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65세 이상 고령 교인들의 삶에 있어서 교회는 매우 중요하며, 예배와 기도 등 신앙생활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 욕구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와목회말씀연구원(이사장:김지철 목사/원장:박영호 목사)과 아드폰테스(대표:김의신),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는 지난 8월 25일 오후 3시 연동교회(담임:김주용 목사)에서 ‘고령 교인의 신앙생활 및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으로 5년만 있으면 한국 사회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시점에서 한국 교회 노인목회를 위한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인식조사는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28일까지 26개 교회에 속한 만 65세 이상 성도 2,045명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서면으로 진행됐다.
97%, “예배 참석한다”
주요 관심사도 “건강과 신앙”
설문조사 결과 고령 교인의 신앙생활 중 ‘예배’ 참석은 거의 모두(97.0%)가 하고 있으며 ‘성경읽기/기도’(88.4%), ‘교인들과의 교제’(77.1%) 등 신앙생활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 교인들의 개인적 관심사는 주로 ‘건강’(73.2%)과 ‘신앙생활’(52.0%)로 조사됐다. 자기 생활에 만족하는 비율이 44.6%로 ‘약간 만족’ 수준(5점 척도에 3.55점)이었으며, 건강과 경제 상태에 대한 만족도 3.10점대, 교회 생활에 대한 만족도 3.70점으로 조사되는 등 고령 교인들의 삶에서 ‘교회’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 교인이 신앙 생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원과 영생을 위하여’(60.0%)로 조사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마음의 평안을 위해’(22.6%)를 응답했고, 3위와 4위로 ‘인생의 진리를 찾고 싶어서’(5.6%),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3.2%)로 나타났다.
신앙생활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 출석교회 목회자‘(54.0%), ’배우자/자녀 등 가족‘(43.7%), ’ 출석교회 교인‘(32.0%)’, ‘기독교 방송’(14.0%) 등으로 목회자가 고령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매우 큰 영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67%, “신앙은 삶에 대한 감사”
고령 교인들에게 신앙이 어떤 의미인지 물은 결과, 67.0%가 ‘삶에 대한 감사’를 응답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삶의 돌이켜 봤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는 38.8%가 ‘내세에 대한 소망’을 응답해서 고령자들이 죽음 이후에 대한 관심과 소망이 높았다. 그 외에 신앙에 대해 ‘삶의 역경을 이길 수 있는 힘’(30.7%), ‘생활의 활력/외로움 탈피’(15.6%), ‘현실의 축복’(14.3%)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직분자 49%, “사역 내려놓고 싶다”
은퇴자 50.3%, “사역 더 하고 싶다”
교회에서 직분을 유지하고 있는 만 70세 이하 고령 교인의 절반 정도인 49.0%가 향후 교회 사역 참여를 내려놓고 싶다고 응답했다. 계속 사역을 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은 25.1%에 불과했다.
하지만 교회에서 직분을 은퇴한 만 71세 이상 고령 교인들의 절반(50.3%)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교회에서 주어진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직분 은퇴자지만 교회 사역의 욕구는 높았다. 반면, ‘교회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은 39.6%에 그쳤다. 교회 사역에 참여하고 싶은 열망은 높지만 교회의 주요 정책 결정은 은퇴한 자신들의 몫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73.9%, “교회가 배려해준다”
고령 교인들의 73.9%는 교회가 ‘자신들을 배려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교회가 자신들을 대할 때 ‘돌봄의 대상’으로 해달라는 응답은 6.1%에 불과했고, 그냥 교인 중의 한 명으로 대해 달라는 응답이 55.9%로 가장 많았다.
사회적으로는 돌봄의 대상 혹은 사회적 서비스 수혜자로 인식받는 나이이지만, 교회에서는 노인으로 대접받는 것을 사양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4명 가운데 1명(26.7%)은 교회 사역의 동력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해서 고령 교인들이 교회 사역에 대해 적극성과 능동성을 보이고 있었다.
46.9%, “교제와 소그룹 원한다”
91.3%, “소그룹 활동 만족한다”
고령 교인들이 교회에 바라는 점은 ‘같은 나이대 교인들과의 교제/소그룹 활동’이 46.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35.4%), ‘목회자의 관심과 연락’(27.2%), ‘교회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사역 기회 부여’(24.1%),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 기회 제공’(22.6%)으로 나타났다.
고령 교인 소그룹에 참여한 응답자들의 만족도는 91.3%로 매우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끼리의 관심사와 고민을 나누고 젊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고령자 소그룹의 필요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 교인을 위한 프로그램 필요하다”
고령 교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을 질문했을 때, ‘주중에 고령 교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3.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고령 교인을 위한 노인 전문 사역자’(62.9%), ‘고령 교인들을 위한 소그룹’(60.9%)를 많이 응답했다.
특히 교회 내 고령 교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할 때, 프로그램 대상자 범위를 ’지역의 비신자까지 포함시켜도 좋다‘라는 응답이 60.9%, ’교인만 포함해야 한다(같은 교회 교인만 대상+ 다른 교회 교인 포함)의 응답이 37.1%, 무응답이 2.0%로 조사되었다. 과반수 이상인 60.9%의 응답자들은 지역의 비신자들도 프로그램의 참여시키기를 원해서 매우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고령 교인들 4명 가운데 3명(71.5%)은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또 죽음을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63.0%, ‘두렵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27.6%로 죽음에 대해서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고령 교인들은 죽음에 대한 강의나 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64.4%가 응답했다. 강의나 교육을 받을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2.6%로 배울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의 절반 수준이었다. 교회가 고령 교인을 대상으로 ’죽음‘이라는 주제의 다양한 설교 및 강의 개설 필요성을 알려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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