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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

“기독교학교의 미래,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5. 17:09

박상진 교수, 인구통계 전망에 따른 기독교학교의 미래 분석 / 2014년 12월 10일 기사

 

 
 

“기독교학교의 미래를 인구통계학적으로 전망할 때,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기독교인의 감소, 그리고 학교 간 경쟁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 등 삼중적인 감소 현상에 직면에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기독교학교의 쇠퇴 가능성은 기독교학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구통계적인 세 가지 요인, 즉 학령인구의 감소, 기독교인 인구의 감소, 기독교학교에 대한 체계적이지 않은 수요와 공급 계획 등에서 예측할 수 있다”며 “기독교학교의 미래는 부정적인 것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을 증가시키는데 달렸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기독교교육의 필요성 인식을 확산시키고, 기독교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사의 질을 높이며, 학생들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시켜야 할 것”이라며 “기독교학교의 외부의 제도적, 구조적인 문제와 내부의 행정적, 교육적인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기독교학교의 미래는 교육의 질에 달려 있다. 공교육과 큰 차이가 없거나 그보다 열악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기독교학교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기독교학교는 공교육의 왜곡된 교육과정, 즉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죽어가는 지식더미’로 전락된 세속적 교육과정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끊임없이 기독교적 교육과정이 되도록 함으로서 지성과 인성과 영성이 겸비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기독교학교 학생 수 감소의 실제적인 요인은 재정적인 부담이라고 할 수 있다”며 “외국의 경우처럼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고, 기독교학교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교단별로 ‘기독교학교 후원회’를 조직하고 이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중요한 개선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박상진 교수(장신대)
한편, 박 교수는 지난 11월 29일(2014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서강대 정하상관에서 ‘기독교학교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제9회 학술대회에서 ‘인구통계 전망에 따른 기독교학교의 미래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이날 학령인구변화에 따른 기독교학교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독교학교의 학생 수 변화 추이와 인식조사를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대상에는 선발과정을 거치는 사립초등학교, 비평준화지역 사립고등학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등 51개 학교를 대상으로 했으며, 기독교대안학교는 특성화(대안) 중, 고등학교, 대안학교(각종 학교), 비인가 대안학교 중 개교한지 3년 이상 되고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107개교로 했다.

설문을 요청한 158개 학교 중 60개교가 응답했으며, 경기도 41.7%(25개)에 소재한 학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 18.3%(11개), 경상 18.3%(11개), 충청 10.0%(6개) 학교가 참여했다. 응답학교는 고등학교가 24개교(40.0%), 중고등 통합 학교가 12개교(20.0%), 초등학교가 9개교(15.0%) 순이었다. 학교 유형으로 보면 기독교대안학교(비인가 25개, 41.7%), 기독교 사립고등학교(비평준화 12개, 20.0%), 기독교사립초등학교(7개, 11.7%) 순이었다.

설문조사의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지난 10년 간 공교육 학교 당 평균 학생 수의 추이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 사립학교의 학생 수도 감소하고 있다. 2005년에는 학교 당 재적 학생수가 495.7명이었는데, 2010년에는 471.0명으로 감소했고, 2014년 현재 431.1명으로 감소했다. 기독교 사립 초등학교의 경우도 2005년 학교당 학생 수가 544.7명이었는데, 2014년에는 454.3명으로 감소했고, 기독교 사립 고등학교의 경우도 2005년의 학교당 학생 수가 474.7명이었는데, 2014년에는 435.3명으로 감소했다. 학교 수 자체가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학교당 학생 수의 감소는 전체 학생 수가 감소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 반면, 기독교 특성화(대안) 학교의 경우는 학생 수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증가하고 있다. 기독교 특성화 학교의 경우는 2005년에는 학교당 학생 수가 84.8명이었는데, 2014년에는 167.5명으로 두 배 정도 증가했고, 기독교대안학교의 경우는 2005년에는 25.5명이었는데, 2014년에는 67.4명으로 거의 세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이러한 기독교 특성화 학교나 기독교대안학교의 학생 수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기독교학교의 학생 수의 증감은 꼭 학령인구의 변동에 정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기존 학교의 교육철학에 대한 회의와 실망이 새로운 대안교육을 추구하게 만들었고, 진정한 기독교교육에 대한 갈증이 새로운 기독교학교 교육을 기대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4. 이와 관련해 2005년에 59개였던 기독교대안학교는 2011년 121개, 2014년 169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새로이 개교하는 기독교학교와 함께 폐교가 되거나 개교된 후 확인불가한 기독교대안학교도 발견됐다. 그 누적 수는 2011년 16개, 2014년에는 38개에 달했다. 2006년부터 2014년 9년 동안 매해 12.2개 기독교대안학교가 생기고, 4.2개 기독교대안학교가 사라지는 셈이다. 기독교대안학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학교가 설립되고 운영됨으로써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학생 충원의 어려움을 느껴 결국은 폐교하는 학교들도 상당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5. 기독교학교 학생 충원에 대해서도 질문한 결과 ‘학생 충원에 대한 관심’은 81.1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생 충원이 쉬워질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45.7%로 답해 학생 충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한다고 응답했고, ‘지원자 추이 전망’에 대해서는 57.3%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6. 이를 학교유형별로 보면 ‘학생 충원에 대한 관심’은 자사고-대안학교-사립고-사립초-대안학교(비인가)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특성화(대안)학교는 61.9점으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학생 충원의 변화’에 대해서는 사립초가 35.4점으로 충원이 갈수록 어렵다고 가장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사립고-자사고-대안학교(비인가) 순으로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7. ‘지원자 추이 전망’은 기독교사립초등학교와 비평준화 기독교학교는 각각 47.4점, 45.6점으로서 지원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기독자사고는 55.9점, 기독교특성화학교는 65점, 그리고 기독교대안학교는 62.1점으로 지원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다소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8. ‘현재 학교에서 인식하고 있는 학생 충원의 부정적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학비에 대한 부담감’이라고 36.8%가 응답했다. 또한 22.8%는 ‘학령인구수 감소’라고 답했다. ‘미래 학생 충원에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라고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37.3%가 학령인구수 감소라고 답했고, 28.5%가 학비에 대한 부담감이라고 응답했다.

