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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한 권의 신학

[책] 거짓과 분별: “성형하면 안되나요?” … 성경에 없는 질문, 어떻게 답변할까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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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속이는 33가지 영적 이슈-거짓과 분별 / 이승구 / 예책 / 13,000원

 

 

“교회 안에 직분이 많으면 좋은 것인가. 인터넷 예배 드려도 될까. 방언은 과연 해도 될까. 성형은 괜찮은 것일까. 질병은 죄 때문에 오는 것인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이 정말 차별인가. 치유 사역 중심의 목회는 성경적일까?”

성경이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거나 혹은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생겨난 많은 영적 이슈들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까.

 

 


사실 현재 작은 물구멍이 댐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바른 판단 없이 받아들인 세상의 가치관이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한국 교회의 기초를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세상의 가치관을 기독교의 가치관으로 오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거짓과 분별’(이승구 저, 예책)은 이와 같이 교회를 속이고 있는 33가지 영적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원래 지난 2010년에 나온 ‘우리 사회 속의 기독교’라는 책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옷을 입힌 기독교 세계관을 다룬 시리즈 중 1권이다.

책의 저자 이승구 교수(합신대, 조직신학)는 “2천 년 전에 쓰여진 성경은 경제 위기, 역사 왜곡, 공직자 비리와 같은 일들에서부터 성형, 사형제 폐지, 줄기세포 연구 등과 같은 오늘날의 이슈들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성경에 나오지 않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성경적 기준을 제시할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날 세상에서 생겨난 다양한 영적 이슈들에 대해 자기 나름으로 판단하거나 그저 여론에 휩쓸려 가면 안된다”며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해서 모든 문제들을 판단하고, 그에 따라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는 ‘거짓과 분별’에서 다루고 있는 33가지 주제들을 ‘교회 변혁과 사회적 제자도 실현을 위한 33일 프로젝트’로 제시하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제목을 읽고 주어진 이슈에 대해 간단히 생각한 후 끝부분에 첨부한 ‘기도문’을 읽는다. 그리고 읽은 내용에 대해 얼마간의 시간을 두고 생각을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깨달은 내용을 자신의 용어로 하나님께 기도드리면 되는 것이다.

이승구 교수는 “이런 방식으로 33일 동안 개인이나 그룹이 시행한다면 이 프로젝트를 마친 후에 우리의 기도와 생각하는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리라 믿는다”며 “이 책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명확한 길을 제시하고 진정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들의 생각 속에 가득 차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거짓과 분별’은 △교회를 속이는 영적 이슈 △세상 속의 영적 함정 △나를 속이는 영적 거짓말 △이단, 사이비 운동의 유혹 등을 중심으로 교회를 속이는 33가지 영적 이슈들에 대해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해서 분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 내용 중 일부를 정리했다.

Q. 성형, 해도 괜찮은 것인가?

A.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인간관계의 첫 단추를 끼우는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성형수술이 유행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으신다고 말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이 외모로 우리를 판단하지 않듯이 우리 역시 외적인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은 이들은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영원토록 주를 섬길 온전한 몸을 갖게 된다. 지금 신체적으로 문제를 지니고 있는 분들도 그때에는 그 문제가 없는 몸으로 다시 산다. 하나님께서 그 날에 각 사람을 가장 온전하고 아름다운 몸으로 성형해 주시기 때문이다.

Q. 동성애 반대가 차별인가?

A.
성경과 기독교는 ‘차별’을 반대한다. 하지만 동성애를 허용하고 성적 지향성에 근거한 차별을 없애자는 의견에는 입장이 달라진다. 기독교가 동성애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은 성경이 동성애를 죄악이라고 천명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양성애도 포함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계획에는 동성애자도 당연히 포함된다. 기독교는 모든 죄인들을 미워하지 않듯이 동성애자를 미워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이 동성애를 다른 죄와 동일시하셨기 때문에 동성애는 돌이킬 죄이지, 죄가 아닌 것으로 인정할 문제는 아니다. ‘성적 지향에 의한 차별을 금지한다’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된다면 다음 세대, 사회의 혼란은 불 보듯 뻔하다. 성경에서만 읽던 소돔과 고모라로 변할지 모른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동성애는 죄임을 세상에 외치되, 동성애자를 차별해서는 안된다.

