 인애를 받아들이고, 인애와 공의의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오늘날 교회의 탄식적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시편에서 탄식적 상황에서 하나님의 응답이 무엇인지 관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연구 목적을 밝혔다.

 

연구목차는 다음과 같다.

1. 들어가는 말
2. 시편 전체 배열 구조와 신학적 의도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들
3. 시편 전체 배열 구조와 시학적 의도에 대한 필자의 견해
4. 시편 2권과 3권에서 하나님의 응답
5. 나가는 말

 

 

 

 

 

 

# 연구내용 중에서

1. 교회 안에 불미스러운 일, 교인 수의 정체, 더 나아가 기복주의와 교권주의 등으로 한국 교회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별히 교회의 스캔들과 같은 부정적 모습은 매스컴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공의가 당장 실현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많은 신자들이 신앙적으로 회의를 갖고 교회를 떠난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악인이 왜 번성하는가? 이런 신정론의 문제는 과거나 지금이나 성도들의 신앙의 발목을 잡고 있다.

 

3. 시편에서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시편은 많은 탄식시들을 수록하고 있으면서 그 안에는 성도의 탄식에 대한 하나님이 주시는 응답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돼 있다.

 

4. 시편 전체의 배열 구조에서 신학적 의도는 포로후기 공동체에게 마음의 변화를 촉구하는데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포로후기의 탄식적 상황에서 시편의 최종 배열의 신학적 의도는 현재의 탄식은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깊게 새기지 못해 발생됐음을 보여주고, 마음으로 율법을 새길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5. 그래서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진정으로 새긴다면 우리는 탄식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자신의 약속을 이루어주실 것을 교훈한다고 본다.

 

6. 시편 1권은 마음과 율법에 대한 강조다. 마음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새겨 지킬 것이라고 고백한다. 시편 2권은 마음에 하나님의 법이 없기 때문에 흔들리는 시편 기자의 모습을 비춰준다. 이런 맥락에서 시편 2권은 그 안에 있는 탄식시들을 포로후기에 탄식적인 상황에 대입시키고, 상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시들을 통해 하나님의 응답을 제시한다.

 

7. 시편 3권은 포로후기의 탄식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신앙에 회의를 갖는 이유는 마음 속에 하나님의 법이 없기 때문임을 다시 설명한다. 여기에서 언급되는 마음들은 모두 하나님의 법이 새겨진 마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시편 3권은 마음이라는 틀 속에서 그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8. 시편 4권은 본격적으로 탄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제시하는 시편 전체 배열의 중심부다. 여기에서는 하나님의 법을 새긴 마음을 지혜의 마음으로 표현한다. 하나님에게는 천년이 한 순간에 불과하고, 인간은 풀과 같이 시들어 버리는 존재임을 시인은 목도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그래서 하나님의 율법을 마음 속에 새겨서 온전히 순종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지혜의 마음을 구하고 있다.

 

9. 시편 5권은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하며 시작한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시편 5권의 핵심적 주제다. 시편 5권의 결론인 시편 145편은 마음에 율법을 새기고 순종하는 자를 ‘여호와를 사랑하는 자’로 부른다. 시편 5권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진정으로 체험한 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새겨서 자신도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진정성 있는 인자(헤세드)를 갖고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공의를 행한다는 사상을 내비친다.

 

10. 결국 시편의 전체 배열 구조는 포로후기의 탄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의 응답으로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새길 것을 촉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11. 시편 2권에서 제시되는, 탄식적 상황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하나님의 왕 되심을 항상 기억하고, 하나님의 인애를 바라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2권은 하나님의 인애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자만이 마음에 율법을 새기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향해 인애와 공의를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12. 시편 3권에서 하나님의 응답은 탄식적 상황에서 교만히 행하지 말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자각하고 겸손하여 하나님의 인애를 바라고, 그 인애를 체험해서 자신도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해 진정성 있는 인애를 갖고 경배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만이 마음에 율법을 새겨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것을 보여준다.

 

13. 시편의 최종 배열의 목적은 포로기와 포로후기의 탄식적 상황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전하고, 격려하며 신앙에 용기를 불어넣기 위함이다.

 

14. 마음에 율법을 새기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인애)를 체험해서 자신도 하난미을 향해 진정성 있는 사랑(인애)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기쁘고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공의(미쉬파뜨)의 모습이다.

 

* 위의 내용은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학술지 ‘성경과 신학’에서 발췌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김창대, “탄식적 상황에서 하나님의 응답:시편 2권과 3권의 배열구조에 대한 연구”, 성경과 신학, 제66권(2013.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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