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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역사와 신학

‘청교도 사상’은 다양하지만 성경에 대한 헌신과 사랑은 동일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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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서울 퓨리턴 컨퍼런스-[강좌2] 조직신학에서 본 청교도 사상

 

2014년 9월 24일 기사

 

 

조직신학에서 본 청교도 사상 / 이승구 교수(합신대)

 

청교도들 가운데는 철저한 칼빈주의자와 중도적 입장을 가진 이들, 그리고 알미니안주의자가 있었다. 예를 들어 청교도 목회자였던 리차드 백스터는 유기에 대한 칼빈의 입장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또한 알미니안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이었고, 많은 알비니안을 요직에 등용했던 찰스1세를 처형하는 것이 옳았다고 논의한 John Milton은 그 자신이 알미니안주의자였다고 할 수 있거나 그 보다도 좀 더 독자적인 사상가라고 할 수 있다.
 
청교도들 사이에서는 그리스도인에게 미치는 성령님의 역사에 대한 이해에서도 상당히 다른 이해가 존재하고 있다. 교회론에서는 청교도들 사이의 의견의 차이가 특히 심했다. 청교도 안에는 국교회주의자와 장로교주의자, 회중교회주의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밀하게 말하자면 단 하나의 청교도 사상을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청교도주의는 다양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의 일반적 연대와 연합의 성경을 지니고 있다.
 
청교도들의 가장 큰 기여는 성경번역과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다. 청교도들은 무엇보다 먼저 성경을 사랑한 이들이었다. 그들의 가장 중요한 신학적 기여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민스터 회의(1643년 7월 1일~1649년 2월 22일)의 산물인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에서도 그들의 성경에 대한 사랑이 나타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 그리고 대소요리 문답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믿는 바에 대한 가장 성경적인 이해를 제시해 보려고 했다. 그들은 믿는 바의 기초가 성경이며, 앞으로 논의해 나갈 모든 교리에 대한 최종적 판단 근거가 성경임을 분명히 하면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성경에 대한 고백으로부터 시작한 것이다.
 
청교도들은 예배의 개혁과 갱신을 위해 노력한 이들이다. 청교도들인 이전 칼빈주의자들의 강조점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면서 세례 예배 때 신부가 아기의 머리에 십자가를 긋는 것, 대부 대모를 세워 세례식을 진행하는 것, 산파들이 세례하는 것 등을 비판하면서 개혁하려고 했다.
 
주교가 견신례를 하고서야 성찬에 참여시키는 것, 떡과 포도주를 받을 때 무릎을 꿇고서 받는 것, 성체에 대해서와 제단에 대해 꿇어 절하는 것, 십자가에 대해서도 그리하는 것, 예배당에 십자가를 놓는 것, 예배 때 촛불을 밝히는 것과 향을 피우는 것을 의식적 행위로 만들어 시행하는 것, 등 중세적 사제주의에서 나온 미신적인 것들도 거부했다.
 
이와 함께 숙련된 성가대, 벨을 울리는 것, 오르간 연주 등을 예배 중에 금지시켰다. ‘제단’이라는 말을 폐하고 ‘성찬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제사 드린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다. 청교도들은 이전의 제네바 개혁자들의 전통을 따르면서 연합해서 성경의 가르침에 비추어 영국 교회의 기도서에 나타난 천주교적 전통을 버리려고 했다.
 


청교도들은 미신적인 의식의 수행 대신에 하나님 말씀의 공적이기도 연속적인 설교를 수립하려고 했다. 그들은 그것이 ‘사람의 구원을 위한 일상적인 수단과 방도’라는 것을 강조했다. 청교도들의 설교는 기본적으로 원문에 근거한 자연스러운 해석에 근거해서 교리와 실천적인 적용을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그만큼 청교도들에게는 설교자와 설교 사역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청교도들은 교회 제도도 개혁하고자 했다. 감독들에 의해 다스려지는 교회 제도가 과연 성경적인지 묻기 시작했다. 청교도들은 모든 설교자들의 동등성을 선호했다.
 
소위 청교도 강해의 전통은 교회개혁의 중요한 수단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청교도들의 관심과 함께 모든 목회자들이 다 신실한 강해자이지 않다는 당대의 현실 가운데서 나온 일종의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청교도들은 때때로 강해자들을 따로 선정해서 그들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들으려고 했다.
 
청교도 운동은 다양한 성향과 사상과 분위기를 가진 운동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따른다고 하는 것은 다양한 결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청교도 사상을 재조명한다고 했을 때, 우리는 첫째로 청교도들의 성경적인 사상을 잘 드러내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입장에서는 성경에 대한 청교도들의 헌신과 사랑, 성경에 근거해서 자신들의 믿는 바를 고치고, 이를 위해서 성경이 말하는 바른 교훈을 정확히 표현해보려고 한 것, 또한 성경에 근거해서 예배와 교회 조직과 삶을 개혁하려고 한 것들을 강조해야 한다.
 
즉, 성경에 대한 진정한 사랑, 성경의 사람이 되는 일(성경적 뿌리와 토대 내림), 성경에 충실하게 우리의 믿는 바와 생각하는 바를 고처 나가는 일(신학적 관심), 성경에 근거해서 우리의 예배를 성경의 요소들로부터만 구성하되, 살아계신 하나님께 구속의 관심을 갖고 예배하는 일의 회복(성경적, 구속적 예배의 회복), 성경에 근거한 교회 조직, 교회 회원 인식, 직원들에 대한 의식의 회복(성경적 교회제도의 회복), 성경적인 삶을 실천해 나가는 일(성경적인 삶의 회복), 성경적 설교와 강의 제도의 활용 등이 필요하다.

 

 

둘째로 다양한 입장의 청교도들이 같이 있으면서 좀 더 성경적인 방향에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던 바를 의미 있게 보아야 한다. 청교도들로부터 우리 자신의 주장의 근거만을 찾으려고 해서는 안되고, 청교도들이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으면서도 청교도로서 그 때 나 역사의 한 페이지에 다 같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을 의미있게 보아야 한다.
 
청교도들이 서로 다른 점이 많았으나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음을 생각하고, ‘영적인 형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청교도들을 하나로 묶었던 특징은 바로 그들의 온화한 성품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각자가 자신의 입장에서 가장 성경적으로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서로 다른 입장을 지닌 이들을 그들이 스스로 성경적이려고 하는 한 그들대로 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때 그들이 진정으로 성경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일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경적이기를 원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의식을 갖고 어떤 일에 대해서는 함께 협력해 가며, 온 세상이 좀 더 성경적인 방향에 가깝게 나아가도록 하는 일에 함께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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