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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이 되어버린 21세기 한국교회 고난은 자업자득일 뿐” 본문

진단!한국교회

“속물이 되어버린 21세기 한국교회 고난은 자업자득일 뿐”

데오스앤로고스 2016.01.05 16:13

 

한국개혁신학회, ‘개혁신앙과 고난 받는 교회’ 주제로 학술심포지엄 개최 / 2014년 10월 14일 기사

 

 
▲ 한국개혁신학회가 '개혁신앙과 고난받는 교회'를 주제로 제37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 교회는 자기욕심에 끌려 고난을 자초했다. 곧 세속적 번영신학의 추구로 인해 본연의 자세를 잃고, 급기야는 쇠락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21세기 한국 교회의 고난은 자업자득이다.”

개혁신앙적 관점에서 한국 교회를 바라본 신학자들의 뼈아픈 진단이다. 한국개혁신학회(회장:주도홍 교수, 백석대)가 지난 11일 오전 10시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개혁신앙과 고난 받는 교회’를 주제로 제37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개회사를 전한 학회장 주도홍 교수는 130년의 한국교회사에서 한국 교회는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 36년, 동족상잔의 비극 6.25, 수십 년간의 독재정치와 그로 인한 민주화 투쟁, 냉전적인 남북의 분단과 이데올로기로 인한 남북갈등 등 고난을 경험했다는 것.

# 속물 교회, 속물 목사

하지만 주 교수는 오늘날 한국 교회의 고난은 이와는 다르다고 규정했다. 주를 따르는 자로서 어쩔 수 없이 만나는 고난이 아니라 욕심 때문에 자초한 고난이라는 것. 주 교수는 ‘자업자득’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번영신학에 기초해 예수 믿으면 잘 먹고, 잘 살고, 부자가 되고, 출세를 해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는 기복신앙이 목사의 설교였다”며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40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하실 때 강력한 사탄의 유혹에도 단호하게 물리쳐야 했던 세상의 부귀영화, 명예, 그리고 권세를 한국 교회는 거꾸로 갖기 위해 성도를 교육했고, 목회의 목적 또한 여기에 있는 듯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세상에 유익하던 것을 배설물로 간주하고 헌신짝처럼 버렸던 것들을 한국 교회는 역으로 소유하려 했고, 거대한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을 구입해 호화로운 예배당을 지었으며, 이러한 것에 목회의 에너지를 다 쏟았다”며 “결국 예수님의 모습, 사도 바울의 모습, 초대 교회의 아름다움은 찾아볼 수 없게 됐고, 교회 안에는 속물들이 우글거리고, 예배당은 요란스럽고 시끄럽기 그지없는 시장터가 되어버렸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거침없는 비판은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자기성찰의 묵상과 깊은 기도는 사라지고 축복을 소리질러 요구하는 소음들이 한국 교회에 가득했다”며 “하나님의 이름이 우리의 삶으로 인해 거룩하게 해달라는 기도,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기도는 너무 먼 주제였다. 결국 어느 사이 한국 교회는 속물이 되었다. 이를 알게 된 사람들은 속물 교회, 속물 목사를 멀리하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이와 같은 한국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교회다움을 회복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해 마련했다”며 “한국 교회는 이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회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개혁신앙과 고난 받는 교회’를 주제로 진행된 학술심포지엄은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고난에 대한 칼빈의 이해(안인섭 교수, 총신대) △고난에 처한 성도들에게 주는 신앙적 유산들(김성욱 교수, 웨신대) △고난 속에 맺힌 열매: 갈리칸신조가 말하는 구원과 교회(이상은 교수, 서울장신대) △고난 받는 교회와 목회리더십(김희백 교수, 총신대) △선지적 사명과 예수의 고난과 죽음(김성규 교수, 웨신대) △개혁신앙과 고난의 문제-이혼에 대한 기독교적 문제(소기천 교수, 장신대) △고난의 기독교 윤리적 의미와 남북통일(이장형 교수, 백석대)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본 한국 교회 고난의 현주소(김진규 교수, 백석대) △18세기 뉴잉글랜드 도덕철학 논쟁(조현진 교수, 성서대) △벨지카 고백서와 드브레(라은성 교수, 총신대) △종교적 경험과 믿음의 관계성 연구(장호광 교수, 안양대) 등 총 11개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따라서 본지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 중 한국 교회의 현재를 진단하는 일부 논문을 요약 정리해서 ‘고난받는 교회’ 시리즈로 연재해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개혁신학회에서 그동안 발표된 논문들은 학회 홈페이지(http://www.reformedth.com)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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