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연구(82) *
예장 통합총회(총회장:류영모 목사)가 지난 5월 25일 오전 10시 통합총회 1층 그레이스홀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목회자와 성도들의 인식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이 조사는 지난 2020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실시돼 오고 있다. 통합총회는 지난해에 이미 동일한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지난 관련기사 보기). 이번 조사는 예장통합을 비롯해 기아대책,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목회자 조사는 지난 4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4일간) 통합총회 목회자 981명(총회 리스트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조사)을 대상으로 실시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p). 개신교인 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25일까지(11일간) 전국의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으로 실시됐다(무작위 추출을 전제로 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2.5%p).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 해제 이후 목회자와 성도들의 인식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목회자와 개신교인의 인식조사 결과 중 일부 내용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상)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결과: 목회자 대상
온라인 예배, 이제는 필수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시점에서 향후 주일 예배 운영 계획을 물은 결과, ‘현장 예배와 동시에 온라인 중계’가 절반 가까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46.6%), 반면, ‘현장 예배만 드리고 온라인 활용하지 않음’이 39.5%로 조사됐다.
그만큼 ‘현장 예배와 동시에 온라인 중계’ 비율이 지난 2020년과 20-21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고, ‘온라인 활용하지 않을 계획’은 20년 5월 이후로 소폭씩 감소하는 추이를 보인다. 결국 코로나 이후에 온라인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신자 등록, 코로나 이전 20% 수준
코로나 이전 사역 상태를 100으로 가정했을 때, 각 사역별 현재 상태를 물은 결과, ‘헌금 수준’이 82.4로 가장 높았고, ‘지역사회 구제/봉사 수준’ 43.6, ‘전도/선교 수준’ 34.8, ‘제자훈련, 성경공부 수준’ 30.2, ‘소그룹 활동 수준’ 28.0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신자 등록은 코로나 이전의 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안에서 사라진 20%의 교인들
코로나 이전 매주 출석하던 교인 중 코로나 이후 거의 나오지 않은 교인이 전체 중 얼마나 되는지 조사한 결과, 평균 19.8%의 교인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조사한 2020년 11월, 2021년 6월의 결과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결국 약 20% 가량의 교인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교회에 거의 나가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다음 세대 교육 및 전도 어렵다
현재 교회의 가장 어려운 점을 물은 결과(1+2순위 기준), 목회자들은 ‘다음 세대 교육 문제’와 ‘전도의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59,8%, '온라인 교회' 인정할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에 온라인예배는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온라인 교회에 대한 생각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상으로만 예배를 드리는 '온라인 교회'에 대해 목회자 10명 중 6명은 ‘인정할 수 없다’(59.8%)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반면, 인정할 수 있다는 비율은 27.5%에 그쳤다.
출석 교인 수 계속 감소할 것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한국 교회의 변화에 대해 물은 결과, 가장 크게 변화될 것으로 ‘교회 출석 교인 수의 감소’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1+2순위 기준). 이어 ‘소형교회 어려워짐’, ‘교회학교 학생 감소의 가속화’, ‘공동체성 약화’ 등의 순으로 응답되었다.
예배 본질, 회복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한국 교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에 대해 물은 결과, ‘예배의 본질에 대한 정립’이 57.6%(1+2순위 기준)로 가장 높았다. 이는 온라인 예배의 활성화로 예배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인식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다음으로 ‘교회 중심의 신앙에서 생활신앙 강화’, ‘교회의 공적인 사회적 역할’, ‘가정에서의 자녀 신앙교육’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년 간의 조사 결과에서도 계속해서 ‘예배의 본질에 대한 정립’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래목회, '다양한 목회메뉴얼' 필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느낀 미래목회 준비 방향에 대해 물은 결과, ‘비대면 사회에서의 다양한 목회 매뉴얼 개발’과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교육 강화’가 각각 31.2%, 30.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교회 성장 전략 재정립’이 21.6%로 나타났는데, ‘교회 성장 전략 재정립’에 대한 필요성은 매 해 증가하고 있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목회자들이 그만큼 코로나로 인한 교회 성장 저하에 우려를 하고 있는 의미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교회 성장 전략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 2022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온라인교회 참여 의향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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