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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한국교회

“2030년, 로봇과 함께하는 교회가 된다…맞이할 준비됐는가?”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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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식 미래학자, 샬롬나비 월례포럼서 ‘건강한 미래사회 만드는 미래영성’ 제시

 

2014년 6월 14일 기사

 

2030년이면 교회도 로봇과 함께 해야 할지 모른다. 어쩌면 가상공간에서 영생을 꿈꾸는 시대가 될지 모른다. 인간복제도 가능해져 생명을 재창조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사회. 과연 오늘을 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회장: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지난 14일 오전 7시 동산교회(담임:유종필 목사)에서 ‘건강한 미래사회를 만드는 미래영성’을 주제로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전문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아시아미래협회장) 가공할만한 위력으로 다가오는 미래사회를 위해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수직적으로는 하나님과, 수평적으로는 이웃과 사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유목교인’이 늘어난다

우선 최윤식 박사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메가트랜드인 세계화, 정보화, 민주화가 교회뿐만 아니라 현대 그리스도인의 신앙 모습을 급속하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일단 ‘신유목교인’이 늘고 있다. 세계화가 상식이 된 시대에 사람들은 살아온 곳에 대한 집착이 약해진다. 따라서 특정한 지역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문화와 장소를 연결해 새로운 환경을 스스로 만드는 것을 즐긴다.

최 박사는 “미래 교회에서도 이런 사고와 태도를 보이는 그리스도인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교회 선택의 기준도 기존세대와는 다를 것이다. 자신이 속한 교회가 지금 옳고 편안한 곳이 되기를 원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돼 있다.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다면 교회공동체에 대한 관심이나 애착을 스스로 제거하고 헌신과 봉사를 거부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에게서 예전처럼 교회와 지도자를 향한 충성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마디로 개인주의 신앙으로 변해가는 것이다.하지만 최 박사는 “그리스도인들이 개인주의 신앙으로 빠져드는 데는 신뢰결핍이라는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목회자의 교회운영에 대해 예전만큼 신뢰하지 않는다. 아무리 신뢰결핍의 사회를 산다 할지라도 교회만큼은 신뢰를 회복하는 희망이 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종교의 혼합 가속화

세계화의 특징인 급속한 세계 융합의 영향으로 종교의 혼합도 가속화되고 있다. 어떤 학자는 동양은 서양의 종교와 교배하고, 서양은 동양의 종교와 교배하고 있다고까지 말한다.

이에 대해 최 박사는 “종교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10년 후 한국 기독교는 교회 안의 다종교 문화라는 새로운 사탄의 공격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종교 간의 혼합 추세는 작게는 교파 간의 색깔을 희미하게 만드는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교파 간의 구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단지 복음주의인지 아닌지가 교회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뿐이다. 당연히 교단에 대한 충성도는 떨어지게 된다.

최 박사는 “교파 교단 간의 경쟁을 뛰어넘어 개 교회 간의 치열한 생존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며 “교회 간의 생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수록, 건강치 못한 교회 심하게 병들어 가는 교회의 숫자가 점점 더 늘어 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 가상공간에서 영생을 꿈꾼다?

그렇다면 오는 2030년. 미래사회는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게 될까. 최 박사는 2030년이면 가상공간에서 영생을 꿈꾸는 시대가 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지난 50년간 컴퓨터와 인터넷은 가상의 공간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다. 앞으로 대략 20여 년간 펼쳐질 후기정보화시대는 가상공간이 더 진화할 것이다.

예를 든다면, 현재 대중화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클라우딩 컴퓨팅, 위치 추적 기술 위에, 10년 이내 상용화되는 100배 빠른 인터넷, 스마트 네트워크 기술, 인공지능, 휴먼인터페이스, 사물네트워크가 더해진다. 그리고 2017년이면 활성화되는 마음대로 접히는 그래핀 디스플레이, 2018년에 가능한 고속도로 자동화 기술, 2020년에 완성되는 3차원 인텔리전트 유비쿼터스, 2020년경에 촉감까지 전달하는 홀로그램 모니터, 2022년에 적극 도입될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이 더해진다.

 


최 박사는 “이와 같은 변화들로 미래는 도시와 지구 자체가 컴퓨터가 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컴퓨터 속에 사는 느낌을 갖는 시대, 내게 필요한 정보가 스스로 알아서 나를 찾아오는 시대, 가상이 현실을 지배하게 된다. 모니터를 경계를 했던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현실 공간에 가상과 현실이라는 두 개의 공간이 동시에 존재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미래사회가 현실화된다면 가상공간에서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에 자신의 기억과 역사가 주입될 수 있다. 그는 “그 아바타는 내가 살아 있을 때는 현실에서 나타내지 못하는 다양한 인격과 모습을 보여주는 도구가 되고, 내가 죽더라도 가상공간 안에서 나를 대신해서 영생하는 존재가 된다. 한마디로 지옥과 천국의 중간지대인 가상공간에서 또 다른 내가 영생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로봇과 함께하는 교회

2030년이면 로봇산업의 발달로 로봇과 ‘공존’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로봇의 시대에 산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증기기관을 장착한 ‘기계적 로봇’이 등장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했다.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기계가 연산기능을 갖게 되면서 ‘연산적 로봇’의 시대가 열렸다.

더군다나 앞으로 20년은 2가지의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하나는 로봇이 아주 낮은 수준이지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면서 ‘인식적 로봇’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또 하나는 로봇이 공장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인간을 돕거나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 두 가지의 특징으로 말미암아 미래의 로봇은 ‘인간을 닮은 로봇(일명, 휴머노이드 로봇)’이 될 것이다.

