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단! 한국교회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 리더십, 과연 '돌파구'는 있는가?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4.
728x90
반응형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63차 정기논문발표회’서 교회 지도자들의 리더십 진단

 

2014년 4월 29일 기사

 


‘총체적 위기’에 빠진 한국 교회. 이제 ‘위기’라는 말도 하도 많이 들어서 지겨울 정도다. 그렇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지만 여전히 ‘위기’라는 사실이 슬프게 한다.

무엇 때문에 한국 교회에 위기가 찾아왔을까. 대부분의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리더십’에 원인이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 교회의 많은 문제들이 지도자들의 영적, 도덕적 권위의 추락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학자들은 한국 교회의 ‘리더십’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지난 26일 오전 10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제63차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하고, 한국 교회의 리더십을 신학적, 성경적, 목회적으로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 교회와 리더십’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논문발표회에서는 주제강연과 10여 개의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한국 교회 회복에 필요한 리더십’을 주제로 100분 토론까지 진행됐다. 이날 리더십의 문제와 해결 방법, 리더십의 적용 방법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된 신학자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봤다.

 

 

# 지도자를 영입하지 말고, 지도자로 훈련시켜라

1. 신실한 말씀 선포와 기도를 통한 부흥과 갱신이 없이는 한국 교회는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갱신이란 단순히 새로워진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있었던 자기 위치로 돌아간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즉, 성경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2.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는 회심과 회개를 통해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갖는 것이며, 이러한 회개는 영적변화 뿐만 아니라 도덕적, 윤리적, 삶과 행위의 총체적 변화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웨슬리가 영국의 부흥운동을 주도했고, 조나단 에드워즈가 북미주 교회를 깨웠고, 길선주 목사가 초기 한국 교회를 깨웠듯이 부흥과 갱신운동을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 교회는 지도자 선발과 훈련방법을 재검토해야 한다.

3. 오늘날 한국 교회 기성 목회 지도자들과 선교 지도자들은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선발하고 개발하지 않고 다른데서 개발된 사람을 데려다가 일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지도자의 중요한 기능은 떠오르는 지도자를 발굴하는 것이다. 한국 교회 지도자들은 시간이 걸리고 일이 더디더라도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지도자들을 개발하는 일을 사역의 우선 순위에 포함시켜야 한다.

4. 하지만 훈련도 중요하지만 선발이 더 중요하다. 예수님께서는 지도자로 쓰실 사람들은 삶의 현장에서 관찰하고, 기도하신 후에 선발해 사용하셨다.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선한 양심을 갖고 맡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5. 한국 교회 지도자 개발은 주로 신학교 강의실과 훈련원에서의 지식 전달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삶의 현장으로 데리고 다니며 교육했듯이 교회의 목회현장과 선교현장에서 모범을 보이며 훈련시켜야 한다.

6. 한 사람을 영적 지도자로 세우기 위해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권적 기반, 속사람 성장, 사역 성숙, 인간 성숙, 수렴, 축제 등이다. 제1단계인 ‘주권적 기반’은 하나님께서 지도자로 쓰고자 하는 사람들의 가족, 환경,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섭리적으로 역사해 각 사람에게 지도자의 자질을 위한 기반을 놓으신다는 것이다.

7. 제2단계 ‘속사람 성장’은 회심 경험에서부터 시작된다. 영적 지도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영접하고, 헌신하게 되며, 말씀과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지도자로 변화시킨다. 이 단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적 성장’이다.

8. 제3단계 ‘사역 성숙’에서 지도자는 자신의 은사와 사역기술을 발견하고, 적용함으로 효과적인 사역을 위한 발전과 성숙을 꾀한다. 하나님께서 순종함으로 자신의 은사를 사용할 때 사역의 보상과 영향력 있는 기회들을 얻게 된다.

9. 제4단계 ‘삶의 성숙’에서 지도자는 사역이 기술이 아닌 인격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실감하고 하나님을 더욱 깊이 의지한다.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먼저 좋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 성숙한 인격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순종을 통해 이루어진다. 고난은 인간성숙을 위해 하나님께 허용하는 것들이다.

