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연구(93) *
미국 한인교회가 한국 교회보다 더 고령화됐으며, 주일성수에 대한 인식도 더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는 지난 1월 17일(화) 위클리 리포트 '넘버스' 176호에서 미국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한 교인 의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한인교회 교인 의식조사는 CTS America가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주)지앤컴리서치가 조사를 수행했다. 미국 뉴욕/애틀란타/LA 지역 한인교회(총 77개 교회) 출석하는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580명을 대상으로 2022년 9월 23일부터 10월 7일까지 총 14일간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조사(스노우 볼링 방식)로 진행됐다. 단, 매주 주일예배 참여자를 대상으로 했다.
* 아래 게재된 도표 및 그래프는 위클리 리프트 '넘버스'에서 발췌했다. 원문 클릭
미국 한인교회, 한국교회보다 고령화
미국 한인교회와 한국 교회 교인들의 연령별 분포에 따르면, 한국 교회는 60세 이상 교인이 38%다. 반면, 미국 한인교회는 60세 이상이 53%로 나타나 미국 한인교회가 더 고령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일성수 의식도 높다
주일성수에 대해 질문한 결과,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응답이 68%로 나와 한국 교회(51%)보다 높게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의 경우 한국 교회보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수용도가 낮아 한국 교회보다 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주일에 어떻게 예배드렸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출석하는 교회에서 현장예배를 드렸다'고 응답한 교인들이 88%로 나타나 한국 교회(69%)보다 현장예배 참여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신앙 질적변화 높다
코로나19 전후 신앙생활의 질적 변화를 측정한 결과, 미국 한인교회 교인의 35%가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 결과는 한국 교회(17%)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써 코로나 이후 한국 교회보다 신앙의 깊이가 더욱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 이중직, 찬성비율 낮다
반면,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의견은 한국 교회보다 찬성율이 낮게 나왔다.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은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50%였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31%로 찬성비율이 더 높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중직을 반대하는 의견은 연령이 높을수록 많았는데, 이는 세대 간에 이중직에 대한 의견 차이가 크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목회자, 영어보다 영적 자질 중요
이민 교회 목회자의 조건과 관련된 질문을 한 결과,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은 이민 교회 목사가 가져야 할 조건에서 ‘목회자의 영적 자질’을 77%로 가장 높은 비율로 응답했다. 그다음으로는 ‘은혜로운 설교’ 42%, ‘목회자의 도덕적 자질’ 35% 순으로 응답해 전반적으로 목회자의 영적인 면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창한 영어 능력은 9%로 생각보다 낮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국 한인교회는 한국 교회보다 소그룹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코로나 시기 설교와 소그룹 영향력도 한국교회보다 높게 나타났고, 등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의 양적 신앙생활도 한국 교회보다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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