특히 최 박사는 “현재 인공지능의 수준은 쥐의 지능 정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20~30년 이내에 인간의 수준까지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며 “로봇, 사이보그, 인공지능의 기술들이 종합된다면 영유아 수준의 지능을 가진 새로운 인공생명체로서의 로봇 시대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미래의 교회는 인간의 로봇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교회 사무실로 안내하고, 교인들의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인공지능로봇과 친구가 되고, 로봇의 능력을 닮아가는 사이보그 인간이 교인으로 등록하게,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로못이 사람을 대신해 일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쟁사회 속에 있게 될 것”이라며 “이런 세상이 되면 어쩌면 주일날 교회에서 ‘로봇 친구들은 101호에서 따로 예배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 하나님처럼 생명을 창조하는 미래사회

2040년이면 생명을 재창조하는 시대가 열릴지도 모른다. 바로 생명공학기술(BT) 응용산업이다. 바이오 생명산업은 21세기 고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산업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체세포 복제, 유전자 분석, DNA 합성기술 등을 통해 하나님이 만드신 우리 몸 안의 신비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DNA 합성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DNA 기술은 매년 유전자 정보의 양이 2배씩 느는 추세라 반도체 기술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후면 100만 종 이상의 생명체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축적할 수 있어, 대부분의 생물체 DNA 정보를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에서 검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한다.

최 박사는 “인공복제, 줄기세포, 맞춤형 유전자 조작 및 맞춤형 아기 기술 등은 생물과 인간의 생명 창조와 재창조를 다루는 영역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깊이 있게 고민을 해야 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인간의 도전은 생명의 재창조와 변종생물의 창조에까지 탐욕을 부릴 것이다. 본래부터 하나님이 되기를 원했던 인간이기에, 타락 이후 파편적으로 남아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최대한 결합해 자신들만의 새로운 천지 창조를 꿈꿀 수 있는 것이다.

최 박사는 “어쩌면 21세기는 생명의 재창조와 변종적 창조의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죄에서 구원받은 교회 공동체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하나님은 교회가 죄 때문에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는 일에 중심이 되기를 원하신다. 동시에, 인류문명이 타락하고 멸망해 가는 속도를 더디게 하는 일에도 중심이 되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한국 교회는 점점 더 이 두 가지를 외면한 채 자신들만의 도피성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와 같은 윤리적 도전이라는 변화 속에서 미래사회는 윤리전쟁, 변증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최 박사는 “미래는 예측한 모습대로 현실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 신학계와 교회 지도자들은 이혼이나 우울증으로 말미암은 자살과 관련된 윤리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시대 속에서 발생할 많은 신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한국 교회는 과연 대응력이 있을까”라며 반문했다.

이어 “생명재창조와 관련된 미래 이슈들은 앞으로 2030년이 되기 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만약, 교회가 이 문제들에 대해서 올바른 성경적 입장을 연구해 제시하지 않는다면 교인들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심각한 영적 고갈의 시대

과학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편하게 마들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생명윤리 문제를 비롯해 개인의 사생활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날 정도로 정보유출의 가속화가 나타나고 있다. 결국 타인과 접촉하지 않고 고립된 생활을 하더라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돕는 기술이 자신을 지키는데 사용될 것이다.

최 박사는 “차가운 기계와 접촉하는 빈도가 높아질수록 영적인 고갈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미래사회는 갈수록 그리스도인이든, 불신자든 이와 같은 영적, 심리적 공허함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교회에 새로운 전도의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 물론 영적 고갈과 철저한 개인주의 성향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는 사람들을 맞을 새로운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는 “그들은 영적인 갈증을 다른 교회나 다른 종교 혹은 신비주의 철학에서 찾으려 할 것”이라며 “교회 안에 남아 있는 교인의 급속한 이탈을 부추길 수도 있다. 이단이나 신비주의가 흥왕하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며 교회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하나님과의 네트워크, 사람과의 네트워크 강화해야

또한 무기력, 무관심, 무의미라는 일종의 3무(三無) 시대를 경계할 것도 당부했다. 3무는 소외를 낳는다. 소외는 사회와 타인에게서 떨어져 혼자가 됐다는 고독감을 모두 포함한다. 자신의 존재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주위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에 대해서도 필요 이상의 책임감과 죄책감을 느끼면서 스스로 소외되는 교인이 늘어날 것이다.

최 박사는 “이런 영적 우울증은 미래교회를 공격하는 사탄의 최고 전략이다. 영적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신이나 타인을 영적으로 죽이는 극단적인 행동이 유발될 수 있다. 염세주의적 태도, 기독교 윤리적 판단의 보류, 불가지론 등의 정신적이고 신학적 위기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시대에는 분명하고 절대적인 가치관의 중요성이 커진다. 교회가 문제 해결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며 “여러 분야 사이의 경계선이 희미해지고 모호성과 불안이 증가하는 사회에서 중요한 생존 수단의 하나로 떠오르는 것은 ‘네트워킹 기술’이다. 네트워크는 새로운 사회적 형태를 구성하는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안, 무관심, 무기력, 무의미 그리고 소외 등을 이기고 생존하는 교회와 교인이 되려면 먼저 수직적인 측면에서 하나님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동시에 수평적인 측면에서 이웃과 사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생각의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을 잃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영성, 지식, 비전을 공유하고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서로 연결하여 ‘영적 공동체’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네트워크를 변화를 일으키는 도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인을 연결하고 용기와 비전을 나누어 주고 영성을 고취해야 한다는 것.

최 박사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모든 지체의 열정, 신념, 재능, 헌신을 동원해야 한다. 전도와 선교를 힘 있게 하기 위해서도 지역사회와 다른 교회, 단체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네트워크의 중심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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