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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육•윤리와 신학

생태계 위기 극복은 '그리스도인의 청지기직'에 달려있다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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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있는 곳에는 어디에나 생태계 파괴가 있다. 루터와 칼빈이 말한 하나님의 도덕적 형상인 지식, 의, 거룩함의 파괴는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의 상호 관계에 대한 무지를 낳았고,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상실함으로 바른 상호관계가 파괴되었으며, 돌보며 섬겨야 하는 청지기적인 거룩함을 잃어버려서 방종하고 남용하고 오용함으로 생태계 위기가 초래되었다."

 

"우리는 잃어버리고 파괴된 하나님의 도덕적 형상을 되찾아 자연에 대한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하나님의 청지기적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예언자적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회장:박찬호 박사/백석대 교수)가 지난 5월 14일(토) 오전 10시 과천소망교회(담임:장현승 목사)에서 '기독교윤리의 지평과 지향'이라는 주제로 제42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온라인 ZOOM 병행).

 

이날 학술대회에서 송준인 박사(총신대 교수/청량교회 담임)는 '생태계 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청지기직'이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송 박사는 인구문제와 굶주림의 문제, 삼림 파괴의 문제, 물 부족과 쓰레기 배출의 문제, 에너지와 기후의 문제 등 생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간중심주의와 생태중심주의적 관점이 아닌 하나님중심주의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인간중심주의

먼저 송 박사는 "인간을 가치, 권리, 사회의 향뱡을 주관하는 최종적인 권위로 인식하는 인간중심주의는 기독교적 의미를 내포하더라도 세속적인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써 모든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에 대한 폭넓은 신학적 맥락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송 박사는 "성경이 주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상세히 논의한다고 해서 그것이 ‘인간중심주의만의 세계관’을 제시한다고 볼 수 없다"라며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한결같이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것은 밑바탕에 유신론적인 관점을 두고 말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간중심주의는 원천적으로 성경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계몽주의 사상이라든가 데카르트의 이원론과 같은 세속적인 철학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인간의 태도가 이기주의적인 성향에 의해 좌우되는 한 인간중심주의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 생태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중심주의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생태중심주의

 

송준인 박사

송 박사는 "최근에 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생겨난 관심 중의 하나는 창조중심의 영성이다. 그러한 관심의 중심에는 신학적 관심이 인간중심주의적인 관점에서 생태중심적인 관점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놓여 있다. 생태중심주의는 전체 생태계가 도덕적으로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견해로써 전체 생태계가 모든 의미와 목적과 가치와 윤리의 궁극적인 준거점이라고 가르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생태주의자들은 인간을 자연보다 우위에 두는 인간중심주의를 열정적으로 반대하고, 심지어 인간을 우월하게 본다고 해서 성경까지 부인하기도 한다"라며 "생태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기된 생태중심주의는 의미 있는 대안이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첫째, 인간과 자연의 평준화를 말하는 생태중심주의가 인간중심주의만을 파기하게 되면 객관적인 근거가 없어지게 되기 때문에 갈등들을 해결할 수 없게 되는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생태중심주의는 본질상 자연의 질서를 초월할 수 없고 그 결과 윤리를 다루는 형이상학적 차원이 결여될 수밖에 없다.

 

둘째, 인간이 다른 피조물과 동일한 수준으로 전락하게 되면 인간의 비인격화가 초래되고 인간이 가진 특별한 특성이 무시되게 된다는 것. 생태중심주의가 받아들여진다면 인간은 더 이상 지구를 돌보는 일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짐승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셋째, 생태중심주의에는 실존적인 의무 내지는 책임이 결여 된다. 자연은 본질적으로 자체의 존재나 계속성을 위한 이유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 자연에게는 다른 생명체나 우리 자신들을 보존해야 할 의무나 책임이 없다. 자연은 말없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

 

 

 

하나님중심주의

 

송 박사는 "하나님이 모든 가치의 중심이며 만물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견해의 하나님중심주의는 인간과 자연이 모두 하나님을 위해서 존재하며 또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섬겨야 한다고 가르친다"라며 "생태계 문제 해결을 위해 가져야 할 가장 바람직한 성경적 대안이다"라고 주장했다.

 

하나님중심주의는 현대의 세속적 가치관의 틀을 깨뜨린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는 것.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도 우주의 중심일 수 없다. 하나님은 자연을 인간의 수단적이고 도구적인 목적으로만 창조하지 않으셨다. 또한 인간을 자연의 수단적이고 도구적인 목적으로 창조하지도 않으셨다. 인간에게는 가치를 입법화할 수 있는 권위가 주어져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자연도 인간의 숭배를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송 박사는 "하나님중심주의는 피조물에게 존재의 기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에 대한 희망을 주는 지혜와 생태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실제적인 틀을 제공해 준다"라며 생태문제와 관련된 그리스도인의 청지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생태계 주인은 하나님
"우리는 청지기다"

 

송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청지기직의 개념은 우리의 세계관과 직결되어 있다. 만일 청지기직이 인간을 위한 관리의 의미로 축소된다면,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 된다. 청지기직이 자연의 보호라는 의미로 축소된다면 자연이 중심이 된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하나님을 섬기면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고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송 박사는 "청지기직은 피조물에 대한 자율적인 독재 지배의 개념을 배제한다"라며 "마음대로 하나님의 피조물을 파괴시키고 다른 사람들을 궁핍하게 할 수 자유가 없으며, 미래 세대와 지구 자체를 위해서 창조의 보전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은 하나님의 소유된 동산에서 자신의 유익을 위해 그것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도록 부름 받았다. 그들의 사명은 하나님께서 설립하신 조화로운 관계를 보존하는 것이며 전체 창조 공동체를 위해서 지구를 관리하는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청지기직은 하나님중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만일 인격적인 하나님의 개념이 청지기직에서 빠지면 인간의 착취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된다"라며 "우리는 인간 혹은 자연을 위한 청지기가 아니라 우리를 청지기로 불러 주신 하나님을 위한 청지기들이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청지기직이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하나님의 경고다"

 

송 박사는 "코로나19와 같은 오늘날 인류가 맞이하고 있는 환경 재앙들은 하나님의 경고이다"라며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시기 위해 애굽을 악질과 독종으로 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이런 변종 바이러스로 경고하고 계신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늘 우리는 핵전쟁보다도 더 무서운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다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라며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세상을 사랑했던 죄, 하나님의 구속의 목적을 저버리고 세상적인 부와 향락을 좇았던 죄, 편리라는 미명 하에 환경을 파괴하고 욕심과 정욕에 이끌려 살았던 죄,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생명을 경시하고 탐욕의 종노릇하며 살았던 죄,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사람들의 종으로 살았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 박사는 "오늘날 우리는 잃어버리고 파괴된 하나님의 도덕적 형상을 되찾아 자연에 대한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하나님의 청지기적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예언자적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환경위기 극복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교리와 윤리의 관계(이신열 박사/고신대 교수) △다원성의 도전 속의 윤리의 모색(이상은 박사/서울장신대 교수) △성품윤리로 분석한 한국교회의 도덕적 성품 형성:Stanley Hauerwas와 H. Richard Niebuhr의 방법론을 중심으로(강성호 박사/고신대 교수) △세례와 윤리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바르트의 세례론을 중심으로(안인규 박사/중앙교회)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서 본 교회의 윤리적 과제(최수림 박사/성은교회) 등의 연구논문도 함께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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