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죽음학의 이해: 죽음에 대한 영성적 접근

 

죽음학의 이해 / 케네스 J. 도카 외 엮음 / 김재영 역 / 인간사랑 / 660쪽 / 35,000원

 

오늘과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는 주변화되어 삶의 금기가 됐다. 빠르게 굴러가는 세상 속에서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가속화되어 죽음에 대한 논의가 삶의 질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사실 조금만 깊이 생각한다면 ‘죽음’에 대한 이해와 인식은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보다 더 온전하고 충실하게 만든다. 즉, 죽음은 삶의 진정성을 높여준다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다.

 

 

 

 

 

 

 

‘죽음학의 이해:죽음과 영성’(케네스 J. 도카ㆍ존 D. 모건 엮, 인간사랑)은 이와 같은 죽음에 대한 논의를 삶의 구체적인 현장에서 친숙하게 생각하도록 한다. 특히 죽음학의 전체적인 지평을 영성과 관련해서 깊게 성찰하도록 한다.

이 책은 “죽음의 인식은 우리 자신과 죽음으로 인한 고통 속의 타자들을 깊이 만나고 배울 수 있는 근원적 삶의 시작”이라며 “이러한 인식은 죽음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요청되는 것이 아니라 나이, 성별, 계층, 학력, 종교에 상관없이 인간 모드에게 요청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이 책은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종교를 중요하게 간주하고 있다며 죽음과 관련된 상담자나 교육자에게 종교적 전통의 규범에 대한 감각과 병이나 사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종교적이고 영성적인 문제들을 제시하는 한편, 사람들이 영성적이고 심리적인 죽음이나 위기에 처했을 때, 그들을 돕기 원하는 성직자의 보조적 필요성도 다루고 있다.

비록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정통 기독교의 신학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종교적이고 영성적인 문제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죽음의 위기에 내몰린 이들을 돕거나 상담하는 위치에 있는 사역자들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볼만 하다.

 

저자는 “조교는 보다 좁은 의미에서 부여된 믿음의 체계로 정의된다. 이 책에 깔려 있는 하나의 가정은 개인들이 한 종교를 고백하거나 또는 그렇지 않을지라도 모든 개인들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영성적인 필요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부 서론

의미의 실존적 탐구
영성적 돌봄의 전제와 원리

2부 죽음에 대한 관점

유대사상에서의 죽음
죽음에 대한 로마 가톨릭의 관점
영성, 프로테스탄티즘, 그리고 죽음
죽음:동양의 관점
전통적인 종교적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 자들에게 있어서 죽음과 죽어감의 영성적 문제들
아프리카계 미국인 공동체의 죽음관

3부 죽어감을 상담하는 데 있어서의 영성적 관심

영성적 관심을 고찰하기 위한 임상적 패러다임
죽어가는 자들의 영성적 필요
고통과 비탄의 영성
죽음의 고통을 경험하는 것에 대한 영성적 관점
호스피스에서의 영성적 돌봄

 

4부 사별의 영성적 문제들

사별의 영성적 위기
사별과 영성적 돌봄의 성스러운 기술
의례, 믿음, 그리고 비탄
영성과 자살
정신적 외상을 입은 자의 영성적 돌봄:필수적 요소
더 이상 장미꽃봉오리는 없다:주산기 사망,  장례, 그리고 목회적 돌봄에 대한 관점
에이즈와 사별:영성적 상담에서의 특별한 문제들

5부 죽음과 인간의 정신

죽음교육에서의 종교적 가치들
영혼의 어두운 밤:종교적 정체성 상실에 따르는 비탄
윤리적이고 영성적인 관심들:성과 영성
죽음과의 농담

6부 자원

예루살렘을 향한 더딘 발걸음
영성과 죽음에 관한 시청각 자료들
지미가 죽었으니 교회에 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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