9. 그렇다면 학생들은 왜 기독교학교를 선택할까? ‘현재 학생 충원에 대하 가장 긍정적인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기독교교육의 필요성’이라고 응답한 학교가 31.6%로 가장 많았고, ‘학교의 인지도’라고 대답한 학교가 21.8%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교육수준(17.1%), 대안교육의 필요성(15.5%), 진로진학에 유리(11.9%), 학교 위치(1.6%) 등으로 나왔다.

10. ‘미래의 학생 충원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요인은 무엇이라고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도 역시 ‘기독교교육의 필요성’이라고 응답한 학교가 31.6%로 가장 많았고, ‘교육의 수준’이라고 대답한 학교도 26.9%로 그 뒤를 이었다.

11. ‘현재 학생 충원에 있어서 가장 긍정적 요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학교들은 유형 특성에 맞게 각기 다르다고 응답했다. 사립초는 ‘교육의 수준’(교육과정, 교사), 사립고는 ‘진로진학에 유리’, 자사고는 ‘학교의 인지도’를 현재 강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성화(대안)은 ‘대안교육의 필요성-탈입시위주교육’을, 대안학교(각종학교, 비인가)는 ‘기독교학교의 필요성’을 학생들이 오는 이유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향후 기독교학교는 어디에 더욱 강점을 두어야 할까? 사립초, 사립고, 대안학교(각종학교, 비인가)는 현재와 동일하게 답한 반면에 자사고는 ‘학교 인지도’에서 ‘기독교교육의 필요성’과 ‘교육의 수준’을 강조해야 하는 방향으로, 특성화(대안)도 ‘대안학교의 필요성’ 공감을 넘어, ‘교육의 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12. ‘학생 충원에 있어서 다른 기독교학교와 경쟁하는가’라는 질문에 31.9%는 경쟁관계가 전혀 없다고, 45.9%는 경쟁관계가 없는 편이다 답해서 기독교학교는 경쟁 관계가 없는 편이 더 높게 나타났다.

13. 유형별로도 과반수 이상이 경쟁관계가 없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기독교대안학교(각종학교, 비인가)는 약 30% 정도가 약간의 경쟁관계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기독교대안학교의 경우는 학교설립이 급증하면서 위기의식을 갖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14. 특히 성남, 용인, 화성 지역은 기독교대안학교 몰림현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인근 지역에 25개의 기독교대안학교가 있다. 이는 전체 기독교대안학교의 14.8%를 차지하는 수치이고, 충청도 전체의 기독교대안학교 수 21개보다 많은 수치다. 이러한 특정 지역 내 많은 기독교대안학교가 설립되는 것으로 인해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이는 서로에 대한 경쟁심 유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5. 결국 용인, 분당 지역의 기독교대안학교(중등과정)의 학생 수는 2010년 이래 계속 감소하고 있다. 평균 학교당 학생 수가 49.8명에서 38.5명으로 감소한 것이다. 고등학교의 경우도 2012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평균 학교당 학생 수가 64명에서 56.8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특정 지역에 기독교다안학교가 집중돼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16. ‘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51.7%인 과반 수가 넘는 학교가 ‘학교특성화 강화로 차별화’를 두는 방안으로 가장 우선순위로 응답했다. 그리고 지역별, 학교별 유치 강화 17.4%, 지역별 유형별 학교와 공동모집 13.2%가 그 뒤를 이었다.

17. 그렇다면 기독교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입학 전 학교의 기대는 77.1점이었고, 입학 후 만족도는 82.9점으로 비교적 학교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 학교 유형별로는 사립고등학교(비평준화), 대안학교(각종학교), 대안학교(비인가)의 학생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모두 입학 전 기대보다는 입학 후 만족도가 높았다.

18. ‘학령인구 변화에 따른 미래를 위한 종합대책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학교 유형별로 자사고가 84.4점, 대안학교(비인가)가 83점으로 종합대책의 필요성을 높게 응답했고, 특성화(대안)학교는 59점으로 상대적으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었다.

19. 학교들은 미래 종합대책 방안에 대해 ‘교육의 질 강화’(교육과정, 교사)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44.7%). 이어 ‘기독교학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30.9%)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로도 ‘교육의 질 강화’가 가장 높게 나왔고, 두 번째 높은 응답은 학교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사립초와 사립고는 ‘학급당 학생 정원 감축’으로 응답했고, 나머지 학교는 ‘기독교학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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