10. 제5단계 ‘수렴’에서 지도자는 점차 자기 자신의 독특한 사역을 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지도자의 은사와 경험에 부합하는 일을 하게 하심으로 사역의 효과를 극대화시키신다. 지도자가 자신의 은사를 따라 사역을 하는 본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1) 본인이 자기의 은사를 모르거나 2) 알고 있더라도 욕심 때문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 수가 있고 3) 조직이나 상관이 그를 그의 은사를 따라 사역하도록 놓아두지 않고 조직이나 개인의 목적을 위해 붙잡아두기 때문이다.

 

 

11. 제6단계 ‘후광 혹은 축제’에서 지도자는 자신의 사역 열매를 보며 기쁨을 누리는 단계다. 하지만 이 단계를 경험하는 지도자는 흔치 않다. 삶과 사역의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지도력 이양도 잘해야 한다.

12. 한국 교회가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려면 선교적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의 본질을 바로 이해하고, 다시금 부흥과 갱신을 경험해야 한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철저한 회개운동, 기도운동, 체험적인 성경공부, 제자도 실천이 중요하다. 이 부흥과 갱신은 지도자들이 바로 서서 바른 역할을 해야 한다. 기존의 지도자들이 바로 서고,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착하고, 실력 있고, 유능한 선교적 지도자들을 개발해야 한다.

13.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지도자가 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도자를 개발하기 위해 다음 사항을 명심하라.


1) 섭리 속에서 지도자를 세우는 일을 하시는 주님의 주도하심에 적극적인 반응을 해야 한다.
2) 지도자 개발은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고 평생에 걸친 과업이다.
3) 개인의 성공이나 개교회 성장보다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추구해야 한다.
4) 말씀과 기도로 주님과 소통하고, 주님의 뜻에 자신을 굴복시키고 철저하게 순종해야 한다.
5) 지도자는 청렴결백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6) 하나님께서 맡기시는 일에 충성해야 한다.
7) 각자 부르심과 은사를 따라 사역해야 한다.
8)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값없이 구원을 받았으니 제자도를 통해 주고, 양보하고, 희생하는 섬김의 지도자가 돼라.
9) 나의 영광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라.
10)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인도하심에 절대 순종하라.
11) 효과적인 사역은 사람 됨됨이에서 흘러나옴을 믿고 주님을 닮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지도자의 삶과 사역의 동기가 되어야 한다. (‘선교적 관점에서 본 지도자 개발’ / 박기호 박사, 플러신학대학원)

 


# 신학자이자 목회자가 되어야

1. 기독교 역사는 요한 칼빈이 최우선적으로 목회자였다는 것을 드러내 준다. 따라서 신학자 칼빈을 목회자 칼빈과 대립시켜서는 안된다. 좋은 목회자는 좋은 신학자이어야 한다. 또한 좋은 신학자는 좋은 목회자이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신학을 머릿 속에만 갖고 있고, 우리의 삶 가운데 그것을 살아내지 못한다면 대단한 잘못이라고 칼빈은 말할 것이다.

2. 제네바는 핍박을 피해 달아난 개신교도들을 위한 중요한 도피처였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개신교 복음을 갖고 프랑스로 돌아가도록 강제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칼빈은 교육받지 않은 선교사들을 가톨릭 교회 하에 있던 프랑스의 위험천만한 곳으로 돌려보내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좋은 선교사는 우선 좋은 신학자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자신의 설교에 영감을 받았다고 느꼈던 사람들을 자신의 보호 하에 두고 교육했다. 신학적으로 훈련시켰고, 그들의 설교 능력을 시험했으며, 조심스럽게 그들의 도덕적 인품도 조사했다.

3. 만약 칼빈이 개혁 신학의 영도자라면 개혁주의 장로교회 교인들은 성경 신학에 깊은 책임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경건을 양산하고, 최고의 목회자들을 계발하고, 선교적 전망으로 특징지어져야 하는 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개혁주의에 속한 사람들이 이러한 속성들을 장려하는데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들은 개혁신학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을 실패한 것이다.

4. 칼빈은 ‘기독교 강요’를 통해 말한다. “기독교는 말이 아닌 삶의 가르침이다. 그리고 다른 학문들처럼 지성과 기억으로만은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독교는 그것이 전체 영혼을 소유하고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서 그것의 자리와 거주지를 소유할 때만이 알려진다(계시된다).”