 

 

Q. 교회 안에 더 많은 직분이 필요한가?

A. 교회 안에 좋은 제도를 갖고 있으면서도 직분에 걸맞는 사역을 하지 않으므로 새롭게 직분을 세우자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잘못된 직임을 회복하려고 했던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경의 원칙에 충실한 직분에 걸맞는 사역을 직분자들이 잘 감당하면 된다. 그렇게 하고서도 새로운 직임이 필요하다면 바울이 말한 “서로 돕는 것”(고전 12:28)에 근거해서 새롭게 세울 수도 있다. 하지만 먼저 우리가 성경이 가르치는 직분에 어울리게 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Q. 인터넷 예배, 드려도 되는가?

A. 성도들이 모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에서 예배드리는 일은 인격적 교제가 없는 불완전한 공동체다. 교회는 기본적으로 인격적 교제를 나누는 공동체라는 것이 성경적인 이해이기 때문이다. 목사가 설교할 때 사용하는 대형 스크린의 사용도 조심해야 한다. 어떤 매체가 중심이 되는 예배는 교제를 배제하기 쉽기 때문이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예의 바른 태도와 절제가 잘 드러나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과학 기술의 노예가 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Q. 교회의 리더십은 강력한 영향력인가?

A. 흔히 섬김의 리더십을 교회에서 강조한다. 하지만 섬김의 리더십이 기독교적이지 않은 경우도 많다. 기독교 리더십을 말하기는 좋아하면서 삶에서 실천하기는 싫어한다면 세상에서 기독교 리더십이 설 자리는 없다. 스스로 리더가 되려는 사람은 성경에 비춰봤을 때 진정한 리더가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리더다.

 

 

Q. 경제위기는 왜 영적 위기인가?

A. 기독교는 십계명의 말씀과 성경 전체의 사상에 비추어 인간의 가장 심각하고 근원적인 문제가 탐심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지적해왔다. 그리스도인은 우리를 위협하는 경제 위기의 근본 문제가 부패한 인간성에서 비롯된 탐욕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Q. ‘배아줄기세포 연구’ 왜 안되는가?

A. 배아줄기세포 연구로 인간의 난치병이 치료될 수 있는지 심각하게 물어야 한다. 이 실험의 대상이 되어 죽어가는 수많은 인간배아가 생명임을 우리는 지적해야 한다. 불임치료를 위해 인간배아를 만든다고는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잉여 배아들이 폐기된다. 배아가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폐기해도 문제될 게 없다고 여기는 세상의 관점을 도무지 동의할 수 없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인간 생명을 무시하고 유린하는 연구다.

Q. 내가 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다?

A. 하나님 앞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이런 저런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해 주께서 성경을 통해 주시는 대답에 근거해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고 기대하는 바가 이뤄지는 것을 주의 ‘놀라운 계획’으로 착각한다. 나를 위한 주님의 계획을 내가 원하는 계획으로 착각하고 있는지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리이다”하는 기도가 흘러나오도록 해야 한다. 편해지고 싶고, 잘살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세상적인 욕심을 버려야 한다.

 

 

Q. 예수는 최고경영자다?

A. 예수님을 최고경영자(CEO)로 소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이 더 많다. 예수님을 세상의 지도자와 동급의 수준에 놓은 위험이 있다. 자칫 예수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예수님에게서 배워야 할 가르침이 왜곡될 위험이 있다. 예수를 최고경영자로 모델 삼는 것은 그 분의 지경을 축소하고 오히려 그 분의 정체성이 오해될 소지가 있다. 세상의 유행을 좋기보다 성경의 가르침을 좇는데 주력해야 한다.

Q. 질병은 죄 때문에 온다?

A. 병을 하나님의 심판이나 마귀의 역사로 보아선 곤란하다. 병마(病魔)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에게 병이 생겼을 때는 겸허하게 하나님께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만일 죄 때문이라면 회개하며, 단련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기대하고 기다려야 한다.

Q. 치유사역, 무엇이 문제인가

A.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가운데 치유가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오로지 치유를 목적으로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은 교회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치유와 관련해 기부나 헌금을 은밀히 조장해서는 안된다. 일상의 삶까지 버리고 치유집회에만 마음을 쏟게 하는 것은 성경적 가르침이 아니다. 몸이 아파 입원한 성도들을 의사의 견해와 상관없이 퇴원을 종용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으며 사법 처리도 가능한 범죄 행위다. 기도 중에 환자의 상태를 투시한다는 것은 성령의 사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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