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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왜 ‘남의 음식’만 가져다 먹이는가? … 주석을 멀리하라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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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린빌신학교 벤자민 쇼 박사

석류 사용의 몇가지 문제점 지적 

 

2015년 6월 30일 기사

“주석류들을 참고하는 것은 설교 준비 과정의 후반부에 있어야 할 일이다. 주석은 참고서일 뿐이다. 목회자는 소위 말하는 실천적, 헌신적인 주석류를 피해야 한다. 신앙적인 읽을거리로는 좋겠지만 종종 본문 자체와 거의 상관이 없는 예들로 가득한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미국 그린빌신학교 구약학 교수인 벤자민 쇼(Bengamin Shaw) 박사의 당부다. 쇼 박사는 현재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서창원 목사)이 오는 7월 1일까지 주최(장소:양의문교회)하는 ‘제2기 개혁주의 설교전문 심포지엄’에 참여해 성경해석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강의하고 있다.

 

 

# 왜 남의 음식만을 가져다 먹이는가?

성경해석에 있어서 문법적인 강의를 하는 가운데 쇼 박사는 ‘주석류 사용에 대한 몇 가지 주의할 점’에 대해 언급했다. 한마디로 설교자들이 설교를 준비할 때, 주석류를 피해야 한다는 것과 시리즈로 된 주석류 구입을 연기하라는 것이다.

쇼 박사에 따르면 설교자가 자신의 설교 준비를 설교 본문에 해당하는 주석들을 읽음으로써 시작하는 것은 종종 있는 유혹거리다. 더군다나 주석류를 읽은 다음에 본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과 사고들을 모으고, 주석들로부터 본문 메시지를 수집하게 된다.

하지만 쇼 박사는 이와 같은 설교준비 방법은 설교자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준비한 영적음식을 자기 사람들에게 그냥 가져다주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는 “주석류들을 사용하는 등의 추수방식으로 거둬 모아 놓은 자료들은 진정으로 잘못된 자료일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도록 부름 받은 사람이다. 목자란 자기 양들이 필요로 하는 영적 음식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따라서 설교자는 자기 자신의 연구 결과들을 그들에게 가져다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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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천적, 헌신적인 주석류를 피하라

쇼 박사는 주석류들을 참고하는 것은 설교준비 과정의 후반부에 있어야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주석은 참고서이기 때문이다. 주석류는 사실 소설책처럼 읽도록 의도되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설교자는 특별한 문제를 마음에 갖고, 주석류들을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설교자가 필요로 하는 역사적 배경이 주석에 기술돼 있는지,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특별한 단어나 사상, 혹은 문법적 구조가 있는지 등이 주석을 참고할 때 가져야 하는 질문의 종류”라며 “결과적으로 설교자는 주석류에 많은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설교자는 구체적인 질문들에 대한 특정한 대답만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목회현장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주석들이 있다. 이 중에서 설교자인 목회자가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주석은 성경 본문의 배경뿐만 아니라 텍스트도 다루고 있는 주석들이다.

하지만 쇼 박사는 “목회자는 소위 말하는 실천적이거나 헌신적인 주석류를 피해야 한다. 그것은 신앙적인 읽을거리로는 좋겠지만 종종 그 본문 자체와 거의 상관 없는 예들로 가득한 경우가 있다”며 “더군다나 그런 주석을 보는 설교자는 실천적인 고려사항들에 너무나 매혹될 수 있고, 그것들은 자신의 것으로 채택하게 된다. 결국엔 다른 사람의 연구를 자기 교회 교인들에게 설교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고 피력했다.

 

 

# 어떤 주석류를 참고해야 하나?

쇼 박사는 설교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주석류를 추천하기도 했다. 칼빈의 주석과 같은 옛날 주석류다. 그는 이와 같은 고전적인 주석들은 송두리째 다 읽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와 같은 주석들은 스스로 본문을 연구한 후 갖게 되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거의 주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 주석들은 모든 시대를 통해, 그리고 모든 곳에 교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또한 설교자에게 다른 시대에 살았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맡기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왔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고전적인 주석들은 컨텍스트보다는 텍스트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옛날 주석들은 오늘날 설교자들이 묻는 질문이 유일한 질문들이 아님을 보여준다”며 “이 책들은 우리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어거스틴, 칼빈, 루터, 그리고 조나단 에드워즈와 같은 지난 시대에 속했던 사람들은 특정한 시대에 교회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께서 들어쓰셨던 심오한 배움을 소유한 인물들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후에도 교회의 유익을 위해 역작들이 보존돼 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쇼 박사는 현대 주석들을 추천하기도 했다. 한국 교회에 어떤 주석류들이 나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는 영어에 자신있는 설교자들을 위해 ‘구약성서에 관한 새 국제 주석들’(The New International Commemtaries on the Old Testament)과 ‘신약성서에 관한 새 국제 주석들’(The New International Commemtaries on the New Testament)을 추천했다. 물론 이 주석들은 아직 완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구약성서의 경우에는 케일(C. F. Keil)과 델리츠쉬(F. Delitzsch)가 저술한 ‘19세기 시리즈)를 추천했다. 구약의 모든 성서를 다 다루고 있는 이용 가능한 몇 안되는 주석들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직 미완성본인 ‘새 미국 주석책’(The New American Commentary)도 소개했다. 또한 영어로 된 주석자료들을 소개하는 웹사이트(www.bestcommentaries.com)도 소개했다. 이 사이튼 어떤 새로운 주석들이 출판됐는지 소개하는 곳이다.

쇼 박사는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하나의 특정한 성서에 대해 설교할 준비가 될 때까지 주석류 구입을 연기하라는 것”이라며 “때가 되면 성경의 각 권에 관해 이용 가능한 최고의 주석류들을 세 가지, 네 가지 구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자세만 갖고 있다면 책장을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완결된 시리즈들을 많이 소유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이런 주석류보다는 설교 준비에 훨씬 더 쓸모 있게 선별된 주석들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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