5. 개혁신학은 사람들에 대한 목회적 관심 안에서 견고하게 있는 전통이고, 어느 곳, 가능하다면 모든 곳에서 복음을 나누고하는 부동의 공약이다. 칼빈은 선교 지향적이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실 때, 그것이 사람들의 삶과 다른 이들의 삶 가운데서 심원한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이해했다. (‘존 칼빈과 제네바 선교 정신’ / 프랭크 제임스<Frank A. James> 박사, Biblical Theologocal Seminary)

 

 

# 한국교회, 개혁자의 영성이 필요하다.

1. 오늘날의 한국 교회는 예레미야 시대를 방불케 한다. 선지자의 정신과 삶을 이어받아야 할 지도자들은 긍정의 이름으로 ‘괜찮다. 괜찮다’며 거짓으로 교인들을 위로한다. 소위 성공한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교인들을 섬기기보다는 그들 위해 군림해 자기 뜻대로 권세를 부린다. 그런데 더욱 놀랍고 가슴 아픈 것은 교인들디 그런 지도자를 오히려 좋아하고 잘 따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교회의 개혁과 회복은 요원해 보인다.

2. 근원적인 차원에서 성령이 친히 일으키는 부흥만이 답이다. 하지만 성령의 역사가 불처럼 바람처럼 일어나기 전에 지도자들의 각성과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 경건을 가장한 탐욕에서 비롯된 자기중심적인 꿈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소명을 새롭게 받았다. 자기 몫을 확장키 위해 누가 더 큰 가를 다투던 경쟁심을 버리고 오로지 주님의 뜻이 펼쳐지길 간절히 바라며 하나돼 목숨 걸고 기도했다.

3. 한국 교회 회복에 가장 먼저 요청되는 리더십의 요건은 개혁자의 영성을 갖추는 것이다. 종교개혁의 신조에도 잘 담겨 있듯이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게다가 한국 교회는 지금 개혁되지 않으면 이스라엘 역사의 말기처럼 ‘치유불능’의 상태로 전락할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

4. 성경은 개혁자 한 사람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렘 5:1, 겔 22:30). 한 사람이라도 개혁자의 길을 걸어가고자 할 때,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고, 회복될 수 있다. 느헤미야는 영적 부패와 타락으로 무너진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의 총체적 개혁과 회복을 일구어낸 인물이다. 소위 평신도로서 당시 제사장이요 학사인 에스라와 아름답게 동역한 탁월한 지도자였다. 느헤미야에게는 개혁자로서의 영성이 담겨 있다. 한국 교회 신학자, 목회자, 그리고 평신도 리더들이 개혁자 느헤미야의 영성을 본받을 수 있다면 한국 교회 회복은 가능할 것이다.

 

 

5. 느헤미야는 무너진 교회에 대한 눈물어린 사랑이 있었다. 교회개혁과 회복운동은 바로 이런 사랑의 영성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사랑이 결여된 교회개혁운동은 결국 자기 의를 드러내는 운동이요, 교회를 무너뜨리고, 아프게만 하는 운동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개혁자에겐 깊은 사랑에서 비롯된 슬픔과 눈물의 영성이 필요하다.

6. 느헤미야처럼 자기도취에서 벗어나 무너진 교회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회의 아픔과 고통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경험하는 공감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공감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하나님의 눈물을 마음에 담아내는 은혜의 영성을 터득해가야 한다.

7. 진정한 개혁자란 하나님께 통렬한 회개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다. 느헤미야처럼 통렬한 회개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사람이 한국 교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리더다. 흔들리지 않는 희망도 가져야 한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신뢰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깊은 죄에 빠져 나라를 잃고 아무리 멀리 흩어졌을지라도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나라를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았다. 교회개혁과 회복의 과업은 참으로 지난한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궁극적으로 승리한다는 사실을 믿고,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8.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믿지 말고 하나님께 구체적인 기도를 드려야 한다. 교회개혁운동은 어둠의 세력과 싸우는 치열한 영적 전쟁이다. 따라서 한국 교회의 개혁과 회복을 위해 일하는 개혁자들은 120명의 예루살렘 초대 교회 리더들처럼 기도에 존재 전체를 걸어야 한다.

9. 한국 교회 회복에 필요한 리더십의 두 번째 요건은 예수님을 사랑해 따르는 작은 목자됨에 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 예수님의 어린 양을 돌보는 작은 목자, 예수님을 죽기까지 따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리더십을 갖춘다면 한국 교회 회복의 길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열어줄 것이다. ( ‘한국 교회 회복에 필요한 리더십’ / 박득훈 목사, 새맘교회)

 

 

#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결핍이 곧 리더십의 문제

1. 호세아서 4:6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쳐야 할 제사장과 같은 영적 지도자들의 부패와 변질을 이스라엘 타락의 원인으로 규정한다. 흥미롭게도 이스라엘의 멸망의 시기에 나타나는 중요한 현상 가운데 하나는 참 지도자들이 점차 사라지고, 거짓 지도자들이 활개를 친다는 점이다.

