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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리와 신학

지옥의 가장 큰 고통은 "하나님과의 영원한 분리"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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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지옥에 있는 자들에게 영생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고통과 함께 저주 가운데 존재하는 것은 생명이 아니라 죽음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25:46)라는 말씀을 통해 천국의 생명과 지옥의 형벌이 한시적으로 긴 시간이 아니라 끝이 없이 영원한 것임을 알려주셨다."

 

"지옥이 영원히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죄인들의 죄가 영원한 하나님을 상대로 행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죄에 대한 형벌은 죄가 실행된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죄의 성격과 피해를 준 대상의 위엄에 따라 결정된다."

 

"지옥의 형벌 중에서 최악의 그리고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하나님과의 영원한 분리다. 지옥에서 아무리 작은 형벌을 받는다 해도 지옥 자체가 하나님 나라에서 추방된 것이며 하나님의 생명으로부터 단절된 것으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엄청난 선한 복들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어거스틴의 영원한 형벌론은 플라톤 철학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성경 본문에 대한 신학적 석의의 결론이다. 어거스틴의 형벌론이 보편구원론이나 영혼멸절론보다 지옥에 대한 성경적 자료들을 더 바르게 반영하고 있다."

 

 

 

 

 

 

조동선 박사(한국침신대 교수)가 지난 11월 20일(토)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제41차 정기학술발표회'(주제: 우리 시대의 위기와 종말론)에 발표자로 참여해 지옥의 영원한 형벌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어거스틴의 '영원한 형벌론'을 신학적으로 평가했다. 

 

 

 

영원한 형벌론,
플라톤주의적인
영혼불멸설과 다르다

 

 

'어거스틴의 영원한 형벌에 대한 신학적 평가'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조 박사는 "영혼멸절론자들은 어거스틴이 플라톤주의적인 영혼불멸성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그는 불멸하는 영혼에 대한 지옥의 형벌이 영원한 것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라고 설명했다.

 

* 영혼멸절론: 인간의 영혼은 죽지 않게 창조되었지만 죄 아래서 계속 생활한 영혼은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으로 불사의 은총을 박탈당하여 멸망된다는 견해

반면, 조 박사는 "실제로 회심 전후로 저술한 어거스틴의 초기 저자들 중 두 권의 책에서 플라톤주의적인 영혼의 불멸성에 영향을 받은 것이 나타나긴 하지만 영혼멸절론의 대표자인 퍼지(Fudge)조차 어거스틴이 말한 영혼불멸성은 플라톤이 주장한 인간 영혼의 내재적, 신적인 불멸성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성경은 영생이라는 단어를 오직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만 사용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어거스틴은 영혼멸절주의자들의 주장대로 영생이 인간 영혼의 타고난 본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로서 믿는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며 지옥의 거주민들은 영생을 얻을 수 없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것.

 

결국, 어거스틴은 피조된 인간이 얻게 되는 불멸과 그리스도인들이 얻게 되는 영생을 구분하면서 플라톤주의적인 '영혼불멸설'과 달리 인간의 영혼이 신성하지 않는 피조된 불멸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플라톤 철학이 제시한 영혼불멸의 사상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영생은 구원받은 자에게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조 박사는 "어거스틴은 하나님이 복음을 통해 자신의 자녀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은 기쁨과 행복의 삶이지 비참함과 고통의 삶이 아니라며 고통뿐인 지옥에서 영원토록 살아가는 불멸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지옥의 거주민들은 결코 영생 혹은 생명을 경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육체의 부활 교리로 인해 어거스틴은 플라톤주의에서 가르치는 육체 없는 영혼의 불멸사상과 기독교의 불멸 사상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다"라며 "지옥에서는 영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심판을 받기 위한 부활을 통해 죄인의 영혼은 육체와 다시 결합되게 되며 지옥의 형벌을 육체와 함께 영원토록 경험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지옥형벌의 영원성,
"성경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

 

 

조 박사는 "어거스틴의 '영원한 형벌론'은 이미 초기 동서방 교부들에 의해 가르쳐왔던 것들이었지만 어거스틴은 이전의 교부들과 달리 지옥의 영원한 형벌들에 대한 성경적 자료들에 대한 단순한 언급이나 해석을 넘어 신학적 추론과 영원한 형벌과 관련된 여러 성경적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혼멸절론'과 관련해서 "만일 죄인들에 대한 불의 형벌이 중지된다면 죄인들에게 지옥의 불은 영원한 것이 될 수 없다"라며 "하지만 예수님은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는 분명한 말씀을 통해 지옥에서 죄인들이 완전한 멸망(소멸)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라며 영혼멸절론의 입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경이 지옥에 있는 자들에게 영생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고통과 함께 저주 가운데 존재하는 것은 생명이 아니라 죽음이기 때문이다"라며 "지옥의 형벌이 영원하다는 근거는 예수님이 이미 천국의 생명과 지옥의 형벌이 한시적으로 긴 시간이 아니라 끝이 없이 영원한 것임을 헬라어 'αἰώνιον'(아이오니온)을 통해 보여주셨고 천국의 영원성과 지옥의 영원성을  평행구조로 대조하신 것이다(마 25:46)"라고 설명했다.