2. 호세아는 제사장들의 타락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을 알지 못하는 비극을 초래했다고 말한다. 제사장들의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의 율법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술에 취하고 방탕한 삶을 탐닉함으로써 하나님의 율법을 올바로 교육하고 가르쳐야 할 자신들의 사명을 잊어버렸다. 그로 인해 백성들 역시 여호와에 대한 지식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됐다.

3. 구약의 선지자들은 지도자들의 타락을 경고하며, 그들이 전하는 거짓 메시지의 부정적 영향을 예견한 바 있다. 예레미야는 “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렘 5:30~31)고 외치면서 이스라엘을 바른 신앙의 길로 인도해야 할 지도자 그룹들의 총체적 타락과 부패를 탄식한다.

4. 구약과 마찬가지로 신약의 본문도 지도자들의 부패와 그 위험성을 경고한다. 바울운 에베소 장로들을 향한 고별설교에서 거짓 지도자들의 위험성을 경고한다(행 20:28~30, 딤전 1:3~4). 심지어 야고보는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지도자의 가르침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강조한다(약 3:1).

5. 이와 같이 신앙공동체에 속한 영적 지도자들의 중요성은 어제나 오늘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호세아 시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한국 교회도 참된 리더십의 부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가르치고 인도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도리어 죄악에 빠져 비틀거리며 넘어지는 제사장의 타락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한국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과 의무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런 점에서 제사장들의 부패함을 지적하는 호세아의 메시지는 한국 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의 말씀으로 다가온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의 결핍과 리더십의 문제’ / 장세훈 박사, 국제신대)

 

 

#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에서 배워라

1. 성경적 리더십을 언급할 때, 동서고금의 모든 그리스도인의 영원한 지도자이자 우리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연구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고 가치가 있는 작업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리더십의 원형이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 삶과 행위에 있어서 믿고 본받아야 할 참 지도자이시다.

2.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은 사명수행을 위한 과정으로써 고난을 회피하지 않는 리더십을 보이신다. 오히려 그것을 기쁘게 감당함으로써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선도적 리더십을 보게 된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막 10:45).

3. 자신의 사명 완수를 위해 뒤따르는 고난을 결코 회피하지 않고 담대하게 감당하신 예수님의 리더십은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매우 힘들어하는 취약한 약점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성공주의에 빠져 편안과 안일을 선호하면서 고난과 역경은 할 수만 있으면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4.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교육자로서의 리더십을 보이셨다. 바람직한 목회 리더십은 교육자로서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바른 가르침으로써 양떼인 성도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모습이야말로 주님이 마태복음에서 보여주신 모습이고, 따라서 회중을 지도하는 오늘날 모든 교회 지도자들이 모방하고 따라야 할 모습인 것이다. 이를 위해 목회자들은 좋은 학생으로서 먼저 부지런히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좋은 선생으로 성장해야 한다. 지도자인 목회자가 배우기를 게을리한 나머지 성장과 성숙이 없을 때, 결국 그 휘하의 양떼들은 제 자리에 정체돼 발전할 수 없게 될 것이다.

5.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은 가난한 자와 약자를 섬기는 사회봉사적 섬김의 리더십을 보이셨다. 이러한 섬김의 모습은 오늘날 목회 리더십에 있어서 절실히 요청되는 부분이다. 제자들 가운데 노예처럼 섬기는 자로 나타나신 주님을 우리가 제대로 섬긴다면 우리도 마땅히 우리에게 맡겨진 양떼들 가운데서 군림하는 집권자나 고관의 모습이 아니라 섬기는 노예의 모습으로 나타남이 옳을 것이다.

6. 한국 교회 리더들은 모든 지도자들의 원형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양 떼의 고난에 참여하고, 그들을 바른 진리로 가르치고, 그들을 낮은 자리에서 섬김으로써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주님의 모범에 따라 제 자리를 찾을 때, 한국 교회는 위기를 벗어나면서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은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절박한 사명이다. (‘목회 리더십의 원형으로서의 기독론 연구’ / 김경진 박사, 백석대)

 

 

# 윤리적 리더십의 회복 필요하다

1. 한국 교회는 윤리적 리더십으로 인해 추락한 신뢰도 회복이 긴급히 요청된다. 이와 관련 본 회퍼의 윤리적 리더십은 한국 교회 신뢰도 회복을 위한 좋은 지침들을 제공한다. 본 회퍼는 타자를 위해 고난을 함께 겪는 리더십,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리더십, 성령에 이끌려 정직하게 사는 리더십, 공동체를 세우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2. 첫째, 한국 교회는 예수의 팔로어로서 참 제자의 길을 가야 한다. 예수의 제자는 소외되고 약자인 타자를 위해 그리고 타자와 함께 고난을 겪는 삶을 사는 것이다. 교회 밖의 타자들이 고통하며 신음하고 있다. 교회 공동체 자체 모두는 예수를 따라서 그의 말씀을 준행함으로써 책임 윤리적 삶을 살아야 한다.

3. 둘째, 위기의 시기에 정의와 평화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사회정의가 무너져 내리는 한국정치 상황에서 교회가 앞장서서 정의와 평화를 위해 양심적으로 투쟁하고,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건설적인 역할과 대안제시를 해야 한다. 이것이 곧 교회의 소금과 빛의 사명이다.

4. 셋째, 교회 지체 모두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도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주의 뒤를 따라가는 자다. 성도는 성령의 힘을 입어 성화된 삶을 살면서 그 어떤 죄도 짓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5. 넷째, 교회는 본래적인 의미의 거룩한 공동체로서 성도 간에 온전한 교제가 이루어지는 ‘성도들의 공동체’로 회복되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 본질의 회복이다. 이를 위해 교회의 성화뿐만 아니라 사회의 성화까지 이루어지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윤리적 리더십으로서의 본 회퍼 리더십’ / 강병오 박사, 서울신대)

 

 

# 교회 상황에 따른 효과적인 목회리더십

1. 조직의 목표 달성이 주된 목적인 리더십은 조직의 특성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전 조직의 규모가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 즉, 목회자의 리더십은 교회의 규모를 고려해 상황적으로 다르게 적용되어야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2. (가족형 교회, 낮 예배 평균 출석 100명 미만) 가족형 교회에서 목회지도자의 역할은 우선적으로 목양 중심의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설교, 예배인도, 심방 등과 같은 목회자 고유의 활동에 더해 교회 내에서 부모역할을 하는 평신도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그들의 사역에 자문과 상담역할을 함으로써 간접적인 지도력을 통해 이끌어가야 한다. 가족형 교회에서는 목회자가 오래 섬기면 섬길수록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에 교인들의 신뢰를 얻기 전까지는 간접적 목회리더십이 효과적이다.

3. (목양형 교회, 낮 예배 평균 출석 100~400명) 목양형 교회는 목회자가 교회리더십의 중심에 서 있으며, 목양을 돕는 여러 명의 평신도 지도자들이 목회자를 도와 교회를 이끌어 나간다. 그렇기에 담임목회자와 평신도 리더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목양형 교회 교인들은 자신들의 영적필요를 담임목회자를 통해 충족받기를 원하며, 자신들의 위기나 필요에 목회자가 직접 개입해 돌봐주기를 바란다.

4. 이러한 목양형 교회의 특징으로 목회자가 직접 인도하는 새가족 훈련이나 다른 양육 프로그램이나 기도모임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새가정이 올 경우 다른 이가 아니라 목회자가 직접 방문하고 접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교회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목회자는 자신의 권위를 평신도 리더들에게 적절하게 위임해 책임을 맡길 필요가 있으며, 이 시기를 파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 규모에 적합한 리더십의 필수 요소는 좋은 대인관계 기법이다. 목양형 교회의 적절한 리더십 유형은 솔직하고도 관계중심적인 리더십이며, 외향적이며 자신을 잘 드러내는 솔직한 유형의 목회자가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다.

5. (프로그램형 교회, 낮 예배 평균 출석 400~2,000명) 교인들 간의 개인적 친밀감을 어느 정도는 유지하지만 여전히 목회자의 직접적인 영적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전문 사역자를 적절히 잘 사용하고 있는 행정적으로 조직이 잘 된 교회나 셀이나 소그룹을 효과적으로 잘 운용하고 있는 교회 중에 이러한 유형의 교회가 많다.