 

결국, 천국이 삶의 질에서 뿐만 아니라 기간에서도 종결되지 않고 영속적이라면 지옥 역시 종결됨 없이 영원히 계속된다는 설명이다. 조 박사는 "마지막 때, 의인과 악인이 다 부활의  몸을 입게 된다. 물론 악인은 영원토록 형벌을 받기 위해 심판의 부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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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형벌:지옥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

 

 

조 박사는 "어거스틴은 지옥의 형벌이 왜 영원할 수 밖에 없는지에 관해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라며 "사형의 형벌로 흉악한 범죄자를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정당하듯이 회개하지 않고 죄를 선택한 죄인들을 둘째 사망의 형벌로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에서 격리시키는 것도 정당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거스틴은 영원한 형벌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연약한 감각에는 가혹하고 불공정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라며 "그러나 그 원인은 하나님께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라 인간들이 죄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담이 하나님을 배반했을 때 그가 상실한 것은 영원한 선이었다"라고 역설했다.

 

즉, 지옥이 영원히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죄인들의 죄가 영원한 하나님을 상대로 행해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조 박사는 "죄에 대한 형벌은 죄가 실행된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죄의 성격과 피해를 준 대상의 위엄에 따라 결정된다"라며 "그렇다면 영원하시고 신성하신 하나님을 상대로 죄를 지었다면 형벌은 영원한 것이 되어야 공의로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옥: 최악의 형벌
"하나님과의 영원한 분리다"

 

 

조 박사에 따르면 어거스틴의 '영원한 형벌'의 성격은 육체적인 고통, 불과 구더기, 어두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죄인들이 어두움에 스스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적극적인 심판의 행위로 어두움 속으로 던져지는 것이다. 즉, 하나님 나라로부터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쫓겨나는 것이다"라며 "어거스틴은 육체적 형벌에 대해 강조하지만 그에게 지옥의 형벌 중에서 최악의 그리고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하나님과의 영원한 분리였다"라고 설명했다.

 

"지옥에서 아무리 작은 형벌을 받는다 해도 지옥 자체가 하나님 나라에서 추방된 것이며 하나님의 생명으로부터 단절된 것으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엄청난 선한 복들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
지옥에 가야 하나?

 

 

조 박사는 "어거스틴에 따르면 지옥에서 모든 사람이 형벌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가 동일한 형벌을 받는 것은 아니다. 지옥의 형벌은 그곳 거주민들에게 주어진 계시에 비례하여 형벌의 경중이 결정된다. 이 사상에 대한 대표적 성경 근거는 눅 12:47-48이다"라고 주장했다. 알고도 순종하지 않는 자는 무지함 가운데 순종하지 않는 자보다 더 큰 책임과 형벌이 따른다는 것.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눅 12:47~48)

 

 

 

그렇다면,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은 자들은 과연 지옥에 가야 할까? 어거스틴의 대답은 '예'다. 

 

조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어거스틴의 구원 얻는 믿음을 형성하는 예정론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후 복음 전파설을 주장한 반면, 어거스틴은 하나님은 모든 죄인을 구원해야 할 어떤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 박사는 "복음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지옥에서 면제되는 것이 아니다. 복음을 듣고 구원이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선택의 은혜 덕분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으로의)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지옥에 가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이 선택 받지 못한 자를 지옥으로 예정해서가 아니다. 구원과 달리 지옥의 거주민이 되는 것은 자신의 죄악 때문이다. 예수님이 지옥에서의 영원한 형벌에 대해 경고하신 목적이 무엇인가? 예수님은 죄인들이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 하나님에 맞서 대항하지 말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여 영원한 형벌을 피하라는 것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동선 박사의 발표내용 중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은 자들은 지옥에 간다'는 설명에 대해 논찬자로 참여한 한상화 박사(아신대 교수)는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이들이 계시의 논리에 의하여 지옥에 갈 것이라고 단정 지어 말할 뿐 아니라 그들의 형벌은 의도적으로 거부한 자들보다 경감될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보면 옳은 듯이 보이나 하나님의 고유 권한에 대한 침해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한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의 구원의 길이라고 선포하는 것과 그 논리에 따라 그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자들의 운명에 대하여 실제로 추측하여 단정 짓는 것은 그 주장의 힘이 달라야 할 것 같다"라며 "결국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자유로우심에 맡기는 것이 더 경건한 불가지론은 아닐까? 흔히 인간의 논리적 결론이 일으키는 심리적 어려움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더 큰 폭력을 낳기도 하기 때문이다"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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