6. 대부분의 경우 프로그램형 교회의 교인들은 목회자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직접적인 돌봄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대신 교회가 제공하는 탁월한 프로그램과 시설 등을 통해 만족을 얻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문 목회 사역자들이 담임목회자가 담당하는 역할을 부분적으로 대행하며, 교인들도 이러한 역할 대행에 대해 동의해 적정 수준의 목양적 돌봄을 받는 것에 만족한다.

 

 

7. 물론 프로그램형 교회에서도 담임목회자는 여전히 목회리더십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목회자는 교인들과 교회의 다양한 필요들을 분석하고 종합해 교회가 나아갈 전체적인 사역 방향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전체 교인들이 그 방향에 대해 공감하도록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형 교회의 목회자가 중점을 두어야 할 역할은 교인들과의 직접적인 만남보다는 주요부서 사역 지도자들을 발굴하고 훈련하며, 감독하고 평가하며 격려하는 일이다.

8. 하지만 교인과의 대면적 접촉이 줄어들고, 목회자가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자칫 교인들의 실제적인 영적, 목양적 필요를 간과할 수 있다. 만약 담임목회자가 교인들의 영적, 목회적 필요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은다면 프로그램형 교회는 실패할 수 있다.

9. (기업형 교회, 낮 예배 평균 출석 2,000명 이상) 교회의 복합적이고 다양한 이질성을 담임목사의 설교와 예배를 통해 하나로 만들고, 목회자 개인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통해 자신에 대한 신뢰를 유지발전시킨다. 기업형 교회가 지닌 공통적 특징은 주일 낮 예배가 잘 준비되고 여러 수준이 질적으로 탁월하다는 점이다.

10. 따라서 담임목회자는 주로 설교와 예배의 인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대부분의 기업헝 교회의 교인들은 담임목회자와의 친밀함이나 직접적인 목양관계를 그 교회가 지닌 다양하고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에서 얻는 만족과 바꾸어야 한다.

11. 기업형 교회 역시 다양하고 전문화된 사역의 분야에서 평신도 지도자들이 헌신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 전문 사역자들의 도움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형 교회의 성패는 이들 전문 사역자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교회의 다양한 사역들을 조화롭게 꾸며갈 수 있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12. 기업형 교회는 참고할만한 모델이 흔치 않기 때문에 자신만의 독특한 통찰력과 목회의 기법이나 기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거대한 규모의 구성원들을 하나로 만들 영적리더십이 필요하며, 이를 전달하는 효과적이고 통찰력 있는 설교가 필요하다. 탁월한 영성과 설교, 전문적 행정기법과 지도력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다.

 

 

13. 교회 규모의 변화에 따라 목회자의 리더십은 변해야 한다. 교인의 성숙도에 따라 목회자는 자신의 리더십을 달리해야 한다. 교회 생애주기에 따라 목회리더십의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 교회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변화에 따라 목회자의 리더십은 달라져야 한다. 이러한 끊임없는 교회의 내외적인 상황의 변화는 교회의 지도자인 목회자들로 하여금 계속적인 목회리더십의 변화를 요구한다.

14. 오늘날 청지기로서 부름 받은 목회자는 상황에 기꺼이 자신을 던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 가르침의 본을 따라 어디든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요구하는 상황에 지도자로서의 모든 것을 던져 기꺼히 순종하는 상황적 리더가 되기에 힘써야 한다. (‘상황적 리더십의 목회적 적용 연구’ / 양병모 박사, 침신대)

한편,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논문발표 이후에 진행된 ‘제16차 정기총회’에서 권혁승 교수(서울신대)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으며, 수석부회장에는 신상법 교수(총신대), 차석부회장에는 원종천 교수(아신대), 총무에는 이승구 교수(합신대) 등의 임원도 새롭게 구성했다.

회장으로 선출된 권혁승 교수는 “35개 신학대학, 총 500여 명의 회원을 대표하는 회장으로 선출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맡은 바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권 교수는 “이론으로 그치는 신학이 아닌 목회에 도움이 되는 신학이 제시될 수 있도록 회원들과 노력하겠다”며 “복음의 본질에 충실한 신학이 제시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성서주석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일이 한국 교회가 하나님 말씀을 더 많이 사랑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믿고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데오스앤로고스 / 무단 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